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루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 />
  <author>
    <name>8bef0b3cca98436</name>
  </author>
  <subtitle>식물과 연구 사이에서 발견한 작은 이야기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hWGK</id>
  <updated>2025-06-05T08:44:20Z</updated>
  <entry>
    <title>식물을 바라보는 자리 - 결론을 서두르지 않는 시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6" />
    <id>https://brunch.co.kr/@@hWGK/26</id>
    <updated>2026-03-13T08:31:37Z</updated>
    <published>2026-03-13T08: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구실에서 식물을 본다는 건, 생각보다 조용한 일이다. 현미경 아래에서 펼쳐진 구조는 늘 같은 자리에 있고, 그 앞에 앉는 사람만이 조금씩 변한다. 식물은 나를 재촉하지 않는다. 오늘 결론을 내리지 않아도, 이번 계절에 이해하지 못해도, 그 사실로 상처받는 일은 없다. 식물에게는 늘 다음 시간이 있다. 표본 봉투를 열 때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식물</summary>
  </entry>
  <entry>
    <title>이름 옆에 남겨진 물음표 - 린네, 그리고 살아 있는 분류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7" />
    <id>https://brunch.co.kr/@@hWGK/27</id>
    <updated>2026-03-11T09:05:54Z</updated>
    <published>2026-03-11T09:0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린네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명법의 창시자이자, 오늘날 식물을 분류하는 체계의 출발점에 서 있는 인물.  그래서 나는 그가 자신의 명명법과 분류 체계에 대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는 사람일 것이라 막연히 생각해왔다.  질서를 만들었고, 이름을 붙였으며, 자연을 정리한 사람이라면 그만큼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summary>
  </entry>
  <entry>
    <title>물 위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사건 - 나사말과 수면 위 수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7" />
    <id>https://brunch.co.kr/@@hWGK/37</id>
    <updated>2026-03-11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3-11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들어 겨울이 지나갔다는 것이 조금씩 실감 나기 시작한다. 아직 날씨는 차갑지만, 햇살이 따뜻한 낮이면 하얀 냉이꽃과 노란 꽃다지가 벌써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얼음이 녹은 물속에서 수초가 천천히 흔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문득 떠오르는 식물이 하나 있다. 바로 나사말(Vallisneria na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CACy-23NxjZNxGMxv-taO5hraC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초록은 언제부터 본질이 되었을까 - 엽록소와 보라색 지구 가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6" />
    <id>https://brunch.co.kr/@@hWGK/36</id>
    <updated>2026-03-06T08:54:40Z</updated>
    <published>2026-03-06T08: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감을 찾다가 흥미로운 가설 하나를 발견했다. &amp;lsquo;보라색 지구&amp;rsquo;라는 가설이었다. 우리가 초록색으로 기억하는 이 행성이, 한때는 보라색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내 글을 계속 읽어온 분들이라면 조금 의아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나는 늘 식물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지구의 색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식물에서 조금 벗어난 주제가 아닌가 생각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wBgCf4zTMqc5egi3SSbU5SNkpZ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가 알던 크기의 바깥에서 - 고사리와 나무고사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5" />
    <id>https://brunch.co.kr/@@hWGK/35</id>
    <updated>2026-03-04T07:57:34Z</updated>
    <published>2026-03-04T07:5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뉴질랜드에 갈 일이 있었다.그곳에서 정말 다양한 식물을 보았지만,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주저 없이 나무고사리를 떠올릴 것이다.  이중 내가 본 것은 뉴질랜드의 은나무고사리(Cyathea dealbata)였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나무고사리(Dicksonia)와는 또 다른 계통이다.  잎 뒷면이 은색을 띠는 것으로 다른 나무고사리와 쉽게 구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bzg5WdTqJhiWsPeQYy2z_qJtuP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는 식물을 혼자로 만든다 - 식물 뿌리와 균근네트워크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4" />
    <id>https://brunch.co.kr/@@hWGK/34</id>
    <updated>2026-02-27T08:00:08Z</updated>
    <published>2026-02-27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험실은 바깥과는 다른, 닫힌 공간이다. 형광등은 항상 같은 밝기로 켜져 있고, 창문은 있지만 바깥의 날씨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실험을 위해 화분에서 뿌리를 꺼내면, 흙이 마른 가루처럼 떨어진다.수돗물 소리가 일정하게 흐르고, 금속 트레이 위에 가지런히 실험기구들을 늘어놓는다.  이후 나는 뿌리를 여러 번 씻는다.흙은 남아 있으면 안 된다. 균이 섞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3TVaNUSRMFzfkQmdCZ_wU1jSx9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도시보다 비쌌던 씨앗 - 육두구가 만든 세계의 선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3" />
    <id>https://brunch.co.kr/@@hWGK/33</id>
    <updated>2026-02-25T08:00:06Z</updated>
