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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재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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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몸과 마음이 아픈이들을 지키며 적어가는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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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13:16: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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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뛰어 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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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07T05:4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처져 있던 사람도  살다 보면 만회할 기회가 온다   횡단보도 앞에선 저만치 앞서 걷던 사람도 멈춰 서고   그곳까지만 가면 뒤처져 걷던 사람도 모두 다시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된다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횡단보도 앞에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멈춰있었다   인생 리셋  다시 요이 땅   신호가 바뀌면 이제부터는 달려야지 그런데 다음 횡단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y_C4oTYFBlODqbDNcBDf7GQJr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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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트 출근길 144번을 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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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04T10:1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지는 도심의 밤거리 노란색 따스한 불빛들 오랜 옛 노래를 들으며 흔들리는 버스 뒷좌석에서 굽이치는 지난날의 생각들   약수동 언덕길에서 바라보는 장충체육관 빨간 계단의 사람들 영화처럼 뜨거운 인생을 살지도 않았건만 그리움이 왈칵 사무치는 이유는 뭘까   얼마나 가볍고 무거웠는지 상관없이 품은 추억은 소중한 것 잊혀지는 존재이기에 더 아쉬운 기억의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d6CRvcAh9dnApnjH_w6xoYBcM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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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고 있어요 5 -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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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30T01:0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살쯤 대중탕을 아빠랑 같이 갔다 목욕이 끝나고 바나나 우유를 사달라고 졸랐는데 아빠는 잔돈이 없다며 담배만 맛있게 피웠다  바나나 우유를 외치는 물기 남은 젖은 머리가 두꺼운 아빠의 손이 얹어져 빙글빙글 돌아갔다  앙심을 품었다  며칠쯤 지나 마루에서 힘껏 줄넘기를 하고 있는 땀 흘리는 젊은 엄마에게 아빠가 창피하다고 말을 했다  이유를 묻는 엄마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WHO2A8esXbDZIZjX3DxcfiydYFQ.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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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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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7:15:06Z</updated>
    <published>2025-10-29T02:5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가을엔 낙엽이 지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 해 봄이 오지 않는다는 말에 가득 차게 바래질 나무가 무서웠다   온기 있는 색깔의 매끄러운 나무 손잡이는 그 안에 차가운 스테인리스 금속을 넣고  비틀거리며 오가는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다   하루에 수천 명이 다니는 일층 복도에 가끔 목소리를 삼키고 울먹이는 어른 맨들 거리는 대머리로 뽈대를 미는 어린아이 작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V3KeJFR9wMWMGnCljBFQFlox-y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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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그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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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7T02:14:47Z</updated>
    <published>2025-07-07T02: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시절 육 사단 철책선을 지키던 내게 종합과자 선물세트와 손 편지를 보냈던 이름도 모를 위문편지의 여고생은 마흔을 훌쩍 넘긴 중년이 되었을 텐데 어디서 사는지 알 수 있다면 힘든 생 잘 살고 있냐고 위로의 편지를 보내보고 싶어요  철책선이나 사회나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나날들을 반평생 넘어 동시대를 살고 있는 그녀에게 이렇게나마 안부를 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peT4voB-uBTsyb5intPIQDLC6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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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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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02:40:04Z</updated>
    <published>2025-07-06T01:1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가 맨살을 드러내는 제부도에서 검은 갯벌 끈끈이에 빠져 따라오는 걸음 중에 빼앗겨버린 샌들   허리 굽혀 떼어내 다시 걸어도 집요하게 움켜잡고 놓질 않는다   많은 것을 잃어 희망 없이 걷던 지난날 살갗에 닿는 찐득한 부드러움에 이것 또한 나쁘지 않다 마저 내어주고   멈춰 서서 체중을 보태어 너를 느낀다   물에 헹구어도 금세 바닥에 달라붙는 까실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173W1FD3-Y1Lzxmdfh7_yNNT1w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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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으로 치는 박수 -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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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5:56:47Z</updated>
