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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곰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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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문을 살짝 열면 곰이 하나 보여요. 글로 말해요. 좀 웃기고, 꽤 진지하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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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6:55: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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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의 월담 - 담장을 높이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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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5T10:4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등 뒤에 쌓인 잿더미는 보지 못한 채 타인의 얼굴 위로 내려앉은 미세한 먼지를 날카로운 손톱으로 후벼 파는 너의 손길.  그 무심한 파괴가 너의 세월임을 너만 모르고 흐르는구나.  너의 입술을 타고 번지는 탁한 연기가 나의 투명한 아침을 흐리려 할 때 나는 비로소 다정의 소모를 멈추기로 했다.  이름 앞에 붙은 숫자가 무색하도록 너의 언어는 여전히 뼛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Vzh25BAGXKMiK3wrtYTwxPPbLN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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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도착한 답 - 물음표를 지우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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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6:32:18Z</updated>
    <published>2026-03-30T06:3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네 손끝에는 누구보다 선명한 궤적이 그려져 있는데 너는 왜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제 발자국을 지우려 애쓰는 걸까.  타인의 시선을 앞지르는 너의 보폭과 월등히 빛나는 그 예리한 결들을 세상은 이미 다 읽어버렸는데 너만 홀로 모르는 척, 낯선 표정을 짓고 있네  불안이라는 낡은 옷을 입고 괜한 걱정의 늪에서 허우적대지 말길.  이미 너라는 문장은 완결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knoZazLIs1hxkPBZ-nxdkj0TO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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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드러낸 사람 - 나이와 사람의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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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8:55:14Z</updated>
    <published>2026-03-25T08:5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는 조용히 쌓인다.  아무 소리도 없이 그저 하루치씩 몸 위에 내려앉는다.  그렇게 사람은 조금씩 오래된 존재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모두가 깊어지는 건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둥글어지고  어떤 사람은 그대로 굳는다.  세월은 흐르는데 마음은 멈춰 있는 채로  나는 가끔 그 차이를 본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쩌면  늙는 게 아니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Bu6Y7dlPxAgl7bm0DrDUZhUe6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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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두기 - 사람과 나 사이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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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5:11:14Z</updated>
    <published>2026-03-19T05:1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그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너무 멀어지면 아예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나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 중간의 거리를 좋아한다.  깊이 들어가고 싶지 않고, 모든 걸 알고 싶지도 않다.  그저 적당한 자리에서 적당한 온도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거리면 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7R7FIk5m5SCMsmSg8Xe2hQFCB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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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껍질의 소리 - 무게 없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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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6:24: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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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멀리서 보면잘 익은 것처럼 보였다.  빛이 고르게 돌았고말은 유난히 또렷했다.  가까이 가면소리가 먼저 났다.  그것은, 단단한 것의 소리가 아니라비어 있는 것의 울림이었다.  두드릴수록더 크게 울렸고,들여다볼수록덜 보였다.  겉은 요란했고 속은 한가했다.  아는 말은 많았지만스스로 묻는 말은 없었다.  나는 한참을 서서껍질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dml3UAnbVmyaLK0mSg_pZaoaHd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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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도보다 방향, 도착보다 중요한 것 - 아직 길 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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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9:28:46Z</updated>
    <published>2026-03-03T09: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빠른 사람이 아니었다.그래서 길을 오래 보았다.  남들보다 늦게 도착한 날도 있었지만아직 길 위에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몇 번은 돌아갔고몇 번은 멈춰 섰다.그렇다고 해서내 발걸음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넘어진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않았고도착했다고 크게 떠들지도 않았다.  그저다음 걸음을 생각했다.  늦은 적은 있어도끝난 적은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pAp0k1V6Gff_74PtHiOpLPxKMG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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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괜찮다 - 아마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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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2:36:20Z</updated>
