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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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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veagooda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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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을 너무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미워해서인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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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1T09:04: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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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박이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기 전에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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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1:32:59Z</updated>
    <published>2026-03-15T01: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오랜만에 굿모닝이라고 내뱉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굿모닝이란 내가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한 루틴 중 하나였었는데, 이 말을 안 뱉은 지가 반년쯤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신선한 아침 시간을 자칫 탁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의 좋지 않은 기능들은 뒤로하고 유튜브에 아침 명상을 검색해 명상을 했다. 물론 집중이 잘 되진 않았지만, 선생님의 말에 집중하려고 노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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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된 망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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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0:58:06Z</updated>
    <published>2026-01-25T10:5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잃어보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랑이 깨달음의 본질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안타깝게도 깨달음이란, 잃어서야 얻어지는 필연적인 모순이라고 보아야 될 것 같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깨달았을 때는 쓰라린 기억들만이 생명력을 얻고, 그 외에 어떤 무엇도 살아남지 못하는 것 같다. 그때는 이미 사랑이, 혹은 다른 무언가는 내가 사는 세상에서 존재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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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느 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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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0:36:17Z</updated>
    <published>2026-01-04T10:3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가 되었지만, 나에겐 여느 아침과 다를 게 없었다. 물론 여느 아침이 맞고, 새해라는 이벤트는 덤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도 새해라는 이유만으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왠지 비장해야 할 것만 같고, 단단한 각오 하나쯤은 들고 나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태양을 맞이해야만 될 것 같았다. 괜스레 창밖에 커다랗고 벌겋게 떠있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음, 오늘따라 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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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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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23:51:50Z</updated>
    <published>2025-12-21T11: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다음 날 아침에 등산을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아침이 되어 오늘의 꿈자리가 영 시원찮아서 다짐은 실행될 수 있었다. 잡념의 부산물인 번뇌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고 산으로 향했다. 어제는 포근했던 날씨가 하루아침에 무척 겨울스러워졌다. 살갗에 닿는 바람은 몹시 추웠지만, 안에 들어있는 나는 춥지 않았다. 이제야 비로소 내 마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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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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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11:33:56Z</updated>
    <published>2025-12-17T11:3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 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거요. 하고 싶은 일 하며 즐겁게 살 거라고 떵떵거려 놓고는, 왜 숨죽이고 하는 수없이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 거요.  당신 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거요. 이것저것 찔러 놓고선, 왜 땀은 없고 피만 흘리는 거요.  당신 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거요. 반짝이던 눈빛과 자신감은 보이질 않고, 왜 겨울의 시들어버린 나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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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냘픈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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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13:04:36Z</updated>
    <published>2025-12-12T12:5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냘픈 두 다리로 날아갈 것 같이 가벼운 행복을 품고 있기는 버거운 일이다. 날아가는 행복을 붙잡고 나도 같이 날아가면 될 일인 것을. 나는 이 땅에 뭐 그리 욕심이 많은지 후들거리는 다리를 땅에 처박고는 꿋꿋이 버텨낸다. 뭐가 그리 중요하길래 웃는 얼굴은 내팽개치고 입꼬리마저 땅속에 처박아 둔 것일까.  흡연자들이 연신 담배를 피우 듯이 나는 게으름을 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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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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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12:23:28Z</updated>
    <published>2025-11-17T12: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복합기 안에는 아직 A4용지가 한가득 들어있다. 그것이 마치 평생 써질 것처럼 너무도 쉽게 때론 아주 허무하게 써버리곤 한다. 조금이라도 잘못 인쇄된 것들은 가차 없이 구겨버리고 갈기갈기 찢어 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마구 쓰다 보면 텅 비어버린 복합기를 생각보다 빨리 마주할 수 있었다.  A4용지는 나의 하루와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20대 중반, 숫자로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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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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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7T12:30:35Z</updated>
    <published>2025-11-06T12:3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추워질 때면 매년 꺼내 듣는 곡이 있어요. 성시경 님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곡인데요. 겨우내 질리도록 듣고, 들어서 잊고 있었는데 슬금슬금 어디선가 들려오는 멜로디에 다시 찾아 듣고 있네요.  멜로디, 가사, 가수의 목소리의 조화는 마치 추운 날 홀짝이는 따뜻한 코코아 같기도 하고요. 어둑해진 겨울밤, 길을 걸으며 어색하게 마주 잡은 손 같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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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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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4:05:12Z</updated>
    <published>2025-10-28T14:0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도 사랑, 저것도 사랑인가. 이래도 사랑, 저래도 사랑이던가. 무수히 쏟아낸 사랑은 한없이 가벼워져 형체조차 남지 않는다. 형체조차 남지 않은 사랑은 너무나 고귀해 한없이 무거워진다.  이것도 사랑, 저것도 사랑. 이래도 사랑, 저래도 사랑. 그래서 사랑은 참 어렵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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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팔자 - 내 팔자는 썅팔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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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22:33:04Z</updated>
