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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우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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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을 10년 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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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04:22: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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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파인(Refine)  - 불필요함을 덜어내야 길이 보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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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07:21:09Z</updated>
    <published>2026-04-19T08: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3시의 화실은 조용하고 건조하다. 나는 알루미늄 포일을 펼쳐놓고 시간의 층 노이즈작업에 필요한 기법을 실험하고 있다. 슬그머니 검은 그림자 선생님께서 일러주셨다.  &amp;quot;괜찮은 데 차라리 트레이싱지를 더 쌓아놓고 하지 그랬냐. 뭐 그리려고?&amp;quot;  &amp;quot;우주배경복사를 빌려서 작업을 하려고 해요. 그렇다고 이론을 직접 적용하려는 건 아니고요.&amp;quot;  &amp;quot;왜? 적용하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NipMXMs83i9PDg8TRPY88GgSEw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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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경이 작업의 질을 바꾼다. - 아이디어가 고갈될 때에는 화실에서 그려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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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1:16:01Z</updated>
    <published>2026-04-12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업을 할 때에는 집보다는 다른 장소에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물감이 침대나 바닥에 튄다든지 젯소가 묻은 붓을 씻다가 배수구가 막혀 난감해진다. 무엇보다 공간이 좁은 게 흠이다. 나에게 화실의 한국화 방은 작업이 잘 되는 곳이다. 긴 선반 위에 다소 생소한 재료들이 정렬되어 있고, 원장 선생님께서 쓰시는 큰 붓 2~3개 정도 매달려있다. 책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diMiXV6yj6JbIHDVkW_BZXPW5i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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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작품일수록 자신과 멀어진다. - 상상력이 커질수록 멀어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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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0:19:59Z</updated>
    <published>2026-04-05T10: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의 층 작업을 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형태가 그려지지 않았다. 그럴수록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창작은 늘 그런 것 같다. 붙잡힐 듯 붙잡히지 않는다. 나는 이럴 때일수록 잠시 멈추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으로 회피하는 편인데 보통 독서나 다큐를 보는 편이다. 예술가들의 견해를 접하고 공감이 될 때 힘이 되곤 한다. 이후 다시 작업을 시작할 때 확실히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_vzXCzMv7jKIdyvS53IA0DjqD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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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층 - 감정의 색상으로 표현한 과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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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0:28:57Z</updated>
    <published>2026-03-29T10:2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학여행 사진 위에 트레이싱지를 깔고 볼펜으로 그렸다. 기억 위를 떠다니는 선들이 보인다. 이것은 과거의 흔적으로 해석했다. 이 작업은 내가 누군지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작품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신호이다. 이를 감정 색상표와 비교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의 나는 수학여행에서 풍경보다는 친구들과의 기억이 선명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beTif2QTF4ryy1Z0nVLNX28fq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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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젝트 voyager - 천문학을 통해 내면을 탐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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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0:31:29Z</updated>
    <published>2026-03-22T10:3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amp;lsquo;나&amp;rsquo;의 존재 자체에 대한 것이었다.  &amp;ldquo;나는 어디로부터 시작되었을까?&amp;rdquo; &amp;ldquo;나의 존재가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amp;rdquo;  나는 쉽게 답할 수 없었다. 그림을 그리면 해답에 가까워질 줄 알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이 그렸다. 그 과정에서 원장 선생님께서는 너의 스타일을 찾은 것 같다고 말씀해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O08TYabX6u30fXX_9NRIWK8Q1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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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의 재해석 -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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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9:28:37Z</updated>
    <published>2026-03-15T09: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때 그렸던 그림을 꺼내보았다. 몽글몽글한 토마토가 줄기를 타고 매달려있다. 크레파스와 수채화로 그린 것처럼 보인다. 정확히 어떻게 그린 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거칠게 칠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아마 상상을 해서 그린 거 같은 데 생김새가 비교적 잘 드러난 걸로 봐서는 선생님이 도와주신 거 같다. 주변에 줄기들로 채운 것도 인상적이다. 채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2P3hlTN6lDkopwP90lRGade-4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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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로키에 대하여 - 첫 누드 크로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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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1:07:11Z</updated>
