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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ksusu m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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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대학교 다니는 학생 작가입니다. 감정에 대한 에세이를 주로 쓰고 가끔 시도 쓰기도 합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제 글에 공감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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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02:30: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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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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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5:46:20Z</updated>
    <published>2026-03-16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이름을 수천번 지웠다. 수천번을 지우기까지는 수만 번 적었다는 거겠지.  다 운 종이 위로 시커먼 연필 자국. 그 옆에 흩뿌려진 지우개 가루. 지저분히 속을 긁는다.  내 이름을 잊은 듯, 부재한 너를 뜻하는 그 세 글자를 연습한다.  그렇게 반복하면, 어느새 거울 속엔 너의 얼굴이 잔상처럼 일렁인다.  너는 나의 가장 슬픈 이름이 되어 꺼낼 수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_pepnv7Z5i9UtBlOEX7dpoCSfN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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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증 - 부모와 자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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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4:39:13Z</updated>
    <published>2026-02-03T14: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한테 애증을 설명하라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부모와 자식'이다.  부모를 증오한다고? 비윤리적이고 괘씸한 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한 때 그렇게 생각했었고. 나는 우리 부모님을 사랑한다. 물론 그들이 나를 끔찍하게 아낀다는 것도 안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 그들은 설명할 수 없이 깊은 사랑을 전제로 자식을 길렀다. 자식을 인도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hb_EEERQTGdkWBWSBae_xLuzro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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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 남성 전용 헤어 컷트 전문점으로 오세요(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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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2:49:12Z</updated>
    <published>2026-01-13T08: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방팔방 쏘다니던 눈빛들이 마주쳤다. 거울 속의 얼굴이 그토록 신경 쓰였던 이유는 필연적으로 있었다. 본능 같은 것이었다. 치부를 들키기 싫은 본능. 아까의 공포와 불안함은 그런 본능이 매우 강하게 작용했던 것이었다. 마주친 눈은 좀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아까 전과는 달리 너무 방황하지 않아서 문제였다. 뛰쳐나가고 싶었으나, 다리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JdvY0S0_7JH_JK3DinsjZP9rHF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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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미 - 가장으로 살아가는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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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6:03:36Z</updated>
    <published>2026-01-07T06:0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미는 자신의 등에 세상을 진다  그것이 짊어진 세상은 땅속의 또 다른 세상을 이루고 먹이고 살린다.  가장 어두운 곳을 고향으로 두고, 가장 가벼운 티끌조차 버겁게 끌고 가면서  불평 하나 없이, 주저 하나 없이, 개미는 그저 묵묵히 가이없는 세상을 천만번 업는다.  하나의 세계를, 또 가정을 지탱하려고 매일 같이 세상을 업어 나르는 손톱보다도 작은 생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yql7PTSQ51irVLnf7N71xVmlqk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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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미꽃 - 어린 풀로 남은 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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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4:14:18Z</updated>
    <published>2025-11-15T14: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마다 들르는 조상의 묘에 폈던 할미꽃이 문뜩 생각난다. 싱겁고 못난 꽃. 나름 꽃이라고 피운 송이를 내놓긴 부끄러운지, 하염없이 고개를 떨구고 서있다. 이름도 '할미'꽃. 흙에서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그 풀엔 세월이 보이는 듯하다. 떨군 고개 밑엔 이슬 대신 눈물이 고여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 멀지 않은 조상이 피어있는 것일까. 길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0XYDaHwX35h1bsUvdR68I_wI6_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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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향 - 오래도록 담겨있을 향을 빗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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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14:05:37Z</updated>
    <published>2025-08-28T14: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머리칼을 넘겨주곤 한다  그럼 손끝에는 잔잔히 스며든 샴푸 향이 남는다.  머리를 쓸어내리면 너는 졸린 눈을 버티다가 앞으로, 뒤로 머리를 떨군다.  정적 속에서 손가락 틈으로 머리를 빗고, 꼬고, 묶고, 풀고를 반복하며  색- 색- 미약하게 들리는 너의 숨소리를 들으면  어느새 나도 너의 숨에 맞춰 호흡한다.  가장 달콤한 꿈을 꾸길, 가장 예쁜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hInzyFW3fhVqz_6mf1wjNf2EVf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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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음[綠陰] - 봄이나 여름에 잎이 무성하여 생기는 푸르른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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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03:00:20Z</updated>
