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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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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흔을 로깅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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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04:46: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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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발비용이 사라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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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2:00:25Z</updated>
    <published>2026-04-21T2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육아휴직을 앞두고 나를 가장 깊이 고민하게 만든 항목은 단연 '경제력'이었다. 외벌이 가장이었던 내가 휴직 급여만으로 가계를 꾸려갈 수는 없었기에, 철저한 계획과 대비가 필요했다. 그 지출 계획 중 작지만 절대 빠질 수 없는 항목이 바로 '나의 용돈'이었다. 휴직을 하면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니 용돈을 줄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oGJnqbb23o5y2H-_eKtnuVEfgD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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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여행, 아빠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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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4-09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3박 4일간의 제주도 가족 여행을 마치고 오후 4시쯤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것은 묵직한 여독이었다. 하지만 쉴 틈은 없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짐을 풀어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문제는 다섯 살 딸아이였다. 렌터카와 비행기, 지하철과 택시를 갈아타며 긴 시간을 좁은 좌석에 갇혀 있었던 아이는 지금 당장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 상태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1GePYSjyek0nGv5kzIW8LgBr_C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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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지옥과 작별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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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4-07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간은 낯선 천국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익숙한 지옥을 선택한다.&amp;rdquo; 니체는 우리가 왜 그토록 고통스러운 일상을 반복하면서도 선뜻 그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는지를 말해준다. 매일 아침 몸서리치며 일어나 지옥철에 몸을 싣고, 저녁 늦게 몸과 마음의 기력을 모두 소진한 채 귀가하는 일상. 그 일상이 유지되는 이유는 그것이 행복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너무나 &amp;lsquo;익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rdoXMJmoIkbNmqfgxFpGbwc2ch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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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있으니 정말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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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39:31Z</updated>
    <published>2026-04-0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이는 나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대한민국 수많은 직장인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이 바람은 아이러니하게도 평일에만 유효하다. 막상 주말이 찾아오면 그 간절했던 다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직 '혼자 있고 싶다', '쉬고 싶다', '누워 있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구들만 고개를 든다. 거창한 것을 바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1MLD8-R1iLUra6HGiwxdhZxIhk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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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리 경험하는 은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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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3-31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amp;lsquo;파이어(FIRE)족&amp;rsquo;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사회를 휩쓴 적이 있었다. 2021년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조기 은퇴를 선언한 이들이 TV 프로그램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무척 부러웠고, 나 역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그때의 열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NsEjYKbBebqWn5Mg476HtBXgK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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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람 없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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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3-26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 어떠한 인위적인 신호도 없이 눈을 뜬다.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의 알람은 꺼진 지 오래다. 전날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면, 몸은 알아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가볍게 깨어난다. 물 한 잔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 러닝복으로 갈아입는다. 밤사이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뉴스를 잠시 훑어보는 동안 정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ZteTYMX8rIU9ItNYeuYDUWHxS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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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퇴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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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2:00:20Z</updated>
    <published>2026-03-24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직 전 마지막 출근 날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생각지도 못한 공지가 내려왔다. 전 직원 조기 퇴근. 회사가 위치한 광화문 광장에서 바로 다음 날 BTS의 컴백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주변 혼잡을 우려해 일찍 업무를 종료한다는 내용이었다. 뜻밖의 소식에 웃음이 났다. 나의 휴직을 무려 BTS가 축하해 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행운 같은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EgUX70cpXOziVFxFVM0RSIAvT1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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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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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3-19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그 이유가 다르니 누구와 언제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대한 바람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를 개인이 온전히 통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가족 여행은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업이나 학업이라는 굴레에 얽매여 산다. 마음 놓고 긴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fVUmJxIs1kUuxpWQ0CqEQCNoqm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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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라는 관성을 깨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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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00:21Z</updated>
    <published>2026-03-17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앞의 한 남자가 깊은 한숨을 내쉰다. 휴대폰과 노트북을 번갈아 확인하며 무언가를 열심히 검색하더니, 이내 다시 한번 긴 숨을 몰아쉰다. 그 모습이 꽤나 간절해 보여 이유를 물었다. 그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가 생겨 아내와 다섯 살 딸아이를 데리고 발리에서 한 달간 머물다 올 계획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비용이었다.  보통의 휴가처럼 일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T-QjD7KXUduqg0dLrydil9mHGv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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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벼워진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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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3-12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 개시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주말을 제외하고 업무일로만 따지면 이제 단 여섯 번만 출근하면 끝이다. 9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인수인계도 거의 끝마쳤다. 어깨를 누르던 업무 부담이 사라지니 마음이 더없이 가벼워진다. 실제 발걸음조차 가벼워졌는지, 팀 동료들이 &amp;quot;왜 이렇게 통통거리면서 걷느냐&amp;quot;라고 한 마디씩 던질 정도다.  단순히 일이 줄어서 기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d55RkT4ocW194jKW93Hg8USwY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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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를 찾을 때 곁에 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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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3-10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 띠동갑 정도 차이 나는 선배 한 분을 만났다. 휴직을 앞둔 내게 선배는 특별한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내, 그리고 딸아이와 함께 발리의 한적한 곳으로 떠나 한 달 정도 머물다 올 생각이라고 답했다. 선배는 딸이 몇 살인지 물었고, 나는 다섯 살이라고 대답했다.  이미 대학생이 된 두 딸을 둔 선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언을 건넸다. &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0JgVlkKaTwRU0dSmgn3Xg4-dt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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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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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5:00:05Z</updated>
