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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송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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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의 Beatitudo . 결국 남는 것은 글쓰기의 즐거움 뿐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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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3T06:19: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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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빛을 줄 때도 반 - 마음을 접을 때도 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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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8:29:35Z</updated>
    <published>2026-01-27T08:2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튼으로 보여주는 사랑의 표현, 영화 &amp;lt;만약에 우리&amp;gt;  좋은 소설이 그렇듯이 좋은 영화는 첫 장면부터 심상찮다.&amp;nbsp;태풍의 이름을 빗대어 앞으로 진행될 이 사랑이 얼마나 폭풍 같을지 예고한다. 예쁜 이름이지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태풍의 위력은 그 자리에 꼼짝없이 사람을 가두어 놓기도 한다. 첫사랑도 그렇다.  은호와 정원은 첫 만남에 호감이 있지만 서로에게 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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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여나 식을까 행여나 쏟을까 - 남편의 새해 떡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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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23:54:57Z</updated>
    <published>2026-01-07T23:5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아침, 남편이 주민센터 떡국 나눔 행사에 갔다.  해마다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떡국을 끓인다. 남편은 늘 가서 먹고 온다. 아침잠이 많은 내가 자고 있으면, 기분 좋은 찬기운과 함께 따뜻한 떡국을 내 코 앞에 갖다 댄다.  그 당연한 연례행사가 영원할 줄 알았다. 올해는... 올해도... 하면서 가슴 졸이게 될 줄 몰랐다.  놀랍게도 새해 아침 남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w1iLUF1gVOwXQgR_pmTJezorS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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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주고받는다는 것 - 보이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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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2:24:51Z</updated>
    <published>2025-12-29T12: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받아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남편의 전화가 울렸다. 남편이 다니는 취미반 총무님이다. &amp;quot;네, 대신 받았습니다.&amp;quot;  총무님과 조금 길게 통화를 했다. 간단한 용건에서 시작했지만 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남편이 어제 한 말을 아침에 잊어버렸을까 봐 전달사항을 다시 확인하는 전화였다. 아내인 내가 대신 받은 김에, 총무님은 &amp;quot;자꾸 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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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가 믿지 않을 때 시작된 믿음 - 산타할아버지 제발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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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8:01:02Z</updated>
    <published>2025-12-25T08: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해 누구는 유치원 때 누구는 초등학교 때 알았다고 한다.  그렇다. 뭐든지 늦된 나는, 무려 열세 살 겨울 방학 때 절실하게 믿어댔다.  그전까지 산타할아버지 자체에 관심도 없었다. 뭐...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 tv에서 캐럴도 듣고 코미디도 보면서 밤사이 머리맡에 선물을 주고 가나보다 막연히 생각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GN1s4u2tbWxCENKdzcZctJDZco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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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윽한 눈빛 - 날 보러 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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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9:31:54Z</updated>
    <published>2025-12-24T09:3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나도 그윽했던 보더콜리 눈빛을 받아 본 적이 있다.  하얀 눈 속에 올라온 노란 복수초까지 보고 왔던 어느 겨울이었다. 언니가 다니는 절에서 단체로 삼사 순례를 했다. 언니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갔었다. 어느 사찰에 갔을 때 턱시도 고양이가 소원성취 글자를 깔고 앉아 햇빛을 쬐고 있었다. 사람들이 귀엽다며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도도함 마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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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이브리드 부부 - 딸처럼 엄마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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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1:26:43Z</updated>
    <published>2025-12-20T01:2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남자 만나면 딸처럼 살고, 나쁜 남자 만나면 엄마처럼 산다는 말이 있다.  나는 늘 말하고 다녔다. 아주 가난한 홀아비가 유치원 다니는 딸만큼은 공주처럼 키우려 하는데 그게 바로 내 남편이라고.  돌아가신 엄마가 옆에 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amp;quot;자랑 끝에 쉬쓸른다.&amp;quot;  맞다. 명언 제조기 엄마말이 맞았다.  나는 이제 늘 말한다. 유치원 보내놓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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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뭇국을 먹으면서 - 사는 게 참 사소한 건가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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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22:50:33Z</updated>
