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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모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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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슬픔을 얼려두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 INFJ. 애니어그램 4번. 봄소프트. HSP.</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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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6:22: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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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모의 기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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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5:22:09Z</updated>
    <published>2026-03-20T05:2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모 여전히 식탁의자에 앉아 한쪽 무릎을 올리고 그 위에 두 손을 포개어 식전 기도를 하시나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린 제 마음이 어찌나 평화롭던지요. 그러다 '이모가 우리 엄마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면 혼자서 화들짝 놀라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른 것만으로도 엄마에 대한 배신 같아서요. 그래도 인생에서 정말 힘든 일이 생길 때면 마음속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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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선의 방어는 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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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2:20:09Z</updated>
    <published>2026-02-13T12: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졌다.   비싼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 명절에 시댁과 식사 한 번이면 끝나는 것. 운동하지 않아도 날씬한 것.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 성격이 사근사근한 것.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 기타 등등 수만 가지. 오만가지.   누군가가 부럽다는 것은 나와의 비교가 선행된다. 나는 이사는커녕 리모델링할 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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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겁 많은 고양이 - 모순(양귀자)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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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6:56:00Z</updated>
    <published>2026-01-14T06:5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p.127 내 얘기하는구나, 하고 뜨끔했던 구절.  작은 상처, 큰 은혜. 오래 간직하고, 망각하고. 꼭 받아야 할 빚과 꼭 돌려주지 않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YpS%2Fimage%2FXCTxq6TSUrNENvcV0PQphcA_Hb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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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상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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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4:10:58Z</updated>
    <published>2026-01-09T13:5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 얘. 시아버지한테 싫은 소리 조금 들었다고 아직까지 그러니. 저번 제사랑 추석 때 안 왔으면 된 거 아니니. 그분들이 너네한테 안부전화를 강요하니, 김장 때 불러서 일을 시키니. 그냥 다른 친척들보다 일찍 와서 조금 늦게 가라는데 그게 어렵니. 일은 네 시어머니가 다하는데 네가 힘들게 뭐 있니. 일 년에 딱 두 번 자고 가는 게 그렇게 싫으니. 일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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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약 보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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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2:20:16Z</updated>
    <published>2026-01-08T12:2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 11. 19. 두 달치 약을 모두 먹었다. 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일단 복용을 중단해 보기로 한다. 이유는 두 가지. 첫 번째, 아파서 약을 먹는지, 약을 먹으니까 아픈 건지 궁금해서. 둘째, 병원 진료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 일단 일주일만 안 먹고 지켜보기로.  2025. 11. 20. 저녁 약 없이도 잠이 들었다.  2</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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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산 - 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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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2:57:19Z</updated>
    <published>2026-01-03T02:5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이라는 책을 읽다가, '두 번째 산'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 흥미를 가져 공공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일단 '두 번째 산'이라는 비유가 참신하다. 사람들은 첫 번째 산을 오르다가 이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두 번째 산을 오르게 된다. 첫 번째 산은 나의 커리어, 성공, 개인주의와 연결된 산이다. 부와 명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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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굿나잇 일지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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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3:00:03Z</updated>
    <published>2025-12-16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섭의 서점 이름은 '굿나잇 책방'이다. 그의 인생 오랜 화두가 '굿나잇'이었기 때문이다. 아이유도 노래 '밤편지'에서 사랑하는 이의 숙면을 빌었다. 불면의 밤을 보내본 자만이 '잠을 잘 자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깨닫는다. 몸은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새벽에 정신만은 또렷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잘라내지 못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 보았는가. 성경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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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소설의 변주 -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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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23:59:41Z</updated>
    <published>2025-12-01T23:5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당 깊은 집'이란 소설은 6.25 전쟁이 끝나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고등학교 모의고사 언어 지문에서 나올 법한 소설이라 처음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는데, 무언가가 나를 이끌어 마지막 장까지 읽게 했다. 그러다가 맨 뒤에 있는 해설에서 가장 큰 전율을 느꼈다. 유레카.  변전하며 증식하는 가족소설의 중심에 놓인 실재로서의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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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근력 -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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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23:43:19Z</updated>
    <published>2025-11-18T23:0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근력이라면, 우리 스스로 자기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겨울, 상담실에서 가장 잘 보이게 비치된 책이었다. 상담 10회기는 충분하지 않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했다. 그래서 이 책이라도 읽으면, 상담은 못하더라도 상담 선생님이 주셨던 답과 비슷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은 상당한 벽돌책으로 거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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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에게 정중한 타인 - 이슬아 '가녀장의 시대'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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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1:38:33Z</updated>
