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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undanceki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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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agicmountai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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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상과 사유를 유람하는 워커홀릭, 한량, 락스타, 경험주의자, 고전문학/미술/영화 애호가, 연약한 인간. 북유럽 거주. 남의 뇌를 들여다보는 것과 나의 뇌를 전시하는 것을 좋아함.</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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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23:36: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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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에서 배운 삶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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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21:09:01Z</updated>
    <published>2025-12-20T21:0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재와 삶은 신비로우면서도 명료한 것이라 하나의 작은 깨달음이 나의 우주 속에서의 수없이 많은 다른 것들과 한꺼번에 연동되는 기분이 드는 순간들을 꽤 자주 마주하곤 한다.  수영을 배우면서 얻은 삶의 진실. - 중요한 것은 단 하나 뿐이다. 내 몸이 물에 뜬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믿고, 긴장을 푸는 것. 그럼 절대 가라앉지 않는다. - 처음에는 나 자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SYYIGPvK34A1akF5HiMk_vaSn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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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시간의 영화와 100의 신기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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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7:53:18Z</updated>
    <published>2025-12-13T10:2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에는 영화관에서 사탄탱고라는 영화를 봤다. 7시간이 조금 넘는 헝가리 흑백영화이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 속에 들어가서 존재하며 그 공기와 흙의 냄새와 질감을 그대로 들이마시고, 그 시간과 걸음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는 느낌.  그리고 옅은 무아경 속에서 내가 품고 있었던 목표의 가면을 쓴 덧없는 강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lPeoWbFr0UriS4tGl868-2yBFvA.jpeg" width="263"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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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은 명료하고 단단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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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06:35:59Z</updated>
    <published>2025-12-06T01: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의 아늑한 어둠과 서늘한 공기를 폐에 가득 담으며, 내뱉는 겨울 숨과 함께 생각했다.  진실은 명료하고 단단하다.  나는 약간의 회한과 애수를 품고 생각했다.  진실에 다가가는 일은 얼마나 큰 용기를 요하는 일인지, 동시에 강렬한 자석처럼 자연스럽게 진실에 이끌려가는 나 자신을 막는 것은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적어도 그 길만을 가지 않으려고 온 힘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mf7Fjd4OKsVOtlzn54BLw7dJA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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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욕적 쾌락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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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09:20:09Z</updated>
    <published>2025-11-29T08:0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본질적으로 매우 명백한 경험주의자이자 쾌락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이 얘기를 나눌때 주변의 반응은 보통 이렇다. '무슨 소리야 내가 아는 사람중에 너보다 더 생산적이고 금욕적으로 사는 사람이 없는데'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내 삶은 정기적인 루틴을 중심으로 단단히 잡혀 있기에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내 생활 패턴을 꽤 투명하게 파악하고 있다. 주중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w3oGQl_JkmJ0YJ2xnuQOeBWS1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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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시민적 예술과 창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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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1:18:17Z</updated>
    <published>2025-11-22T11:1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여태껏 나는 나 자신을 거의 단 한 번도 예술가는 커녕 평균보다 더 창의적인 존재로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머리가 어느정도 컸을 무렵인 학생 시절,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전에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이 선뜻 '평론가'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고, 그냥 그게 적당한 것 같았다. 책을 많이 읽고,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nJnO-hgTWHXZcXfceSN0dyvtN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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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명하지 않는 삶과 침묵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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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11:45:32Z</updated>
    <published>2025-11-15T11: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낮은 해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필요한 것보다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살고 있다고. 과하게 설명되고, 전시되고, 타인의 감상과 인정을 위해 소비되는 삶.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선별적인 취향과 매력적인 개성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다만 그것이 그저 자연스러운 삶의 발현의 부수적인 결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rZ5cDVH6YHIewiByooMkwJC8-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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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성, 꾸준함, 성실과 효율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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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1:00:27Z</updated>