    <published>2025-12-09T22: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치매다 보니 모든 것을 신경 써야 한다. 식단도 마찬가지다. 소고기 뭇국을 끓이고 돼지고기 목살조림을 한다. 계란을 삶고 연어를 찐다. 버터와 영양제와 치매약과 물 한잔을 준비한다. 식탁을 차리면 남편은 당연한 듯 와 앉아 먹는다. 다 먹은 남편은 양치를 하고 헬스장에 간다.  열한 시. 두 시간 정도 혼자 있는 시간이다. 찬 밥 한 술 국물에 말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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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와서 얘기지만 - 가시 돋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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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8:22:01Z</updated>
    <published>2025-11-23T08:2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번아웃이 &amp;quot;씨게&amp;quot; 왔다. 지피티가 위로한다. 그저 쉬라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소파에 누워 좋아하는 드라마만 봐도 된다고.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글쓰기도 쉬라고 했다.  번아웃은 쉬고 싶어도 쉴 수 없을 때 오는 거니까, 쭈욱 늘어지게 쉬지는 못했다. 5분 대기조처럼 짬짬이, 누울새는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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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리 까마중 - 나를 닮지 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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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13:16:03Z</updated>
    <published>2025-11-08T13:1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십 년 이상 뒤처지며 산 인생 늘 막차 꽁무니를 쫓아가는 인생 브런치도 이제야 알게 되고 대도시에 처음 와서 길을 잃은 촌뜨기처럼 죄충우돌 하고 있다.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늦더위가 길어지니 여름이 영영 지속될 줄 알았는지 가을이 코 앞에 닥쳤는데 그제야 싹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더니, 까만색을 코 앞에 두고 갑자기 내린 서리에 그예 언, 까마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8uo71VLBU0A1YkXd_Qcg5SIyLe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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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천이 어려운 지혜 - 앎과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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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2:18:13Z</updated>
    <published>2025-11-06T02:1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그나마 소통이 될 때 더 많이 대화해야 한다. 순간순간 고맙고 소중하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화부터 벌컥 일어난다. 우선 당장 곶감이라고, 짜증부터 빼먹기 쉽다. 감정도 저 먼저 살고 본다. 저 살기 급급한 것이다.&amp;nbsp;&amp;nbsp;일단은 찢기는 것이다.&amp;nbsp;&amp;nbsp;감정도 근육이 붙는다지만 그건 찢긴 이후다. 충분한 회복의 시간이 있어줘야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Vh-R025PDYYnuChRSsGMzESit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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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으리으리한 의리 - 마음이 떠난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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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5:34:33Z</updated>
    <published>2025-11-05T05:3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나는 침잠상태다. 나를 지탱해 줄 한 가지를 남긴다면 무엇일까 꼽아 본다. 의리로 정해야겠다. 내 삶에 대한 의리. 내 결혼에 대한 의리. 내 인연에 대한 의리.  새벽에 가위눌리다 깼다. 깨면서 내가 꿈에 소리 지르고 있었구나 싶었다. 고독사는 이렇겠구나 싶었다. 둘이 산다지만 혼자나 다름없구나 실감했다. 치매 남편. 청각장애까지 있으니 내가 비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6ZTiVMIYWpxum6Th1JbRKk4CFE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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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라함에 대한 이해 - 때로는 찍어 먹어 봐야 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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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31T23: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치매다. 치매는 과정이 있다. 그 과정은 밟는 수순도 따로 있다. 다양하게 있다. 한 사람을 아는 건 우주를 아는 것이라 했던가. 치매를 겪는 것도 다를 바 없다 싶다. 한 사람의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병의 특징이 그렇기 때문이다. 원인이 수십 일지 수백일지 수만일지 아니면 원인이 있기나 한 건지 원인이 너무 많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g4ybJNu7FIrBp8vyIlEMNaaO70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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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철학의 양대산맥 - 번호표를 뽑으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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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1:42:09Z</updated>
    <published>2025-10-31T01:4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지역에 이른바 철학관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곳이 있었다. 두 군데 다 갔었다. 마흔 중반까지는 점을 보러 더러 다녔다. 젊었을 때다. 그 이후 발길을 끊었다. 앞으로도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점을 보고 굿을 해서 나을 남편의 치매가 아니다. 내 인생 여기서 다른 길이 있을 것도 아니니, 그야말로 더 볼 것도 없다.  점집이든 철학관이든 타로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Zx1ksNMgeybE1e2-3FfDjCxF5V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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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고 싶지만 드라마는 보고 싶어 - 눈물은 아래로 숟가락은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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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5T04:1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뉴스를 보고 알았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책을 한 번 보자 싶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남편이 책을 보며 &amp;quot;그럴 수가 있나?