    <published>2025-10-26T11:3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너무 사는 게 귀찮고 질려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지나가다 개를 붙잡고는 신세한탄을 한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던데. 그럼 목줄에 단단히 묶여있는 개는 말한다. &amp;quot;인간이란 쯧쯧, 너희는 목줄도 안 찬 자유로운 영혼이면서 왜 가여운 영혼을 자처하는가!&amp;quot;  한바탕 혼쭐이 났다. 그 개에겐 목줄도, 목줄을 쥔 주인도 없는 사람 팔자가 상팔자였을 텐데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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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슨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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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3:36:56Z</updated>
    <published>2025-10-15T13:3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온다. 하늘도 가을을 타는지 자주 온다. 자주 와주니 나는 좋다. 시커메진 하늘이 시커먼 나를 슬그머니 가려주는 것이.  하늘이 맑을 때는 나를 탓한다. 맑지 않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다고 떨어지는 빗방울만 맞다간 녹이 슬어버릴까 걱정이다. 이대로 단단히 녹이 슬기 전에 어서 미소를 띠고 싶다.  그대로 굳어버려도 좋으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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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맹한 계절 - 혹시 가을 타는 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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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0:58:22Z</updated>
    <published>2025-09-26T10:5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도통 맹하다. 어느 정도냐면 진짜 이러다 바보가 될 것 같은 두려움까지 들 정도이다. 한껏 달아올라 뜨거웠다가 차분히 식어가는 이 느낌이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는 건지. 여름내 땀을 쏙 빼놓아서 기진맥진인 건지. 매미의 고성방가가 귀뚜라미의 소곤거림으로 변해서인지. 반팔의 소매가 길어져서인지. 해가 떠있을 시간에 달이 떠있어서인지. 모든 게 너무나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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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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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12:09:19Z</updated>
    <published>2025-09-11T12:0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몸이 왜 이렇게 피곤하지 했었는데, 결국 사달이 났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침을 삼켜보니 벌써부터 목구멍이 확 좁아져 있는 것이 느껴졌고, 가까스로 비집고 들어가서인지 따끔거리고 머리까지 아려왔다. 이상하게 오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오후가 되고 밤에 가까워질수록 증세는 악화됐다. 가벼운 감기라고 무시했었는데, 사실 가벼운 감기란 없다. 그렇게 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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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수무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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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12:04:23Z</updated>
    <published>2025-09-01T12:0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젯밤 질끈, 그리고 꽤나 길게 눈을 감았다가 뜨고 선, 전원을 켠 휴대폰 잠금 화면에 보이는 날짜는 9월 1일 월요일이었다. 그렇다. 어김없이 속수무책으로 시간은 흘렀고, 8월의 숨 막히던 포옹과 뜨거운 관심도 조금은 서운할 정도로 사그라들었다. 그렇게 짜증 내고 툴툴거릴 때는 언제고, 그 사랑이 소중했다는 걸 지나고서야 새삼 알게 된다. 왜 늘 당시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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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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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11:42:21Z</updated>
    <published>2025-08-20T11:4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쁘지만 고약한 여름이 숨 막히도록 껴안아 올 때면, 멀리 살고 있는 그녀를 찾아간다. 차를 타고 서너 시간, 얼추 목적지에 다다르기 시작하면, 저 멀리서 그녀가 새파란 옷을 입고 찰랑거리는 손을 흔든다. 오랜 운전으로 피곤했다가도, 그녀를 보고선 한껏 신이 난다. 푹신한 모래알들은 그녀를 향한 내 마음처럼 뜨거웠고, 홀린 듯 그녀에게 성큼성큼 다가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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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현실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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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10:39:00Z</updated>
    <published>2025-08-07T10: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주 &amp;quot;여기&amp;quot;에 없곤 한다. 눈은 반쯤 풀린 채, 눈앞에 펼쳐진 지금의 세상은 흐려지고, 몽상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을수록 눈에는 힘이 들어가고, 시야는 선명해진다. 내가 원하던 모든 것들이 이 안에 있다. 좋은 것들이 가득하고, 좋지 않은 것들마저 감내할 수 있는 너그러움까지 주어졌다. 바라던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는 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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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이모저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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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3:26:17Z</updated>
    <published>2025-07-29T02: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여름은 꽤나 무르익어 있었다. 시간은 늘 부지런한 탓에 7월도 이번 생을 다해간다. 반면에 나는 미루기에 상당히 능하고, 땀방울은 더욱 귀차니즘 증상을 악화시킨다. 그나마 하던 노력마저 무더위에 녹아내리고 있다. 의자에 앉으면 흘러내리는 몸을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원해 간신히 고체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고는 엉망진창인 머릿속을  정리해 보려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s9%2Fimage%2FkYtJ2PCRUWPsjP23vdWnctzY7pA.png" width="307"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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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치지 않아요 - 하지만 해칠 수도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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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12:31:53Z</updated>
    <published>2025-07-18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녀에게 그랬듯이, 부모님이 나에게 그랬듯이. 내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생명이 생명에게, 생명이 자연에게, 다시 자연이 생명에게. 우린 살아 움직이는 것들과 맞닿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나의 전부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사람은 해치지 않는 전제로 만나고, 키우고, 기르고, 살리고, 버린다. 하지만 전제라는 건 언제나 뒤집어질 수 있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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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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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9T12:55:17Z</updated>
    <published>2025-07-09T12:2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인 날이면, 우린 먹구름 아래의 비치는 세상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늘 보고 느끼는 삶은 먹구름 아래에서 보는 세상과 비슷하다. 칙칙한 행복과 불안, 미소, 외로움. 뚜렷한 색깔과 모양 없이, 오롯이 어두컴컴한 회색빛으로 일관된 감정. 순백의 상태로 모든 것을 껴안아보면, 과연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자격지심과 그곳에서 흘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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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승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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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2:13:31Z</updated>
    <published>2025-06-26T10: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래도 난 비를 사랑하나 보다. 이 정도면 김태희 님이 질투심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은 비가 온 뒤 흐리멍덩한 날을 특히 좋아한다. 흐릿한 내가 묻힐 수 있는 유일한 날이라서. 날도 흐리고, 우울감에 취약할 수 있는 날. 사람들의 표정도 날씨에 전염된 듯 맑은 기색 없이 무표정하다. 하지만 이런 날 만큼은 굳은 얼굴근육을 양껏 사용하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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