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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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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청화'입니다. 중요한 것마다 마음을 쓰며 살았습니다. 돌이켜보니 한참을 방황한 듯 합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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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5T09:07: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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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평행선의 교점 ] 연재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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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6:37:34Z</updated>
    <published>2026-01-31T06:3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청화'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는 듯 합니다. 그동안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는 하나의 화두 주위에서 생겨났습니다. 바로 '책임감'입니다.  작년부터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 그것은 바로 '책임감'이었어요. 그 감정이 버거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쳐 저를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4z%2Fimage%2F7FOr3wFCO5qvx3iwY0BUa2-w4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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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92 (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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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1-29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우를 뚫고 앞으로 나아간다. 빗방울이 쉴 새 없이 온몸에 부딪친다. 피부 곳곳에서 거친 자극이 어지러이 오른다. 끝없이 이어지는 감각을 따라 양팔을 들어 어께에서부터 손가락 끝까지 살핀다. 그 자리에 있던 상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나는 비로소 걸음을 멈추고 빗방울들이 그리는 궤적을 눈으로 좇는다. 비는 사선을 따라 내려 거세게 땅으로 떨어진다. 작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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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9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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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1-27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였다. 문을 열고 나가자 포화에 휩싸인 듯 굉음이 사방에서 울렸다. 하늘은 어두웠고 비는 퍼부어 내렸다. 나는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갔고 단숨에 젖어갔다. 하지만 아랑곳 않고 앞으로 걸었다. 난간 앞에 바짝 섰다. 세상의 어둠 속에서 드문드문 빛이 보였다. 빛이 빗방울 사이로 번져 흔들렸다. 신호등의 불빛이 깜박였다.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기다림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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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9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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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1-24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설이다가 초인종을 눌렀다. 인기척이 없었다. 다시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천천히 수진의 생일을 입력하고 문을 열었다. 집 안에는 개인적인 물건들은 찾을 수 없었다. 어디를 보나 하얬다. 그곳에, 텅 빈 방안에 그녀가 홀로 서 있었다. 옷을 모두 벗은 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수진인지 수빈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숨이 멎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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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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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1-22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문을 열었다. 신발장이 열려 있었고, 우산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성한 게 없었다. 여러 가지 색깔의 우산이 부서져 있었다. 나는 발등으로 우산을 밀어내고 집으로 들었다. 새벽인데도 거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현관 앞처럼 집은 박살난 상태였다. 눈에 보이는 모든 가구와 가전들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어머니가 아끼는 화초와 화분이 깨져 조각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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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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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9:00:21Z</updated>
    <published>2026-01-20T09: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 앞에 24시 카페로 들어갔다. 2층으로 올라 창가 옆에 널찍한 4인용 자리를 차지했다. 버티고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글이 아니라 글자를 읽었다. 글자는 문장의 부서진 파편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겉돌았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메울 수 없었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지 못했다. 궁금하지도 않았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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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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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4:00:09Z</updated>
    <published>2026-01-17T04: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 동안 빗속을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코트를 벗다가 주머니에서 검은색 상자를 발견했다. 당혹스러웠다. 엉겁결에 가지고 온 검은색 상자를 어떻게 인영에게 돌려주면 좋을지 고민했지만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무턱대고 인영을 보러 갈 수는 없었다. 연락하기도 어려웠고, 우연이라도 학교에서 만날 수 없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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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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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9:00:22Z</updated>
    <published>2026-01-15T09: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뷔페 건물 1층에 있는 카페에는 자리가 없어 우리는 길을 따라 걸었다. 볕은 내렸지만 날은 으슬으슬 추웠다. 옷이 얇은 인영이 걱정되었다. 춥지 않는지 물었는데, 인영은 괜찮다고 답하더니 내게 가까이 붙었다. 가볍게 팔을 둘렀다. 나의 팔이 인영의 몸에 닿았다. 나는 어색해서 인영이 들고 있는 꽃다발을 대신 들어 팔을 고정시켰다. 반대쪽 손도 코트 주머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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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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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9:00:03Z</updated>
    <published>2026-01-13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학교 근처 뷔페에 갔다. 역시 사람이 많았다. 인영이 예약한 덕분에 우리는 곧장 자리를 잡아 앉았다. 우리는 하얀 접시를 들고 먹을 것을 담았다. 나는 딱딱한 음식을 제외하고 음식을 골라 자리로 돌아왔다. 우리는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인영이 금방 접시를 비우더니 내 먹는 모습을 가만히 보았다.  &amp;ldquo;왜 그렇게 봐?&amp;rdquo;  &amp;ldquo;아니, 그냥. 너도 다 먹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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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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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0T04:00:00Z</updated>
    <published>2026-01-10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가는 사람들이 득시글했다. 길 한쪽으로는 가판대가 이어졌고, 상인들이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빈손으로 졸업식에 갈 수는 없어 가판대 앞을 기웃거렸다. 인영이 마음에 들어 할지 자신은 없었지만, 젊은 주인이 추천해주는 꽃다발을 하나 사서 학교로 들어갔다. 졸업식 날의 대학은 완전히 달라보였다. 내가 퇴근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면서 거닐던 교정이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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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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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9:00:00Z</updated>