    <published>2025-08-28T0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 가지 아래 시커먼 때를 묻힌 아이  바람 따라 짙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나무의 오랜 외로움을 달랜다.  아이는 납작한 자신 위로 무게를 싣는 생명의 땀을 다정히 닦아준다.  밤이 되면 아이는, 꼭 자기와 닮은 세상을 본다.  나무가 잠들고 나면 아이는 잠시나마 그것의 곁을 떠나 천진난만한 웃음을 터뜨려 보인다.  그 웃음은 잠에 든 토끼도, 사슴도, 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g4lEt9vYFxVJRIj_QwhRcnMYR_M.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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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지 않은 찻잔 - 식어가는 것이 오히려 괜찮다고 느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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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2:34:59Z</updated>
    <published>2025-08-11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깜빡거리는 전구 아래 아직 식지 않은 찻잔 하나가 주인을 기다린다  매일 앉아 꺼진 소파는 온도를 잃어가고, 통에 쌓인 각설탕엔 파랗게 곰팡이가 폈다  그럼에도 찻잔은 주인의 입술이 닿던 온도를 기억한다.  식지 못한 찻잔 속에 지난 매일의 즐거움도, 슬픔도 담겨있지 않다  그리움만, 후회만, 덩그러니 찻잎처럼 동동-  손님이 오지 않는 찻집이 무너져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JClIViwi8U734eUGGY_6bLD5mH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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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포기하는 것. - &amp;quot;인간적&amp;quot;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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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14:53:32Z</updated>
    <published>2025-07-25T12:1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에서 내려다 본 지구는 평화롭다. 땅에서 으르렁 대던 맹수도 먼 발치에선 보이지도 않는다. 따라서, 하늘 위는 공정하다고 본다. 모두가 떠돌아다니는 점의 자취, 그마저도 희미한 먼지 한톨이 되어 사라진다. 키가 크든, 덩치가 산만하든, 돈이 많든, 머리가 좋든. 어느 하나 빠짐없이, 부유하는 내게 조금의 힘도 가하지 못한다.   자유로운 하늘에서 자유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cm_SOdSnMMUTEejcFhhCEVaVA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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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연(無緣) - '없는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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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5:00:19Z</updated>
    <published>2025-07-23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은 바다에, 바다는 산에 운다죠 닿을 수 없는 연에 운다죠  영겁 같은 시간이 자신을 깎는 동안 산은 울지 않았습니다 파낸 핏줄 같은 길로 폭포가 흐르고, 계곡이 흐르고 그 물은 흘러흘러 강에, 호수에, 마침내 바다에 닿을 테니까요  매끈했던 비탈에 칼자국을 새기며 너울너울 떠나가는 파도, 헤엄쳐내려 가는 저 파도, 그 무연의 운률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S8XOjHGXA72V5oMwSBb5iaFysR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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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 기억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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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13:43:19Z</updated>
    <published>2025-07-15T10:3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피지 않는 봄, 매미가 울지 않는 여름, 낙엽이 지지 않는 가을, 강이 얼지 않는 겨울  존재하지 않는, 지나오지 않은 계절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이 기억은 남겨진 걸까 잃어버린 걸까  파도가 없는 바다에서, 날지 못하고 기어가는 새들 그곳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계절을 보냈다.  자동차 경적은 속삭이고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를 모르고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6gEetqS7xsBXc5c98GE1vFQeak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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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 남성 전용 헤어 컷트 전문점으로 오세요(2) - 단편 시리즈 두번째 챕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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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05:50:18Z</updated>
    <published>2025-07-12T01: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10시, 거리의 가게들이 막 오픈을 시작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가까운 시장을 휴대폰으로 검색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장 볼 것들을 담을 만한 종이팩을 들었는데, 혹시라도 종이가 찢어질까 봐 노심초사했다. 집에 두고 온 엄마도 생각났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주겠지..'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었다.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의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oCGAyYMT2NPiPUCDKZHiHUA7im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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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가장 빛날 때 - 어두움 속에 웅크려 있을 사람들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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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3:25:27Z</updated>
    <published>2025-07-07T16:4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어두운 곳에 서있을 때 별빛은 가장 아름답게 반짝인다  흩어진 유리 파편 같은, 작은 것들이 내는 빛에 괜히 샘이 나곤 한다  밝은 낮에는 보이지도 않고, 신경 쓰지도 않던 그 작은 것들을 미워하게 된다  한없이 어두울 때면, 태양이 잊힐 만큼 어두울 때면, 그 작은 파편들은 태양이 된 듯하다  해도 달도 잊고,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타고 있을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WILwhomPIr6ijL-4zOPAKdgI4I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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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의 얼굴  - 만남과 이별의 매개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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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8T12:09:29Z</updated>