    <published>2026-03-06T05: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진심으로 행복한지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아직 확신을 갖고 답하지 못한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나는 여전히 나를 다 알지 못한다. 무언가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직접 부딪쳐보는 경험이 필요한데, 그동안 나에게는 늘 돈과 시간이라는 제약이 따라다녔다. 돈이 있어야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충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B6NaBtCwOOLz0A1pQX4YwqbbGi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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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직 3주 전, 힘을 빼니 생기는 일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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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6:24:44Z</updated>
    <published>2026-03-04T06:2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 시작이 아직 3주 정도 남아있지만, 내 삶에는 벌써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정과 회사, 그리고 나 스스로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바뀌니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소소한 순간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아내와 딸과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내 머릿속은 미래의 가치와 비용을 따지느라 늘 분주했다. 가족과 행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JMOlPy9zzA_p89n7cr7JFtOjHOo.PNG"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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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없는 시간을 갖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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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2:32:10Z</updated>
    <published>2026-02-26T22:3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중한 육아휴직 기간을 앞두고, 정작 내가 바라는 것은 &amp;lsquo;진짜 쓸모없는 시간&amp;rsquo;이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내 삶에서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이 결코 적지 않았음에도, 이번에는 결이 조금 다른 시간을 더 갖고 싶다는 갈증이 생긴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켠다. 짧은 영상들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난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icL6m_c-2tTZNvzK0pYslhFQt0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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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휴직하느냐는 질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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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2-24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육아휴직은 소위 말하는 '보통의 육아휴직'과는 결이 다르다. 휴직 소식을 주변에 알리면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질문들이 쏟아지는데, 그 문답들을 복기해 보면 내 선택이 사회적 통념에서 얼마나 비껴나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amp;quot;맞벌이세요?&amp;quot; &amp;quot;아니요, 외벌이입니다.&amp;quot;  &amp;quot;아이가 아직 어린이집에 안 다니나요?&amp;quot; &amp;quot;아니요, 곧 유치원에 들어갑니다.&amp;quot;  &amp;quot;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ZnoeOk_g3mQj0PLoxm4jnRD__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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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직 신청 버튼을 눌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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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2-19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내 시스템에 접속했다. 몇 번의 클릭을 거쳐 '휴직 신청' 메뉴에 들어갔다. 이미 팀장님과 상무님께는 충분히 말씀을 드렸고, 인수인계 계획까지 공유된 상태라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만 남은 셈이었다. 하지만 '신청' 버튼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두고 잠시 멈칫했다.  육아휴직은 개시일 한 달 전에만 신청하면 회사가 반려할 수 없는 법적 권리다. 그럼에도 버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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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금흐름의 재구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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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22:00:22Z</updated>
    <published>2026-02-17T22: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 생활비 340만 원. 지출 계획을 통해 도출된 이 숫자를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인가. 이제 막연한 희망이 아닌, 냉정한 수입 계획을 세워야 할 차례다. 만약 이 현금흐름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다면, 휴직 기간은 성장의 시간이 아니라 모아둔 돈을 까먹는다는 불안에 잠식당하는 괴로운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설계한 수입 파이프라인은 크게 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MhzD8vkzG1tN-LeAILp8g8oP5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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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로 증명한 휴직의 자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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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3:23:24Z</updated>
    <published>2026-02-13T03:2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트북 화면에 띄워진 엑셀 시트를 아내 옆으로 돌려 보여주었다. 며칠 밤을 고민하며 정리한 우리 가족의 수입과 지출 계획표였다. 아내는 천천히 숫자들을 훑어내려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amp;ldquo;이 정도면 충분히 허리띠 크게 안 졸라매고 살 수 있겠네. 지금이랑 별 차이 없잖아.&amp;rdquo;그 한마디에 가슴을 누르고 있던 묵직한 돌덩이 하나가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외벌이 가장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SP0V4USTmBlzOjXF9R3cu9K8TJ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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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개의 조언, 그리고 고마운 아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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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0:17:35Z</updated>
    <published>2026-02-11T00:1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운 좋게도 '사람 복'이 있다. 9년 전 첫 직장에 입사한 이후, 진심으로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일과 삶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났다. 그중에서도 띠동갑 정도 위인 모 팀장님은 각별한 분이다. 예전 같은 팀에서 인원을 맺은 뒤로, 서로 소속이 바뀌고 근무지가 멀어져도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왔다. 내 상황에 따라 때로는 칭찬을, 때로는 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0Q64fkKYpnXnS3lLOLlb6i1k9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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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사의 조언, 그리고 일시정지 버튼에 대한 공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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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9:00:14Z</updated>
    <published>2026-02-06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을 결정하고 며칠 뒤, 지도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다. 학부 4학년 때부터 석사, 박사 과정까지 도합 7년이 넘는 시간을 그분 아래에서 보냈다. 전공 지식도 지식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신 분이기에 나에게는 은인과 다름없는 분이다. 학교를 떠난 뒤에도 매년 한 번씩은 찾아뵈었고, 가끔 후배들을 위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2C%2Fimage%2FpXz6pMnZeICCXRwBYHFXUTad99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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