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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가 서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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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가 서기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 현대소설 기획위원 한국문협 종로문인협회 소설 전문위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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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10:24: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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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립중앙도서관 정보연구실 지정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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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2T11:0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국립중앙도서관 정보연구실 지정석&amp;gt; 도서관 앞마당에 서자, 유리창에 비친 햇빛이 눈을 가늘게 만들었다. 건물 위에 적힌 &amp;lsquo;국립중앙도서관&amp;rsquo; 글자는 하늘을 향해 또렷이 떠 있었고, 가벼운 바람이 나무 잎을 스치며 바스락거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와 낮은 대화 소리는 잔잔한 물결처럼 퍼져 나갔다. 꽃밭에서는 붉고 분홍빛 철쭉이 한꺼번에 피어나, 작은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bWZgfGadEmWSiv9bLoJEK_U6Om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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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디오와 낙서, 그리고 갈등의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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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7T22:0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라디오와 낙서, 그리고 갈등의 언어&amp;gt;​  나는 요즘 5관찰법 가운데 제4관찰, 곧 수사학적 묘사관찰법을 훈련하는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대표비유 네 가지, 곧 직유와 은유, 상징과 객관적 상관물을 중심에 놓고, 거기에 구조&amp;middot;기능&amp;middot;운동&amp;middot;상태의 네 가지 강제전이 규칙을 붙여 문장을 확장하는 연습이다. 그것을 이미지로 정리해 핸드폰에 저장해 두었다. 대개 지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uMQavpn-L12FSjGKghma3od6eC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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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추홀구청 자원봉사센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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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2:15:37Z</updated>
    <published>2026-04-15T12:1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미추홀구청 자원봉사센터&amp;gt; -미추홀구청 자원봉사센터 2층 강의실은 봄날 오후의 열기로 가만히 부풀어 있었다. 점심을 마친 수강생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자, 사람의 체온과 움직임이 얇은 공기층을 흔들었다. 강의실 입구에서는 직원들이 비타민 음료를 건네며 출석부 서명을 안내하고 있었고, 종이 위를 스치는 펜 끝의 사각거림과 가벼운 인사말이 잔잔한 물결처럼 번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okFIjaUNfuGzlQ4JMq6JCeNDFL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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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우리 차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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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1:59:29Z</updated>
    <published>2026-04-10T11:0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부고] ○○○님께서 별세하시어 삼가 알려드립니다.&amp;rsquo; 남자의 휴대전화가 짧게 울렸다. 문자 뒤에 다시 한 줄이 붙었다. &amp;lsquo;이 친구 딸인데.&amp;rsquo; 남자는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보이스톡 부재중 통화가 두 번 남아 있었다.  죽은 이는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그들은 오래된 친구들이었다. 술이 들어가면 말이 거칠어졌다. &amp;ldquo;야, 임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SJpzrRWILqQETW27kLrrfRogzO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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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판사 '종로기획' 창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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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5:39:28Z</updated>
    <published>2026-04-04T05:3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출판사 『종로기획』 창립&amp;gt; 1.  인왕산 개나리꽃이 활짝 핀 날이었다. 노란 꽃잎이 봄바람에 흔들렸다. 꽃은 가장 먼저 피고 가장 먼저 진다. 그날, 종로기획은 무악동에서 태어났다. 남자는 종로구청에서 받은 신고확인증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하얀 종이 위의 검은 글자들이 또렷했다. 붉은 직인은 조용히 번지고 있었다. &amp;lsquo;종로기획&amp;rsquo; 네 글자가 종이 위에서 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bWBMYwz5VbmQDGWnzLANfESCK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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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TS 광화문 공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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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6:43:59Z</updated>
    <published>2026-03-28T06: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독중은 광화문 광장에 서 있었다. 붉은 조명이 성벽을 타고 번졌다. 사람들의 숨이 밤공기 속에서 희게 부풀었다. 형광 조끼들이 금속 펜스 곁에 곧게 늘어섰다. 휴대전화 화면들이 흔들렸다. 빛은 별처럼 떨렸고, 음악의 저음이 발바닥을 타고 올라와 가슴을 둔하게 울렸다. &amp;quot;흐르게 하라. 멈추게 하지 말라.&amp;quot; 책임자의 목소리는 짧았다. 사람은 멈추는 곳에서 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jB_UwN7MmRmbBt7BkYeCToWVzu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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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영등포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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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6:54:24Z</updated>