    <published>2026-03-08T08:5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전 누드 크로키를 접한 건 드로잉 특강 수업 때였다. 평소에는 단순히 자료를 보고 멈추는 게 그만이었지만 실제로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것이 얼마나 큰 재미를 주는지 알게 되었다. 시간 안에 빠르게 그려야 하는 규칙 때문에 잡생각을 줄여주고, 평소에 나오지 않는 선들도 나오게 된다. 다만 감각으로만 그리게 되면 비례감이 무너지기에 목각인형과 같은 연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1t4lu2WQdF-VQx3iUBXwFPvtP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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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 그리기를 멈춰야 할 때 - 욕망과 절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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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0:53:06Z</updated>
    <published>2026-03-01T10: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도구로 잔뜩 널브러져 있는 책상에서 드로잉 특강의 과제를 하고 있다. 선생님은 주제에 맞게 그려오라고 하셨다. 나는 지금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이제는 많이 그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퇴근 후 피로함도 잊은 채 몇 시간째 30페이지가 넘는 드로잉북을 빠르게 소진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보면 어느새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드로잉북들이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K1Zo8PswXnIQ8yJdrPD68XzuO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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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작품이라는 게 뭔데? - 우연함과 작품의 연결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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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9:13:14Z</updated>
    <published>2026-02-22T09:1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실 학생들의 상담하는 대화 소리와 곳곳에 붓을 '탁탁' 터는 소리는 이 무더운 날씨를 내쫓는 마법 주문처럼 들린다. 나는 드로잉에 필요한 적당한 사진을 고르고 있다. 평소 동물 그리기를 좋아하기에 웅장함을 잘 드러낸 코끼리 사진을 골라 그려보기로 한다. 자주 애용하는 피그먼트 펜으로 그려나간 선들은 마치 실타래처럼 일정하지 않고 복잡해 보인다. 그리고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T7IlI2zeIq1a6ZN0BU6EQoQJf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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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그림을 포기하는 (할 수 없는) 이유 - 굳이 그림을 잘 그려야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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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9:29:17Z</updated>
    <published>2026-02-15T09:2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쯤에서 그림쟁이라면 한 가지 던져볼 수 있는 질문이 있다. 우리는 왜 그림 그리기를 포기하는 걸까?  &amp;quot;저 사람은 저렇게 다양한 선이 보이는 데 내 그림에서는 왜 안 보일까?&amp;quot;  &amp;quot;남들은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이 늘었는데 나는 왜 안 되지?&amp;quot;  &amp;quot;작법서를 봐도 왜 내가 그린 그림은 제자리일까?&amp;quot;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누군가와 자꾸 비교하는 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DRlOufRLd9hxZuXlg_Sm1d1Zr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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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 그림이 가져다주는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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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1:36:04Z</updated>
    <published>2026-02-08T11:3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론 시간 때 서로 수업 시간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amp;quot;색을 통해서 저의 마음을 관찰하고 싶어요. 심리적으로 안 좋았는데 작품을 만들면서 돌파할 수 있었어요.&amp;quot;  &amp;quot;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이 지겨워 창작하고 싶었어요. 추상화가 어려웠지만 많은 분의 작품을 보며 뜻깊은 시간이었어요.&amp;quot;  &amp;quot;색감을 신나게 써보자고 생각했지만, 처음이라 그런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reyDCLXmV_piMUyKQb_m6zBoA1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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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을 통해 나를 바라보다 (3) - 색을 형태로 표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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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5:28:02Z</updated>
    <published>2026-02-01T10:3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수업에서는 인생을 추상화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형태를 중심으로 표현해 보았다. 주제는 제비 뽑기로 결정하였는데 컵이 나오게 되었다. 나는 그 즉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최근 카페인 때문에 몸이 꽤 고생했던 터라 이 경험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매일 출근하면서 마시는 커피가 어느새 독이 되어 몸에 쌓여갔다. 잠이 오지 않거나 변비가 심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uhfonbWySoO1fn9k37pBuinVd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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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을 통해 나를 바라보다 (2) - 소중한 경험을 색으로 표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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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7:17:16Z</updated>
    <published>2026-01-25T10:3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나의 생활은 여느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집에서 1시간 거리의 학교에 가기 위해 남들보다 일찍 일어났다. 비몽사몽인 채로 먹기 싫은 아침밥을 꾸겨 넣어 입으로 들어가는 건지 코로 들어가는 건지도 모른 채로 허겁지겁 식사를 마치고, 씻고 난 뒤 집 밖을 나서면 배차간격이 긴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까지 전력 질주하는 것이 일상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EDovma5UP6mJlLOHPa5Vkk2Th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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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을 통해 나를 바라보다 (1) - 소중한 기억의 파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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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0:42:46Z</updated>
