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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바닥 화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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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구 여행과 내면 탐구를 좋아합니다. 떠났던 길에서 느낀점들을 남겨놓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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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13:21: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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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이라는 기만 - 합법적으로 입주한 서울시 청년은 왜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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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2:37:16Z</updated>
    <published>2026-03-22T12: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출근길, 난생처음으로 편의점에서 생수를 샀다. 지하철을 환승해야 하는데 목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지난밤 내내 '이제 이사는 어떡해야 하나' 뒤척인 탓일까. 주거지 상실에 대한 극심한 답답함이 기어코 육체의 갈증으로 발현되고 있었다.   나는 지방에서 서울로 취업하며 올라온, 대한민국 정책 기준상의 &amp;lsquo;청년&amp;rsquo;이다. 상경을 앞두고 내 가장 큰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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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믹스커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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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9:52:05Z</updated>
    <published>2025-10-19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우리 집 공기는 종종 경제적 이유로 무거웠다. 성실한 부모님이었지만, 가끔 집 안 공기는 알 수 없는 중력으로 가득했다. 일찍 철든 아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부모님의 무력감을 느낀다. 작은 홍시가 쉽게 물러지듯 말이다.   감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기엔 어렸던 나는, 집안을 누르는 공기를 유난히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그 공기는 말로 다 설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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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 멀미 - 가을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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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1:00:06Z</updated>
    <published>2025-10-03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여름, 일본 소도시 여행을 떠났다. 워낙 작은 도시라, 운행하는 비행기도 자그마했다. 여름의 대기는 불안정했고, 그 속의 작은 비행기는 미세한 변화에도 출렁거렸다.  그래서 오랜만에 비행 멀미를 했다. 속이 메스꺼워서 혼났다. 어렸을 적, 수학여행 버스에서 처음 멀미를 느낀 후, 탈 것들에 적응되었는지 한 동안 모르고 지냈는데 오랜만에 괴로웠다.  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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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倦怠로움 - 2025년 대한민국 대도시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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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08:04:28Z</updated>
    <published>2025-09-19T12:0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 권태롭다. 희망에서 절망으로, 절망에서 무기력으로. 그리고 종착지는 삶에 대한 권태이다. 권태로움이란 어쩌면, 에너지 준위가 가장 낮은 전자처럼 제일 안정한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직장 내 괴롭힘의 결과가 나왔다. 상급기관의 통보는 '일정 기간 공간 분리와 업무 분리 조치.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은 아니다.'. 결과와 근거의 괴리와 현실과 해석의 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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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즈마리의 존재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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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07:06:03Z</updated>
    <published>2025-09-05T12:5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키우는 로즈마리는 온전히 스테이크 용으로 구입한 거였다.   값싼 미국산 부챗살을 사면서 고급진 맛을 보겠다고 로즈마리를 사러 슈퍼에 들렀다. 하지만 시장 통에 로즈마리 파는 곳이 있을까. 로즈마리를 사러 지하철을 타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중 아! 꽃집에 로즈마리를 팔지 않을까 했다.  시장의 한 구석에 있는 꽃집에 가 로즈마리 파시냐고 물으니 길바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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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인연 : 푸른 감정들 - 청춘(靑春)과 블루(Blu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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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13:14:17Z</updated>
    <published>2025-08-15T11:3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 이십대 중후반의 청년들과 함께 교육을 받을 일이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뜨거운 생동감이 반가웠다.  한여름, 후덥지근한 식당에서 유쾌한 40대 남성분을 중심으로 토론이 활발했다. 그분이 문득 농담처럼 말했다. &amp;ldquo;여기 어린 친구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연륜이 있는 분들도 계시네요.&amp;rdquo; 그러며 나를 지긋이 바라봤다. 이십대의 눈들이 &amp;lsquo;그 혹은 그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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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를 사랑하고 있다는 기분은 참 오랜만이다. - 나의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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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11:00:01Z</updated>
