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그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 />
  <author>
    <name>remem</name>
  </author>
  <subtitle>책방 일이라는 것이 아무쪼록 기쁜 소식만 전하는 일이기를 바라지만, 이것은 생존일기가 될 것이다. 이전 일기는 blog.naver.com/remembooks에서</subtitle>
  <id>https://brunch.co.kr/@@hQfc</id>
  <updated>2025-04-25T06:40:39Z</updated>
  <entry>
    <title>나만의 망원경 만들기 - 책방일기 82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21" />
    <id>https://brunch.co.kr/@@hQfc/21</id>
    <updated>2026-03-28T20:37:45Z</updated>
    <published>2026-03-28T20:3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 2월 20일 목요일.한동안 품절이었다가 다시 풀린 동네서점 전용 레이먼드 카버 단편집이, 이제 보니 가격이 2천원 더 올랐다. 20%나 인상됐다는 것을, 재입고 후 수 권을 팔고 나서야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그것도 아내가 먼저 발견했다. 다른 책들은 어떤지 전수 조사할 수는 없으니 재입고할 때 팔 때마다 확인할 수밖에. 그렇게 스마트스토어로 구매했던</summary>
  </entry>
  <entry>
    <title>나는 내가 믿어왔던 것들을 끝까지 의심하고 - 책방일기 81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20" />
    <id>https://brunch.co.kr/@@hQfc/20</id>
    <updated>2026-02-25T05:45:00Z</updated>
    <published>2026-02-25T05:4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 1월 22일 목요일 매서운 추위가 거리를 꽁꽁 얼리고 있다. 이 궂은날에도 밖으로 나서는, 모험을 두려워 않는 신기한 사람들. 오랜만에 책방을 찾은 전병근 선생님도 그런 사람이었다. 어쩔 수 없이 책방 안부가 먼저다. 괜히 주변 걱정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와 인연이 있는 B책방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 책방임에도, 모임 대관 등을 통해 근</summary>
  </entry>
  <entry>
    <title>두바이 뭘까 - 책방일기 80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9" />
    <id>https://brunch.co.kr/@@hQfc/19</id>
    <updated>2026-01-19T22:32:42Z</updated>
    <published>2026-01-19T22:3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 12월 18일 목요일 오랜 단골 J님이 이사를 간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다. 매주 책을 사는 고마운 손님이다. 그곳에 가서도 온라인 주문을 하겠다고 오히려 미안해하는 그를 보니, 그동안 카운터 너머로 무언가 커다란 일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느꼈다. 오랫동안 독서모임에 함께 한 S님도 곧 3년간 해외 파견을 나간다고 했다. 무척이나 들뜬 모습이었다. 처음</summary>
  </entry>
  <entry>
    <title>강물 위에 그린 물감처럼 - 책방일기 79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8" />
    <id>https://brunch.co.kr/@@hQfc/18</id>
    <updated>2025-12-26T01:14:19Z</updated>
    <published>2025-12-26T01: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 12월 3일 수요일 디바 지니 님은 책방 유일의 연예인 단골이다. 그녀는 책방 앞 화실에서 그림을 그린다. 화실을 방문할 때마다 책방에 들러 커피를 사고 책도 사간다. 친절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녀가 다녀가고 나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매번 같이 오는 일행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한 명이 혼자 왔다. 커피를 포장하며 독립출판과 서가 책 구성에 대해 묻는</summary>
  </entry>
  <entry>
    <title>선생님은 절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 책방일기 78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7" />
    <id>https://brunch.co.kr/@@hQfc/17</id>
    <updated>2025-11-27T00:21:20Z</updated>
    <published>2025-11-27T00:2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11월 11일 화요일 이달 초부터 걸린 가벼운 감기가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다. 아침부터 목이 칼칼하다. 출근 전 매번 가는 병원에 들렀다. 작고 허름한 실내에 늘 한갓진 곳. 간호사 한 명, 의사 한 명. 나는 아플 때마다 이곳을 찾고 그들을 내 주치의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봐주는 것 같은, 기분 탓인</summary>
  </entry>
  <entry>
    <title>무엇을 위해 그렇게 성실하게 - 책방일기 77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6" />
    <id>https://brunch.co.kr/@@hQfc/16</id>
