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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미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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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디디털노마드ℓ 백팩커&amp;iquest; 러너㎧ 유튜버&amp;sum; 영감(inspiration)을 현실화해서 글로 남기는 Paperback wRIter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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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5T14:36: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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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단종의 기일 - 살아있는 것이 옳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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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0:00:06Z</updated>
    <published>2026-04-25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460년, 충청도 어느 강가. 가을.  소식이 왔다.  늦게 왔다.  3년이 지나서 왔다. 1457년에 일어난 일이 1460년에 시습에게 닿았다. 소식이 늦는 경우가 있었다. 빨리 전해지면 안 되는 소식이 있었다. 빨리 전해지면 &amp;mdash; 누군가 다칠 소식이 있었다. 그런 소식은 천천히 왔다. 돌아서 왔다. 여러 손을 거쳐서 왔다.  지나가는 나그네가 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Jts9DmUBIldCR--9Fx4oFgiz3v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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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유학자와의 논쟁 - 그대의 답대로 사는 자는 외롭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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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4-22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8년, 충청도. 가을 초입.  노인이 있었다.  길 옆 정자에 앉아있었다. 오래된 정자였다. 기둥이 낡았다. 그러나 노인은 낡지 않았다. 허리가 곧았다. 눈이 맑았다. 오래 산 사람의 눈이었다. 오래 살았는데 &amp;mdash; 흐려지지 않은 눈이었다.  책을 읽고 있었다.  시습이 지나가려 했다.  노인이 말했다.  &amp;quot;거기 서시오.&amp;quot;  시습이 멈췄다.  노인이 시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rwfHV7UEen6wcGo7E4MWqMBaWp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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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고아 소년 - 데려갈 수 없는 이유를 아는 것이 어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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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4-20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8년, 전라도. 여름.  소년이 있었다.  처음 본 것은 길 옆이었다.  돌 위에 앉아있었다. 작은 돌이었다. 소년의 몸도 작았다. 열 살 정도였다. 옷이 낡았다. 발이 맨발이었다. 발바닥이 굳어있었다. 오래 걸어다닌 발이었다. 얼굴이 말랐다. 그러나 눈이 컸다. 큰 눈이 시습을 보고 있었다.  시습이 지나갔다.  소년이 따라왔다.  뒤에서 발소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hU4-WkDTj7oezwKDu4XejVgOE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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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기생 매향 - 아직 뭔가를 놓지 못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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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0:00:05Z</updated>
    <published>2026-04-18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8년, 전주. 여름.  전주에 기생이 있었다.  이름이 매향이었다.  매향(梅香). 매화 향기. 이름을 지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다. 기생의 이름은 스스로 짓는 경우가 있었다. 받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amp;mdash; 이름이 그 사람을 닮는 경우가 있었다. 매화는 겨울에 핀다. 추운 곳에서 핀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핀다. 그러나 향기가 있다. 향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iGjho9kJdnFUbnKmb1AFaFEfP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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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시 한 수의 값 - 글이 밥이 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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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4-15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8년, 전라도. 봄에서 여름으로.  주막이 있었다.  길 옆에 있었다. 오래된 주막이었다. 처마가 낮았다. 기둥이 기울었다. 기울었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오래 기운 채로 있으면 &amp;mdash; 그것이 그 건물의 모양이 된다. 기운 것이 똑바른 것이 된다.  시습은 주막 앞에 섰다.  안에서 냄새가 났다.  밥 냄새였다. 국 냄새였다. 술 냄새였다. 사람 냄새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H0V26av9wVTIbfE-i2IuLts3Z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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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호남으로 - 배고파서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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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4-13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8년, 전라도. 봄.  들판이 있었다.  금강산을 내려온 뒤 시습은 남쪽으로 걸었다. 왜 남쪽인지 몰랐다. 북쪽이 아니라 남쪽인 이유가 없었다. 그냥 남쪽이었다. 발이 남쪽을 향했다. 발이 아는 것이 있었다. 머리가 모르는 것을 발이 알 때가 있었다.  전라도였다.  처음 오는 곳이었다. 처음 오는 곳은 모든 것이 새로웠다. 새롭다는 것은 &amp;mdash; 눈이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BxpQO9PKO3TRivdjx60caK_IFD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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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밀정의 추적 - 참 이상한 놈이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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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0:00:04Z</updated>
