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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셋째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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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골 농가의 1남 3녀 중 셋째딸로 자라며 배운 건 순종보다 생존이었습니다. 사랑받기 위해 애쓰던 아이에서, 내 삶을 스스로 만드는 어른이 되기까지. 버텨낸 일상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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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23:54: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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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나는 더 이상 부엌에서 울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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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49:06Z</updated>
    <published>2026-03-16T14:4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 기억 중에 제일 선명한 장면이 뭔지 아는가. 전 부치는 기름 냄새.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어머니의 뒷모습.  어릴 때 명절은 어른들한테는 제사고 잔치였는데, 나한테는 왜인지 몰라도 부엌에서 전 부치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름 온도 맞추고, 전 뒤집고, 식혀서 접시에 쌓고. 그 일을 거의 다 어머니가 했다.  거실에서는 어른들이 TV 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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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T 회사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던 셋째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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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2:32:49Z</updated>
    <published>2026-03-10T12:3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는 항상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다. 논일이 끝나도, 밭일이 끝나도, 어머니 손은 멈추지 않았다. 밥을 짓고, 마당을 쓸고, 설거지를 하고, 그다음 날을 준비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었다. 그냥 그렇게 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걸 보면서 자랐다. 부지런함이 미덕이고,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 성실한 사람이라는 감각. 그게 어린 나에게 '일'의 첫 번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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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급날, 나는 제일 먼저 어머니 계좌로 이체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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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3-08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서 돈은 항상 어른들이 먼저였다. 어머니는 밭에서 일하고, 논일을 거들고, 집안일을 도맡았다. 그런데 그 수입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어머니가 먼저 알 일은 없었다. 집안의 큰돈은 할아버지 손을 거쳤고, 어머니는 돌아오는 몫으로 살았다.  아이인 나는 그게 이상하다는 걸 알았지만, 이상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냥 보면서 배웠다. 돈이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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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출이 있어도, 이건 내가 만든 삶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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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53:40Z</updated>
    <published>2026-03-08T12:5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나는 자가 아파트에 산다. 은행 대출이 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문장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아한다. 대출이 있다는 건, 적어도 이 집의 계약서 어딘가에 내 이름이 적혀 있다는 뜻이니까.  내 차도 있다. 내가 운전한다. 출근할 곳이 있고, 내가 맡은 일을 해낸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손녀, 누군가의 희생양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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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부는 도망이 아니라 탈출구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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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53:33Z</updated>
    <published>2026-03-08T12: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공부를 잘해서 칭찬받고 싶었던 게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그보다 더 절박했다. 공부는 내게 &amp;lsquo;성취&amp;rsquo; 이전에 탈출구였다.  집안의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어른의 성격도, 오래된 가치관도, 딸을 대하는 방식도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방향을 바꿨다. 사람을 바꾸는 대신, 내 미래를 바꾸기로.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은 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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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들의 집에서 아들은 왕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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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53:25Z</updated>
    <published>2026-03-08T12: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서 &amp;lsquo;딸&amp;rsquo;은 사랑의 대상이라기보다, 익숙한 노동력이었다. 그리고 &amp;lsquo;아들&amp;rsquo;은 미래이자 체면이고, 집안의 중심처럼 다뤄졌다.  나는 1남 3녀 중 셋째딸이었다. 이미 위로 언니들이 있었고, 집안 어른들 눈에는 &amp;ldquo;또 딸&amp;rdquo;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딸밖에 못 낳는다고 구박을 받으셨다. 그 말이 얼마나 잔인한지도 모른 채, 어른들은 그것을 당연한 농담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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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구나무에 묶인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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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53:17Z</updated>
    <published>2026-03-08T12:5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어린 시절의 공포는 귀신이 아니었다. 가난도 아니었다. 어른이 틀렸는데도, 아이인 내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우리 집에는 삼촌이 있었다. 오래도록 &amp;ldquo;공부한다&amp;rdquo;는 말로 백수 생활을 하던 사람. 가족들은 불만이 있어도 대놓고 말하지 못했고, 그 불편함은 늘 약한 쪽으로 흘렀다. 그날도 그랬다.  할머니 지갑에서 돈이 사라졌다. 집 안이 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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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에 젖은 날, 나는 사랑을 구걸하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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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2:49:39Z</updated>
    <published>2026-03-08T12:4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자란 집에는 말보다 눈치가 먼저였다. 특히 어른들 앞에서는 더 그랬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난 농부의 1남 3녀 중 셋째딸이었다. 집안에는 오래된 질서가 있었고, 그 질서의 이름은 사실상 &amp;lsquo;남존여비&amp;rsquo;였다. 누구도 대놓고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어린 나는 매일 그 공기를 들이마시며 컸다.  장마철 어느 날이었다. 우산을 쓰고 학교에서 돌아왔는데도 바지가랑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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