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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나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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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eenakw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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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 이야기를 쓰지만,언젠가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가장 사적인 문장이 가장 보편적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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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06:47: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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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흉담 - 농락하듯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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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14:55:36Z</updated>
    <published>2026-05-05T14: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대 소리 내서 읽지 말 것,절대 한밤중에 읽지 말 것,절대 자기 전에 읽지 말 것,다 읽은 뒤에는 소금물로 입을 헹굴 것. 나는 좀 겁대가리가 없는 편이다.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편이고 공포체험 같은 것도 개의치 않는다. 공포체험을 가면 앞장서는 누군가가 있지 않는가. 그 누군가가 바로 나다. 성당에서 한 공포체험에서도 놀래키는 맛이 없다며 한소리 듣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QclZOyfDYI83ctK1gesaOttrB6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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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한 말씀만 하소서 - 왜 하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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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5:00:40Z</updated>
    <published>2026-02-18T15: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주교에는 그런 말이 있다. 첫 영성체 때 빈 소원은 무조건 이루어진다고. 어떤 소원이라도 그 소원만은 하느님이 반드시 이루어주신다고.&amp;nbsp;당시의 나는 꼭 이루고픈 소원이 있었다. 첫 영성체에 들뜨고 정신이 없다가도 나는&amp;nbsp;기도했다. 하얀 미사포를 쓰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어린 나는 간절히 빌었다. 나의 소중한 소원을. 나의 단 하나뿐이었던 소원을. 그 간절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h39id3NLSIefokXrxZRX-agWZT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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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14살의 어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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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1:42:47Z</updated>
    <published>2026-02-03T01: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걔는 어렸다. 고작 13살. 만으로는 겨우 11살이었다. 너무도 어렸기에,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 어렸던 아이는, 해가 바뀌고 나서야&amp;nbsp;죽음을 받아들였다. 1년이 지나서야&amp;nbsp;아빠가 죽었음을 알고, 아빠를 평생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아빠의 사랑이 영원히 사라진 것을 알았다.   학원을 가기 전에 숙제를 하고 있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엄마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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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쩜 우린 - 딱 그만큼만 가깝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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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3:00:20Z</updated>
    <published>2026-01-23T0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쩜 우린 / 이장근가장 가깝게가장 멀구나우린등을 맞대고 있기에서로 반대쪽을 보고 있다고모두 적은 아니지등으로 전해지는뜨거움과 꿈틀거림너도 참 치열하게 사는구나&amp;nbsp;어쩜 우린한편일지도 몰라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세상에 맞서서로의 등 뒤를 막아 주고 있다고  학생이 나를 보면 생각나는 시라며 적어준 글귀다. 학생들이 써준 장난 어린 쪽지들 사이에서 유독 이 시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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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처음이 나를 동요하게 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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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6:12:13Z</updated>
    <published>2026-01-17T06:1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9/12 여행 전 혼자&amp;nbsp;가는&amp;nbsp;첫&amp;nbsp;해외여행. 솔직히&amp;nbsp;쫄린다. 하지만&amp;nbsp;괜찮다. 원래&amp;nbsp;모든&amp;nbsp;처음은&amp;nbsp;그런&amp;nbsp;거니까. 두렵고&amp;nbsp;겁나고,&amp;nbsp;동시에 가슴&amp;nbsp;뛰고&amp;nbsp;설레는. 아직도&amp;nbsp;나에게는&amp;nbsp;많은&amp;nbsp;'처음'이&amp;nbsp;존재한다. 모든&amp;nbsp;처음이&amp;nbsp;나를&amp;nbsp;동요하게&amp;nbsp;하기를.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문장 2개 있다. 하나는 배우 류혜영의 인터뷰. 질문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답은 분명하게 기억난다. &amp;quot;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WyRyHSY5bFbUh6X8EcKRq4hWM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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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지 않는 마음 - 외전: 작별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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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7:37Z</updated>