    <published>2026-04-11T0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7년, 금강산 아래. 여름.  발소리가 들렸다.  처음 들은 것은 사흘 전이었다. 금강산을 내려오면서였다. 산길이었다. 새소리가 있었다. 바람 소리가 있었다. 그 소리들 사이에 &amp;mdash; 다른 소리가 있었다.  발소리였다.  사람의 발소리였다. 그러나 보통 발소리가 아니었다. 들리지 않으려는 발소리였다. 들리지 않으려 하면 &amp;mdash; 오히려 들린다. 자연스러운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hlBbSgBW9qaGThXeoCsM5dfIAQ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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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금강산의 밤 - 이 산은 기억하고 있을 테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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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2:00:12Z</updated>
    <published>2026-04-08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7년, 금강산. 봄에서 여름으로.  폭포가 있었다.  혜각이 떠난 다음 날 시습은 폭포를 찾았다. 금강산에 폭포가 많다는 것은 알았다. 어느 폭포인지는 몰랐다. 걷다 보면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걷다 보면 만나는 것들이 있었다. 찾으면 못 만나는 것들이 걷다 보면 만나졌다.  폭포를 만났다.  크지 않았다. 거대한 폭포를 상상했는데 &amp;mdash; 그렇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m1AYiRbQyhw8fQzbneqV8fxCc7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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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2막의 시작) 승려와 유학자 -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것이 네 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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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2:00:18Z</updated>
    <published>2026-04-06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7년, 금강산. 봄.  혜각이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 나이를 알 수 없었다. 일흔인지 여든인지 알 수 없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알았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무게가 아니었다. 오래 살았다는 것이 &amp;mdash; 오래 내려놓았다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었다.  금강산 어느 암자에 있었다.  암자는 작았다. 방이 하나였다. 마당이 있었다.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amYSZbKLCiYx4d2ZHNc0rHOFHj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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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1막의 끝) 길이 시작된다 - 모르면서 걷는 것이 걷는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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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4T0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6년, 한양 동쪽. 늦가을.  다리가 있었다.  오래된 다리였다. 돌로 만든 다리였다. 이끼가 끼어 있었다.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이 있었다. 닳아있었다. 닳은 것은 오래된 것이다. 오래된 것은 많은 것을 보았다.  시습은 다리 위에 섰다.  아래를 보았다. 강물이 흘렀다. 깊지 않았다. 가을 강이었다. 여름에는 불어났다가 가을이 되면 줄어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3PaY5bKquthuAqCDQGGBjQo4_T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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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이름을 버리다 - 나는 누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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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1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6년, 한양 동쪽 길. 가을에서 겨울로.  걸으면서 시습은 이름을 생각했다.  이름이란 무엇인가. 태어날 때 받는 것이다. 받는다는 것은 &amp;mdash; 내가 고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고르지 않은 것이 나를 부른다. 내가 고르지 않은 것에 내가 반응한다. 반응하다 보면 &amp;mdash; 그것이 나인 것처럼 된다.  그것이 나인가. 아니면 나인 것처럼 된 것인가.  김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BkfCcorF03udBhuR85ZjYYwwFN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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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첫 번째 밤 - 처음으로 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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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3-30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6년, 한양 동쪽 길. 가을.  밤이 됐다.  시습은 걸음을 멈췄다.  길 옆에 작은 언덕이 있었다. 소나무 몇 그루가 있었다. 바람막이가 될 것 같았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집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붕이 필요하지 않았다. 오늘 밤은 하늘이 지붕이었다.  시습은 언덕 위에 올라갔다.  소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땅이 차가웠다. 가을 땅이었다. 이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C00fNfFq5cF-h6nNJdRseFfVz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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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어머니의 무덤 - 이상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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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3:25:42Z</updated>
    <published>2026-03-27T23:2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6년, 한양 근교. 가을.  어머니의 무덤은 작았다.  언덕 중턱에 있었다. 소나무 두 그루가 옆에 있었다. 바람이 불면 소나무가 소리를 냈다. 낮은 소리였다. 오래된 소리였다. 시습이 어릴 때도 그 소리가 있었다. 지금도 그 소리가 있었다. 소나무는 변하지 않았다.  시습은 무덤 앞에 섰다.  오래 서있었다.  무덤을 보았다. 봉분이 낮아져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8fMfsK6DJSnnNLTlHRy2Nrc7T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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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회유 - 기회는 한 번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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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0:17:51Z</updated>
