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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건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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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팔 다리 멀쩡한 사람들도 버거워하는 이 시대에, 세 손가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도 충분히 괜찮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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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6T09:46: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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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블록스 재벌의 등장 - 5학년의 300만원 현질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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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08:00:10Z</updated>
    <published>2025-09-19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 우리반 남학생이 큰 사고를 하나 쳤다. 저번 주 화요일 아침, J 어머님으로부터 하이톡이 하나 왔다.  &amp;ldquo;안녕하세여 선생님 편한시간에 전화 부탁드려여&amp;rdquo; 싸한 메시지였다.  전담 시간에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연락을 드렸다. 어머님께서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J가 6학년 남학생 두 명에게 협박을 당해, 게임(로블록스)에서 100만원 가량의 현금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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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닉 부이치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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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3T08:00:04Z</updated>
    <published>2025-09-03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장을 정리하다 보면 늘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오체불만족》. 노란색 표지에 빼곡한 글씨. 그 안에는 팔다리가 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나는 학창 시절 그 책을 들춰보곤 했다. 중증 장애를 가지고도 또래와 어울리고, 농구도 하며 유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그때의 나는 오토다케가 그런 몸으로 교단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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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여섯, 정수리에 찾아온 배신 - 흑채로 버틴 청춘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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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8:00:04Z</updated>
    <published>2025-09-01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 비염, 천식까지 &amp;lsquo;알레르기 3종 세트&amp;rsquo;를 달고 살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심했던 건 아토피였다. 밤마다 온몸이 가려웠고, 팔과 다리가 접히는 부분은 피가 날 때까지 긁곤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침대 시트에 피가 잔뜩 묻어 있는 날이 다반사였다. 알레르기만이 아니었다. 선천적인 장애에 더해 각종 질환까지 달고 살았으니, 내 몸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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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돌이의 문화편력 - VHS에서 만화책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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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08:00:07Z</updated>
    <published>2025-08-29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릴 적부터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방학이 되도 하루종일 집에만 있던 진성 집돌이였다. 천성적으로 사람 많은 곳을 꺼리는 내향적인 성격 탓이 컸다. 거기에 남 보여주기 부끄러운 장애까지 더해졌으니 집 밖은 내게 낯설고 부담스러운 공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방학 동안 나는 주로 집 안에서 영화를 보거나 만화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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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손가락으로 일어서 - 멸치, 헬보이를 꿈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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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08:00:09Z</updated>
    <published>2025-08-27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곳은 교대생 시절의 &amp;lsquo;코리아나 헬스장&amp;rsquo;이었다. 삐걱거리는 낡은 기구와 오래된 공기 속에서 묘한 낭만이 느껴졌다. 하지만 졸업 후 평택에서 근무할 때는 긴 통근길에 지쳐 헬스장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집에서 맨몸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 처음 내 몸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빼빼 마른 데다 왼팔은 종잇장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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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이와 개똥이 - 나의 동물 연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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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08:00:07Z</updated>
    <published>2025-08-25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동물을 키우며 자랐다. 제일 처음 기억나는 동물은 3살 무렵부터 키웠던 붉은귀거북이었다. 이름도 없던 그 거북이와 나는 나름의 유대를 쌓고 있었다. 얼마나 가까웠냐면, 나는 거북이와 뽀뽀를 하다가 입술을 물려버릴 정도였다. 그날 거북이를 입술에 매단 채로 울며 엄마에게 달려갔다. 엄마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내 입술보다 거북이가 매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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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교사 - 곡선 위의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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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08:00:09Z</updated>
