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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로한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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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누군가의 하루 끝, 작은 쉼이 되었으면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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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2:44: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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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아빠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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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7T21:00:05Z</updated>
    <published>2025-09-07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아빠&amp;rsquo;에 대해서, 그리고 내 &amp;lsquo;가족&amp;rsquo;들에 대해서. 제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이제 마무리합니다.  부족하고 서툰 글 속에서 그보다 더 미숙하고 어설픈 한 인간의 진심이 조금이라도 전해졌기를 바랍니다.  그 진심이 단 한순간이라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다면, 제가 글을 쓴 목적은 이미 다 이룬 셈입니다.  누구에게나 &amp;lsquo;아빠&amp;rsquo;는 각기 다른 모습이겠지만,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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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끝에서 피어나는 내일 - 엔지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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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4T21:00:03Z</updated>
    <published>2025-09-04T2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엔지니어다.  하지만, 스스로를 엔지니어라 자각한 건 입사 후 5년쯤 지나서였다. 그 전까지 나는 그저 &amp;lsquo;직장인&amp;rsquo;이었고, 누군가 내 직업을 묻는다면 &amp;lsquo;사무직이에요&amp;rsquo;라고 얼버무리곤 했다.  한국에서 &amp;lsquo;엔지니어&amp;rsquo;라는 단어는 어딘가 얼렁뚱땅 취급된다. 회사에서는 우리를 엔지니어라 부르지만, 각종 서류에는 사무직이나 기술직 같은 나를 설명하기엔 부족한 단어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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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며 남는 것 - 담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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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1T21:00:05Z</updated>
    <published>2025-08-31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배를 태운 지 15년이 되었다.  군 제대 후, 굳은 머리로 맞이한 첫 중간고사. 함께 공부하던 친구는 군대에서 담배를 배워왔고, 나도 자연스레 그의 권유에 따라 불을 붙였다.  첫 연기는 숨이 턱 막히고,  머리는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잿빛 담배와 함께 내 불안도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나는 늘 불안했다.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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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 남기고 간 무늬 - 정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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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21:00:04Z</updated>
    <published>2025-08-28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전 대통령이 바뀌었다.  누군가에겐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고, 누군가에겐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두 개의 목소리를 중간에서 듣고 있노라면 사람의 생각이란 게 이토록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나는 한 정당의 지지율이 항상 높게 나오는 지역에서 자랐다. 어릴 적 어른들의 정치 이야기는 열띤 토론이 아니라, 함께 모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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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가 없는 세상 - 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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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21:00:21Z</updated>
    <published>2025-08-24T2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리가 없이도, 우린 누구보다 잘 놀고, 누구보다 깊이 사랑했던 형제였다.  두 살 터울, 청각장애를 가진 내 동생과 나는 말이 아닌 마음으로 대화하곤 했었다.  야무졌던 동생과, 소심했던 나는 산도 들도 강도, 어린시절 추억의 곳곳을 함께 나누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치고 박고 싸우다가도 퉁퉁 부운 눈으로 서로 안고 잠들기도 하고, 함께 집 밖에 나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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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 그리고 하나 - 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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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21:00:11Z</updated>
    <published>2025-08-21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나 셋, 남동생 하나. 큰 아들.  아직까지는 아들이 중요하던 시절, 그래서 부모님은 다섯을 낳으셨다.  어른들 눈엔 귀한 아들이었을지 몰라도, 나는 아이들 사이에선  모난 구석이 많은 녀석이었다.  자주 삐지고, 까탈스럽고, 짜증이 많은 아이였다.  큰누나는 여섯 살에 이미 어른이었고, 둘째 누나는 똑부러진 모범생이라 늘 칭찬을 독차지했다. 셋째 누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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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닮은 그녀 - 아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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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7T21:00:24Z</updated>