    <published>2025-08-01T11: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를 사랑하고 있다는 기분은 참 오랜만이다. 이 감정을 느낀 지, 20년 정도 되었나.   아빠를 생각하면, 어렸을 때 가족이 함께 갔던 수련회의 밤이 떠오른다. 낯선 밤, 어두컴컴한 산에서 호랑이가 아빠를 잡아가진 않을까 걱정했던 기억이 있다. 내 기억 속 그때 즈음엔, 분명 아빠를 사랑했던 것 같다.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엄마의 기억 속에 어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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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쪽의 신고서 - 직장 내 괴롭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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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10:29:29Z</updated>
    <published>2025-07-18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다. 지난 2주간은 짧은 글 하나 끄적일 여력조차 없었다. 우리 부서의 '그분'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고, 결국 나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36쪽 분량의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글은 그 서류에는 담지 못했던, 내 마음의 상처에 대한 기록이다.  괴롭힘의 시작은 공동 업무에서였다. 그분의 명백한 규정&amp;nbsp;위반으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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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항적 글쓰기 - 시시푸스와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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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1:00:02Z</updated>
    <published>2025-07-04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한한 생을 사는 인간으로 글 쓰는 행위를 되돌아본다. 신의 형벌을 받은 시시푸스와 함께.  대학교 1학년, 교수님께서 과제로 내주신 대학생 교양 필독서로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다.&amp;nbsp;'나'라는 인간이 유전자를 옮겨주는 '기계'에 불과하다니.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 우리 엄마의 모성이 유전자를 지키기 위한 호르몬 작용일 뿐이었다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던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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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 세우기 - 모래성 위에 첨탑 쌓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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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1:07:38Z</updated>
    <published>2025-06-20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강한 경계 세우기가 참 어렵다. 나의 한계와 타인의 한계를 이해하고 사회적 상황과 제삼자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하는 아주 다층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의 영향력으로 나의 한계를 축소하거나 경계가 흐려져서는 안 된다. 침범당했을 때 여기까지가 나의 경계니 침범하지 말아라고 행동할 용기도 필요하다. 표현 역시 상대방과 제삼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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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천원짜리 라테 - 서비스 인플레이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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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5:28:17Z</updated>
    <published>2025-06-06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예퇴직하신 선배님께서, 최근 다른 곳으로 이동하신 분을 위해 모임을 주선하셨다. 두 분 다 워낙 평판이 좋으셨던 분들인지라, 모임 구성원이 하나 둘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동하신 분이 작년 나의 부장님이셨기에 자리를 함께 할 기회를 얻었다. 명예 퇴직 하신 선배께서 식당도 예약하시고, 만남 당일 일찍 장소에 도착하셔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계셨다.  먹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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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산타가 죽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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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5:07:30Z</updated>
    <published>2025-05-23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날을 며칠 앞둔 점심시간, 직장 동료분들과 밥을 먹다가 '언제' 산타가 없는 걸 알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분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풀어주셨다. 어린이 집 선생님께서 크리스마스 날 받고 싶은 선물을 산타할아버지께 전달하기 위해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하셨고, 당시 최고 유행이었던 미미 인형의 집이 갖고 싶어 아주 열심히 그림으로 그리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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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하고 있다는 착각 - 스탕달의 적과 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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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5:06:57Z</updated>
    <published>2025-05-09T10:5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탕달의 책을 읽고 독서토론 모임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쥴리앵을 보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나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시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자라,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폴레옹으로 세상이 한 번 뒤집힐 수 있다는 걸 본 후, 성인이 되어 사회에 자리매김해야 할 때. &amp;lsquo;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amp;rsquo;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긴 인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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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전하는 마음 - 윤동주의 서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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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5:06:27Z</updated>
    <published>2025-04-29T23:5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전하는 마음에 관하여  앙금이 생성된다. 어떤 투명한 용액에 폐포 곳곳에서 나온 이산화 탄소를 불어 넣으면 투명하던 용액이 뿌옇게 흐려진다. 그러고 가만히 용액을 보고 있노라면, 하얀 앙금이 느릿느릿 가라앉는다.  그러면 나도 앙금이 되어 같이 침전해 본다. 투명한 비커에 왜곡되어 내 얼굴이 비추이다가, 이젠 더이상 보이지 않게 뿌옇게 될 때즈음. 투명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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