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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경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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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에세이스트. [견디는 동안 쓰였다] 저자. 2월 10일 예약 판매 온라인 서점. 천주교 수도원을 컨셉으로 하는 더 세인트 기획자. 강연자. 클래식 공연 기획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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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06:05: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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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화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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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5T17:4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화된 세월을 건드리면, 기억은 마치 그을린 철을 문지르듯 되살아난다. 잊었다고 생각한 그날의 냄새, 얼굴, 숨소리까지 한꺼번에 흘러나온다. 오래된 수첩 한 장을 넘기는 순간, 잉크 바랜 글씨가 다시 목소리를 갖는다. 누구의 말투였는지, 그때 내가 어떤 표정이었는지, 다 감춰져 있던 것들이 슬며시, 그러나 또렷하게 되돌아온다. 나는 가끔 나 자신도 모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FDVApX9qlkCHGgwajvyrW-6YB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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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식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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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1:52:01Z</updated>
    <published>2026-04-14T21:5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k.주립대 k.lee 교수는 &amp;quot;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  과연 꼴두기 무슨 잘못을 하였나 왜 애꿎은 꼴두기가 마녀 사냥을 당해야 하나?&amp;quot;    에 대한 역학 조사에 나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체 동물은 생명의 위기가 올때 먹물을 뿜어 적의 시야를 교란 시키어 그 위기를 빠져나가며 인간 또한 내부에 먹물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옛말에 지식이 수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CeVjsywVzlzXIM2lzYDiWg33T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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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두번째 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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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7:25:03Z</updated>
    <published>2026-04-10T07:2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 9월에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원고는 이미 나를 떠나 출판사의 책상 위에 놓였다. 내가 붙잡고 있던 문장들은 이제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다. 종이 위에 내려앉는 순간부터 그것은 읽히기 위해 존재하는 타인의 것이 된다. 이상하게도 마음은 고요하다. 떠나보내는 일은 언제나 그렇다. 손에서 놓는 순간, 비로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더 또렷하게 보이기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xru3Pq1OJU5Kp-lRHt7NRRuDRt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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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두리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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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2:54:19Z</updated>
    <published>2026-03-05T22:5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저마다의 테두리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은 틀이라기보다 보호막이자 쉼터가 되어주는 따뜻한 경계선이다. 누군가에게는 가정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이, 또 누군가에게는 신앙이 그 테두리가 된다.  테두리는 우리를 가두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자유롭게 숨 쉬고 내면의 빛을 키워나간다.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눈이 내리고 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GkgrogzrdMByCoW_qg8sFYyx6n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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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은 쉬운 일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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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1:02:52Z</updated>
    <published>2026-03-04T11: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며 무작정 앉아 있는 상태가 아니다. 기다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촘촘하고 정교하며 무엇보다 깊고 단단한 결을 지닌 감정이다. 그 안에는 희망과 불안 기대와 체념 애틋함과 단념이 뒤섞여 있다. 어떤 날은 한없이 가볍다가도 어떤 날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무거워진다.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가도 어느 순간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_Qqhh9FqPFhU-xg4FAsHKLbhxk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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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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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2:14:35Z</updated>
    <published>2026-03-03T12:1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화와 균형에 맞추어져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배운 태도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길들여진 감각에 가까웠다.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할 때도, 가슴이 뛰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도, 한 편의 오페라나 뮤지컬 영화를 볼 때도 나는 늘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 작품은 빛을 어떻게 다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kvVRe9xLz0wbQdyS9kHymVavSF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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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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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2:54:31Z</updated>