    <published>2025-11-08T01: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문득 꾸준함도 요령의 한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사실인가? 의문이 들어서 요령의 뜻을 검색해봤다. 요령 (要領)은 &amp;lsquo;일의 중요한 점이나 줄거리&amp;rsquo;를 의미하는 한자어로, 사전적으로 &amp;ldquo;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요점&amp;rdquo;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주로 업무나 학습, 일상생활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요령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형성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PUSxjYpXNc9TLRSW_gJ_9EIHVK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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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산 없는 사랑, 그리고 살아갈 만큼의 명료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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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0:40:49Z</updated>
    <published>2025-11-02T10:4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내 삶의 꽤 오래 기간 동안 세상과 자아에 적용해 온 가장 큰 법칙은 기브 앤 테이크였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고, 내가 원하거나 받는 만큼 혹은 그 이상을 꼭 돌려 줘야하고, 조건 없는 애정과 호의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심지어 기대와 소망에도 그에 걸맞는 책임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그런 규율. 표면적으로는 차갑게 들리지만 실제로 이 법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yTE3a-OlQiVITxY5-Itagll2D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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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이상학적이고 세속적인 향의 여정(딥디크 향수 평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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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04:17:01Z</updated>
    <published>2025-10-18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답지 않게(?) 좀 세속적이고 일상적인 글을 쓰고 싶은 날이다. 놀랍게도 꽤나 정보성도 있다. 정보 파트는 아래에 나오니까 그냥 딥디크 향수 평이 궁금하다면 잡설은 쭉 내리시길... 런던 여행 중에 재미난 일이 있었고, 그 일이 이 글을 쓰고 싶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우선 나는 딥디크(Diptyque) 향수를 좋아하고, 지금까지 딥디크 향수만 해도 족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Ecn3TB7xMIqGW4OGtgHJQ69kJi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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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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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6:47:22Z</updated>
    <published>2025-10-10T07:1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런던에 잠시 와 있다. 책방과 미술관 방문 전에 가볍게 쓰는 글.  삶을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다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오만이겠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의 나는 '내가' 삶을 살아가는 법은 어느정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무엇이 나를 흔들리게 하고, 무엇이 나에게 표면적으로는 달콤한 자극을 주지만 조용히 속을 갉아먹는지.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96QGQGlNdsXmXk9cqrJRxs3b1K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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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 자유,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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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1:00:19Z</updated>
    <published>2025-10-05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달 전, 브런치에 올라온 호수 수영에 대한 글을 보고 나도 현지인들처럼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하고 싶다는 댓글을 단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때는 수영을 아예 못하는 상태였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신기하게도 수영을 꽤 자신 있게 한다. 무언가를 깨닫기 전과 후의 순간들을 비교해 보는 것은 어쩌면 현기증이 날 만큼 굉장한 일이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항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o6oWR8G1m_tNg6V50WYjAAVe0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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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순하고 깊은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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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7T08:38:01Z</updated>
    <published>2025-09-27T08:3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도 많고 시간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버거운 기분 속에서 잠시 앉아서 생각했다.  나의 삶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일들이 그저 딱히 의미가 없는 것들, 실체 없는 기대, 과장된 약속, 충족의 허상이자 환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가락 사이의 모래처럼 옅은 실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qjdzHJwRajjhY7gsLqhjmCTiP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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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의 방식으로서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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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08:21:50Z</updated>
