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몽중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 />
  <author>
    <name>0b37324f88af434</name>
  </author>
  <subtitle>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지만 그 꿈 속에서 다시 꿈을 꾸고 싶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hTh8</id>
  <updated>2025-05-14T07:25:54Z</updated>
  <entry>
    <title>여호모피(與狐謀皮)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9" />
    <id>https://brunch.co.kr/@@hTh8/79</id>
    <updated>2026-04-23T21:23:03Z</updated>
    <published>2026-04-23T14:4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dquo;그 내관에 대해서는 알아보았습니다.&amp;rdquo; 추홍은 영 승상의 앞에서 보고를 올리는 중이었다. &amp;ldquo;궁에서 일하던 사람이 맞습니다. 나을 수 없는 병에 걸려 출궁 했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지밀(至密) 내관은 아니었습니다. 잡일을 맡아하던 사람이었지요.&amp;rdquo; &amp;ldquo;그렇다면 알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았을 터인데?&amp;rdquo; 가만히 듣고 있던 승상이 나직하게 말했다. &amp;ldquo;인간관계가</summary>
  </entry>
  <entry>
    <title>여호모피(與狐謀皮)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8" />
    <id>https://brunch.co.kr/@@hTh8/78</id>
    <updated>2026-04-23T21:29:35Z</updated>
    <published>2026-04-16T14:0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與狐謀皮 : 여우와 더불어 여우 가죽을 벗길 의논을 한다는 뜻으로, 이해관계가 서로 맞지 않는 사람과 의논하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이르는 말. (= 與虎謀皮) *  찻집 이층 끝 칸, 두꺼운 문을 달아 놓은 개인실. 바깥에서는 아래층의 왁자한 소리가 간간이 올라왔지만, 방 안은 그것과 무관하게 조용했다. 영사는 두 손으로 찻잔을 감싸 쥔 채 맞은</summary>
  </entry>
  <entry>
    <title>조진궁장(鳥盡弓藏)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7" />
    <id>https://brunch.co.kr/@@hTh8/77</id>
    <updated>2026-04-23T21:31:57Z</updated>
    <published>2026-04-09T14:5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      방안에는 화로 하나가 은근하게 붉은빛을 내고 있었다. 창호지 밖으로 바람이 스치며 희미하게 울었다. 소 태사는 책상 앞에 앉아 두꺼운 서책 한 권을 펼쳐 들고 있었다. 평상복에 가까운 차림이었다.  바깥에서 가벼운 발소리가 들리더니 방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amp;ldquo;아버지.&amp;rdquo; 딸의 목소리였다. &amp;ldquo;들어오너라.&amp;rdquo; 문이 열리자 차가운 겨울 공기가 잠깐 스</summary>
  </entry>
  <entry>
    <title>조진궁장(鳥盡弓藏)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6" />
    <id>https://brunch.co.kr/@@hTh8/76</id>
    <updated>2026-04-02T13:11:45Z</updated>
    <published>2026-04-02T09:4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鳥盡弓藏 : 나는 새를 다 떨어뜨리고 나면 활이 필요 없게 되어 창고에 넣는다. (=토사구팽(兎死狗烹) *  찬바람이 처마 끝을 스칠 때마다 정원의 나뭇가지들이 가늘게 떨었다. 영유는 팔짱을 낀 채 걸음을 옮겼다. 그 걸음은 느릿하고 무거웠다. 요즘 들어 부쩍 그런 버릇이 생겼다. 생각이 많을 때 그렇게 걸었다. 그 반걸음 뒤로 낙리가 그림자처럼 따라갔다.</summary>
  </entry>
  <entry>
    <title>어느 평온한 저녁 (下)</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5" />
    <id>https://brunch.co.kr/@@hTh8/75</id>
    <updated>2026-03-29T10:26:29Z</updated>