    <published>2026-02-25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우리나라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향신료, 육두구(Myristica fragrans)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 작은 씨앗은 한때 세계의 흐름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육두구 나무는 오랫동안 반다 제도라는 작은 군도에서만 자랐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이 좁은 분포는 인간에게 희소성을 의미했고, 희소성은 곧 권력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FqJrKbVTdr-QwyyV2XGNObYKoVg.jpg" width="445" /&gt;</summary>
  </entry>
  <entry>
    <title>보여주는 꽃, 남기는 꽃 - 개방화와 폐쇄화, 두 가지 개화전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2" />
    <id>https://brunch.co.kr/@@hWGK/32</id>
    <updated>2026-02-20T08:00:08Z</updated>
    <published>2026-02-20T08: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감을 찾기 위해 자료를 뒤적이던 중, 특이한 식물을 하나 발견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보이는 닭의장풀, 달개비라는 꽃이 있다. 이름은 조금 낯설 수 있지만, 꽃을 보면 누구나 &amp;ldquo;아, 그 꽃&amp;rdquo; 하고 알아볼 만큼 익숙한 식물이다. 여름 길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푸른 꽃잎 두 장이 또렷한 바로 그 식물.  그 닭의장풀의 친척 가운데 고깔닭의장풀(Comm&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cP8kL8-EkTkIz0m1RF-dJfHtGQ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이름을 얻지 못한 식물들 - 종이 되지 못한 표본들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4" />
    <id>https://brunch.co.kr/@@hWGK/24</id>
    <updated>2026-02-18T08:56:36Z</updated>
    <published>2026-02-18T08:5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표본관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조용하면서도 적막한 분위기, 그리고 차곡차곡 쌓여 있는 식물 표본에서 나는 향은이 공간을 관찰과 사색을 위한 장소로 만들어준다.  금속 캐비닛을 천천히 열면,얇게 눌린 식물들이 종이처럼 펼쳐진 채 누워 있다.채집된 장소와 날짜, 채집자의 이름은 또렷하게 적혀 있지만,그 식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비워진 경우도 적지 않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P_rQ1__X_V7GU3yUsBiGgGttgB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다른 뿌리를 딛고 같은 이름으로 - 포도뿌리혹벌레 이후의 포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1" />
    <id>https://brunch.co.kr/@@hWGK/31</id>
    <updated>2026-02-13T08:00:07Z</updated>
    <published>2026-02-13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뿌리가 다른 나무는 농업에서 그다지 낯선 존재가 아니다.대목이 바뀐 과일나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흔하다. 같은 품종의 가지를 올렸어도 어떤 뿌리를 빌렸는지에 따라 나무의 성질은 조금씩 달라진다. 그렇게 열린 열매는 분명 같은 품종의 열매지만, 어딘가에서 미묘하게 다르다. 나무는 살아남았지만 그 생은 더 이상처음의 조건과는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dbOGw-SWnLOD7IUQ5pN1mrDNvQ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정상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시간들 - 고추와 가지가 짧은 생으로 기억된 이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30" />
    <id>https://brunch.co.kr/@@hWGK/30</id>
    <updated>2026-02-11T08:00:21Z</updated>
    <published>2026-02-11T08: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눈이 한창 내리던 날이었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이었지만, 눈이 소리를 삼켜버린 탓에 주변은 유난히 조용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늘 그렇듯 큰길 대신 빈 밭 사이로 난 지름길을 택했다. 겨울의 밭은 사람들이 일부러 피하는 장소라 그 길에는 좀처럼 발자국이 남지 않는다. 수확을 끝낸 밭은 계절마다 그렇게 비워진다. 여름에는 사람과 작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N9tIwqn8H6o2VvCqBPq0wIhylD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회색지대가 없었던 식물 - 완두콩과 유전법칙</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2" />
    <id>https://brunch.co.kr/@@hWGK/22</id>
    <updated>2026-02-06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2-06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과학 시간에 멘델의 유전법칙과 완두콩(Pisum sativum)&amp;nbsp;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완두콩의 꽃 색, 씨앗의 모양, 그리고 그 비율들. 이 조합은 너무 익숙해서, 더 묻지 않게 된다.  하지만 멘델이 왜 하필 완두콩을 골랐는지, 그리고 그 식물이 어째서 유전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데 유난히 적절했는지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Ib60OufBl4lOF7MMOHxylHQ2pS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같은 겨울, 다른 선택 - 복수초와 앉은부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1" />
    <id>https://brunch.co.kr/@@hWGK/21</id>
    <updated>2026-02-04T08:00:06Z</updated>
    <published>2026-02-04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은 식물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이 계절을 견디기 위해 잎을 떨구거나 땅속으로 숨어든다. 지상부의 생장은 멈추고,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나 씨앗의 상태로 시간을 보낸다.  얼어붙은 토양, 낮은 기온, 짧아진 일조 시간은 식물에게 &amp;lsquo;기다림&amp;rsquo; 외의 선택지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 숲은 늘 고요하다. 생명이 멈춘 것처럼 보이고, 변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O07__RzzBlaab_qghSkbTpqm9K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파랑이 일상이 되기까지  - 쪽빛에 대한 기록</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3" />
    <id>https://brunch.co.kr/@@hWGK/23</id>
    <updated>2026-01-30T08:00:13Z</updated>
