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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지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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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전지(傳智)적 지윤 시점에서 바라본 마음과 삶의 단면들.스쳐 지나간 감정과 오래 남은 생각들을 조심스럽게 붙잡아 기록해봅니다.문장마다 한 사람의 마음이 닿기를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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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0T01:51: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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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줄어드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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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4:38:02Z</updated>
    <published>2026-04-13T14: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면 방 안 가득 그 사람 이름이 먼지처럼 떠다녔다 숨을 들이켜면 허파까지 차오르고 내뱉으면 창문에 뿌연 성에로 맺히던 때가 있었다  종일토록 끈덕지게 달라붙던 생각들이 어느 날은 열 번으로, 또 어떤 날은 대여섯 번으로 해진 옷감에서 실밥이 빠져나가듯 조금씩 헐거워지기 시작했다  다 잊었노라, 이제는 바닥에 가라앉아 조용한 앙금이 되었구나 싶</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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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돌의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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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4:52:06Z</updated>
    <published>2026-03-29T04:5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는 길 위의 작은 몽돌 하나가 세상의 전부를 밀어내는 지렛대 같았다 툭, 발끝에 치이는 사소한 어긋남에도 온몸은 속절없이 휘청이고 마음은 쏟아진 물그릇처럼 위태로웠다  누군가 던진 가벼운 말 한마디가 가슴 한복판에 날카로운 모서리로 박혀 오래도록 피를 흘리던 밤들 사랑이 전부여서, 도리어 사랑이 짐이었던 그 좁고 가파른 길목을 기억한다  이제야 굽이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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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빚은 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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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0:52:25Z</updated>
    <published>2025-12-12T00:5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고 긴 여름 한철, 마당에 묵묵히 쌓이던 모래알 같은 그리움도 이제는 모두 흙이 되어 흩어지는가.  그때는 젖은 옷자락처럼 축축하게 스며 하루에도 몇 번씩 뼈마디를 시리게 하더니, 이제는 아, 한겨울 아랫목의 따스한 공기처럼 그저 순하고 덤덤한 기억의 뒷모습.  그이의 이름 석 자, 한때는 벼랑이었다. 숨결 한 번 잘못 쉬면 곧장 떨어져 산산이 부서질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cI%2Fimage%2FtHDUakiYPVS_2PoSzaKUO4ck6C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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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모서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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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1:03:45Z</updated>
    <published>2025-10-22T01:0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 켜진 창마다 다른 이야기가 흐른다 나는 네가 없는 장면을 끝없이 되감는다  거리엔 담배 연기처럼 얇은 비가 내리고 가로등 불빛이 깨진 거울처럼 번진다 그 속에서 나는 한때 사랑이었던 얼굴을 더듬는다  너의 이름은 이제 입안에서 서늘한 금속 같다 한 번 굴리면, 피 맛이 난다  우리는 결국 한 장의 필름처럼 타 들어갔고 남은 건 잿빛 프레임과 잠 못 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cI%2Fimage%2FoLDErLXlBKde_A_vImXftkZjVaI.jpeg" width="46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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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덮어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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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0:50:31Z</updated>
    <published>2025-06-22T05:3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억이란 건 쉽게 흐려지지 않는다. 어떤 순간은 오래도록 선명하게 남고, 지나간 시간보다 더 또렷하게 마음에 머문다. ​ 그래서였을까. 나는 그 시간을 조용히 지키고 있었다. 누구의 말투, 체온, 웃음이 그 위에 덧씌워지는 것이 두려웠다. ​ 조심스러웠다. 새로운 걸 앞에 두고도 자꾸만 뒷걸음질 쳤다. 그때의 웃음, 그때의 침묵, 그 모든 장면을 흐리지 않</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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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옛날이야기 - 반복되는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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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14:23:14Z</updated>
    <published>2025-06-15T12:3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생이라지. 조선 어드매쯤, 한양서 멀지 않은 고을. 그 아이는 옆집 살던 도령이었고 나는 양반댁 셋째 규수였더랬지.  돌담 하나 사이에 두고 창가에 나란히 앉아 자수를 놓다 눈길이 부딪치고, 책 읽다 잠시 창밖을 보다 마주치고, 그러다 밤마다 조약돌이 툭툭 담 넘었지.  처음엔 그냥 돌인 줄 알았는데 나중엔 돌에 감겨있는 조그만 쪽지, 매끄럽고 정갈한 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cI%2Fimage%2F7R3e62DaPG1FXXoSRZ8ZQ4WwJ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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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벗기지 마세요. - 창작자의 피부를 건드리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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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11:40:01Z</updated>