    <published>2025-09-20T08: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에 정해진 의미가 없다면, 의미를 만들어 내는것은 나 자신, 그 의미에 질감을 더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미학은 나의 사고방식의 중심에 있는 언어이고, 나에게 있어 아름다움은 단순히 감각적인 즐거움을 넘어선 사고의 틀, 표현의 원칙,&amp;nbsp;존재의 방식이다. 나는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개념이나 경험이 본질적으로 어떤 것이든 - 혹은 아무것도 아니든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cQeRc1_S56tSH-qs4Z-NBRpBD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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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령은 지루하고 고행은 관능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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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3T09:25:02Z</updated>
    <published>2025-09-13T09:2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가 글 쓰는 데 열중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대신 그가 만약 진주조개 층에 둘러싸인 섬에서 살았다면 진주 장사에 전념해서 성공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 그러자 독창성이란 것이 정말로 위대한 작가들이 저마다 자기만의 왕국을 지배하는 신이라는 걸 입증해 주는지, 아니면 이 모든 것에 조금은 속임수가 있는 게 아닌지, 작품들의 차이란 것도 각각의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pA_FJFr1G2dpoZwk_aUkbyP4To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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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적 충동과 푸른 당나귀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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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06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그저 무책임한 시인이 되어버리고 싶은 밤들이 있다.  어깨 위에 무겁게 내려 앉는 새벽을 느끼며, 뇌수와 영혼 속에 핏줄처럼 얼기설기 얽혀 울컥 쏟아져 나오는 날것의 이미지들을 그대로 토해내고 싶은 야만의 밤.  1900년대에 한 아이가 연주했다던 짙은 고동색의 줄 끊어진 바이올린을 벽에 건다.  아득히 높은 마의 산에서 한스 카스트로프가 관능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ae-TbHiPNiR8S1PjrHAfpq2bk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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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을 잃은 시대의 언덕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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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30T05: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항상 옛 것이 요즘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전쟁, 비극, 결투, 질병과 같은 거대하거나 특수한 조건이 인간을 증폭시키고 고양하던 시대, 정념과 시대 조건이 인간의 삶과 죽음을 휘두르기에 인간은 범용한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마침내 위대한 상징이 될 수 있던 시대 - 이른바 낭만의 시대에 속절없는 향수를 품고 사는 사람이었다.  이에 반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KF8469dyoYcKwD2ndbZDx16Sj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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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낫고 싶지 않아도 낫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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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3T01:00:09Z</updated>
    <published>2025-08-23T01: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낫고 싶지 않아도 낫고, 잊고 싶지 않아도 잊힌다.  고통은 사람을 날카롭고 특별하게 만든다. 우울은 영혼을 감미롭고 시적으로 만든다. 그래서 때로는 그 유리 조각들과도 같은 기억들을 품고 조용히 피를 흘리며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다.  그러나 모든 것은 지나간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어느새 옅은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모든 것은 덜 강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coukVMKpJWh8YfNtc9IxF5Oyy8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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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특별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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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6T11:01:16Z</updated>
    <published>2025-08-16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다른 누구와도 같고, 나는 다른 누구와도 같지 않다.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은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어쩌면 개개인은 각자의 우주 또는 심연을 품은 너무도 특별한 존재이다.  범용함과 특별함, 삶의 의미없음과 동시에 강렬한 자의식과 존재 의식 사이의 딜레마는 나의 삶을 이끌어 온 대주제 중 하나이자 내가 끝없이 극과 극을 왕복하게 되는 진자와도 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azHM-QJS-JD--erK4v1C5nfSz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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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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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05:27:43Z</updated>
    <published>2025-08-09T05:2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꾼, 혹은 작가의 숙명은 항상 독자를 상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실질적으로 가 닿을 수 없는 그 익명의 '군중'을 생각하면 금새 막연해지고 심지어는 이유 없이 불안해지고 만다. 길을 잃은 느낌이 든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하는 이야기, 그저 웃고 잊을 이야기,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stxyFFOicU-BMQ6YXZn8vuBuj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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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청하지 않았던 기다림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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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09:00:13Z</updated>
    <published>2025-08-08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에서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마지막으로 잡은 약속에서 나는 모든 준비를 이미 몇 시간 전부터 해놓고 기다린다. 바깥을 내다본다. 비가 많이 온다.  어쩌면 그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가 오기 때문에 누군가 오지 않을것이라는 마음은 서글프다. 내가 찾아가는 사람이었다면, 비가 오건 말건 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금새 씁쓸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6W%2Fimage%2FkhU7BRh1ih1WtXOW1P2LmgnQu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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