    <updated>2025-10-31T22:58:10Z</updated>
    <published>2025-10-31T22:5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 10월 18일 토요일. 유튜브 라이브로 허연 시인 북토크를 들었다. 일하면서 콘텐츠를 보고 듣기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매번 느끼면서도 매번 신청한다. 시인은 우는 행위를 찬양했다. 그는 자주 운다고 했다. 하루에 다섯 번은 운다고 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조선시대 어느 선비의 말을 전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게 자연의</summary>
  </entry>
  <entry>
    <title>Happy Anniversary - 책방일기 76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5" />
    <id>https://brunch.co.kr/@@hQfc/15</id>
    <updated>2025-10-16T06:12:40Z</updated>
    <published>2025-10-15T23:4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 9월 26일 금요일 새책은 꾸준하게 들어오는데 팔리는 속도는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 다른 책방들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하지? 그렇다고 주문 안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내가 읽고 싶기 때문이다. 민음사 신간 미니북 시집 주문이 정신없이 들어온다. 많이 주문한 책은 안 찾고 기대 않던 책은 잘 나갈 때마다 찾아오는 현타. 난 이 업에 적합한 사람인가</summary>
  </entry>
  <entry>
    <title>서점 인증 - 책방일기 75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4" />
    <id>https://brunch.co.kr/@@hQfc/14</id>
    <updated>2025-09-24T21:57:06Z</updated>
    <published>2025-09-24T21: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 9월 6일 토요일. 손님이 별로 없는 한가로운 오픈 초반이었다. 하지만 책방 밖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침부터 비가 무섭게 쏟아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뚝 그치기를 반복했다. 그냥 소나기가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다. 주위가 컴컴해질 정도로 짙은 먹구름에서 샤워 줄기 같은 굵은 빗물이 쏴아 몰아치다가, 갑자기 전등 스위치라도 누른 듯 해가 쨍하게 비치는</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이 아니네요? - 책방일기 74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3" />
    <id>https://brunch.co.kr/@@hQfc/13</id>
    <updated>2025-09-08T02:58:14Z</updated>
    <published>2025-09-08T02: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정말 이상한 일 투성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여느 때와 똑같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내가 변했나? 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가 어땠지? 여느 때와 똑같았나? 기분이 조금 달랐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만약 내가 달라졌다면 대체 난 누구지? 이건 엄청난 수수께끼야!&amp;mdash;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8월 19일 화요일. 인스타</summary>
  </entry>
  <entry>
    <title>숨겨진 무늬 - 책방일기 73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2" />
    <id>https://brunch.co.kr/@@hQfc/12</id>
    <updated>2025-08-19T22:49:14Z</updated>
    <published>2025-08-19T22: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휴가철이었는데도 책방 매출은 평소보다 잘 나왔다. 기쁘기보다는 의아함이 더 크다.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유를 모르니 불안했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민생지원금 덕분에,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그저 운 때문인 것 같아서 기쁘지 않았다.&amp;nbsp;평소보다 많은 북하울 손님이 나타났다. 복날에 책으로 기력을 보충하는 사람들. 그저</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지기에게 필요한 능력 - 책방일기 72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1" />
    <id>https://brunch.co.kr/@@hQfc/11</id>
    <updated>2025-08-03T23:32:08Z</updated>
    <published>2025-08-03T23:2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덥다. 냄새나고 축축하고, 왜 진화의 톱니바퀴는 덕지덕지 땜질하듯 지저분하게 우리 몸을 빚었는가. 영화 'A.I.'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미래의 로봇처럼 진화된 형태의 존재를 상상해 본다. 복잡성과 다양성이 없다면 외란에 취약할까. 강철도 녹이 슬고, 플라스틱도 부식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땀을 흘려도 우리 몸은 연약하기 그지없는데. 그 광대한 우</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일기 71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10" />
