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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시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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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조용한 감정과 형태 없는 기억에 대해 씁니다.흐름, 공간, 부재의 결을 오래 바라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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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13:08: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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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3. 누나의 무릎 위엔 나만 있어야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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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01:24:49Z</updated>
    <published>2025-09-12T01:2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낙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매일 같지만, 늘 새롭다.누나는 내 목줄을 손에 쥐고, 나는 그 옆에서 발을 맞춰 걷는다.계단이 많아도 누나는 힘든 기색을 잘 보이지 않는다.그럴 땐 나도 일부러 뛰지 않고 천천히 걷는다.우린 서로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보폭을 나눈다.  그날도 우리는 여느 때처럼 공원 벤치를 향해 걸었다.누나는 오늘따라 조금 피곤해 보였다. 요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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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5. 잔상이 머무는 거리 - 그리고 남겨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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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4T08:36:33Z</updated>
    <published>2025-05-25T03: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릭레인에서 아리를 마지막으로 본 이후, 나는 한동안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아리에게도, 예지에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들 속에서 오히려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었다.아리의 마지막 말은 머릿속 어딘가에 오래 머물렀다.&amp;ldquo;나는 아직도 그때에 묶여 있는 것 같아.&amp;rdquo;그 문장은 특정한 상황보다도 감정의 질감으로 남았다.그녀의 표정, 말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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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2. 그 빨간 녀석의 정체 - 그날 사라진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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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5T03:25:19Z</updated>
    <published>2025-05-25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땡이야.요즘 나는 낮에 혼자 있는 게 익숙해졌어.조금은 서운하지만, 이게 나의 하루니까. 누나는 요리학원 선생님이래.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하얀 옷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바쁘게 나가. &amp;ldquo;땡이야, 잘 있어. 오늘은 저녁 늦게 올 거야.&amp;rdquo; 누나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말했어.나는 대답을 못하지만,그 손끝에 내 얼굴을 비비며 인사했어.&amp;ldquo;알겠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j4%2Fimage%2FNcsO1wjhsyy_92IUmtw6EIMyq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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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1. 봄봄이의 자리 - &amp;quot;내가 여기 있어도 될까?&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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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0:26:08Z</updated>
    <published>2025-05-18T0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땡이야.동그랗게 생겼다고 누나가 말해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어.내가 태어날 때부터 이 이름을 가진 건 아니야.하지만 누나가 그 이름을 불러줄 때마다내 마음속 어디선가 조용히 조약돌이 또르르 굴러가.그래서 난 그 이름이 참 좋아. 지예 누나와 함께 처음 온 집은낙산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창신동 언덕 위에 있었어.바람이 부는 소리가 어딘가 부드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j4%2Fimage%2FDo5BoCvaG6tOsd9Ro9sI5cbQtL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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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4. Unsent Letter - 그림자 아래 놓인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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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20:25:58Z</updated>
    <published>2025-05-18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라이튼에서 돌아온 다음 날, 나는 북런던의 낡은 아파트에서 늦은 아침을 맞았다. 침대 위에는 절벽 아래에서 나눈 말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예지가 조용히 내 옆에 앉아 있던 순간, 바람의 방향,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눈빛. 그것들은 가방 속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 담겨, 지금 이 방 안 어딘가에서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나는 예지가 꺼내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j4%2Fimage%2F7uC2QGdwRbYKn3Up-b6jGVW0f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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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3. 이름 없는 대화 - Seven Sister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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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8T00:53:51Z</updated>
    <published>2025-05-16T23: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 예지와 나는 가끔 함께 걷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한 약속도, 목적도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발길은 자주 같은 방향을 향했다.세인트 제임스 스트리트를 걷다가, 혹은 퍼시픽 브레드 앞에서 따뜻한 시나몬 번을 고를 때. 예지는 얇은 코트를 걸친 채, 늘 작은 종이컵을 손에 들고 있었다. 손끝을 따뜻하게 쥐고 있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한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j4%2Fimage%2FiJ9BLQl9hAFoj34HeLWUKSRqSh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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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ologue. 나는 땡이야 - 기다림 끝에 피어난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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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3:14:34Z</updated>
    <published>2025-05-11T06:0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땡이야.말은 할 수 없지만, 기억은 할 수 있어.처음 내 몸에 닿았던 숨결,처음 느낀 따뜻함,그리고 아주 오래 뒤에 처음 불린 이름.세상에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어둡고 말랑한 무언가들이 내 주위를 감싸고 있었고,나는 그들 사이에서 조금씩 숨을 쉬는 법을 배웠지.배가 고프면 낑낑 울었고, 그러면 언제나 어딘가에서 따뜻한 냄새가 다가왔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j4%2Fimage%2FpCo1MbnVclEX2UHOPQvU84XC40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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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2. 바람이 건넨 말 - 너를 다시 마주한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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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3:14:53Z</updated>
    <published>2025-05-10T16:3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라이튼에 도착한 첫날 저녁, 나는 바닷가로 향했다. 유리문을 밀고 나오는 순간, 바람 속에 섞인 짠내가 얼굴을 스쳤다. 몸이 그 방향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익숙한 골목을 돌아, 젖은 조약돌 위를 걷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이유를 묻는 일을 포기하고 있었다.해변은 잔잔했고, 바다는 말이 없었다. 바람은 세지 않았지만, 차가웠다. 바닷가를 따라 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j4%2Fimage%2FZ05crJlSHoCaxXQqG7S8WnAm8G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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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pter 1. 다시 브라이튼으로 - 돌아가는 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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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02:27:01Z</updated>
    <published>2025-05-10T09:3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트윅 공항에 내렸을 때, 나는 처음 숨을 제대로 쉬는 느낌을 받았다. 히드로보다 작고 낡았지만, 그 안엔 묘하게 현실적인 안도감이 있었다. 밀려드는 사람들 사이로 뿌연 형광등 불빛이 번졌고, 대합실엔 젖은 양모 코트 냄새와 커피, 먼지, 오래된 청소약 냄새가 섞여 떠돌았다. 파리에서 탔던 조용한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공기는 차가웠지만 건조했고, 이곳은 눅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Sj4%2Fimage%2FCFg7uDBgT88U_G73H0ncB44AO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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