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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틀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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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함께 웃고 떠들던, 계절의 가장자리에서 빛나던 순간들. 그 반짝임을 조심스레 옮겨 적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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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6T08:41: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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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닥의 물고기 - 소용돌이였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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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2:33:57Z</updated>
    <published>2026-04-23T02:3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은 물아래, 나는 바닥에 배를 딱 붙인 채 숨을 고른다. 수면 위의 거센 파도 따위는 남의 일이라 믿었는데 이곳에도 나만 아는 소용돌이가 있다.   ​남들에겐 그저 투명한 침묵일 뿐인 아주 미세하고 작은 물살.   ​거스르려 할수록 몸은 자꾸만 뒤로 밀려나고 지느러미 끝은 금세 너덜해진다.   거창한 풍파라면 차라리 핑계라도 생길 텐데 이 사소한 흐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8eKAY9PyKKs3VBwzPHmrT_giZ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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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온도 - 대답 없는 물음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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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1:21: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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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한가 싶더니 금세 차가워져 방 안에 한기가 내려앉는다. 차가운 공기에 정신이 들고 나서야 한 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시간이 빠르다. 하던 일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만큼 불안했고, 자주 흔들렸다.   그런데도 그 시간이 좋아서 스쳐가는 게 아쉽다. 아니, 어쩐지 야속하다. 나는 이제야 그 말을 아주 깊게 이해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IK5hVthEnacg1HQXTT_XARqtju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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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바람 - 바람이 스치고, 기억이 피어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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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03:18:25Z</updated>
    <published>2025-09-19T03: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의 바람은 봄과는 어딘가 다르다.조금 더 자유롭고, 거칠고, 차갑다.그런 가을의 바람이 좋다. 그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색을 머금은 잎사귀들도.왠지 모르게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도. 높은 하늘 사이를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나는 잠자리를 잡아 꼬리에 실을 묶고 풍선처럼 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Y358sZ_Ljxftzzy_h-gVEXabdz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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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하고 텁텁한 계절, 그 뒤에 오는 것 - 여름이 싫지만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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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2:48:06Z</updated>
    <published>2025-08-29T02:2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웠던 제주도의 어느 오름에 올랐던 날, 땀을 뻘뻘 흘리는 내게 엄마는 말했다.  &amp;ldquo;땀을 왜 그렇게 많이 흘려?&amp;rdquo;  나는 답했다.  &amp;ldquo;흘리고 싶어서 흘리는 게 아니야.&amp;rdquo;  여름은 내게 그런 계절이다.  조금만 걸어도 티셔츠 속으로 땀이 주르륵 흐르고 어느새 온몸이 찐득거린다. 창문을 열어도 바람은 스쳐 지나가고 남는 건 뜨거운 열기뿐.  비라도 내리면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LNFPHNy35fC39tFSNc6W6zxDq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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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작한 그 복숭아 - 복숭아빛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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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4:38:51Z</updated>
    <published>2025-08-16T02:4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납작 복숭아를 좋아한다.쫀득하고 말랑한 과육, 한 입 베어 물기 딱 좋은 납작한 모양,손바닥 위에 오밀조밀 담긴 모습까지.  하지만 진짜로 이 과일을 좋아하게 된 건,파리에서의 어느 저녁 때문이었다.그곳은 마침 복숭아가 제철이어서시장에 가면 나무상자에 수북이 담긴 납작 복숭아를 볼 수 있었고, 그 옆엔 치즈며 바게트며, 유럽 특유의 여유로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h1aAERjdz3KBaT8kmhp1bsdK4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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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네의 연못 - 그 복숭아를 깨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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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4:42:24Z</updated>
    <published>2025-08-01T01:2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랑스 여행 중,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지베르니. 나는 인상주의의 따뜻한 색채를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모네의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보곤 했다. 어떤 풍경을 보면 이런 색이 나오는 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가보기로 한 것이다. 수련이 실제로 피어 있는 그 물가에.  나는 이른 기차를 타기 위해 부스스 일어났고 부스럭대는 소리에 잠에서 깬 친구가 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YMJygcvfyUHY420lFREbNTB0ra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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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방학, 파란 대문 - 물빛 여름, 기억 속 뛰는 작은 심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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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4:51:05Z</updated>