    <id>https://brunch.co.kr/@@hQfc/10</id>
    <updated>2025-07-18T11:48:58Z</updated>
    <published>2025-07-17T23: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골 M님이 주문을 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봉지를 건넸다. 빨간 자두다. 외가에서 직접 기른 것이라고 했다. 며칠 뒤, H님도 흔들흔들 들고 온 봉지를 그대로 카운터 너머로 주었다. 이번에도 키운 자두다. 갑자기 자두가 풍년이었다. 그렇다면 자두라떼를 한 번 개발해볼까 싶었다. M님에 뒤이어 들어온 하늘연달님은 가방에서 주섬주섬 메모지와 볼펜을 꺼내어 선물</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일기 70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9" />
    <id>https://brunch.co.kr/@@hQfc/9</id>
    <updated>2025-07-03T02:02:52Z</updated>
    <published>2025-07-02T06: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서울도서전을 구경했을 때는 책방 문을 열기 전이었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이번에도 날씨는 맑고 후덥지근했다. 내리쬐는 해와 엉금엉금 기는 자동차 행렬, 공사판 소음, 높은 빌딩과 인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우리를 압도했다. 이른 점심을 먼저 먹고 느긋하게 전시관으로 갔다. 굳즈에는 별 관심이 없었으니 오픈런을 할 필요는</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일기 69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8" />
    <id>https://brunch.co.kr/@@hQfc/8</id>
    <updated>2025-06-17T00:34:44Z</updated>
    <published>2025-06-16T22:1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박하게 살면 빠듯이 살아질 만큼의 수입이란, 불필요한 욕망을 일깨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편안한 것이었다.&amp;mdash;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   가정의 달 탄생책은 기대만큼 불티나지 않았다. 그 메시지를 잘못 해석하고, 6월 탄생책은 책을 설명하는 태그 대신 책 속 한 문장을 적어보기로 했다. 책을 집어 보게 할 만큼 마음을 흔들면서도 내용을 잘 그려내는 문장을</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일기 68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7" />
    <id>https://brunch.co.kr/@@hQfc/7</id>
    <updated>2025-05-31T05:54:02Z</updated>
    <published>2025-05-31T04:5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5월 18일 일요일. 하루 종일 장염 증상으로 고생했다. 화장실에 몇 번을 갔는지 모르겠다. 주말이었음에도 손님이 별로 없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약이라도 찾아 먹으려고 집에 다녀왔다. 창 밖으로 보이는 것보다 날씨가 더 좋았다. 하늘은 맑고 투명해 해가 모든 곳을 선명히 비추었다. 땅 위의 모든 것이 제 색깔을 또렷하게 빛내고 있었다. 초록은 정말</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일기 67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6" />
    <id>https://brunch.co.kr/@@hQfc/6</id>
    <updated>2025-05-17T03:13:35Z</updated>
    <published>2025-05-17T01:5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 4월 26일 토요일. 캠프캡을 눌러쓰고 얇은 테의 안경을 쓴 스키니 한 남자 손님이 들어왔다. 개발자 devaslife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주문을 하고 얼마 뒤 그가 쭈뼛쭈뼛 다가왔다. 한 손에는 서가에서 가져온 책 한 권이 들려 있었고, 그 책을 가리키며 자신(출판사)의 책을 입고해 주어 고맙다고 했다. 책방 겸 독립출판사 '오혜'의 대표인 유재</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일기 66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Qfc/5" />
    <id>https://brunch.co.kr/@@hQfc/5</id>
    <updated>2025-05-03T23:13:06Z</updated>
    <published>2025-05-03T22:1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 4월 23일 수요일. 아내가 감기에 걸렸다. 아내에게 옮았는지, 잠복기가 길었는지 나도 목이 건조했다.&amp;nbsp;어제부터 아내는 일찍 집으로 보내고 혼자 가게를 봤다. 점심시간만 어쩔 수 없이 같이 챙겼으나 쓸데없는 짓이었다. 그 시간도 그렇게 바쁘지 않았으니 말이다. 둘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장사 걱정이 더 컸다. 이렇게나 가게에 매달려버리게 된 삶이라니</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