    <published>2026-01-13T00:5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긴 투병생활을 보며 했던 생각이 있다. 냉정하고 조금은 잔혹한 생각.  '아빠가 과연 이 상태로 오래 살아있는 것을 바랐을까? 살아있는 사람의 욕심이 아닐까?'  목에 구멍이 뚫린 채, 발가락 하나를 잃은 채, 등에 욕창을 안은 채. 아빠는 정말 살고 싶었을까. 아빠를 붙잡고 있던 건, 아빠의 의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욕심은 아니었을까.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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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작별하지 않는다 - 끝내, 작별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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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7:25Z</updated>
    <published>2026-01-07T08:0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으며 했던 직관적인 생각은 이것이다.  '아, 내가 제주도 방언을 잘 몰라서 다행이다.'  제주도 방언을 잘 몰라서 읽으며 중간중간 멈췄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적힌 보도연맹 사건 이야기라면 차마, 끝까지 읽지 못했으리라.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했다. 왜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이 참극을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76GPS_hSKHbB4CftqMdW5qWbeY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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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의 목표 -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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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9:01:03Z</updated>
    <published>2026-01-01T09: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야흐로 2000년대의 1/4분기가 끝났다. 2026년, 새로운 분기의 시작이며 이제 우길 수도 없는 만으로도 30대의 시작이다. 나이에 집착한 적은 없지만 뭔가 씁쓸하기도 하다. 한 해의 시작에 큰 의미를 둔 적이 없었기에, 새해를 뭔가를 다짐하며 대단한 목표를 추구한 적도 없다. 하지만 올해는 거창하지 않지만 쉽지도 않은 목표를 하나 설정하려 한다. 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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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포르토마린~팔레스 데 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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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1:48:17Z</updated>
    <published>2025-12-15T12:5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9월 15일, 일요일  오늘도 아침 일찍 출발했다. 사실 좀 무서웠다. 산길을 계속 가야 하는데 앞에 보이는 게 없으니 한 발이 여전히 두려웠다. 두려움을 참으며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졌다. 하늘에 박힌 별과 달. 힘들고 무서운 길이었다. 그런데 별을 보니, 조금 괜찮아졌다. '그래, 내가 살면서 유럽에서 이렇게 별을 많이 볼 일이 있겠어?'라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ylK5e90b0MUOUdDcri3yRUrPAK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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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사리아~포르토마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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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4:50:41Z</updated>
    <published>2025-11-10T04:5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9월 14일, 토요일 아침 6시, 아직 어둠이 남은 사리아의 길 위에 섰다. 공기는 차가웠고, 숨은 하얗게 흩어졌다. 배낭을 메고 한걸음을 떼니 &amp;lsquo;드디어 시작이구나&amp;rsquo;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이라 그런지 괴로움이나 지침보다는 설렘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조금 두려웠다. 이 어두운 길에 나만이 있다는 것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국의 길에 오롯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o_7RiFI4T966cuCVUIdAj0sgsv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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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로망, 산티아고 순례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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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15:00:02Z</updated>
    <published>2025-09-27T1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각자 로망이 있다. 나의 로망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 800km 전부를 걷는 것이 아닌, 그 길의 끝에 다다르는 것. 그리고 세상의 끝을 마주하는 것. 대학생 시절부터 품어온 긴 로망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게 된 순간부터 가져온 로망이다. 하지만 실행할 수는 없었다. 대학생의 긴 방학 때 가면 되지 않았냐고? 그때는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aogvMn6__zM8C6mVwkA6HYepVQ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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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달음의 오르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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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0T15:22:41Z</updated>
    <published>2025-09-10T15:2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 자부했다. 그래서 그들과 마주치면서도 특별한 깨달음을 얻은 적이 없었다. 그 믿음의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아빠의 긴 투병 생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병원이라는 공간에 익숙했고 휠체어, 식사 보조 도구 같은 것들도 내겐 특별한 풍경이 아니었다.&amp;nbsp;아빠 또한&amp;nbsp;긴 병상 생활 끝에 장애를 갖게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ktkgX_nJZcv4dRX-TeU9WC9axK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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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극한 애정 - 지극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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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10:15:56Z</updated>