    <published>2025-08-22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적, 동네 아줌마들이 카페에 가는 일이 있으면, 우리 집 현관 앞엔 슬리퍼들이 줄지어 섰다. 아이들이 콩알처럼 우르르 들어왔고, 나는 그 무리의 맏형이었다. 나는 동생들을 꽤 잘 놀아주었다. 공책에 그림을 그려가며 게임도 만들고, 때로는 수학 선생님이 되어 문제를 내주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엉망진창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마다 엄마 친구들은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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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짠돌이 교사, 집을 사다 - 짠내 나는 월급으로 1억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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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08:00:11Z</updated>
    <published>2025-08-20T08: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흘러, 교사가 된 지 3년 차 되던 해. 나는 학교에서 작업을 하다가 아이들에게 왼손을 들킨 적이 있다. 목장갑을 꼈지만, 왼손엔 손가락이 세 개뿐이라 엄지, 중지, 소지만 장갑에 넣고 나머지는 끝을 매듭지어 묶는 방식이었다. (앞선 교대 1학년 시절의 방식과 동일하다.)  그날, 우리 반의 똘똘한 남학생 하나가 내 손을 유심히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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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탄은 교실 안에 있었다. - Y 선생, 그 섬의 붕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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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08:00:13Z</updated>
    <published>2025-08-18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했으나, 개인 식별을 막기 위해 시기&amp;middot;장소&amp;middot;세부 정보를 합쳐 재구성한 글입니다. 특정 개인이나 기관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신규 교사 티를 벗었다. 그 해는 6학년 담임을 하고 있었다. 수요일만 일찍 끝났고, 나머지 날들은 늘 6교시까지 이어졌다. &amp;lsquo;환경&amp;rsquo; 업무를 맡았다. 비교적 쉬운 업무였다. 예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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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아빠가 화가 났어요 - 교권은 어디에 있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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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08:00:05Z</updated>
    <published>2025-08-15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폭력으로 공식 접수된 사안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학부모가 예민했던 일이 있었다. 학폭은 아니지만 학폭처럼 다뤄야 했던 사건이었다. 그 사건은 내가 교권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뼈저리게 실감하게 만든 경험이기도 했다. 그 학생은 &amp;lsquo;공주님&amp;rsquo;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모든 조건을 갖춘 아이였다. 단정한 용모, 우수한 성적, 원만한 교우관계, 거기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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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폭이라는 이름 아래 - 학부모 싸움에 교사 등만 터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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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08:00:07Z</updated>
    <published>2025-08-13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학기는 무난히 흘러갔다. 4학년 5반 아이들은 특별히 말썽을 부리는 학생도 없었고, 내가 맡은 학교폭력 업무 역시 조용했다. 하지만 2학기, 추석 연휴를 전후로 평온했던 일상에 균열이 생겼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학교폭력 신고가 연달아 두 건이나 접수된 것이다. 그중 한 건은 지금도 뚜렷이 기억에 남는다. 피해 학생은 3학년 남학생이었다. 점심시간에 놀이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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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북초 4학년 5반 - 줌 수업과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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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8:00:08Z</updated>
    <published>2025-08-11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발령 희망 지역으로 본가였던 수원을 써냈다. 하지만 수원은 신규 교사들이 쉽게 발령받을 수 있는 지역이 아니었다.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은 아니었지만 현실적으로 관외 지역에서 2년 이상 경력을 쌓은 뒤, 이동점수라는 걸 이용해 들어오는 방식이다. 즉, 수원을 써서 낸 건 그저 희망사항이었을 뿐이다.  더구나 나는 '3월 발령 예정자'였다. 보통 경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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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채와 물채 사이 - 임용시험에서 살아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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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9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차 시험은 11월 초, 장소는 안산 중앙중학교였다. 낯선 교문을 지나며 나는 속으로 되뇌었다. 이 시험 한 방이면 내 미래가 바뀐다. 웃으며 나갈지, 고개 푹 숙이고 나갈지, 그건 지금부터 4시간 안에 결정된다. 가장 먼저 마주한 건 교직 논술. 20점짜리다. &amp;lsquo;학교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amp;rsquo;, &amp;lsquo;교육과정 개발 시 고려해야 할 요소&amp;rsquo;, &amp;lsquo;학습 부진의 원인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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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수님이라는 생물 - 교수님, 학점에 +는 붙여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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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6T08:00: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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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지금 돌이켜보면, 공주교대의 교수님들은 모두 개성이 뚜렷했다. 