    <published>2025-08-17T21: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남자는 엄마를 닮은 여자에게 끌린다.&amp;rdquo; 이 말은, 적어도 내게는 꽤 타당한 이야기다.  똑부러진 성격으로 사람을 이끄는 데 익숙한 사람.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바른 길만을 가는 사람. 아껴 쓸 줄 알고, 때로는 나를 단단히 잡아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내 엄마였고, 지금의 내 아내다.  첫 만남의 그날을 떠올린다. 오랜만에 낀 렌즈 탓에 눈이 따가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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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늦지 않았다 -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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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21:00:06Z</updated>
    <published>2025-08-14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꿈은 한의사였다. 정확히는, 아빠가 지어준 장래희망이 한의사였다. 옷 하나조차 스스로 고르지 못했던 나는  학교에 그 이름을 매년 적어내곤 했다. 한참을, 그것이 내 꿈이라고 믿었다.   나는 한 번도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amp;lsquo;해야 할 일&amp;rsquo;을 해내며 살아왔다. 어른들은 그걸 &amp;ldquo;착실하다&amp;rdquo;며 칭찬하지만, 어쩌면 그건, 넘어지고 깨질 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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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에 얹힌 이름 - 6대 종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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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1:00:09Z</updated>
    <published>2025-08-10T2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6대 종손. 그 이름이 마을 입구 비석처럼  내 등에 얹혀 있었다.  내가 자란 마을은 반절 이상의 사람들이 같은 성씨로 이루어진 씨족마을이었다.  나로부터 6대조 할아버지 형제가 터를 잡으신 후로  고단한 역사를 이기고  나름 번성했었다.  마을 곳곳에는 선조들의 향기가 배었고, 마을을 둘러싼 산 여기저기에  조상들의 선영이 깃들었다.  우리 할아버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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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조용한 사랑 - 할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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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22:00:06Z</updated>
    <published>2025-08-07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할아버지 돌아가셨다.&amp;rdquo;  생활관 한 귀퉁이에 자리한 전화 너머로 할머니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불과 일주일 전,  휴가 중 찾아뵈었던 할아버지의 안부가 그날따라 불현듯 궁금해졌다. 평소 그토록 무겁게 느껴지던 수화기를 들었다. 한층 더 무거워진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내 가슴이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노년의 병으로 병원에 머무르시던 할아버지는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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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살아낸 세상 -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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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3T22:00:12Z</updated>
    <published>2025-08-03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쥐덫에 걸린 쥐를 맨손으로 갖다 버리던 여자. 좁아터진 부엌에서 세상 그 모든 것을 해내던 여자.  다섯 남매의 엄마, 종갓집의 맏며느리. 그 말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똑똑하고, 꿈 많던 시골 소녀는 많은 형제들 틈에서 중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그게 끝이었다. 가난은 늘 진학보다 생계를 먼저 데려왔고, 엄마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농사짓는 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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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끝에 담긴 사랑 - 안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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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11:00:03Z</updated>
    <published>2025-08-01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은 요즘 밤마다 &amp;ldquo;다리, 다리!&amp;rdquo;를 외친다. 그러고는, 한쪽 다리를 내 무릎 위에 툭 올려놓는다. 참 세심하게도 주무를 곳을 지시한다.  성장통일 수도, 하루의 피곤일 수도 있다.   딸은, 이유 모를 그 아픔을 믿어주는 사람에게 맡긴다.   잠들 때까지, 말없이, 한참을 주물러 달라고 한다.    손에 관절염을 앓았던 아내는 일찌감치 딸 시중드는 것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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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차가 경적을 울려도 -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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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23:15:18Z</updated>
    <published>2025-07-27T21:3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래는 시간을 관통한다. 단순한 멜로디 하나에 추억이 담기고, 한 소절 가사에 그날의 나를 다시 찾곤 한다.  나는 노래를 듣고, 부르고,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가사의 내용을 채 이해하지 못했던 코흘리개 시절부터였다.  누나들이 방에서 틀어놓던 유행가, 내가 처음 빠져들었던 젝스키스의 음악들. 그 노래들을 흉내 내며 따라 부르는 것이 내게는 가장 즐거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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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등 - 카니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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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06:20:22Z</updated>