    <published>2025-07-02T08:3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십을 훌쩍 넘어 다섯 살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께서 사다 주신 소방차가 생각난다   고사리손으로 밀고 다닌 아버지의 기쁨   반짝이던 예쁜 색깔 제과점 사탕과 센베이 과자 어린 누이가 가지고 놀던 옷을 갈아입히는 날씬한 인형   젊은 엄마 아빠는  일생에 가장 행복한 시절을 살고 있었다   늘 배를 드러내고 자는 어린 자식들을 위해 배탈 나지 않게 엄마가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YjFmlInpvhjUpUb-1fx-LGtpe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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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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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3:30:36Z</updated>
    <published>2025-06-24T00:5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하시나요 그날을 여전히 기억하시나요  좋은 봄날이 오면 웃는 얼굴로 다시 보자고 했던  이별이 아닌 척 건네었던 약속  혹여 당신이 나머지 평생을 기다렸을 그 좋은 봄날을  하얗게 서리 내린 흰머리와 깊이 주름진 얼굴을 반가이 마주할 용기가 없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끝내 비겁했던 나는  이렇게 멀리서 생각으로만 안타까운 미안함을 적어봅니다  이런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eK6fLUizpcsG-CNlfuTd9l1XxU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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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상에 떨어지는 깃털로 남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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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0:50:55Z</updated>
    <published>2025-06-24T00:5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엔 한 줌 흙 되어 바람 타고 날겠네 무거운 살덩이와 가죽은 버리고 되고자 했고 이루었던 모든 것들은 하얀 재가되어 환한 미소로 핏줄의 양팔에 등을 기대 안기네  의지해 걷던 오랜 길이 갈라져 건너편의 온전치 못한 발걸음 당신에게 가장 예쁜 날에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만나 힘든 마지막날 흐르는 눈물방울에 비추어지겠네  여름날 달궈진 아스팔트를 식히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tCM3pMeSaqkJEFu666NNF2wVy8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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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탕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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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2:33:13Z</updated>
    <published>2025-06-23T00:4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5층 남자 간병인과 복도에서 마주쳤다  가까이 오라고 손을 휘저어서 날 부른다  무서웠다  악당같이 생긴 얼굴로 웃으니 더 무서웠다  '왜 이래 이거, 나 반건조야'  좁은 가슴 최대로 펴서 젖히고 다가간다  주머니에서 처음 보는 중국 사탕을 한 움큼 꺼내어 준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반강제로 쥐어준다  고맙다고 챙겨 넣으며 생각했다  '혹시 마약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Obk6-8Ou8PNz8iQ01WuHapOPP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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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막 떠난 자리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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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2:35:50Z</updated>
    <published>2025-06-23T00:0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를 손처럼 쓰는 코끼리도 코로 밥을 먹지는 못하는데 별공장 남자 병실 어구래님은 콧줄로 식사를 한다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유일하게 관급식인데 잠시만 그냥 두어도 콧줄을 뽑아버리는 바람에 늘 양손이 침대 난간에 묶여있었다  말씀은 거의 없으셨고 ''저기'' 나 ''여기'' 그 정도가 하는 말씀의 대부분이셨으나 간호사들이 가끔 IV 라인을 잡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5D5hJHY5IV-_hT8MynYjgRFcd_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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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기여 잘 있거라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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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0:06:53Z</updated>
    <published>2025-06-23T00:0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구래 할아버지는 콧줄을 자꾸 빼서 양손목이 항상 침대 난간에 묶여있었다  어느 여름날 병실에서 어 어 하는 신음소리가 나서 후다닥 들어가 보니 어구래 할아버지가 콧등을 노려보고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모기가 신나게 피를 빨고 있었다  손을 휘저어도 도망가지도 않는 녀석이 미워 휴지로 지그시 눌러서 죽였다  식사도 못하고 겨우 관급식으로 영양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w-QRAIYLnoKa-s8eU31rsG3yV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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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픈 선택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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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2:13:35Z</updated>
    <published>2025-06-22T08:4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쪽 손을 맞은편 침대 난간에 묶으면 몸은 자연히 한쪽 옆으로 누운 채 고정이 된다  페니라민 주사를 맞고도 가려움을 참지 못해 약한 등 쪽 피부를 갈퀴자국으로 상처를 내던 할머니는 결국 한 시간씩 양쪽 난간을 오가며 손이 묶였다  굉장히 순한 분이셨는데 점심쯤 지나 혈압을 재러 갔을 때 등을 훤히 드러내고는 한쪽 옆으로 누워 울고 계셨다  묶여 계시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nXsqnoNn7nWij_5KtV0cUR5p6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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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장님 힘내세요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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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08:39:30Z</updated>