    <published>2026-03-21T06: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독중이는 친구 도단배처럼 오십여 년 전, 이곳 영등포역을 통해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그때도 역 앞 넓은 길 위로 버스의 낮은 엔진 소리가 천천히 흘렀고, 둥근 기둥이 늘어선 영등포역 처마 아래에서 사람들은 검은 점처럼 모였다가 흩어졌다. 먼지가 공기 속에 얇게 떠올랐다.  2 &amp;quot;그래, 대림동은 아무 소식이 없단 말이야.&amp;quot; 도단배는 그를 빤히 바라보며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UJhYOI2Qmm1BcuRb74nYSlOonq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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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절, 광화문 한글 현판 공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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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8:22:40Z</updated>
    <published>2026-03-14T08:2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일절 아침이었다. 경복궁 처마 아래 검은 천 위에서 금빛 &amp;lsquo;광화문&amp;rsquo; 세 글자가 바람 속에서 조금씩 흔들렸다. 현수막이 스치는 소리가 낮게 울렸고 사람들은 두터운 외투 속에서 숨을 고르며 서 있었다. &amp;ldquo;국회의원 ○○○님께서 참석했습니다.&amp;rdquo; 박수 소리가 일어나자 몇몇 국회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한글학회 이사장과 지역 회장들의 이름이 차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zzmrNr3sBRAZD5h9IdSdw1ERAU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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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월 대보름 윷놀이 대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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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7:03:47Z</updated>
    <published>2026-03-07T05:3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룻바닥에 떨어진 윷가락이 나무를 긁는 소리를 짧게 남겼다. 사람들의 숨이 한순간 얇아졌다. 겨울 외투에서 배어 나온 먼지 냄새와 체온이 뒤섞인 공기 속에서 눈빛들이 조용히 바닥 위로 쏠렸다.  정월 대보름날, 무악동 윷놀이 대회였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한 판씩 윷을 굴렸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를 잘 모른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같은 라인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E2rG9v4kN5_rLaRFcJWBj7LjBE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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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중사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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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7:03:14Z</updated>
    <published>2026-02-28T06:1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대중사우나&amp;gt; 둥근 돔 아래 연녹색 물이 고여 있었다. 돌두꺼비의 입에서 떨어진 물줄기가 낮게 수면을 쳤다. 남자는 공덕동 대중사우나를 자주 찾는다. 여름에 사람들이 등나무 그늘 아래 모이듯, 겨울이면 몸은 목욕탕으로 모인다. 그는 오전에는 동쪽에서, 오후에는 서쪽에서 강의를 한다. 장사꾼이 좌판을 펼치기 전 몸을 풀듯, 강의 전에 이곳에 들러 머리를 깎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WMhvI2rvDJHLdMh5TeifVZ2DQM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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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과 사는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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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4:59:41Z</updated>
    <published>2026-02-21T04:5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표기 앞에서 종이 대신 빛으로 발급된 티켓이 휴대전화 속에 저장되었다. 손에 쥐어지지 않는 입장의 증표가 화면 속에 떠 있었다. 남자는 그 빛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익숙해야 할 것이 낯설었다. 명절이 끝난 공기처럼, 일상은 멀고 희미했다. 남자는 아내와 함께 딸이 보내준 영화 표를 들고 극장에 왔다. &amp;lsquo;왕과 사는 남자&amp;rsquo;였다. 집 거실의 큰 화면에 익숙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6QpyyQwQFuC2FMUqNL5ZZm30oH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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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시 고지대, 무악동 엘리베이터 설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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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4T07:3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서울시 고지대, 무악동 엘리베이터 설치&amp;gt; 비에 젖은 돌계단이 숨을 고르듯 길게 이어졌다. 젖은 돌틈마다 어제의 발자국이 마르지 못한 채 남아 있고, 나무 그림자 사이로 올라가는 그 길 위에 사람의 하루가 천천히 쌓이고 있었다. &amp;ldquo;고령자들이 많거든요. 노인과 어린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정말 어려워요&amp;hellip;&amp;rdquo; 남자는 무악동 85계단 엘리베이터 설치 제안자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ihyjKrVSFxOC1b-MM4d-Zl6Lu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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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의 기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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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1:18:34Z</updated>
    <published>2026-01-31T05:5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놀이의 기술&amp;gt; 남자는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옮기는 방식을 연구한다.  연구라 하면 아인슈타인이나 프로이트 같은 거창한 학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에게 연구란 소설가로서 글쓰기 기법을 익히고 연습하는 일이다. 직업은 아니고, 취미에 가깝다.  &amp;ldquo;무슨 고민을 그리 합니까?&amp;rdquo;  황선생은 테니스장 컨테이너 락커에 들어서며 말했다.  &amp;ldquo;어서 오세요.&amp;rdquo;  남자는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FG2FzD5bx3MtFD79MSTW0j91v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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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삼국지의 핵심은 &amp;lsquo;기다리고 기다린 준비&amp;rsquo;이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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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5:39:37Z</updated>
