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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ew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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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상에 하고 싶은 소소한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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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22:37: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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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여행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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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4-19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사를 마친 뒤 정리를 하고, 우리는 휴식을 했다. 우리의 휴식은 각자의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서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대화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 의자 밑에는 검은색과 흰색, 그리고 약간의 베이지색으로 덮인 털북숭이가 있다.   이 녀석은 항상 다리 밑에 누워있는다. 가끔은 안아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의자밑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_uHH02qouOtGwHxTyeTYFKhV2n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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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잔잔하고 고요한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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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4-13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지날수록 몸상태는 좋아졌고, 앉을 수 있는 시간은 조금씩 길어졌다. 매일을 찍어내듯 계획했던 것들은 잘 해내가고 있었다. 책의 남은 페이지가 사라져 가며 그동안의 의문, 궁금증도 함께 사라져 갔고, 반면 흥미는 쌓여갔다. 어김없이 오전을 도서관에서 보냈고, 집으로 돌아가려 정리를 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펴고 집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b6GdTU_shn5uu1C6yW9P6Bc9HAs.jpeg" width="47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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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여유가 돌아온 아침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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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3:00:21Z</updated>
    <published>2026-04-08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획을 세우고 난 뒤 첫 아침이었다. 나는 아내가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도서관으로 향하기로 했다. 때마침 집에 냉장고에는 빨리 먹어야 할 채소들이 있었다. 그것들로 간단하게 도시락을 만들기로 했다. 왠지 모르게 궁상맞은 기분은 들었지만, 버리기는 아깝고 도서관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면 꽤 먼 거리를 가야 했다.  냉장고에서 미리 삶아두고 먹었던 닭가슴살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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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굳어버린 습관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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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1:56:09Z</updated>
    <published>2026-04-01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 돌아온 나는 노트를 꺼냈다. 그리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 필요한 일들을 한 가지씩 적어보기 시작했다. 수학, 독서, 여행.. 몇 가지 공부들, 세상 구경. 몇 가지를 적다 보니 내 직업과 관련된 것들이 꽤나 많았다. 하루라는 정해져 있는 시간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다.   적어 내려간 목록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 남아있던 것들도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ZQ1jmDZmgWNf7eu5Xjkmh_NuiE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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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짧은 글자의 착각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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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1:18:07Z</updated>
    <published>2026-03-29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을 나와 나는 잠시 공원을 걸었다. 잘 다듬어진 나무와 여러 식물들. 비가 오는 날이면 각각의 싱그러운 내음들을 풍기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줄듯 관리가 잘되어있었다. 잔디를 중심으로 둘러져 있는 잘 포장된 산책로는 땀을 흘리며 걷는 사람, 수다를 떨며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 산책로를 따라 멍하니 걸었다.  창가의 노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Q-Uv23xoukunV6Ln8WqA8TXGC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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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창가의 노인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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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3-23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을 장소는 집보다는 도서관을 선택했다. 얼마 전 집 근처 도서관이 리모델링으로 매우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나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나에게 도서관은 자리마다 있는 칸막이와 그 고요함에 숨 막히는 공간이었다. 책을 넘기는 소리, 노트에 적는 소리만이 있을 뿐이다. 도서관이라는 말보다는 학습실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어린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7zIhtxmTMqIMh6QyS1utAfIHjz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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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운이 좋았다.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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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6:43:19Z</updated>
    <published>2026-03-16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 보면 내 몸의 증상은 이상한 노릇이다. 테니스엘보는 둘째 치고, 서있고 걷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게 힘든 것이 아이러니했다. 물론 그전보다 오래 걷는 것은 조금 힘들지만, 앉아있는 것보단 몸이 편했다. 학창 시절까지 포함하면 아마 인생의 1/3은 앉아 있었을 텐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앞으로 앉아 있을 날이 많은데 말이다.  병원은 주로 오전 첫 타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XbQ6XuxWJJtyREQRfw2vlXoOSV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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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사소하고 작은 물음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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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2:08:12Z</updated>
    <published>2026-03-12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에서 벗어난 나는 산책을 나갔다. 해는 적당한 더위와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하늘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나는 번화가로 뻗어있는 공원으로 산책하기로 선택했다.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힘들면 그저 지하철을 타고 오면 그만이지만, 이 좋은 날씨를 지하에 숨어 있을 일은 없을 터였다. 퇴근길의 회사원들은 바쁜 걸음으로 회사를 벗어나고 있고, 주인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HSHW25U5ABdkiBb8Cq3f8bsHds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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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좋아하는 것이 뭐였더라?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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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4:33Z</updated>