    <published>2025-07-24T21:3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아빠&amp;rsquo;의 차는 카니발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아홉 식구를 모두 품을만한, 몇 안 되는 차종이었다.  나는 지금은 지도에서도 사라진,  수몰된 작고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조금이라도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시려는 마음이셨을거다. 아빠는 그 카니발에 우리를 태우고선  이리로 저리로 돌아다니셨다. 유독 장거리 운전이 많았던  아빠의 뒷모습이 아직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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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가 남긴 눈물 -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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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2:12:33Z</updated>
    <published>2025-07-20T21: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공동의 적은 사람을 묶는다.&amp;rsquo;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가족에게 그 적은 친할머니였다.  부모를 위해 평생을 희생하며 살아온 아빠조차, 엄마 앞에서는 단 한 번도 할머니 편을 들지 않으셨다. 엄마에게 할머니는 단순한 고약한 시어머니, 그 이상이었다.  갓 출산을 마친 엄마에게 밭일을 시켰던 이야기. 고생하는 딸을 보러 먼 걸음 하신 외할머니를 문 앞에서 차갑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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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 - 갈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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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1:55:04Z</updated>
    <published>2025-07-18T01:0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와 나는 자주 보지도, 자주 연락하지도 않는다. &amp;lsquo;효자&amp;rsquo;일지언정, 예쁜 아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나는 농사를 업으로 삼은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다. 학업을 위해 도시로 떠났고, 부모님은 늘 시골에 계셨다.  무심한 남편이기 전에, 나는 더 무심한 아들이었다. 연락도 자주 드리지 못했고, 가끔 닿눈 연락도 대부분은 엄마에게였다.  그래서일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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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엷은 미소 -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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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23:21:27Z</updated>
    <published>2025-07-13T21:0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가 풍차돌기를 멋지게 해냈다. 두 팔을 번쩍 든 채 한 바퀴 돌고, 어설픈 착지로  &amp;ldquo;아빠, 봤지?&amp;rdquo; 하고 웃던 그 순간.  나는 아내에게서 배운 칭찬과 웃는 표정을 억지로 지어본다. 짓다만 내 미소에 아내는 눈을 흘기지만, 대견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아이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나는 아이의 성장이 벽 한구석에 그어진  키재기 선만은 아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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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에 잠긴 내 고향 - 고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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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00:32:06Z</updated>
    <published>2025-07-10T22: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아빠, 그리고 여섯 대를 거슬러 올라간 조상까지 그곳에 뿌리를 내렸다.  맑은 강의 발원지 가까이에 자리 잡은 그곳은, 겹겹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마을이었다.  걸어서는 공책 한 권도 구할 수 없고, 아침 버스를 놓치면, 학교 갈 길이 아득해지는  시골 중에 시골 마을이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고, 이웃집 담벼락 너머의 과일들을 탐하는 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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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고 두터운 손 - 농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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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6T22:51:49Z</updated>
    <published>2025-07-06T22:5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손은 크고 거칠었다. 세월에 깎이고 단련된 그 손은,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고 안정감을 주는 손이었다. 두텁고 커다란 손바닥엔 굳은살이 빼곡히 박여 있었다. 단단하고 강인해 보이던 그 손.  어릴 적, 나는 그 손을 보며 생각했다. 남자는 어른이 되면 누구나 그런 손을 가지게 되는 줄로. 그 손을 아무나 가질 수 없다는 걸, 나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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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 - 굳은살을 밀어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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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00:00:24Z</updated>
    <published>2025-07-04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기뻐도, 슬퍼도, 화가 나도 아빠가 지어내는 표정은 늘 비슷했다.  어릴 적엔 그 모습이 어렵고 조금은 무서웠다. 왜 아무 말이 없을까. 왜 아무 감정도 보이지 않을까. 아빠와 나 사이엔 그로 인한 &amp;lsquo;거리감&amp;rsquo;이 있었다.  엄마는 달랐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감정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엄마의 감정은 자주 흘렀고,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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