    <published>2025-11-17T23:2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의 유산 중 좋은 것만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그들로부터 멀리 갈 수 있을까. 혹은 가까이 머물면서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에게 정중한 타인인 채로 말이다. -이슬아, 소설 '가녀장의 시대' 중에서-   너무 사랑했던 동생이 결혼을 했다. 모비가 동생을 키운 것도 아니면서, 흡사 빈 둥지 증후군 같은 기분을 느꼈다. 모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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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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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0:18:45Z</updated>
    <published>2025-11-06T10: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을 마치며 나는 모두에게 뜯어 먹힐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마음까지 온전히 줄 수 없어도 몸의 모양만큼은 원하는 대로 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때때로 아주 정상적이었으니까. 무기력과 타고난 게으름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어떤 일은 잘 해내기도 했으니까. 내가 다 또는 거의 회복되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그와 대면을 앞둔 몇 시간부터 -정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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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뜨릴 수 있는 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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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4:35:43Z</updated>
    <published>2025-11-01T04: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벽을 세웠어요. 마음의 벽은 하루에도 만리장성만큼 쌓을 수 있더라고요.   그런데 언젠가 이 벽을 부서뜨릴 사람도 '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대요. 벽은 나를 지키기도 하지만 가두기도 하니까요. 무작정 벽을 높고 두껍게 쌓으면 벽을 부술 때 고생할 거라고.  시간은 벽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요. 허물 수 있다면 빨리 허무는 게 좋대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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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비의 재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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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7:56:48Z</updated>
    <published>2025-10-14T07:5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기 연민으로 가득 찬 사람. 과거에만 머무르는 사람. 자기의 슬픔을 아무에게나 내보이는 사람. 그러면서도 당사자와는 직면하여 대화하지 못하는 사람.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벌써 다음 설이 걱정되는 사람. 일어나지 않은 상상을 계속하는 사람. 진성의 부고를 듣는 상상. 다음 설에 남자의 아버지에게 폭언을 듣는 상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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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응답이라는 응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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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7:56:19Z</updated>
    <published>2025-10-14T07:5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비는 생각했다. 왜 아무도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을까? 1년 내내 모비를 갉아먹은 그 학생도, 그 동료도, 남자의 아버지도, 진성도. 그러나 왜 모비는 용서하고 싶을까? 미안하다고 하면 바로 용서해 줄 건데.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잘못을 또 혼자 용서할 힘은 이제 없는데.   아빠. 내가 아빠라면 엄마한테 고마울 거야. 어쨌든 그 어린 나이에 애 둘 데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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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비의 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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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5:24:48Z</updated>
    <published>2025-10-14T07:5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비가 남주인공에게 보호받는 여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며 꿈꿀 때, 모비 동생은 여자 주인공이 아주 강한 캐릭터로 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했다. 남자 도움 따위는 필요 없는 강한 여성이고 싶었다.   동생은 언니의 병을 가장 먼저 알았다. 모비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 동생은 자기의 가장 큰 우산이 찢어진 것 같았다. 내가 언니 등 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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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비의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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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7:53:20Z</updated>
    <published>2025-10-14T07:5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비의 슬픔이 차곡차곡 쌓였다. 7살부터 12살을 지나 명절을 지날 때마다 차곡차곡.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모비는 어리석었다. '어린'이라는 단어는 '어리석은'에서 나왔으니까. 첫 아이는 호기심 많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아이였다. 남자는 사회적으로 한창 바쁜 시기였다. 휴직을 한 모비는 아이와 항상 남자를 기다렸다. 남자는 너무 바빠서 모비에게 연락할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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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성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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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4:16:39Z</updated>
    <published>2025-10-14T07: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성은 자기 집을 갖는 게 오랜 소원이었다. 수많은 아파트 현장에서 집 짓는 일을 했지만, 정작 자기 집이 없었다. 잠깐 소유했던 3층 건물 이후로 쭉.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지냈다. 숙소 생활이 정 힘들면 근처 원룸을 빌렸다. 아파트 현장은 2-3년꼴로 바뀌었다. 주로 인천과 경기도 신도시 쪽을 돌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사 현장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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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한 남자와 사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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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04:04:03Z</updated>
    <published>2025-10-14T07:5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체크 셔츠에 체크 넥타이를 하셨네요?&amp;rdquo;  &amp;ldquo;아, 이상한가요? 제가 가진 것들 중에 제일 좋은 것들로 고른 건데, 조합은 생각 못했네요. 하하.&amp;rdquo;  모비가 만난 그 남자는 말투와 표정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눈웃음과 눈주름이 교묘하게 겹쳐져, 웃으면 눈이 더 길어 보이는 사람. 손이 솥뚜껑만큼 두꺼운 사람. 화가 나면 콧구멍만 벌렁 일 뿐 소리 지르는 게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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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줄타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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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7:50:21Z</updated>
    <published>2025-10-14T07:5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성은 끝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모비는 소장이 오고 간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미가 300만 원으로 어떻게 이사를 했는지 알 수 없었으나 이전에 살던 아파트가 따뜻한 편이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게 체감했다. 2층 주택으로 이사를 가자 화장실에서 샤워하거나 머리 감는 일이 무척 고통스러워졌다. 아파트보다 외풍이 심했고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언제나 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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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 두드리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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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1:00:25Z</updated>
    <published>2025-10-13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미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옷가게를 차렸다. 애초에 자기와 나이가 비슷한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했으나 정작 손님은 대부분 50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도매에서 떼어오는 옷 종류를 바꿔야 했다. 여성복 보세 가게는 흡사 복덕방과 비슷했다. 아주머니들이 아무 때고 들어와 믹스커피나 얼음물을 달라고 했고, 나미는 내주었다. 옷은 안 사면서 하루 종일 앉아 신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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