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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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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okhee91</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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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길을 잃지 않기 위해 '나'라는 지도를 고치며, 환아라는 이름표 뒤에 숨겨진 '콩이'라는 광활한 우주를 매일 성실하게 항해하고 기록하는 엄마 숙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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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5T00:23: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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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고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 - 4.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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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5:07:47Z</updated>
    <published>2026-04-13T15: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번째와 네 번째 수업은 조금 더 깊은 고요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이었다.   상담실 테이블 위에는 황동빛 그릇 하나가 놓여 있었다. 콩이는 눈을 반짝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amp;quot;선생님, 이건 뭐예요? 커다란 그릇같이 생겼어요!&amp;quot; &amp;quot;이건 싱잉볼(Singing Bowl)이라고 해. 콩이가 한번 쳐서 소리를 내볼래?&amp;quot;   댕&amp;mdash;맑은 소리가 상담실을 가득 채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Au7VLpiig31_LzYuyTYZsSXy6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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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고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 - 3. 아주 작은 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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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4:08:43Z</updated>
    <published>2026-04-06T14:0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의 풍경은 아주 조금,하지만 분명하게 달라져 있었다.침실 협탁 위에 놓인 콩이의 줄무늬 돌과 삐뚤빼뚤한 그림,그리고 반짝이 물병은 이제 콩이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아이는 틈만 나면 그 돌을 만져보고, 물병을 흔들며 반짝이가 가라앉는 모양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퇴근한 남편을 붙잡고 선생님과 함께했던 활동들에 대해서조잘조잘 설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WquFBzpxxjPeKXM71Y-Zm5Svqk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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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고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 - 2. 있는 그대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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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4:19: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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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두 번째 금요일, 우리는 다시 상담실의 문을 열었다. 일주일 전보다 조금 더 익숙해진 공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수업이 준비되는 시간 동안 나는 콩이에게 신신당부를 잊지 않았다.   ​&amp;quot;콩아, 얌전히 수업 들어야 해.&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대답만 잘하지 말고... 엄마 말 좀 잘 들어줘.&amp;quot; &amp;quot;선생님!! 들어가도 돼요?&amp;quot;   ​아이의 활기찬 목소리에 안에서 다정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YyBK6cq2qCIeR_KDCkHyHtxrXq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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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고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 - 1. 우리의 마음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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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3:59:34Z</updated>
    <published>2026-03-16T13:5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수업 날, 조심스럽게 상담실의 문을 열었다. 따뜻한 색의 조명이 감도는 방 안은 포근한 향이 가득했다.  낯선 공간이 신기한지 콩이는 들어서자마자 이곳저곳을 탐색하기 바빴다.   ​&amp;quot;콩아, 조심해야지. 만지면 안 돼.&amp;quot; ​ 나는 혹여 콩이가 실수를 하거나 물건을 망가뜨릴까 봐 안절부절못하며 아이의 뒤를 쫓았다.  그런 나를 보며 상담 선생님은 인자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wIs8aXLu1rIIj_I1mfF1QkVDwf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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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고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길이었다 - 3. 시작의 문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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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3:47:59Z</updated>
    <published>2026-03-09T13:4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장님의 안내를 따라 바로 옆 상담실로 향했다.  그곳은 병원 진료실과는 또 다른, 묘하게 안온한 공기가 흐르는 곳이었다. 처음 마주한 상담 선생님은 온화하면서도 어딘가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는 분이었다.  그 단단함이 나에게는 오히려 묘한 신뢰감을 주었다.   ​선생님은 차분하게 마음 챙김에 대해 설명하며,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물으셨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qNkLK7Q3MPyTGqZav6MsDdOmS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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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고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길이었다 - 2. 이해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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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9:00:12Z</updated>
    <published>2026-03-03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약을 먹기 시작한 지 석 달째가 지나고 있었다.  2주마다 반복되는 병원 방문은 이제 내 생활의 한 조각으로 자리 잡았고, 그날 역시 정기적인 진료를 위해 익숙한 진료실 의자에 앉아 원장님을 마주했다.  ​&amp;quot;선생님, 많이 나아진 것 같아요. 숨도 덜 막히고, 잠도 조금은 자요.&amp;quot;  ​원장님은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셨다.  &amp;quot;좋아지셨네요. 그런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utGAF16q99oyV-dl3uNrKAmNyd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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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고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길이었다 - 1. 불안의 정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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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9:00:18Z</updated>
