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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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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배워야 살아가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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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09:15: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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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사랑만 하고 싶다 - 사치인걸 알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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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15:08:49Z</updated>
    <published>2026-02-06T15: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나와 그 사람이 함께 건배하고 마시는 독주 같은 것이다.  그 사람의 행보가 두려워서 숨고 또 숨고 조용히 더 조용히 또는 큰 죄를 진 사람처럼 피해 다니다가  어느샌가는 얼굴만 마주쳐도 심장이 철렁할 정도가 되어버려서야 알아차린다.  나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더욱 미워한다. 혼자 안전한 공간에서 그 사람을 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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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스피싱 - 나쁜 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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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7:28:05Z</updated>
    <published>2026-01-26T07:2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 경찰관 한분과 중년의 남성분이 함께 나온다.  어? 원래는 옆집에 할머니가 계셨는데?  혹시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표정이 달라지자  그분은 본인이 할머니의 아들이라며 보이스피싱을 당하셔서 급히 왔다고 하신다.  뉴스에서 오늘도 본 보이스피싱인데 진짜 내 옆집에서 일어나는구나..  너무 놀라기도 하고 혼자 있을 할머니가 걱정된다. 항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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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해바라기 - 나만 바라보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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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8:03:25Z</updated>
    <published>2025-12-01T08: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색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항상 검은색.  엄마 옷 무슨 색으로 칠할래?  하고 물어도 검은색.  친구들에게 환심 사려고 예쁜 스티커, 장신구들 잔뜩 손에 들고 와도 막상 펼치지 못하고 우물쭈물 서성서성.  그런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듣는다. 내가 흥미롭지 않아도, 틀린 말이어도 그저 미소 지어 듣는다.  가끔 내가 다른 아이들과 재미있게 이야기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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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과 현실 - 뭐가 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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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22:10:16Z</updated>
    <published>2025-11-28T22: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  매일 분간이 안될 정도로 스펙타클한 꿈을 꿈다.  치열하게 꿈의 세계에서 투쟁하고, 울고, 웃고, 몰입하다가  현실의 몸이 주는 신호에 언뜻 깨어나면  아 맞다. 이게 현실이었지.  무언가 밍숭맹숭 싱숭생숭하다.  한창 재미있을 때는 다시 잠에 빠져볼까 고민하고,  괴로운 꿈을 꾼 날이면 이것이 현실임에 하늘에 감사드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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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겨내라 - 그럴 때가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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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53:32Z</updated>
    <published>2025-11-27T06:5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참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선의를 베풀었는데 선의가 악의로 돌아오거나.  나에게 직접적으로 전해지진 않아도 나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됨이 느껴질 때.  조용히 다니고 있지만 모든 이의 질투, 의심, 눈초리를 살 때.  항상 나를 벗겨 해명하고, 투명하게 내보여  모든 오해를 풀고 싶은 욕심이 든다.  어차피 그 사람들은 해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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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 8살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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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6:54:52Z</updated>
    <published>2025-11-10T06:5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하자면, 나는 8살 때 조폭마누라였다.  남자애들이 괴롭힌다는 여자애들의 말을 듣고 남자아이들을 때려주던 조폭마누라였다.  그 당시엔 호감을 주먹으로 표현했나 싶을 정도로 감정표현에 그렇게나 서툴렀다.  엄마는 우리 아파트 상가 세탁소에서 일했다. 1층에서 엄마! 하고 부르면 2층 창문이 열리며 엄마가 웃는 얼굴이 보였다.  그게 너무 좋았다.  7살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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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 빈 사랑 바구니 - 모든 이가 미워하는 그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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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1:00:55Z</updated>
    <published>2025-11-01T01: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본 선생님한테도 사랑받고 싶다. 관심받고 싶다. 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이가 있다.  새치기를 하고, 정해진 규칙을 어겨서라도, 나에게 유일하게  좋은 말을 해주는 존재와 있고 싶다.  친구들은 당연히 화가 난다. &amp;ldquo;선생님! 얘 또 새치기해요!&amp;rdquo; &amp;ldquo;선생님! oo이가 또 저한테 소리 질렀어요!&amp;rdquo;  함께 줄을 서면 1분도 안되어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들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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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타 - 희자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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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1:03:58Z</updated>
    <published>2025-10-31T08:2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서도  이렇게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니. 평창동은 숲 한가운데에 들어온 기분이다.  정말이지 오랜 길을 지나왔다. 그녀를 만나러.  추석 때 가겠다 약속하고 주지 못한 선물이 아직까지도 집에 남아있어,  숙제를 못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는데.. 드디어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조금은 찝찝한 후련함이 든다.  잊고 지내던 살구꽃 동요를  예쁘게 부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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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2 - 한국어를 배우는 교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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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5:41:38Z</updated>
    <published>2025-10-30T05:4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말하고, 고쳐 말하고, 한 번 더 말해본다.  하고 싶은 말은 이만큼 많은데, 사람 앞에 서서 말하려니 막상 할 말이 없어졌다.  아니, 정확히는 할 수 있는 한국어가 없다.  선생님의 표정은 점점 당혹스러워진다. 친구들은 하나둘 답답해한다. 눈앞이 까매지고, 손이 떨려오기 시작한다.  &amp;ldquo;oo아 괜찮아, 다음에 다시 발표해 보자.&amp;rdquo; 자리에 앉는다. 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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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 역지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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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05:00:07Z</updated>
    <published>2025-10-29T0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아이에게 과제를 주니 돌아서며 혼잣말을 한다. 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로.  그 말을 알아들은 중국에서 온 친구들은 일제히 웃는다. 언어를 모르는 나는 갸우뚱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지? 혹시 나에게 투정 부리는 말인가? 그럼 지금 바로 교육할까?  같은 언어를 쓸 수 있는 아이들은 한데 무리 지어 자신의 언어로 즐겁게 이야기한다. 때론 즐겁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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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정하고 싶지 않은 - 부모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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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9:03:49Z</updated>