    <published>2026-03-01T02:5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사랑이 끝난 뒤에야 나를 보았다.   그가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은 슬픔이 아니라 공허였다. 그 공허는 한 사람의 부재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유지되던 나의 어떤 모습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를 사랑했다고 믿었지만, 어쩌면 나는 그가 비추어 주던 나를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그의 눈 속에서 나는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었고, 조금 더 선택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vYWde3MFaYWcOaoQ7MF90Mmhag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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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디는 동안 쓰였다 - 드디어 내 손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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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1:00:40Z</updated>
    <published>2026-02-27T01: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견디는동안쓰였다&amp;nbsp;#미다스북스&amp;nbsp;#이경화신작   드디어 작가로서 내 이름이 찍힌 책을 두 손으로 받았다. 택배 상자를 열어 책을 꺼내는 순간, 종이와 잉크가 뒤섞인 그 시큰하고도 따뜻한 냄새가 올라왔다. 나는 그 냄새를 오래 맡았다. 이 냄새는 단순한 인쇄의 냄새가 아니라, 내가 지나온 시간의 냄새 같았기 때문이다. 견디며 써 내려간 날들의 체온이 아직도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EIkagXUFvFkxewR7g5y33Y7iOd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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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이 닿기까지 - 견디는 동안 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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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0:27:15Z</updated>
    <published>2026-02-26T00:2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간 많은 이야기를 써 오면서 버티며 살 수 있었다. 문장은 무너진 나를 일어나게 손을 잡아 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는 동안 문장은 나를 채근하지 않고 야단치지도 않았다. 나보다 먼저 앞서가지도 그렇다고 뒤쳐지지도 않게 나와 보폭을 맞추며 걸어주었다.  그러던 문장이 길어 지면서 문단이 되고 덩어리지면서 하나의 서사가 되었다. 내가 글로 세상을 헤쳐 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CCHmdCmB6eRVehbGQ7kDxpUTJE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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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회향 하듯이 - 견디는 동안 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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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8:40:17Z</updated>
    <published>2026-02-25T18:3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廻嚮은 불교의 용어다. 수행과 공부를 통해 얻은 공덕과 결과를 자기에게 두지 않고 다시 타인에게 돌리는 행위를 뜻한다. 애써 쌓은 것을 손에 쥐지 않고 흘려보내는 일. 성취했으되 소유하지 않고, 얻었으되 주장하지 않는 태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움켜쥐려는 존재이지만 회향은 그 반대편에 서 있다. 붙드는 힘을 내려놓고 흘려보내는 힘을 택하는 것. 그러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966bQLV1ivZP-razCx760np0Og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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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이 다시 쓰게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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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09:41:33Z</updated>
    <published>2026-02-25T09:4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작가님이 자신의 글을 읽어 달라며 보내왔다.  &amp;ldquo;시간 날 때 읽어봐줘요.&amp;rdquo;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조심스러운 떨림이 묻어 있었다. 읽어 달라는 부탁은 늘 그렇다. 그것은 평가를 구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과 상처를 잠시 맡기는 행위다. 나는 파일을 열기 전 잠시 멈췄다. 누군가의 문장을 제대로 읽어주는 일은 생각보다 큰 책임을 동반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X_Y2kOdOTup0MfG_zzsl9DNy7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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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에서 - 견디는 동안 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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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0:52:16Z</updated>
    <published>2026-02-24T10: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많은 생명이 지나갔길래 길이 되었을까. 나는 길의 초입에 설 때마다 풍경보다 먼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떠올린다. 흙 아래 눌린 체온과 발바닥의 무게와 방향을 잃고도 다시 걸어야 했던 순간들. 길은 처음부터 길이 아니었다. 그것은 누군가의 망설임이었고, 누군가의 도망이었고, 누군가의 귀환이었다. 살기 위해 디딘 발걸음이 또 다른 발걸음을 불러내고,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IrK52_KXqeWY_JO1b10Sw1Ckg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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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의 위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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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7:20:17Z</updated>