    <published>2026-02-24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장님이 제안해 준 검사는 풀배터리 검사였다.  예전 같았으면 가격을 듣고 바로 거부했겠지만, 지금은 내가 왜 이러는지 정체를 알고 싶다는 열망이 앞섰다. 나는 제일 빠른 날짜에 검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amp;quot;일주일 뒤에 가능합니다.&amp;quot;  ​검사 일정을 잡고, 당장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약을 먼저 처방받았다.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찾아왔다. 머릿속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Shhh1MIG8kbPNozOEP6a5juGiB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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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강박이 우리를 병들게 했다 - 2. 정신과에 가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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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3:50:00Z</updated>
    <published>2026-02-18T13:4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일 이후로 나는 숨 쉬는 게 점점 어려워졌다.   아침 해가 밝아오면 아이의 일과를 쫓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멍한 순간이 찾아왔다. 그럴 때면 조여 오는 가슴을 팍팍 쳐댔지만 애꿎은 내 몸만 아플 뿐이었다.   밤에는 과거의 내 행동을 곱씹으며 자책하다가 꼬박 날을 새곤 했다. 그렇게 잠을 자지 못한 날에는 아이를 등원시키고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DzHJi6ew3Op6X69nCr_9OQhbcr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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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강박이 우리를 병들게 했다 - 1. 완벽의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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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25:36Z</updated>
    <published>2026-01-13T07:2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주변 시세보다 조금 낮추어 집을 내놓았고, 동시에 남편의 자취방도 정리했다.  집은 두 달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우리는 그 주 주말에 이사 갈 지역의 집을 보러 다녔고 그날 계약했다. 그렇게 우리는, 2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되었다.   새로운 동네, 새로운 집, 새로운 유치원.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이곳에서 우리는 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SfoWVtWSeCz2nilVH4PA82sEJ-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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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선이라고 믿었다 - 다시, 함께 가기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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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10:09Z</updated>
    <published>2026-01-06T08:5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떨어져 있는 시간만큼 우리는 서로를 점점 이해하지 못했다. 작은 일에도 서로를 탓하기 시작했고, 각자의 힘듦이 더 크다고 믿었다. 그 믿음은 균열이 되었고, 다투는 횟수는 점점 늘어만 갔다.  &amp;ldquo;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amp;rdquo; &amp;ldquo;이럴 거면 왜 이직을 하라고 했어?&amp;rdquo;  겨우 만나는 주말에는 웃음보다 울음이 더 많아졌다. 싸우는 우리 사이에서 아이는 소리쳤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IwnFhWFRJRKyZDbESvwFxBKxm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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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일도 없기를 - 기다리는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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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9:56Z</updated>
    <published>2025-12-23T01:3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빨리 흘러갔다.   새로운 회사,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 처음 해보는 업무들.   누구보다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넘어오는 일들은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고 제일 늦게 퇴근했다. 자취방은 잠을 자기 위해서만 들어갔다.   퇴근길에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가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바쁜 아내에게 짐을 얹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_Dt5VXZWERkIjvdHAyRmjj_4v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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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가 잠든 뒤에 - 매일 뛰는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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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9:43Z</updated>
    <published>2025-12-19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잠이 든 뒤에야 비로소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밀린 빨래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기를 밀며 널브러진 장난감들을 하나씩 정리한다   잘 마른빨래들을 개어두고 다음 날 아이가 입을 옷을 미리 챙긴다. 빠진 준비물은 없는지 몇 번이고 확인한다.   모든 것이 끝나고 나도 잠자리에 들 준비를 마치면 시간은 이미 밤 열두 시를 향해 간다.   잠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G-UrgL0gmypgxMwkbN7c2QvK-l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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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괜찮아야 하는 시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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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9:25Z</updated>
    <published>2025-12-16T09:4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나긴 치료가 끝나고 매주 가던 외래는 몇 달에 한 번으로 늘어났다.  교수님께서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일반 아이들처럼 키우며 지내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괜찮아야 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아주 집요하게 불안이라는 어둠에 잠식되기 시작했다.   남편은 복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로 이직을 했다.   더 나은 미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b9%2Fimage%2FQkD7IIDPHIqqAWadjLALKjzqw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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