    <published>2026-01-18T10: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적 할머니와의 추억은 나에게 몇 없는 소중한 기억이다. 항상 밤늦게까지 놀아도 싫은 내색과 혼낸 적이 거의 없으셨다. 놀다 지쳐 거실 바닥에 잠이 들면 할머니의 목소리에 일어나기도 했다. 어느새 새하얀 햇빛이 집을 환하게 비쳤고, 할머니는 부엌에서부터 불편한 다리를 절뚝거리며 푸짐한 아침상을 가지고 오셨다. 그 어떤 음식보다도 달콤했다. 또한 같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R2hq52KA2nMz7LVSfmn0KABgv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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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소를 찾아라! (9) - 끈적이는 여름과 처음 배우는 유화 사이의 기억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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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1:01:47Z</updated>
    <published>2026-01-11T10:0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몸은 땀으로 덮여있다. 피부에 붙어있는 염분들이 미약하게나마 불어오는 에어컨 바람에 말라가고 조금 전까지 열에 의해 흘렀던 땀방울들은 전부 사라지고 흔적만이 남게 되었다. 나는 지금 새하얀 소금사막을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큼한 기류가 사막을 덮치지만, 화실에서 풍기는 기름 냄새가 감춰준다. 내가 느낀 작년 6월의 여름에 대한 기억이다.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_86UDxItPRcEXviG0Qml2dRjo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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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소를 찾아라! (8) - 자유롭게 그리는 법을 깨닫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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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8:52:12Z</updated>
    <published>2026-01-04T08:4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르크 샤갈의 전시를 보았다. 그의 작품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자유로웠다. 알록달록한 색채들이 조화를 이루어 고향, 신화, 종교, 사랑 등 요소를 갖고 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매혹적이었다. 사실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작가라는 것은 작품만 보더라도 알 수 있었다.  전시를 본 뒤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 그림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WRQJUvSHWR08Gqt_QL69oxzNC9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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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소를 찾아라! (7) - 작품의 소중함을 배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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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0:17:11Z</updated>
    <published>2025-12-28T10:1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태공을 그리면서 작품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의 좋지 않은 평가만으로 작품을 다시 바라보지 않고 그림과의 대화를 소홀히 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글을 쓰는 것이다. 뭐라도 주야장천 쓰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보이게 된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무슨 의도로 그렸는지 몰랐지만, 글을 쓰고 나니 알게 된 사실들이 보이는 것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RZylL0yGtEB31hdv_n8aJot5M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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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소를 찾아라! (6) -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작품을 망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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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3:57:00Z</updated>
    <published>2025-12-21T10:5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화는 나에게 놓치는 부분들을 알려준다. 가령 작품을 돋보이려면 비워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 말이다. 특히 풍경을 그리면서 느낄 수 있었다. 호흡에 쫓겨 무작정 그리다 보면 나중에야 잘못됐음을 인지하게 해 준다. 이전 수업에서 그렇게 배웠는데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이는 곧 작품이 아닌 보잘것없는 배설 덩어리로 만들어진다.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6N3Z2iwZwh53NcJiPQwQ0wi3v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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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소를 찾아라! (5) - 채우지만 말고, 비우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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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4:00:38Z</updated>
    <published>2025-12-14T08: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4 원소 수업의 주제는 한국화였다. 소재는 화조도. 처음 화선지에 붓을 맞대었을 때에는 고요한 힘이 흘렀다. 나는 이 힘을 이용해 선을 그을 때마다 마치 산을 옮기듯이 무거웠다. 무엇보다도 물이 잘 번지기에 힘 조절이 매우 중요했다. 조금이라도 손끝이 흔들린다면 주변의 형태들에 먹이 번지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10장 남짓 되는 화선지에 그리면서 점차 적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hvlf_9TTBNBiAIURLY_EDEnny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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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소를 찾아라! (4) - 내면의 심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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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4:00:04Z</updated>
    <published>2025-12-07T08:5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에 현실로부터 도망치기에만 급급했던 나는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어둡고 고요하며 끝이 없고, 고래 노랫소리로 가득하다. 나와 진정으로 마주 볼 수 있는 나만의 우주이다. 때로는 말하지 못한 고민을 해결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게 해 주고, 화산을 품은 대지처럼 뜨거워진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잠재워주기도 한다.  &amp;quot;나는 이 공간을 내면의 심해라 부른다.&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d7%2Fimage%2FvJY3bhpPepw-pqRgAOggTEQwn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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