    <published>2025-06-22T08:3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운 여름날 별공장 사장님은 복도에 놓여진 선풍기에 대고 소리쳤다 누가 3단에 놓았을까 이러면 고장 난다니까 낡은 선풍기 수명이 걱정스러운 건지 한 달 뒤 날아올 고지서가 겁이 나는 건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애꿎은 선풍기의 무병장수만을 바라는 척했다  엘리베이터 닫음 버튼을 누르면 전기세가 많이 나오니 그냥 닫히기를 기다리라던 그분  밤낚시를 가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lbyCnFS3KL9HANEt1FxVgdhg2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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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난 고양이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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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0:07:28Z</updated>
    <published>2025-06-22T08:2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더 가져야 이 부질없는 갈망이 사그라질까  어둠을 기다리다 붉어진 하늘처럼 삶은 지나가는데  버리지 못한 미련으로 쟁여두고만 있다  욕심으로 지키려 했던 그 모든 것들에  미로처럼 엉키고 갈라져 길을 잃었다  캣휠에 매달린 고양이처럼  아무리 달려봐도 주인의 웃음소리만 들린다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  뛰고 뛰어 겨우 별자리     그날엔 겸연쩍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OqByIsXRFibU2x_gqt3Dmfph2N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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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워서 가는 여행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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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10:12:50Z</updated>
    <published>2025-06-21T09:3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저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덜컹거리는 침대차에 가벼운 몸을 옮겨 싣고  답답하게 갇혀있던 똑같은 천장을 벗어나서  다양한 얼룩들이 물결치는 천장을 보여드릴게요  은색 알루미늄에 젊은 여자가 층마다 목소리로 알려주는 엘리베이터도 타보고  축축한 지하 식당을 지나며 채 써는 아주머니들 이야기가 도란도란 울리는 복도 끝에는  짧았던 오늘 여행의 목적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jnyFStBV6OthmZqNZLlfBV4P7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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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 준비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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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9:31:45Z</updated>
    <published>2025-06-21T09:3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른침 삼키며 참아내기를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손빗으로 매만지며 바랬다 ​ 부푼 튜브만큼 아프다고 흐르는 신음이 미안해 달래 보았다 ​ 가까이서 나는 역한 냄새에 숨을 참다가 마스크 쓴 콧잔등을 누르는 내 집게손가락이 부끄러워 ​ 미안한 만큼 고통이 줄기를 소망했다  잔인한 하루에 그토록 원하는 평안함이 깃들어 사람으로 남아 있다가 별이 되어 떠나길 희망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IyFCe4CGMNMZeV7Z1jLQUIFov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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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공장 거중기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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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9:26:19Z</updated>
    <published>2025-06-21T09:2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지 않은 내 인생에 ​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진심을 다해 매달려 왔던 적이 있었나 ​ 가볍지 않은 몸으로 내 목에 팔을 감고 ​ 용을 쓰고 힘을 써서 매달려 올라온다 ​ 목욕을 하려고 밑에를 수건으로만 가린 어느 이는 ​ 매달려 힘을 쓰다가 검은 똥을 쌌다 ​ 못 본&amp;nbsp;척 외면했지만 ​ 철분제 훼로바에 까만 똥이 신기해서 몰래 바라보았다 ​ 내게 고마운 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AIWxLZfYioEedEANW2tmoFaM2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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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공장 정거장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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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6-21T09: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감고 스르륵 꿈열차를 타고  몇십 년&amp;nbsp;전 모습 그대로인 그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  열차는 만실  모두들 긴장한 표정으로 다들 설레이는 얼굴로 덜컹이고 있습니다  보고픈 이를 만나러 떠나는 열차는  출발은 만실  회차는 빈차  오늘 울먹이며 그대를 태워 떠나보낸 이들은  언젠가는 또다시 덜컹이며 당신을 만나러 갈 거예요  보고픈 이를 만나러 그리울 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Tij0-hUy8Dqil85mPV9Q_bg5X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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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년기의 반성 - (요양병원 간호조무사 실습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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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9:15:04Z</updated>
    <published>2025-06-21T09:1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지렁이에 소금을 뿌리며 놀았다 한없이 잔인했던 유년 꿈틀대며 노란 체액을 뿜어내는 지렁이를 앉아서 구경하는 아들을 발견한 어머니는 그 죗값을 다 어떻게 치르려 하느냐며 걱정하셨다 죽어가는 지렁이에 대한 동정심 보다 혹여 아들이 받을 벌이 염려스러우셨던 어머니  군대에서 전혀 후임들을 때리지 않아 한없이 만만했던 바로 윗기수 선임이 어느 날 개구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Ky%2Fimage%2F75QGwB9aYSFSRc1DcvbbKm-DN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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