    <published>2025-06-11T13:1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건을 훔치면 도둑이라고 부르면서, 왜 마음을 훔치는 일엔 그렇게 관대한 걸까.  누군가의 글 한 줄, 그림 한 점, 노래 한 소절을 &amp;ldquo;그냥 좋았으니까&amp;rdquo;라는 이유로 가져다 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그들은 마치 누군가의 심장을 한 조각 떼어가면서도 그게 사랑이라 말한다. 하지만 창작이란 건 사랑이 아니라, 노동이고 시간이며, 때론 존재 그 자체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cI%2Fimage%2FUg0_7obiGtiC9nGemFYAS1Bjsw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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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도 글도 내 안에서 나왔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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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1T13:12:36Z</updated>
    <published>2025-06-09T07:5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도, 글도 내 안에서 나왔습니다. 누구의 흉내도, 누구의 목소리도 되지 않으려 밤을 태우고 마음을 굽혔습니다.  어디서 본 것 같다고요? 어쩌면, 당신 마음에도 같은 노을이 지나간 적이 있어서겠죠.  나는 내 언어로 말합니다. 내 눈으로 본 풍경, 내 심장으로 겪은 이야기. 그 모든 고요한 떨림이 한 글자, 한 붓, 그림자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저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cI%2Fimage%2FTVaa7nFKsUD_1fZ7htvwoQete3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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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의 습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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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7:59:00Z</updated>
    <published>2025-06-08T13:5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 없는 계절이 한 바퀴를 돌았다 ​ 한 해의 절반쯤은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지고 나머지 절반은 네가 없이도 괜찮은 나를 연습했다 ​ 기억은 말라가는데 그리움은 눅눅하다 비도 오지 않았는데 내 마음엔 자꾸 물기가 찬다 ​ 잊는 건 끝나는 게 아니라 묻는 일이라는 걸 나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 그땐 왜 그랬을까 싶다가도 이내, 그래도 좋았지 로 바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cI%2Fimage%2FGOdvbNiOa1WelmbUqP-bq5JDe2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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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을 거리 - 떠나지 못하는 골목 어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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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7:59:17Z</updated>
    <published>2025-06-06T12:2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알고 있었다 이 거리엔 끝이 없다는 걸 한 걸음 다가서면 그는 한 걸음 물러난다는 걸  그럼에도 나는 그 거리를 떠날 수 없었다 닿지 않아도, 가끔 닿을 뻔한 순간이 지나치게 선명해서  사라지지 않는 온기 하나에 자꾸 머물렀다 잊는 것보다, 기다리는 쪽이 덜 외로운 날들이 있었다  그의 손길이 다녀간 자리엔 언제나 그가 아닌 내가 오래 남았다 그건 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cI%2Fimage%2F-rH7yNWROHim0eaMuHyRlYjT4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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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도록 못 잊은 이름 - 그대들도 밤마다 떠오르는 얼굴 하나가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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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7:59:41Z</updated>
    <published>2025-06-02T13:3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움은 가끔 스스로를 바보 같게 만든다. 수없이 접어두려 했던 이름을 밤이 깊을수록 더 꺼내본다.  부끄럽게도 아직도 그 사람의 그림자를 글 속에, 마음속에 품고 있다. 잊었다고, 지나갔다고 스스로를 속여보지만  잊을 수 없는 건 그만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겠지. 한때의 바람이 아니라, 마음을 걸었던 이름이었기에.  그래, 오늘도 미련한 내가 또 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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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떠나야 했던 이유들 - 후회를 견디는 방패를 드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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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1:19:06Z</updated>
    <published>2025-05-30T02: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헤어짐을 결심할 때 마치 시험지의 뒷면에 답안지를 써 내려가듯 모든 이유들을 줄줄이 적는다. 연락이 뜸해졌고, 말투가 변했고, 같이 있어도 외로웠고, 기대한 만큼 돌아오지 않았고, 가치관도 어긋났고, 그리고&amp;hellip; 그리고&amp;hellip;  사실 그 목록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상대가 아닌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방어선이다. &amp;ldquo;잘한 선택이야. 후회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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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창문을 닫는 일 - 이별의 순간 우리가 잊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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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1:18:50Z</updated>
    <published>2025-05-28T04: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의 순간, 사람은 종종 진실을 택한다. 감정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꺼내 보인다. 그것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성숙한 태도이고 함께한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진실이 반드시 따뜻하거나 너그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그 솔직함이, 가장 날카로운 형태로 상대를 찌른다.  말에는 형태와 결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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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좋아한 적 없다 했으면서&amp;rsquo; - 관계만큼 따라오지 않던 마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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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9T01:18:34Z</updated>
    <published>2025-05-27T10:4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amp;lsquo;얼떨결&amp;rsquo;로 시작된다. 분위기에 이끌려, 타이밍에 기대어, 때론 외로움이라는 충동에 밀려서. 우리도 그랬다. 어떤 확신도 없이 시작된 사이.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며 여느 연인처럼 데이트를 했지만 마음은 늘 그보다 한 발짝 느렸다. 마치 계절이 바뀌었는데 꽃이 피지 않는 것처럼 어딘가 부족하고 어딘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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