    <published>2026-02-26T02: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은기억이 늘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처음보다 끝이,낮보다 저녁이먼저 왔다.  그래서 굳이 펼치지 않았다.접어두면모서리가 덜 날카로울 줄 알았다.  시간은 아무것도 지우지 않았다. 다만 먼저 떠오르는 장면을 바꿔놓았다.  이제는마지막보다 시작이,소리보다 온기가조금 먼저 온다.  가까이 있지만 닿지 않는 것,남아 있지만 흔들지 않는 것.  완전히 무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6xaLXC_QiLiAjdjYfZ1sWNzlkz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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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지 않는 쪽으로 - 09.0625 페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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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1:19:21Z</updated>
    <published>2026-02-20T01:1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어둡고 귀가 어두워도  보이는 듯, 들리는 듯 살아갔다.  그렇게 당연히&amp;nbsp;살아가던 너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 쪽에 머물러, 바람에 책장이 넘어가듯 드문드문 나를 스쳐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J-8yHZMpHQdKjdE-0MMZN0_ci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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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가장 순수한 사랑은 너에게만 - 이유를 묻지 않던 사랑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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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7:44:21Z</updated>
    <published>2026-02-09T07: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 모두가 나에게 이유를 물을 때, 너만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내 곁을 지켰다.  그 정적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사랑의 원형을 보았다.  너의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많았다.  어떠한 말도, 어떠한 행동보다도.  늘 저물어가던 나의 마음이 너를 보면 다시 떠오르곤 했다.  닿지 않는 이 글이 너에게 닿기를 바라며 또다시 너를 되새겨 보았다.  그리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Hz8slnUMKy1Wu2c79q1DLlEpxK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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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살지 않아도 괜찮은 시기 - 누구의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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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4:11:30Z</updated>
    <published>2026-02-01T23:3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하는 생각. 누구나 하지 못하는 생각.  어느정도면 잘 사는걸까.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가정, 행복한 마음만 있으면 그만이라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명예와 돈이 있는게 잘사는거라고 한다.  각자의 정답이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내 답안지만 텅 빈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 잘 사는 것의 정답은 없다. 타인의 화려한 정답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Rgrz2JvrDdHABQUdNf4tmLoZK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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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마다 달라지는 나 - 상황에 맞춰 꺼내는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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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4:07:58Z</updated>
    <published>2026-01-20T13:2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람을 대할 때랑집에 있을 때가 좀 다르다.  밖에서는 말투를 고르고,표정을 맞추고,상황에 맞는 나를 꺼낸다.  집에 오면 그걸 전부 벗어둔다. 그래서인지사람을 많이 만나고 온 날보다아무도 안 만난 날이 더 조용하다.  사람마다내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안다.누군가에겐 말을 줄이고,누군가에겐 농담을 늘리고,어떤 감정 앞에서는아예 거리를 둔다.  특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QOxUhYskLZeme6B_Ki7-MfTGtY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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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창한 목표 없이, 기분 좋은 하루들 - 이정도면 충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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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4:02:33Z</updated>
    <published>2026-01-10T14:4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가 오면사람들은 다짐을 묻는다. 올해는 뭘 할 건지,작년과는 뭐가 달라질 건지.  근데 요즘 나는,꼭 뭔가를 바꾸지 않아도기분 좋은 하루들이 분명히 있다고 느낀다.  거창한 계획이 없어도충분히 괜찮은 하루가 있다. 어느 날은바닥에 깔린 햇살 위에슬리퍼를 질질 끌며 커피를 가지러 나가는 그 몇 걸음이그날의 전부일 때도 있다.  예전엔 삶이 자꾸 '어디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VVssQceCbX0R63NZGKPRaYun4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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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자꾸 좁아지는 요즘 - 내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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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3:57:24Z</updated>
    <published>2025-12-03T23:3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의 자리는 언제든 넓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금방 줄어든다.  소음이 많을수록 조용한 숨이 필요해지고 사람이 많을수록 비워야 할 얼굴이 생긴다.  붙잡아야 할 관계는 애써 붙잡지 않아도 남는다. 흘려보내야 할 인연은 입을 닫은 채 멀어진다.  넓게 품는 것이 어른스러움은 아니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남기는 것이 살아남는 방식이다.  작아졌다는 말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hMDlOkONIqMEVn6WBpzhR_6jL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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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은 어둠의 손때를 닮지 않는다. - 어리석은 말이 닿지 못하는 마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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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3:55:21Z</updated>