    <published>2026-01-27T05:3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삼국지의 핵심은 &amp;lsquo;기다리고 기다린 준비&amp;rsquo;이다.&amp;gt;지난해(2025) 여름부터 틈틈이 넷플릭스에서 『삼국지』를 끝까지 시청했다. 이 드라마는 회당 약 40~50분 분량으로, 총 95부작이며 KBS 2TV 방영 이후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삼국지』는 결국 힘(병력)보다 시간을 다루는 능력, 즉 인내와 타이밍, 그리고 진퇴를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Ja8cb4gRAfBOaIfTSWiuHXwoM2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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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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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15T12:4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국지에서 노숙은 손권에게 이렇게 말한다. &amp;ldquo;강자는 약자를 돕고, 천하의 균형을 지켜야 합니다.&amp;rdquo; 그는 조조라는 거대한 힘 앞에서, 오나라가 유비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보았다. 힘의 논리가 아니라, 균형의 윤리를 택한 선택이었다.  오늘의 동아시아도 비슷하다. 중국은 거대해졌고, 일본은 여전히 강하다. 그 사이에 선 한국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 쉬운 지형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Ja2q8ES5Tp2tZyNjwd3oJBiQnZ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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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연육교, 영종-청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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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09T12:3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자는 아내와 함께 새로 개통한 인천 제3연육교에 다녀왔다. 바다는 넓고 평평하게 펼쳐져 있었고, 그 위를 가로지르며 다리는 길게 몸을 뻗고 있었다. 인천 제3연육교는 물 위에 놓인 하나의 선이 아니라, 하늘과 바다 사이에 팽팽하게 당겨진 구조물처럼 보였다. 두 개의 흰 주탑은 단정하게 서서 케이블을 거느리고 있었고, 그 선들은 바람을 가르며 질서 정연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3DYzVL5WpFwUXt6RBETnZLfde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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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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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0:25:52Z</updated>
    <published>2025-12-31T10:2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amp;gt; 해가 저물어 갑니다. 어둑해진 방에 불을 켜고 창밖을 바라보니, 안산 너머로 기울어지는 저 해는 내일 아침 한강 너머 롯데월드 쪽 하늘에서 다시 솟아오르겠지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의 장면들이 파워포인트 화면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학기 초에 겪었던 일들은 분노를 넘어 슬픔으로 남았고, 테니스장에서 파워와 스피드가 예전 같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EIVtzGae7qLyO_WYMMczFtaj7a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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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케익, 성심당 망고시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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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27T12:4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생일케익, 성심당 망고시루&amp;gt; 식탁 위에 노란 섬 하나, 촛불 하나가 조용히 숨을 쉽니다. 망고는 유리처럼 반짝이고, 흰 크림은 파도처럼 케이크를 감쌉니다.  &amp;lsquo;시루&amp;rsquo;는 제철 과일을 아낌없이 올린 성심당의 대표 케이크. 본점에서만, 한 사람에 하나. 그래서 줄은 길고 기다림은 더 깁니다.  지난 여름, 정년퇴직 7년째 생일 케이크는 망고시루. 딸이 새벽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lqUDLlKl5gsw0SpvW2MOUToMe0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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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업무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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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5:10:11Z</updated>
    <published>2025-12-20T05:1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넓은 강당 한가운데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파란 배경 아래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그 주변은 ㄷ자 형태의 회의 테이블이 감싸고, 정장 차림의 참석자들이 빽빽하게 둘러앉아 있다. 화면 밖의 사람들은 말한다. &amp;ldquo;공공기관의 방만함과 업무 파악도 못 하는 지도자들을 국민이 목격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행사다.&amp;rdquo; 그런데 저 장면이 낯설지 않다. 대통령의 업무보고나 동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zRAt7GaJR4SaDN9HVYksPRjuV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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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왕산 눈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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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2:49:44Z</updated>
    <published>2025-12-14T02:4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인왕산 눈꽃&amp;gt;  눈이 밤새 내렸다. 인왕산의 바위는 그 눈을 받아 적막하게 식어 있었다. 바위는 오래된 상처처럼 골이 패였고, 그 틈마다 흰 눈이 스며들었다. 바람은 멎어 있었다. 소나무 숲은 한 덩어리의 침묵으로 굳어 있었고, 가지마다 쌓인 눈은 무게를 견디며 아득히 버티고 있었다.  산은 말이 없었다. 산은 늘 그랬다. 인간이 떠드는 동안에도 산은 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Xp%2Fimage%2Fs7xmPdvIKu-73OBilvr6UOJe8P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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