    <published>2026-01-08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하나 남은 과외도 취소하고 며칠 동안 누워 있었다. 언제 잠에 들고 언제 깬 것인지 스스로도 가늠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몽롱한 상태로 누워서 보냈다. 떨어진 와이어가 거치적거렸지만 치과에도 가지 않았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몸에 힘도 없었다. 그 몽롱한 상태로 있다 보면 수진의 얼굴이 문득 기억났다. 수빈의 얼굴 같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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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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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9:00:00Z</updated>
    <published>2026-01-06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빈은 밝은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그 얼굴이 수진과 닮아서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 수빈은 작은 냉장고 안을 살피며 맥주를 권했다. 나는 떨어진 와이어을 혀로 몰래 건드리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수빈은 캔맥주 하나를 들고 돌아와 침대 옆면에 등을 기댔다.  나는 물었다. &amp;ldquo;뭐하고 지냈어?&amp;rdquo;  &amp;ldquo;그냥 이것저것. 계속 고민하다가 복학 신청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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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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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4:00:07Z</updated>
    <published>2026-01-03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이동산을 돌아다니느라 몸이 아주 고되었는지, 일요일 오전 늦게 눈을 떴다. 거실로 나갔더니 카레 냄새가 진동을 했다. 어머니가 커다란 솥에 카레를 하고 있었다. 다 먹으려면 족히 일주일은 걸릴 양이었다. 어머니는 우두커니 서 있는 나를 확인하고는 다시 요리를 하며 말했다.  &amp;ldquo;한동안 반찬 걱정은 없겠어.&amp;rdquo;  &amp;ldquo;반찬 걱정을 왜 해요. 반찬 없어도 괜찮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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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8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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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4:00:01Z</updated>
    <published>2026-01-01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유이용권을 끊고 놀이동산에 들어갔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지만 혼자서 다니는 사람은 나 이외에는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가장 먼저 회전목마를 탔다. 중심과 가까운 말 위에 앉았다. 바깥쪽으로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앉았다. 안내원이 한 바퀴 돌면서 안전장치를 확인했고, 잠시 후 목마가 회전했다. 주변의 말과 마차들이 빛났고 세상은 돌기 시작했다. 끝나지 않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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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7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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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9:00:26Z</updated>
    <published>2025-12-30T09: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혹 비가 내리는 날에는 수진이 생각났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를 보면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먼 곳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을 일부러 찾아갔다. 우산을 쓰고 혼자서 공원을 쏘다녔다. 걷다가 지치면 적당한 곳에 서서 빗소리를 들었고, 우중충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공원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수진의 집이었지만, 일부러 가지는 않았다. 방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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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7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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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7T04:00:12Z</updated>
    <published>2025-12-27T04: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말고사 성적은 처참했지만 속상하지 않았다. 나와는 다르게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동안 나에게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묻지 않고 열심히 숙제를 하더니 100점을 맞았다. 과외 중에 학생의 어머니는 밝은 표정으로 사과를 깎아 내었고, 나는 치아 교정 때문에 사과를 먹지 못하는 탓에 학생에게 양보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고등학교 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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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7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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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9:00:02Z</updated>
    <published>2025-12-25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점차 추워졌다. 매일같이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과외로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치아 교정을 진행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지만 쓸린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았다.  시험기간을 핑계 삼아 아버지도 수빈도 찾지 않았다. 주로 도서관에 갔는데,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서로 다닥다닥 붙어 앉을 정도였다. 대학에 학생이 이렇게 많으면서 공부할 자리는 부족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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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7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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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9:00:02Z</updated>
    <published>2025-12-23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실 왼쪽 끝에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어머니의 시선 끝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가 있었다.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아버지는 눈을 감으며 고개를 창가로 돌렸다. 시선의 회피가 낯설었다.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버지는 상체에 복대를 메고 있었는데, 살갗이 굳어 생긴 딱딱한 껍질 같았다.  &amp;ldquo;어떻게 된 거예요?&amp;rdquo;  어머니가 말했다. &amp;ldquo;뭘 어떻게 되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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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7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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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04:00:01Z</updated>
    <published>2025-12-20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하학 수업이었다. 나는 맨 뒤에 앉아 교재를 폈다. 옆자리는 비었고, 예전처럼 혼자였다. 교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amp;ldquo;우리는 지금까지 평면 위에 삼각형, 사각형, 원을 그려 왔지요.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평면을 구할 수 없습니다. 완벽한 점도, 선도 그릴 수 없어요. 완벽한 점은 눈에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우리가 말하는 점, 선, 면은 아리스토텔레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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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행선의 교점 # 7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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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9:00:03Z</updated>
    <published>2025-12-18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강의는 전공과목을 주로 듣고, 교양과목은 필수적인 것만 택했다. 그 이외의 수업은 추가하지 않았다. 최소한의 강의를 들을 예정이었다. 수강하는 강의가 많든 적든 학교에 내는 돈은 같았다. 예상한 대로 2학기 장학금은 없었다. 등록금을 전부 빌려 납부했고, 생활비도 대출했다. 공부를 해서 장학금을 받으려는 시도는 포기했다. 애초에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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