    <published>2026-01-30T08: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크레파스 상자에서 파랑은 늘 특별한 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색이었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조금 머뭇거리게 되는 색이었다. 파랑은 쓰기에는 조금 아껴 두고 싶은 색처럼 느껴졌다. 식물에게서 쪽빛을 얻기 전까지, 파랑은 오랫동안 보석을 갈아야만 얻을 수 있는 색이었다. 중세의 화가들은 푸른 하늘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8VR-kXJeoSwLEnOIzFxl59-2tC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쑥은 왜 마지막에 불렸을까 - 말라리아 치료제가 바뀌어온 방식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5" />
    <id>https://brunch.co.kr/@@hWGK/25</id>
    <updated>2026-01-28T08:00:03Z</updated>
    <published>2026-01-28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쑥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는 식물이다. 너무 흔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식물이다.봄이 되면 사람들은 쑥을 캐서 음식을 만들고, 말려 차로 마시며 계절을 보낸다.생활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식물이지만, 이 풀을 특별한 약으로 떠올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더구나 이 식물이 말라리아라는 치명적인 병의 치료제로 쓰였다는 사실은 아마도 잘 알려져 있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G_gbHUR8_y1G1As3wOM0BoKbSIs.jpg" width="458" /&gt;</summary>
  </entry>
  <entry>
    <title>기생이라는 말이 닿지 않는 자리 - 수정난풀, 보지 못한 존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8" />
    <id>https://brunch.co.kr/@@hWGK/28</id>
    <updated>2026-01-23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1-23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 바닥에는 스스로 빛을 만들지 않는 식물이 있다. 수정난풀(Monotropa uniflora)은 광합성을 하지 않는다. 초록을 버렸고, 잎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짧은 시간 동안만 희고 투명한 모습으로 숲 아래에 나타났다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식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전에 누군가 수정난풀을 발견했다는 장소를 찾아가 본 적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OxYKkQpO_pZ3BPvIBSVSXQu6HD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불리지 않게 된 이름 - 이름부터 잊힌 물질, 구타페르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20" />
    <id>https://brunch.co.kr/@@hWGK/20</id>
    <updated>2026-01-21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1-21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타페르차. 나 역시 이 이름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자료를 찾다 우연히 마주친 단어였고, 처음에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 물질이 한때 영국과 유럽을 가로지르는 해저 케이블에 필수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동안 이 이름을 몰랐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다.  구타페르차는 동남아시아 열대림에 분포하는 Palaquium gu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tUNI8o8eRY7ufy5RCfKC4DgSkk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같은 이름, 다른 겨울 - 동백과 애기동백</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19" />
    <id>https://brunch.co.kr/@@hWGK/19</id>
    <updated>2026-01-16T08:00:09Z</updated>
    <published>2026-01-16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백꽃이 저물 무렵에 동박새가 오기도 한다고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동백이라고 부르는 꽃이 사실은 두 종류라는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수목원에서였다. 겨울이 막 시작되던 어느 날, 붉은 꽃이 진 자리를 따라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꽃의 모습이 유난히 다르게 느껴졌다.  어떤 나무 아래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F_BESvryQrodN2WWUxy34ESp2A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꽃과 새, 그리고 남겨진 관계 - 동백과 바나나, 관계의 다른 결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18" />
    <id>https://brunch.co.kr/@@hWGK/18</id>
    <updated>2026-01-14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1-14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하면 떠오르는 꽃들 가운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동백꽃이다. 나는 예전에 수목원에서 일하던 시절, 이 꽃을 유독 좋아했다.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숲 한가운데서, 다른 꽃들이 모두 자취를 감춘 뒤에도 홀로 붉은빛을 품고 소담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꽃을 찾아 내가 좋아하는 동박새가 자주 날아드는 광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fJ7ypkyO82bEq-M14Eo1uTJmhh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교과서의 식물에서  식탁의 식물까지  - 염색체로 읽는 밀의 역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WGK/17" />
    <id>https://brunch.co.kr/@@hWGK/17</id>
    <updated>2026-01-09T08:00:04Z</updated>
    <published>2026-01-09T08: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실제로 애기장대를 다뤄본 적은 없지만, 논문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식물은 언제나 애기장대다.  염색체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 파악하기 쉬운 식물. 이미 누군가 모든 것을 잘 정리해 설명서를 펼쳐 둔 듯한 식물이 바로 애기장대다.  하지만 염색체 실험을 실제로 해보면, 식물이라는 대상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미경 아래에서 기대했던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GK%2Fimage%2FcAc5OFX-wBW7_faMHTH3t0mbzu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