    <published>2026-03-29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리병이 탁자에서 굴러 떨어지는 소리가 이상했다. 요란해야 할 소리가, 마치 물속에서 울리듯, 혹은 아주 먼 곳에서 메아리치듯, 뭉개져서 들렸다.  그는 아이를 싸늘한 눈매로 보았다. 하지만, 아이는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생긋 웃으며 그 못지않은 냉랭한 시선으로 마주 보았다.  &amp;ldquo;나 말이야. 아저씨 이름은 몰라. 알 턱이 없잖아.&amp;rdquo; 주위가 어두웠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h8%2Fimage%2Fw5qykFgQ9mU8yd_T4P6Mf4Dfwz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어느 평온한 저녁 (上)</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4" />
    <id>https://brunch.co.kr/@@hTh8/74</id>
    <updated>2026-04-10T13:11:12Z</updated>
    <published>2026-03-29T03:4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징징거리는 어린애는 질색인데.&amp;rsquo; 이런 소리를 하면 너도 한때는 그런 어린애였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은 어렸을 때 그렇지 않았다. 갓난아이였을 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억할 수 있는 때부터는 공연히 매달리거나 징징거리며 떼를 써서 남을 귀찮게 한 기억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amp;hellip;&amp;hellip;. 지금 눈앞에 있는 이 귀찮은 꼬맹이를 당장 치워버리고</summary>
  </entry>
  <entry>
    <title>이상지계(履霜之戒)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3" />
    <id>https://brunch.co.kr/@@hTh8/73</id>
    <updated>2026-04-10T13:16:43Z</updated>
    <published>2026-03-26T09:0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노을이 기울고 창호지 너머로 남은 빛이 희멀겋게 번지는 시각이었다. 방 안에는 등잔이 몇 개 켜져 있었고, 하인들이 오가며 빗자루질을 하거나 화로에 숯을 얹는 소리가 조용히 이어졌다. 낙리는 책상 앞에 서서 종이들을 가지런히 추리고 있었다. 붓으로 쓴 글자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종이였다. 그는 한 장을 들어 훑어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잠깐 눈길을 멈췄다.</summary>
  </entry>
  <entry>
    <title>이상지계(履霜之戒) 1 - (수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2" />
    <id>https://brunch.co.kr/@@hTh8/72</id>
    <updated>2026-03-25T19:35:30Z</updated>
    <published>2026-03-19T11:2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履霜之戒 : 서리를 밟는다는 것은 곧 물이 얼 겨울철이 닥칠 징조라는 뜻으로, 징조를 보고 장차 다가올 일에 대비하여야 함을 경계하는 말.  *  어디선가 바람이 스며들어와 촛불이 가늘게 흔들렸고, 그때마다 탁자 위에 쌓인 상소들의 그림자가 너울거렸다. 옥좌에 앉은 영안제의 시선은 책상 위에 산처럼 쌓인 상소문 더미에 머물러 있었다. 병부상서의 승진을 발표</summary>
  </entry>
  <entry>
    <title>&amp;nbsp;작가 소개 Q&amp;amp;A - - 네 번째 인터뷰이 몽중몽 / 인터뷰어 문엘리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1" />
    <id>https://brunch.co.kr/@@hTh8/71</id>
    <updated>2026-03-26T09:17:37Z</updated>
    <published>2026-03-18T03:2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Q1) 작가님은 소설을 쓰실 때 주로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원래부터 실제 역사나 신화가 지닌 묵직한 서사에 끌렸고, 그 거대한 흐름 위에서 이야기를 펼치는 것을 오랫동안 꿈꿔왔습니다. 다만 역사소설이나 신화 기반의 작품을 쓰려면 방대한 사료 조사와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자칫 지식의 한계가 상상력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앞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h8%2Fimage%2FhLvQKkiAJ391VHzK9KafDs48k_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면추섭동(綿秋涉冬)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70" />
    <id>https://brunch.co.kr/@@hTh8/70</id>
    <updated>2026-03-23T12:43:53Z</updated>
    <published>2026-03-12T10:1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  서재는 고요했다. 벼루에서 희미한 먹 냄새가 풍겼고, 탁자 위에는 종이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소 태사는 그것들을 하나씩 펼쳐보며 정리하고 있었다. &amp;ldquo;이 책들은 아래 칸으로 옮겨도 될까요?&amp;rdquo; 책장 앞에 서 있던 소 부인이 물었다. 그녀는 오래된 책 몇 권을 손에 들고 있었다. &amp;ldquo;그리하거라. 찢어지지 않게 주의하고.&amp;rdquo; &amp;ldquo;예.&amp;rdquo; 소 태사가 두루마리 하나</summary>