    <published>2026-02-24T07: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도원 면담실에서 식사를 마치고 수녀님이 차를 들고 오셨다. 작은 찻잔에서 김이 가늘게 올라왔다. 식사를 마치고 &amp;nbsp;말은 아직 따뜻한 상태로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나는 최근에 읽은 『신비주의에 관하여』라는 책을 수녀님께 소개해 드렸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하루 만에 읽어 내려갔다고 말씀드리자 수녀님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으셨다. 그 책은 신비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uVjU71aBkhvUehXGCVXuEE9LZV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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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일 단상 - 견디는 동안 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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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4T07:1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슴을 얼마나 조리고 살았는지 집필에서부터 출간까지 심장을 폈다 오므렸다 하면서 그간 살아왔다. 스무 해를 버티고 또 버티며 남은 것이 쌓여 문장이 되었고, 그 문장들이 어느 날 한 권의 책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 열망이 과연 세상 밖으로 나와도 되는지, 나는 나 자신에게 수없이 묻고 또 물어야 했다. 책을 낸다는 것은 단지 종이에 활자를 얹는 일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vUlLx8EMcUPc5GqDb28PtcJTo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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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디는 동안 쓰였다 ] 출간 하루전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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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2T23:3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간 하루 전 입니다.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적었는지 에필로그로 대신 합니다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 와 있다고 느낀다.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고 잘 살아왔는지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다. 나는 여전히 밥상을 기억한다. 국이 끓고 밥 냄새가 집 안을 채우고 누군가는 말없이 수저를 놓고 누군가는 아무 이유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YsgweOJIf6Kp-2LUd43-bmRED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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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와 인간의 본성 - 인간의 윤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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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2:15:35Z</updated>
    <published>2026-02-22T02: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계라는 정의는 상대와 나의 긴밀성이나 무게의 비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관계란 나와 상대 각각이 하나의 인간으로서 지닌 윤곽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는 사건에 가깝다. 우리는 관계를 친밀함의 농도로 판단하지만, 존재의 차원에서 보자면 관계는 감정의 교환이 아니라 드러남의 구조다. 타자 앞에 서는 순간 나는 나를 숨길 수 없게 된다. 나의 말투와 침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3ohOXf08jWneJcLg7_ORtGiH5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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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 3일전 단상 - 견디는 동안 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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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0:16:09Z</updated>
    <published>2026-02-21T00: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뒤돌아보면 무엇 하나 허투루 일어난 일이 없었다. 그때는 실패라 여겼던 장면도 불행이라 단정했던 사건도 관계의 단절도 무너진 자리도 멀리서 보면 하나의 궤적이었다. 삶은 직선이 아니었다. 직선이었다면 나는 이미 중간에서 멈추었을 것이다. 삶은 나선이었다. 제자리에서 맴도는 듯 보이지만 조금씩 고도를 달리하며 같은 자리를 다시 통과하는 운동이었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EJqOR5nL9cikT8XblYZgI-3Nu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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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인 작가 멘탈 관리법 - 결국 인내력 싸움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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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3:55:50Z</updated>
    <published>2026-02-19T23: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작가들의 북콘서트를 다니고, 직접 모더레이터로 북 콘서트를 진행하다가 나도 이제 책을 한 권 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휩싸이게 됬다.  그러나 문단에 등단도 하지 않았고, 내 시작을 알리는 어떤 퍼포먼스도 없었으니 살짝 망설임 앞에 서 있었다.  2009년 스토리 문학에서 올해의 작가로 수상을 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것이 문단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6n3D38IO1StAyvQi6qD7aBsp_x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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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들도 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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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3:29:37Z</updated>
    <published>2026-02-19T23:2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들과 이야기하며 산 지 오십 년이 넘었다. 나는 외조부의 가르침대로 모든 자연과 이야기 나누며 살 수 있게 되었다. 매일 밤 할아버지는 밤하늘을 보며 오늘 우리 경화는 어느 별에 가고 싶으냐고 물어 주셨다. 나는 어둠 속 한 점을 가리켰고 그는 그 빛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름이 붙는 순간 별은 사물이 아니라 관계가 되었다. 나는 그때 이미 배웠는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Qzpn_HD3oUf5ryehYTIYDFPTAbg.jp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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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6:08:13Z</updated>
    <published>2026-02-19T06:0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에서 오래 글을 읽고, 또 써왔습니다.&amp;nbsp;우리는 서로를 직접 알지 못해도&amp;nbsp;문장으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지요. 한 사람이 오래 견디며 쓴 기록이&amp;nbsp;다른 사람의 오늘을 조금 덜 외롭게 만들 수 있다면,&amp;nbsp;그것이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첫 책 『견디는 동안 쓰였다』가 곧 세상에 나옵니다.&amp;nbsp;유년의 밥상에서 시작된 기억,&amp;nbsp;상실과 버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MM%2Fimage%2Fc13CR0JfpltLAp5xenAitH5nL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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