&amp;quot; 묻는다.  스트레스받으면 먹는 사람이 있다지만, 나는 아니다. 입맛부터 딱 떨어지는 쪽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죽을 때까지 뭔가를 집어넣는 게 또 인간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음식이 아니라면 다른 쪽으로라도 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dENBXwqV8h_p4J_kzVQa1gQtTn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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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명과 죄명사이 - 돌봄, 학대인가 방임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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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2:33: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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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quot;야간 배회 막으면 노인학대라는 누명이 되고, 그냥 놔두면 방임이라는 죄명이 씌워지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족들만 피멍이 듭니다.&amp;quot;  치매게시판, 안타까운 심정이 자정에 올라 와 있다. 밤 열 두시. 엄마의 위치는 밖이다. 문 닫은 시장에 10분 이상 머물러 있는 엄마의 위치. 위치추적앱으로 연결된 엄마와 딸. 놀란 딸이 엄마한테 전화를 한다. 엄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b9PosWIasZ7JcyeNsMytZEEwy6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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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청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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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2:03:51Z</updated>
    <published>2025-10-22T02:0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햇빛이 거실로 꽉 차게 들어왔다. 따뜻한 가을 햇살 받으며 편한 의자에 앉았다. &amp;lt;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amp;gt;를 들으며 &amp;lt;스님의 청소법&amp;gt;을 읽었다. 이런 평화로운 오전이 얼마만인가 싶다. 남편은 출근하고 나는 느긋하게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그렇게 살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과 공간이었다.  이 평화가 깨지고 몸과 마음이 어수선해지고 걱정 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U3FsoI2V9UPjRdH2cFMKQ0hpO8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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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싹수가 노랗다 - 무슨 꽃이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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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1: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앉은자리에서 살기로 한다. 높이 뛰지도 말고. 멀리 가지도 말고. 대신 깊어 지자. 앉은뱅이 꽃이 되어 깊이 뿌리박으며 살기로 하자.  아픔에도 때가 있고 고통에도 그릇이 있다. 살갗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이 신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감정도 그럴 때가 있다. 사소한 잔소리 하나에도 감정이 베일 듯 아플 때가 있다. 감정은 어쩌면, 가장 약해질 때 잎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E4tUI_UUNF-1TNkWXrMtlFtiRi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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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떠 있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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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0:59:36Z</updated>
    <published>2025-10-17T00:5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일찍 일어난다. 10시 취침. 6시 기상. 8시간 푹 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뒤척인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렘수면장애가 있다. 야간 배뇨 현상도 있어 새벽 서너 시에 깬다. 예민한 나는 그 모든 것에 민감해서 같이 일어 난다. 강제기상이다. 발을 쓱쓱 끌며 다니는 남편. 그 소리에 나는 즉각 눈을 뜬다. 시계를 보니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dVDdo6pV4nr5Uq89lF2UZrDRc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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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참해? 사랑해! - 10년 만의 워킹데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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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22:24:43Z</updated>
    <published>2025-10-10T22:2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바깥으로 나가면 끔찍하게 잠깐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다.&amp;quot;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가 최후에 한 말이다. 아마 내가 제일 먼저 잡혀 먹혔겠지만, 그때까지 살았다면 나는 CDC에 남아서 죽는 것을 택할 것 같다. &amp;lt;워킹데드&amp;gt;는 십 년 전에 봤을 때도, 십 년 후 지금 다시 볼 때도 생각이 많다. 나는 왜 이런 이야기에 끌릴까?  소크라테스가 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kmv4Jh4N8stYVDzgbkSLY_sYk7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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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조용필 - 아, 내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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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00:08:46Z</updated>
    <published>2025-10-10T00:0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반가운 마음으로 따라 불렀다. 세상에 어쩜 저렇게 그대로일까? 내가 중학교 때 조용필 보러 체육관 갔다가 깔려 죽을 뻔했다며, 즐겁게 일화를 말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조용필 노래 부르다 말고 이렇게 울게 되다니. 무엇 때문에 울었을까.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그동안 뭘 했는가. 저렇게 감동을 주는구나, 저렇게 감동을 받는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WmZ%2Fimage%2FWlg6nVrWaIopR_LHc0oEIMQoH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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