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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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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서와요, 고마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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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00:53: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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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화기 블루스 - -미스터 션샤인 이제야 본 사람의 호들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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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0:00:44Z</updated>
    <published>2026-03-26T02:1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빛 아래, 식어버린 가배(咖啡) 한잔  바람 따라 그대 소리 스미어 오면, 이름 모를 풀벌레 하나 깨어나 이 마음 전해 달라 보채는 구려.  총구 끝에 걸린 이 연모를 어찌하면 좋겠소  당신도 내 그림자 밟으며  몰래 울음 삼켰다 하던데 어스름 속 들꽃 하나 쓰러지듯, 어찌하여 이 험한 길 위에  마음을 두고 간 것이오  서풍에 실려 온 연기처럼 우리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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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고기 뭇국 - 빨간손, 약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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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16:04:06Z</updated>
    <published>2026-01-22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바람 한 움큼 번진 저녁 찬물에 무를 씻다가 문득 빨개진 손끝을 본다  엄마 손도 이랬을까 매일 차가운 것들을 만지던 빨간 손이 누군가의 저녁을 데우고 있다  뜨끈한 뭇국이 너의 마음을 녹이면 빨개진 손끝에도 봄이 온다  부엌 창문 너머로  저녁 불빛들이 아롱아롱 켜진다  우리는 서로의 온기를 마시며 겨울을 건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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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늙었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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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8:21:55Z</updated>
    <published>2026-01-07T08:2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사람아 저문 날의 빈 들판에 서서 너와 보낸 시간들을 볼때면 찬바람에 몸을 웅크린 채 네 시린 손을 끌어당겨 내 외투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던 날들도 보게돼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것은 우리가 서로를 부르며 지내왔던 날들의 얼룩이야 밤하늘 별들이 저렇게 총총한 것은 못 다한 마음이 미련으로 걸려 있기 때문 아닐까?  새해라고 뭐 별것 있겠나 아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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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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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23:52:40Z</updated>
    <published>2025-11-17T03:3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의 젖은 품에서 봄을 준비하는 이여  한줄기 빛도 허락받지 못해 스스로를 삼키고 자라는 이여  껍질 속 어둠 다 먹어 치우고 심장으로 별빛 짜내는 이여  시린 세상에서도 뜨거운 울음 양분 삼아 살아가는 이여  침묵을 품은 채 겨울을 견디는 이여  그대는 안다 버텨낸 이의 날개는 가장 고운 빛을 낸다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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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공지&amp;gt; 기형도 문학관을 다녀오며 - 백일장 본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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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0:43:21Z</updated>
    <published>2025-11-04T00:4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요즘 시를 못 올려 죄송합니다. 다름 아니라 기형도 문학관 백일장에 출품했던 작품이 감사하게도 본선 진출을 하게 되어 과거시험 보러 가는 선비님들이 이런 마음이었나생각하며 부랴부랴 새벽 차를 끌고 한양으로 향했습니다.  동해바다 걸으며 발꼬락으로 조개 잡는 게 취미인 제가 이런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기도 하고 주변에는 시를 쓰는 분이 없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R2%2Fimage%2Fy0MHwYSoC9XpyYk-LyQaeJcIL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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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귤껍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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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0:56:52Z</updated>
    <published>2025-09-18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먹고 나면 버려지는 게 정해진 운명이라도  나는 처음부터 너를 감쌌다  그래, 껍질은 원래 한발 먼저 멍이 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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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계의 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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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2:25:30Z</updated>
    <published>2025-05-17T03:3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었다. 어렵게 피운 말 한 송이, 붉은 바다 건너온 자가 뿌리도 없이 꺾어 들었다.  여름이면나는 그늘 아래 말을 말렸다.너는 그늘을 팔았다.빛이 네 것인 양.  가을, 붉게 물들고수확한 말마다군화 소리에 맥없이 밟혔다.  내 여인의 살결 위엔낯선 화장 덧씌워지고이름은 접혀&amp;nbsp;불로 지워졌다.  시린 겨울,벌거벗은 나는 침묵 속에&amp;nbsp;떨었고너는 비린 미소로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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