    <published>2026-03-25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6년, 한양. 가을.  그가 왔다.  시습은 그가 오는 것을 멀리서 알아챘다. 사람은 냄새가 있다. 두려움의 냄새, 욕심의 냄새, 권력의 냄새. 각각 다르다. 그 사람에게서는 세 가지가 섞인 냄새가 났다. 가장 복잡한 냄새였다.  관복을 입은 중년 남자였다. 단정했다. 깨끗했다. 걸음이 반듯했다. 눈이 날카로웠다. 그 날카로움이 무기인지 두려움인지 &amp;mdash;&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Of5gDQ8e_7mGzfEyQ0mTExAkCI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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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사육신의 밤 - 나는 살아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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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1:00:31Z</updated>
    <published>2026-03-23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6년, 한양. 여름.  소식이 들렸다.  성삼문이 죽었다. 박팽년이 죽었다. 이개가 죽었다. 하위지가 죽었다. 유성원이 죽었다. 유응부가 죽었다.  여섯 개의 이름이 하루 사이에 사라졌다.  시습은 그 이름들을 들었다. 들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냥 서있었다. 길 위에 서있었다. 사람들이 그 옆을 지나갔다. 아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7oDkkRf3-yGC18DFzusnZrLsIK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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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스승의 말 - 살아남아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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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0:00:12Z</updated>
    <published>2026-03-21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453년, 한양. 가을.  스승 김반이 말했다.  조용한 방이었다. 창밖에 가을바람이 불었다. 촛불이 흔들렸다. 그 흔들림 속에서 스승은 시습을 바라보다가 &amp;mdash; 천천히 입을 열었다.  &amp;ldquo;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amp;rdquo;  스승이 멈췄다. 무언가를 더 말하려다 멈추는 것 같았다. 말이 너무 많으면 진심이 흐려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멈춤이었다.  &amp;ldquo;살아남아라&amp;rdquo;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oBAOglTst4TtMEQdePQoRSgeE9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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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광인(狂人) - 살기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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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12:33:08Z</updated>
    <published>2026-03-18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날 밤을 시습은 기억했다. 1453년 가을. 스승 김반이 촛불 앞에서 조용히 말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라.' 그날 밤 멀리서 칼 소리가 들렸다. 시습은 이불 속에서 세종의 시를 읊었다. 살아남는다는 것이 비겁함인가, 전략인가 &amp;mdash; 광인의 첫 번째 밤이 지나고, 그 답이 떠올랐다.&amp;quot; &amp;quot;살아남으라고 하셨다. 스승의 그 말이 계유정난의 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MiH5Ddup3zzh_GSCBHnlXNOKD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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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신동 (神童) - 임금의 눈이 슬펐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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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2:00:19Z</updated>
    <published>2026-03-16T22: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438년, 한양. 봄.  시습은 마당에 앉아 있었다.  손가락으로 흙을 긁었다. 천(天). 지(地). 인(人). 하늘과 땅과 사람. 세 글자를 쓰고 나서 그는 멈췄다. 글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글자 너머를 보는 것처럼, 오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하늘은 왜 하늘인가. 땅은 왜 땅인가. 사람은 왜 사람인가.  다섯 살짜리가 하기에 너무 큰 질문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d8H0qF7BbBL2JEU--gXFKQ-BT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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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김시습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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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4:40:43Z</updated>
    <published>2026-03-14T08: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이 타고 있었다.   남자는 불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책을 들고 있었다. 두껍고 낡은 책이었다. 표지가 손때로 반들거렸다. 열두 살부터 품어온 책이었다. 그것을 불 속에 밀어 넣었다.  타닥.  종이가 말리며 검어졌다. 누군가의 생각이, 누군가의 시간이, 누군가의 숨결이 &amp;mdash; 연기가 되어 피어올랐다가 사라졌다.  남자는 울지 않았다.  울기에는 이미 너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nXncAgmnktWcsvs4FscQ48-Gx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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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게임이더라 - 살면서 깨달은 인생 매뉴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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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23:39:42Z</updated>
    <published>2025-10-22T23:3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보니 진짜였던 씁쓸한 현실] ​ 1. 아무 말 안 하면, 만만한 사람 된다 2. 참을수록, 참을 일이 더 생긴다 3. 연락 끊긴 사람은, 그게 진심이다 4. 힘들다 말하면, 사람들 조용히 멀어진다 5. 도와준 만큼 되갚아주는 사람, 드물다 6. 너무 착하면, 호구 취급당한다 7. 속마음 다 털어놓으면, 약점 된다 8. 잘해줄수록, 기대치는 끝도 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a8q%2Fimage%2FsAaOYzt0knqKY5s05rBoKN3PZ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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