    <published>2026-03-11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료가 효과가 좋은지 발끝으로 전해오는 저릿함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줄어 있었다. 이 느낌이 너무 싫어 거의 대부분을 침대 생활을 걷거나, 침대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첫날의 치료가 이 정도라면 금방 좋아질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다 오랜만에 앉은 책상 앞은 심심했다. 게임을 할까 했지만 딱히 손이 가지는 않았다. 손이 가지 않는 것일까? 즐길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A6TV-LYcAF04atGo6DSQEBIX47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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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아마 인간의 무기는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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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3:38Z</updated>
    <published>2026-03-06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은 천천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내리쬐던 태양은 높아지는 하늘에 이기지 못해 멀어지고 있었다. 수술부위는 잘 아물었고, 나는 이제 남은 허리와 팔꿈치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항상 가던 정형외과는 큰 차도가 없었다. 통증 부위에 주사를 맞는 것. 그리고 근육을 약간 풀고 치료는 끝났다. 아마도 그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 질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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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따뜻함은 남아 있었다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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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3:25Z</updated>
    <published>2026-03-04T01:0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아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amp;lsquo;휴일인데 착각했나?&amp;rsquo; 했지만 곧 아내는 가슴을 두드리고 있었다. 나는 아내를 따라 일어났고, 아내는 등을 쳐달라며 손짓했다. 나는 아내의 등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아내의 표정이 점차 일그러졌고 곧 속에 있는 것을 게워내려 애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무엇도 나올 턱이 없다. 다이어트를 한다며 간밤에 먹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GFsOzbplWL5f-Xo9j6vym5Eef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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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덜어낼 용기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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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3:04Z</updated>
    <published>2026-02-26T01:1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장처럼 묵혀왔던 등뒤의 작은 덩어리를 제거하고, 이제 약 2주간 상처를 관리하는 일만 남았다. 무더운 여름이라 염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쉼 없이 흐르는 땀과 함께했다. 나는 이 흐르는 땀을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어깨통증, 팔꿈치 통증, 그리고 허리통증들이 나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하지만 그 방해는 무더위에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rz18ZNLD3awPZvZfC8nYHt4Da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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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가장 소중 함에도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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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2:51Z</updated>
    <published>2026-02-25T01:1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빛에 기분 좋게 깨어났다. 조금은 늦은 하루의 아침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는지, 나쁘지 않았다. 눈을 뜬 후 머지않아 조금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등에 붙어있던 지방종을 떼기로 결심한 날이었다. 집 근처 지방종 제거 수술이 되는 병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문을 열자마자 뜨거운 공기가 나를 덮쳤다. 지금 수술을 하는 게 맞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i68ZFkE8DSjgkuhoWWCV1jUqx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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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외면하고 있던 것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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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2:38Z</updated>
    <published>2026-02-23T05: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다 보면 나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던 내 몸은 좀처럼 좋아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당연하다 생각했던 행동들이 마치 맞지 않는 톱니바퀴가 있는 듯했다. 세월이 지나 닳아 없어진 톱니바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맞물려 있는 톱니바퀴들 사이에 작은 돌멩이들이 들어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시간을 지체하고 싶지 않아 나는 한 가지 한 가지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XJz8Kb-878SsSVff-RSUwTie9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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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그럼에도 불구하고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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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2:23Z</updated>
    <published>2026-01-02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창하고 무더운 날씨에 바삐 움직이는 회사원들, 느긋하게 걸어 다니는 목적지를 알 수 없는 행인들은 이마에 방울이 맺힌 채 저마다의 방향으로 걸어갔다. 나는 여전히 서있었다. 그 유독 눈이 가는 그 골목을 보며 잠시 멈춰서 있었다. 내 안의 커져버린 불안이 나를 막아선 듯이, 아니 그를 핑계로 나는 그 자리에 서있었다.  나는 내 삶이 잔잔하고 맑은 호수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pbunmACkKf23NnkKAiiB4qL-5o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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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애플 민트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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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42:09Z</updated>
    <published>2025-12-30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점을 들르는 날에는 항상 걷던 길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 꽤 멀었음에도 그 길이 좋아 걸었다. 오랜만에 걷는 그 거리는 예전과 비슷했다. 그 거리를 이루는 가게들만 변했을 뿐, 큰 도로, 바쁘게 다니는 직장인, 행인들. 그렇게 주위를 눈에 담으며 걷다 보니, 평소에는 눈길을 주지 않던 골목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집으로 향하는 방향이었지만, 골목은 좁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ZjRpRuFIOwvqD4NugBwluCGCc0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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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불안의 발견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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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4:01:08Z</updated>
    <published>2025-12-29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과 함께 무기한의 이 휴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섰다. 문을 닫으며 국물이 떠올랐다. 따끈한 것. 오래 생각하지 않았다. 순대와 고기가 가득 찬 뚝배기를 떠올렸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시장 골목을 지나며 여러 음식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허기진 배를 기대감으로 달래며 골목을 벗어나던 순간, 생각지도 못한 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f9AvGl_oeKXm3u0P3njt-QexO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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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 불안의 시작 - 잠시 멈춰 선 자리에서 - 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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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4:00:41Z</updated>
    <published>2025-12-27T10:3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뜨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 눈을 떠버렸다.평소 같았으면 그런 날의 아침은 이유 모를 기쁨과 안정으로 채워졌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것만 같았다. 그렇다. 오늘부터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휴식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마음 한편은 무거웠지만, 때로는 그토록 간절했던 휴식이었기에 기다리던 택배를 받는 순간처럼 묘한 설렘도 함께 느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ZBS%2Fimage%2FqLso88MHbDAGcTFJ5Q7tzTGBg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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