    <published>2025-10-28T09:0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녕하세요~ oo이 아버님~&amp;rdquo; 이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 공책에 메모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다.  어떻게 하면 듣는 부모님이 상처받지 않을지, 어떻게 하면 아이의 인생에 최선의 길이 될지 혼자 부족한 머리로 시뮬레이션을 수갈래 그려보았다.  내가 하는 판단이 혹시나 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와 관련된 선생님들께도 여쭤보고,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증상들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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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맑은 아이 - 하지만 그런 &amp;lsquo;나&amp;lsquo;를 모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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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8:37:52Z</updated>
    <published>2025-10-27T08:3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만났을 때부터  특유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아이가 있었다.  친구들을 웃겨주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자신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어서라도 친구들을 웃게 해 줄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했다.  자신이 예전 학교에서 배웠다던 춤을 선생님 앞에서도 춰 주었고, 어느 친구들이건, 동생이건 도움이 필요하면 항상 먼저 따뜻하게 손길을 건넸고, 자신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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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성행궁 - 1800년과 2025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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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1:00:22Z</updated>
    <published>2025-10-25T01: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조대왕님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 사는 아무개입니다.  오늘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고 마음 둘 곳 없어 정조대왕님이 지어주신 곳에 왔습니다.  산 위에 있는 당신의 흔적은 높기만 하고, 가을 하늘은 푸르르- 합니다. 구름 떼들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열심히 그저, 가기만 합니다.  물들어가는 잎들은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다시 하나의 숲으로 어우러집니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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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짐 - 오랜 우정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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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6:52:50Z</updated>
    <published>2025-10-24T06:5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와 헤어진 것은. 나를 위해서였을까, 그녀를 위해서였을까.  어느 쪽이든 우리는 이어져 있기엔 질척였을까.  너의 채워지지 않는 기대와 실망에 끈끈하게, 숨이 막혔을 지도.  너와 함께한 어린 날은 추억처럼 빛나는데, 내가 변한 걸까, 네가 변한 것일까.  그 무엇이든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겠노라 다짐했고, 너는 그런 내가 어리둥절하고 원망스러웠으리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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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과에 집착 - 양면적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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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06:11Z</updated>
    <published>2025-10-18T05:5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을 이뤄지게 하면서도 모든 것을 이뤄질 수 없게 만든다.  이전의 나는 목표가 분명했다. 살을 몇 킬로까지 빼겠다. 교육대학교에 꼭 합격하겠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겠다. 얼마를 가진 부자가 되겠다. 등  이것이 이뤄지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짰으며 조금이라도 계획이 틀어질 경우에는 가까운 상대방에게는 버럭 화를 내고 나 자신은 더 강한 강도로 자책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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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의 긴장 - 맞는 것을 찾아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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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06:11Z</updated>
    <published>2025-10-17T05:3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긴장만 하고 살아갈 때가 있었다. 그때는 편안한 마음의 세상은 있는 줄도, 그것이 어떠한 상태인 줄도 몰랐다.  매일 신경 쓸 것이 없는 삶이라.. 그런 선택지가 존재하는 줄은 몰랐다.  하지만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어 그간 나를 구속해 온 모든 것을 하나씩 놓아가며 아무것도 안 해서 편안한 상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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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 윤동주 - 영혼이 깃든 장소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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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06:11Z</updated>
    <published>2025-10-16T06:4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영혼이 깃든 공간을 바라보자면 시대를 초월하여 감정이 전해진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 예전 곳을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노라면  내가 그토록 바라던 예전의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언제든, 어느 때든 순수함과 맑음을 가진 사람은 존재했구나.  다만, 어쩐지 세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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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보고 싶어 - 혼자 있는 게 제일 어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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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06:11Z</updated>
    <published>2025-10-12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어지는 시간들에 나는 언제나 어찌할 바를 모른다.  아이들이 곁에 있으면 왁자지껄 이야기하는 소리에 혼이 쏘옥 빠진다.  우르르 몰려나간 텅 빈 교실에서 다 녹여진 몸을 이끌고 책상밑 지우개가루를 치우고, 연필을 줍고, 의자에 앉을 때면,  세상만사 다 제쳐놓고  그 순간이 마냥 평안하기만 했는데. 그렇게 살만할 수가 없었는데.  막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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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만 뜨는 보름달에 - 아이들보다 어려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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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06:11Z</updated>
    <published>2025-10-11T04: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내내 비가 왔다. 덕분에 긴 휴가를 보내는 마음도 어쩐지 차분하니 축 처지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학교를 떠나 긴 시간 밖에 있게 되었다. 어디 가고 싶어? 묻는 말에,  문득 바다를 떠올렸다. 잔잔한 바다 말고 파도가 가득 치는 그런 바다 말이다.  다소 즉흥적인 생각이었지만 차를 몰고 강릉으로 향했다.  철썩철썩 파도치는 소리. 마음이 모두 씻겨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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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자리 잡던 날 - 기억나는 장소, 너는 기억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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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6:06:10Z</updated>
    <published>2025-10-08T12:5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래는 나의 여러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향기는 그리웠던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장소는 사진처럼 떠오른다. 그때의 감정과 사람과 상황이 하나의 장면으로 그 장소에 깃들어 있다.  따라서 그 장소를 거닐 때면, 나의 시간이 그 장소에 머물러 있었음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참으로  교실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매일 걷는 등하굣길도 선생님과 친구들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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