    <published>2025-08-11T10:1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남자친구가 허락해 줘요?&amp;rdquo; 나는 작년 12월부터 1월까지 꽤나 긴 동유럽 여행을 친구와 둘이서 다녀왔다. 또 올해 9월 나는 꽤나 긴 서유럽 여행을 홀로 다녀올 예정이다. 내가 들떠서 내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묻는 질문이었다.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제 서른이 넘어가는 자유의지를 가진 성인이고 내 뜻대로 뭐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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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에세이: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 예민충이 되지 않는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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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6:34Z</updated>
    <published>2025-08-10T08:2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생들은 교실에서 참 많은 욕을 사용한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내가 교실에서 정하는 규칙이 있다. 누군가를 '혐오'하는 욕을 사용하지 않기. 예를 들면 '짱깨', '게이', '장애인' 등의 욕이 있다. 누군가가 너네가 욕으로 사용하는 당사자가 주위에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설득한다. 사실 나는 조금 더 민감하게 혐오를 사용하는 욕의 범주를 정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nK%2Fimage%2FBI4VPGk0-Ty-fjjJYz9up7BeUro"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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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나, 둘, 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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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6T10:19:29Z</updated>
    <published>2025-07-26T07:1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날이 있다. 유독 지치고 힘이 드는 날. 그날도 그런 날이었다. 시험기간이라 잠을 거의 못 자서,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래서 버스의 빈자리를 발견하자마자 빠르게 자리를 차지했다. 드디어 살 것 같았다. 이제야 여유가 생겨 자연스럽게 바깥의 풍경을 바라봤다. 하루 종일 책상에 붙어있다가 오랜만에 마주한 바깥은 햇살로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햇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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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 리뷰: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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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7:06:15Z</updated>
    <published>2025-07-05T06:3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의문이었다. 진보는 분명 '나눔'을 지지하고 보수는 '성장'을 지지한다. 그렇다면 진보와 보수가 집중하는 쪽은 분명하다. 진보는 부를 나누기 위해 빈곤층을 집중할 것이고 보수는 성장을 위해 부유층을 집중할 것이다. 선거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렇다면 가난한 지역은, 부의 재분배를 받아야하는 지역은 진보를 투표해야하고 부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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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13살의 여름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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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03:10:03Z</updated>
    <published>2025-06-28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 내내 장례식장 구석 웅크리고 있었다. 엄마가 그런 내 꼴을 보다 못했는지, 나가자고 했다. 더 이상 그곳에 있고 싶지 않았던 나는, 냉큼 엄마의 손을 붙잡고 그곳에서 벗어났다. 이틀 만에 본 바깥세상은 흐렸다. 온통 흐리고 습했다. 그리고 엄마의 오토바이를 탔다. 달리는 내내, 엄마의 등을 바라보며 엄마를 꼭 붙잡고만 있었다. 평소처럼 재잘거리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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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국수 - 여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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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6:19:22Z</updated>
    <published>2025-06-25T0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되면 저마다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생각나는 음식은 무엇인가?   나는 콩국수다.     나는 꽤나 오래 시장 근처에 살았다. 망원시장, 서문시장, 평화시장처럼 거창히 거나 커다란 시장이 아닌 자그맣고 정겨운 시장 옆에 살았다. 작은 시장 옆에&amp;nbsp;8~9살까지 할머니 손에 자란 나는, 여름마다 콩국수를&amp;nbsp;자주 먹었다. 질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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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13살의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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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15:47:07Z</updated>
    <published>2025-06-21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을 시작할 때쯤, 내 이름 앞에 붙어있는 '상주'라는 단어를 봤다. 상주라는 단어는 이미 드라마에서 많이 봐서 알고 있는 단어라서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 엄마 이름 앞에 적힌 낯선, '未亡人'이란 단어도 봤다. 그 단어에 단단히 화가 났단 기억이 있다. 아직, 아닐 '미', 망할 '망', 사람 '인'이란 단어. 13살의 나는 그 단어가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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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양가감정 - ... 나를 잊었기를, 나를 사랑했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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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8:50:37Z</updated>
    <published>2025-06-14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빠는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30분이 지나서야 병원에 이송되었다. 원체 튼튼했던 덕분인지 그저 운이 좋았던 덕분인지 아빠는 뇌수가 모두 빠졌지만, 자율신경까지는 손상되지 않아&amp;nbsp;뇌사상태로는 빠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빠는 그날 이후 혼자 앉지도, 말을 하지도, 밥을 먹지도 못하게 되었다. 간신히 눈만 뜬 식물인간 상태로, 7년간 내 곁에 있었다.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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