    <published>2025-07-25T01:4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여름,우리는 아빠의 친구가 사는 곳으로 향했다. 그 집은 파란 대문이 지키고 있었다.문 앞에 서서 누군가 나오길 기다리던 순간,왠지 모르게 심장이 작고 빠르게 뛰었다.아저씨네엔 두 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처음엔 어색했지만 아이들답게 금세 친해졌다.물놀이를 하러 가기로 한 날.우리는 트럭 짐칸에 올라탔다. 차는 푸르고 시원한 산길을 달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S98hvuNxIY3nHdfHm8fbaVamaq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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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반의 풍경 - 떠나는 아이들, 남은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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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3:45:13Z</updated>
    <published>2025-07-18T02:3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업을 듣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창밖으로 무리 지어 학교를 나서는 아이들이 보였고, 반 전체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amp;ldquo;뭐야?&amp;rdquo;&amp;ldquo;쟤네 어디 가는 거야?&amp;rdquo;소란스러움이 계속되자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독감에 걸린 아이가 있어서, 두 반만 조기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고.그때의 우리는 독감 바이러스보다&amp;lsquo;집에 간다&amp;rsquo;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아이들이 복도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p0eopVTN3ankyiKVplHc1FDit9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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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 찬란함이 번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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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4:56:04Z</updated>
    <published>2025-07-11T01:3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의 주황빛을 나는 오래전부터 좋아했다.그 빛이 번지기 시작하면,어디에 있든, 어떤 순간이든조금씩 찬란함이 물든다.익숙한 방도, 흐리던 마음도,잠시 멈춰 있던 시간도.빛은 창문 틈 사이로 들어와 벽에 닿고,때론 손등 위에 내려앉고,바닥에 길게 누워 있기도 한다.나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손을 뻗어 그림자를 만든다. 손가락을 움직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X5TxJzoo1oTe7NhCPH7_U462Z-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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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문을 열면 - 시간이 머무는 마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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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5:00:03Z</updated>
    <published>2025-07-02T04:1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경쟁하듯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방 한구석,  한지가 덧대어진 작은 문이 있었다.  그 문을 열면 바람 한 줄기와 함께 바깥 풍경이 우리를 반겨줬다.   디딤돌 위엔 고무신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맞은편 담장엔 이름 모를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선홍빛 열매를 입에 넣으면 톡 하고 터지는 새콤한 맛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곤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8_Tj3n6uxITvxs46v3DU2bnP8L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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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 밑에 핀 하늘 - 고개를 숙이면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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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7T05:38:26Z</updated>
    <published>2025-06-27T02:2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길가에 피어있는 그 이름 모를 들꽃을 좋아한다. 유심히 봐야만  '아, 이게 꽃이구나' 할 정도의 작은 생명. 스쳐 지나면 보이지 않고,고개를 조금 숙여야만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존재. 꽃잎은 하늘의 색을 닮아 있다.자기보다 훨씬 큰 세계를 닮고 싶었던 걸까. 아주 작은 하늘은 그렇게 발 밑에 자리 잡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7TLgORkiAMxp39zRB2lRyqaSF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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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겨둔 불씨 하나 - 몰래 먹는 고구마가 제일 맛있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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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02:32:23Z</updated>
    <published>2025-06-23T02:1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네 마당에 있던 화로,그 안에 아직 반짝이는 작은 불씨가 있었다.나는 아주 작게 숨을 쉬고 있었다. 잿더미 속에서 뜨거운 속마음을 감춘 채,누군가 나를 다시 불러주길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다 너를 만났다.반짝이는 눈, 조심스레 열린 입술. &amp;ldquo;이거 아직 살아 있어.&amp;rdquo; 곧 다른 아이들과 함께너는 나에게 다가왔다.그 순간 나는 알아차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ulo5p_TZBg0G1Cv2AKKNDG2hX7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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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꾸로 보는 세상 - 다음, 너 차례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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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01:01:16Z</updated>
    <published>2025-06-19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의 특징이라지만 우리는 모이면 더욱 거침없어졌다.나무에 걸쳐 사진 찍기는 우리만의 놀이였다.적당한 나무를 찾는 게 먼저다.너무 얇으면 부러질 것 같고, 너무 두꺼우면 오르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건,  몸을 빨래처럼 걸 수 있어야 한다는 것.한 명이 먼저 올라 웃으며 자세를 잡고 말한다.&amp;ldquo;빨리 올라와!&amp;rdquo; 그 소리가 들리면 나도 신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vpXJtlDH5_XnHP53TyqwZ929x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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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겁이 많아도 괜찮아 - 베리와 함께한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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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5:21:41Z</updated>