  </entry>
  <entry>
    <title>면추섭동(綿秋涉冬) 1 - (수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9" />
    <id>https://brunch.co.kr/@@hTh8/69</id>
    <updated>2026-03-29T19:40:53Z</updated>
    <published>2026-03-05T14:4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綿秋涉冬 : 가을을 거치어 겨울을 지남.  *  새벽안개가 걷히기 시작한 시각, 영 승상은 전각 안으로 들어섰다.  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궁궐을 덮었던 안개는 서서히 물러가고 있었으나, 원인 모를 서늘한 한기는 여전히 주위를 맴돌았다. 돌계단을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무겁게 귓가를 때렸다. 편전에 들어서자마자 영 승상은 살며시 미간을 구</summary>
  </entry>
  <entry>
    <title>숙살지기(肅殺之氣)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8" />
    <id>https://brunch.co.kr/@@hTh8/68</id>
    <updated>2026-02-27T03:15:10Z</updated>
    <published>2026-02-26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정오의 햇살이 하얗게 쏟아지고 있었지만, 스치는 바람은 차가웠다. 낙리는 별채를 향해 걸으며 살며시 미간을 찌푸렸다.  영유와 만나는 것은 오늘로 닷새만이다. 소태사와 만난 직후 그대로 앓아누웠다. 이틀은 식음을 전폐했고, 나흘째에야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오늘까지도 여전히 속은 메스꺼웠고, 머릿속은 진흙탕처럼 탁했다.  하지만, 더 누워 있다</summary>
  </entry>
  <entry>
    <title>숙살지기(肅殺之氣) 1 - (수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7" />
    <id>https://brunch.co.kr/@@hTh8/67</id>
    <updated>2026-03-01T07:09:31Z</updated>
    <published>2026-02-19T04: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肅殺之氣 : 만물을 죽이는 늦가을의 기운. 쌀쌀한 가을 기운이 초목(草木)을 말려 죽인다는 의미.  숙살(肅殺)은 기운이나 분위기 따위가 냉랭하고 살벌함. 혹은 냉혹하게 죽인다는 뜻.       *       창호문 사이로 스며든 노을빛이 서재를 물들이고 있었다. 해는 이미 기울었고, 온기는 빠진 시간이었다. 소 태사는 난초를 그리고 있었다. 가늘고 긴</summary>
  </entry>
  <entry>
    <title>투향(偸香)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6" />
    <id>https://brunch.co.kr/@@hTh8/66</id>
    <updated>2026-02-19T09:43:14Z</updated>
    <published>2026-02-12T0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저연의 묘는 마차로도 한나절을 가야 하는, 도성에서 떨어진 깊은 산중이었다. 한낮임에도 어두웠다.  햇빛은 나뭇가지에 걸려 잘게 부서질 뿐 묘지까지 제대로 닿지 못했고,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낙엽이 천천히 떨어졌다.  하인들이 막 벌초를 마친 묘 앞으로 영유가 걸어갔다. 잘린 풀 냄새와 젖은 흙내가 섞여 공기 속에 감돌고 있었다.  영유는 상석(床石</summary>
  </entry>
  <entry>
    <title>투향(偸香)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5" />
    <id>https://brunch.co.kr/@@hTh8/65</id>
    <updated>2026-03-16T16:14:53Z</updated>
    <published>2026-02-05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偸香 : 남녀 간에 사사로이 정을 통함. 악한 일을 하면 자연히 드러남.가오(賈午)가 집안의 귀한 향을 빼돌려 자신의 연인인 한수(韓壽)에게 선물했는데, 그 향내 때문에 두 사람의 밀통이 들통났다는 서진(西晉) 시대의 일화에서 유래  *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승상저 별채의 마당에서는 과녁을 향해 화살이 날아가는 소리가 울렸다. 탁. 화살이 과녁의 중앙</summary>
  </entry>
  <entry>
    <title>AI의 고삐를 쥐는 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4" />
    <id>https://brunch.co.kr/@@hTh8/64</id>
    <updated>2026-02-04T18:08:46Z</updated>