    <published>2025-06-28T08:4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짧은 마디에 인연이 피고 진다.  만남과 이별에 다른 얼굴로 찾아와 똑같이 손을 흔든다.  허공에 날린 너의 인사 하나에 만개한 인연 하나가 땅으로 고꾸라졌다  겨우 한 인연일 뿐이라고, 나는 시들어버린 우리의 줄기를 꺾고 나섰다.  그러나 너를 잊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 건 나의 오만이었고 그걸 증명하려는 듯 너는 책장 사이 편지처럼, 내 머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xCqe9WoDO3Eo-EJQ1KvczhDPkk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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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 남성 전용 헤어 컷트 전문점으로 오세요(1) - 단편 시리즈 첫 번째 챕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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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05:04:30Z</updated>
    <published>2025-06-14T05: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남성 전용 헤어 컷트 전문점으로 어서 오세요&amp;rdquo;  누르스름한 전단지 위에 빨간색으로 굵게 써진 저 문장 하나에 눈이 갔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미용실 하나 어디 있는지 몰라서 머리를 잔뜩 기른 채 등교한 남동생이 떠올랐다. 오늘 아침만 해도 내가 잘라준다고하자, 기어코 싫다며 눈을 반쯤 가린 앞머리를 푸욱- 날숨으로 넘기며 문을 나섰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HEa5l8jiu5B_Wza7ZKmcPoquas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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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을 쉬려다, 말았다 - 말하기를 주저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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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06:24:14Z</updated>
    <published>2025-05-31T06:3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가려다 멈췄다. 지구의 수억수천 개의 길 중 하나, 무한한 가능성들 중 딱 하나인,  그저 끝없이 이어진 이 길이 정말 옳은지 몰라서  뒷걸음질 치려다 다시 멈췄다. 그저 흘러가기만 했던 시간처럼 타고 왔던 길들을 마주하기도 또 다다른 이 하나의 길을 잃어버려 후회하기도 두려워서  지나가던 행인을 붙잡고 물으려다 입을 닫았다. 그가 지니고 있는 지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hWZhEWSIi6BQi9dVe7BRoWn5Z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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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새끼 - 비판 또는 비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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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04:38:50Z</updated>
    <published>2025-05-25T02: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멍-멍 짖어댄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찡그린 표정이 안 보이는지 귀가 찢어지게 멍-멍  꼬리를 흔들며, 요란하게 흔들며 사람들에게 달려가면 그들은 개새끼 개새끼- 하며 손을 휘적휘적 저어 그것을 멀리한다  내쫓는 차가운 손길엔 그것이 저지른 과거가 같이 서려있다  얼굴을 핥던 주인을 버리고, 집을 버리고 냄새도 모르는 행인에게 교태를 부렸다 그것의 속도 모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gx2DvIWLGB-izQ4-5lIpy1GV0o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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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상 - 허물어 지지 않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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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03:26:43Z</updated>
    <published>2025-05-17T07:3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유난히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한 때는 그 사람과의 인연이 평생일 줄만 알았다.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날들이 당연하던 시절이 있었다. 같은 집에 들어가, 같은 밥상에 앉아, 서로가 좋아하는 반찬이 달라도 같은 나물과 국,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던 옛날이 있었다. 밥상 아래로 꼬물거리는 발을 포개어 온도를 나누며 하루 종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RVqtY4A-UyFwUJHBpWxF9tE6g_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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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한 십년지기 - 내가 망가뜨린 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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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1T17:15:25Z</updated>
    <published>2025-05-11T14:4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입학 날, 아직 엄마 아빠의 손바닥에 내 손이 가려졌었던 때, 나의 첫 번째 사회로 들어서던 그날, 우리가 만났다. 부딪힐 때마다 달그락달그락 거리는 방울 머리끈으로 엄마가 묶어주신, 양갈래로 귀엽게 묶인 내 머리는, 이마가 당길 만큼 높고 단단히 묶여 있었다. 그런 불편함도 모를 만큼 마냥 신나게 그 작은 왕국으로 발을 들이던 순간이 아직 기억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fKvEYlf0lIp0bWoQWp0-JOXQfg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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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양의 우울 - 빛나는 것들도 우울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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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12:20:35Z</updated>
    <published>2025-05-10T07:0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후두둑- 버스 창가에 물방울이 떨어진다. 느리게 출발하는&amp;nbsp;버스가&amp;nbsp;지나가는&amp;nbsp;풍경을 슬프게 장식하는 듯한&amp;nbsp;물방울들, 그다음에는 그것이 만들어진 어두침침한 하늘을 바라본다. 태양은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일한 날들에 쌓인 피로를 푸려는 듯, 구름을 덮고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든 듯했다.  '평생 안 깨면 어떡하지?' 걱정하는 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태양은 그런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un%2Fimage%2F-oN8dXT_TfkTg1PKqdAY4sIbzF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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