    <published>2025-06-11T03: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에겐 강아지 친구가 있었다.이름은 베리.그 이름처럼 참 귀여운 아이였다.베리는 성격이 꽤 분명했다.누가 소파에서 갑자기 일어나면 놀라서 짖고,같은 집에 있었으면서도 새벽 거실에서 마주치면또 &amp;lsquo;누구세요?&amp;rsquo; 하듯 짖곤 했다. 그럴 때면 나는 &amp;ldquo;베리야, 나야... 우리 아까 봤잖아.&amp;rdquo;하고 말했다.그래도 나를 좋아했던 것 같다.  만지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Dibafwfi6yu1bc1HQqjl-bFKH_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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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색은 괜찮아 - 여치 한 마리에 소동이 벌어진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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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5:15:48Z</updated>
    <published>2025-06-08T01: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 어느 밤,천정에 떡하니 붙어있는 초록색 여치 한 마리.&amp;ldquo;저거&amp;hellip; 어떡하냐&amp;hellip;&amp;rdquo; &amp;ldquo;난 못 해. 안돼.&amp;rdquo; 모두가 물러나며 한 목소리로 절망할 때,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amp;ldquo;근데&amp;hellip; 초록색이면 내가 좀 할 수 있을 것 같아.&amp;rdquo;우리는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너는 분명 평소에 벌레를 못 잡았으니까. &amp;ldquo;초록색은 조금 괜찮아. 갈색은 진짜 안 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hz7JsSurSmbtdGhyFMzjtRL-53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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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 햇살을 걷는 사람들 - 느릿한 걸음과 노래 한 곡, 주황빛 풍경에 물들던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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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5:08:58Z</updated>
    <published>2025-06-03T00:5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적지로 향하던 중, 너는 갑자기 핸들을 꺾었고,차는 어딘지 모를 곳에 멈춰 섰다.&amp;quot;여기가 예뻐!&amp;quot;우리는 어리둥절했지만 아무 말 없이  너를 따라 내려 햇살 가득한 들판을 걸었다.주황빛이 고요히 내려앉은 길. 사람들 발자국이 만든 좁은 길 사이로 풍력발전기가 보였고, 바람이 슬며시 옷자락을 스쳤다. '왜 여기 멈췄는지 알겠다.' 그렇게 생각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4eJNb2WusVMuVpW4_NYn-1f5nV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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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는 서쪽에서 뜬다 - 동이 틀 무렵, 파도소리와 웃음소리 사이를 걷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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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4:58:58Z</updated>
    <published>2025-05-29T01: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바닷가.일출을 보기 위해눈을 비비며 밖으로 나갔다.그곳은 서쪽에서 해가 떠오른다는,조금은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은 장소였다. 어디서든 해 뜨는 모습은 비슷할지 몰라도, &amp;lsquo;서쪽에서 뜬다&amp;rsquo;는 말 하나가 우리를 움직이게 했다.알고 있던 분명한 사실이 아니게 되는 곳.우리는 그곳에 서 있었다.정말 추웠다. 숨을 쉴 때마다 하얀 김이 터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iVnHpgEgboaqWQXvrzEprVMpVM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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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빛 낙엽 사이 - 은행잎 깔린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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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4:52:31Z</updated>
    <published>2025-05-26T02:1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굣길은 늘 같았지만 그날따라, 아니 그 계절 따라 세상이 조금 다르게 열렸다.도로 옆,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곳. 그냥 나무 몇 그루 있을 뿐인데가을이 되면 거긴 '숲'이 됐다. 은행잎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바닥을 전부 덮고 있었으니까. 그 샛노란 색에 이끌린 것일까?  그날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 안으로 뛰어들었고, 노란 잎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PkImlo3bsC4kHfrhwC4MoNMps8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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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계곡은 차고 맑았다 - 한 계절을 통째로 삼킨 물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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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4:47:03Z</updated>
    <published>2025-05-21T0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곡물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웠다.발만 담갔을 뿐인데 온몸이 식는 것 같았다.하지만, 우리는 그게 너무 좋았다.누군가는 도토리 껍질로 작은 배를 만들어 띄우고, 누군가는 바위 위에 누워 햇살을 먹었다. 그리고 한 친구는, 말없이 물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앉아있었다.&amp;ldquo;너 추우면 나가.&amp;rdquo; &amp;ldquo;나 안 추워.&amp;rdquo; &amp;ldquo;너 입술이 파랗다고!&amp;rdquo;그 말에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vWucIAblbQ8UXanE22XJbdx2g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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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을 싣고 - 내릴까? 하고 내린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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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4:41:15Z</updated>
    <published>2025-05-16T0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험이 끝난 날, 우리는 교복 차림 그대로 버스에 올랐다. &amp;ldquo;이 버스 어디까지 갈까?&amp;rdquo;  장난처럼 시작된 말이 진짜 여행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버스는 익숙한 골목을 벗어나 낯선 풍경 속으로 우리를 데려갔다.&amp;ldquo;이제 내릴까?&amp;rdquo; &amp;ldquo;여기서 내릴까?&amp;rdquo; 툭툭 주고받은 말에 맞춰 그 동네에 내려버렸다. 작은 폭포가 흐르던, 이름 모를 여름의 어귀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VL%2Fimage%2Fe_hNVfbJQx6AEQfyojK28WLp8J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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