    <published>2026-02-04T0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AI가 빛을 발하는 영역이 있다면. 바로 &amp;lsquo;그림&amp;rsquo;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의외라고 생각할 법한 일이다. 나는 일찌감치 미술에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그 분야와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림은 내 삶과 계속 인연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AI라는 도구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나는 종종 그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h8%2Fimage%2FeiQY3ZbgIXtzD6_yLsnIychpH7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심번의란(心煩意亂)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3" />
    <id>https://brunch.co.kr/@@hTh8/63</id>
    <updated>2026-03-12T15:58:17Z</updated>
    <published>2026-01-29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승상저의 높은 담장 아래에는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낙리는 걸음을 재촉하였다. 영유가 아침 일찍 보자고 한 터였다. 대문 앞에 이르렀을 때, 마침 안에서 누군가 나오는 기척이 들렸다. 낙리는 걸음을 멈췄다. 문이 열리며 나타난 사람은 염석이었다. &amp;ldquo;형님.&amp;rdquo; 낙리가 인사를 하자, 염석은 고개를 돌렸다. &amp;ldquo;아, 도련님 뵈러 온 거지?&amp;rdquo; &amp;ldquo;네. 형님도</summary>
  </entry>
  <entry>
    <title>심번의란(心煩意亂)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2" />
    <id>https://brunch.co.kr/@@hTh8/62</id>
    <updated>2026-02-13T05:17:16Z</updated>
    <published>2026-01-22T09:4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心煩意亂 : 마음이 번거롭고, 뜻이 어지럽다. 의지(意志)가 뒤흔들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음.  *  낙엽이 흩날리는 마당.  염석은 아내와 함께 빨래를 털어 널며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amp;ldquo;누가 오나 봐요.&amp;rdquo; 아내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걸음걸이가 대문 쪽에서 들어오고 있었다. 낙리였다. 염석은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amp;ldquo;오, 어서</summary>
  </entry>
  <entry>
    <title>비추(悲秋) 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1" />
    <id>https://brunch.co.kr/@@hTh8/61</id>
    <updated>2026-03-12T15:53:21Z</updated>
    <published>2026-01-15T09:1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문을 닫아 건 방 안으로 늦가을의 냉기가 스며들었다. 한낮이었으나 햇살은 따뜻하기보다 맑고 서늘했다. 창호지 너머로 번진 햇빛이 바닥과 마루 끝에 얇은 선을 그었다. 낙리는 그 빛의 경계를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염온과의 대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녀와 헤어진 후,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 채 한참을 이리저리 헤맸다. 어디를 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Th8%2Fimage%2FanSyQBUZE7SIWwl9rx96rmEo2P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비추(悲秋) 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Th8/60" />
    <id>https://brunch.co.kr/@@hTh8/60</id>
    <updated>2026-03-12T15:36:29Z</updated>
    <published>2026-01-08T09:5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悲秋 : 슬픈 가을. 두보(杜甫)의 시 제목에서 유래  *  닫힌 창호문 너머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었으나, 방 안은 여전히 어스름했다. 낙리는 방문과 창문이 모두 닫힌 방 안에서 염온과 마주 앉아 있었다. &amp;ldquo;무슨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이러십니까?&amp;rdquo; 낙리는 농담조로 말했으나, 목소리 끝에는 미약한 불안이 배어 있었다. 염온은 차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