특히 영어교육과 교수님들은 하나같이 인품도 좋고, 강의력도 뛰어났다. 원어민 교수 리사는 영어 소설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매주 지정된 분량을 읽고 와서 그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이었고, 매시간 학생들의 발표를 통해 수업이 진행됐다. 리사는 늘 발표를 해야 평소 태도 점수를 줄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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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락만 피하면 된다고? - 런닝머신 멸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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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4T08:00:09Z</updated>
    <published>2025-08-04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4학년부터는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한다. 3학년까지 자유를 누렸다면, 4학년은 그런 거 없다. 놀던 시절은 끝났다. 겨울방학부터 임용 전쟁은 시작된다.&amp;nbsp;교대생들은 대부분 같은 인강 커리큘럼을 탄다. 백구 선생님의 강의. 백승기, 구자경. 이름에 백과 구가 들어가는 두 선생님의 초등 임용 강의를 듣는다.&amp;nbsp;인강을 매주 밀리지 않고 듣는 것만으로도 겨울방학은 성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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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손가락으로 투게이트 - 로열로더 도전의 쓴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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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08:00:10Z</updated>
    <published>2025-08-01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대 앞에 '게임존'이라는 작은 PC방이 하나 있었다. 이 동네 유일한 피시방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요금이 무려 1시간에 1,200원이었다. 지금이야 동네 어디든 500원짜리 피시방도 수두룩하지만, 그땐 울며 겨자 먹듯 그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교대생들이 그곳에서 게임을 즐겼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회에서 교내 스타리그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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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똥에서 피어난 도덕 수업 - 나의 실습 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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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8:00:12Z</updated>
    <published>2025-07-30T08: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3학년이 되면 진짜 실습이 시작된다. 이 한 달간의 교육실습은, 뒤에서 참관록이나 쓰던 2학년 실습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에는 무려 아홉 번의 수업을 직접 해야 한다. 각 과목 별로 수업 계획서를 짜고, 교실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40분 간의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나는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긴장되는, 교대 바로 옆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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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스승들 - 교생의 봄, 공주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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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13:46:28Z</updated>
    <published>2025-07-28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대 2학년이 되면 실습이라는 이름의 실전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amp;lsquo;참관실습&amp;rsquo;이라는 명칭에서 느껴지듯, 학생들 앞에서 본격적인 수업을 하는 건 아니었다. 교실 뒤쪽에 조용히 앉아 담임 선생님의 수업을 지켜보며 참관록을 쓰는, 말 그대로 &amp;lsquo;그림자&amp;rsquo; 같은 역할이었다. 실습 학교는 주로 공주 시내나 인근 지역 학교들이었다. 내가 배정받은 실습지는 대전에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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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촌동생이라구요! - &amp;quot;불법입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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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12:41:24Z</updated>
    <published>2025-07-25T08: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의 방학은 진심으로 정말 길다. 고등학생 때는&amp;nbsp;여름방학이라고 해봤자 4주도 안 되고, 그마저도 매일 자습실을 오갔다. 대학생의 방학은 그야말로 &amp;lsquo;자유의 몸&amp;rsquo;이나 다름없었다. 6월 중순쯤 수업들이 하나 둘씩 종강을 하면 9월 초 개강 전까지 수업이 없다. 거의 2달 반을 통째로 쉬게 된다. 나는 그 긴 방학을 맞아 기숙사를 벗어나 수원 본가로 돌아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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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왼손 쥐고 일어서 - 꾸리스마스와 목장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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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00:13:25Z</updated>
    <published>2025-07-23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표 날 아침,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모니터 앞에 앉아 있었다. 손끝이 얼어붙을 듯한 긴장 속에서 클릭한 합격자 명단. &amp;quot;합격&amp;quot; 두 글자를 확인하는 순간, 지난 몇 주의 불안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결국, 나군 공주교대와 다군 제주교대에 모두 합격했다. 가군? 묻지 마라. 처절하게 떨어졌다. 하지만 설령 붙었다 해도, 나는 교대를 선택했을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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