    <published>2025-11-27T09:3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지한 혀에서 튄 말은 세상에서 가장 그릇된 색으로 번져간다.  그 말은 밝은 마음 위에 떨어져 얼룩처럼 남으려 하지만 빛은 어둠의 손때를 닮지 않는다.  상처는 착한 이에게 남지만, 추함은 말한 이에게 귀속된다.  누가 무너지는지 보면 누가 진짜 무지했는지 알게 된다.  어둠은 결국 어둠에게로 돌아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q48d3jrQ9pMc6sA5TnqK7EFDX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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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5 이녁, 그녁 - ep.14 기다림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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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8:58:14Z</updated>
    <published>2025-10-14T15: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장문이 닫히자 노동자들이 하나둘 흩어졌다.  맞은편 식당 앞에서 배달 청년이 땀을 훔치며 그릇을 나르고 있었다.  전혀 다른 청년인데도, 희옥 눈에는 자꾸 희수의 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얼마 전 그 식당 앞에서 담배를 물고 있던 동생의 얼굴이 선명하게 스쳤다.  희옥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희옥은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dqsiXLXKShCg15TytFYCXmhM25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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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4 이녁, 그녁 - ep.14&amp;nbsp;사라진 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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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5:21:45Z</updated>
    <published>2025-09-21T07:5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수는 공장에 나가면서도 자주 꾀병을 부렸다. &amp;quot;언니, 오늘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아.&amp;quot; &amp;quot;나 속이 너무 안 좋아서...&amp;quot;  처음엔 진짜 아픈 줄 알았다. 희옥은 동생의 이마에 손을 대보며 마음을 졸였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그게 꾀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공장 언니들은 '희수 또 아프대?' 라며 수군거릴 때마다 희옥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점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VBjLVxMfpn-rjDNXEess5Oy5V0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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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3 이녁, 그녁 - ep.13 모래 위의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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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5:21:45Z</updated>
    <published>2025-09-14T10:3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수의 또 다른 가출 이후, 두세 달 동안은 희옥 곁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아침마다 같이 공장에 나가고, 간식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amp;quot;언니, 간식 내가 싸왔다!&amp;quot;하고 자랑했다.  그럼 공장에 있던 언니들은 &amp;quot;희옥이 동생 참~순하다~&amp;quot; 라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순간 마음이 풀리고, '혹시 이번엔 달라질까? 희수가 철이 들었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pvXeGZ4hrhlBz7Oxq7RF-aW6x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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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2 이녁, 그녁 - ep.12 사랑하니 막막하고, 막막하니 외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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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5:21:45Z</updated>
    <published>2025-09-07T08:5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저녁, 좁은 방안 허리가 굽은 밥상 위에 보리밥과 된장국, 김치 몇 조각이 놓였다.  며칠 전 골목에서 있었던 소동이 마음에 걸렸는지 희옥은 태산을 저녁에 초대했다. 희수도 짧은 가출 후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순한 양처럼 희옥을 도왔다.  &amp;quot;자, 많이 드세요.&amp;quot; 희옥은 서툰 웃음을 지으며 국을 떠주었다. 태산은 어색하게 숟가락을 들며 &amp;quot;고맙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_Iw2cSo6Nid-X4VTltiUuCdHO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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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5 정글고등학교 - ep.5 정글엔 뜻밖의 동맹이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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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09:53:27Z</updated>
    <published>2025-08-30T09: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 공기는 여전히 무겁다. 딱히 누가 나를 괴롭히는 건 아닌데, 그냥 존재만으로 피곤한 분위기.  극 내향인이었던 나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고, 웃는 일조차 조심스러웠다. 그저 교실 한구석에 박힌 가구처럼 있었다.  그날 아침도 마찬가지였다. 멍하게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딱히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몹시 불편했다.  그런데, 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emYxLr-FNB-yJrgb5z0VoOPgA5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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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1이녁, 그녁  - ep.11 달콤한 밤, 쓰디쓴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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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15:21:44Z</updated>
    <published>2025-08-28T11: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시간을 흘러 무더운 여름이 끝날쯤.  선화극장 간판에 불빛이 꺼지고, 인파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희옥은 아직도 귓가에 영화 속 대사가 맴도는 것 같았다. 옆에선 땅콩봉지를 비워 든 태산이 고개를 기울였다.  &amp;quot;희옥, 솔직히 나 때문에 영화 내용 반은 놓쳤지?&amp;quot;  &amp;quot;에에 뭐래?&amp;quot;  &amp;quot;내 옆에서 심장 떨려하는 거? 다 들렸어~&amp;quot;  &amp;quot;이상한 소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uC%2Fimage%2Fri7hzVhcA-5WQk2deMKTNHk829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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