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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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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림책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머리 맞대고 그림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나름의 관점으로 분석한 그림책 이야기를 '모두의 그림책방'을 통해 나누고 싶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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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2T14:26: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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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선&amp;nbsp; - (그림책: 『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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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4:44:01Z</updated>
    <published>2026-04-06T14:4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마리 새가 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웅크려 방어하는 오른쪽 새와 한 발을 쭉 내밀며 선 가까이 접근하는 왼쪽 새. 리본 끈을 뒤집고 늘어뜨리고 비틀며 길게 내려온 제목은, 오른쪽에 앉은 초록 새의 마음 같다. &amp;lsquo;금지&amp;rsquo;의 의미로 주로 통용되는 빨간색 글자임에도 선물 포장이 연상되는 덕인지 영역 다툼이나 갈등 서막의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lqDnBVL5FecvNaKHJAUK7qnTn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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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봇 시대의 순수 - (그림책: 『나의 로봇 친구 봇』)</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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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9:58:44Z</updated>
    <published>2026-03-05T09:5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소위 컴맹이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노트북으로 여가를 즐기는 지금의 생활로 본다면 컴퓨터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어느 때부턴가 길에 나가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거나, 은행 창구 앞에서 순서표를 쥐고 대기하는 대신 집안에서 스마트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trsJ3MOnEXB44xJKyG0SnlDIV_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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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 독과 함께 걷는 법 - (그림책: 「블랙 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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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7Z</updated>
    <published>2025-10-04T13: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윈스턴 처칠을 평생 따라다닌 검은 개가 있었다. 충직한 반려견이었을까. 검은 개는 전통적으로 서양에서 불길함, 두려움, 죽음을 상징한다. 때문에 용감성을 보이려는 호기가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검은색의 개를 키웠을 것 같진 않다. 군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역사의 순간마다 전면에 등장하는 그가 사실은 평생 우울한 감정과의 대치 속에 살았다면 믿을까. 시시때때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TKrfYxN3ptZE9f1nw0yKvk5ni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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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함에 대한 감사 -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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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5Z</updated>
    <published>2025-09-21T12: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로는 깨끗하고 신호등은 잘 정비되어 있어 이물질을 밟지 않으려 차선을 이탈하거나, 꼬리가 잘리지 않는 교통체증의 늪에 빠질 일이 한결 줄어든다. 누군가의 노고 덕분이다. 점심시간에 들어간 식당에서 계절감이 느껴지는 푸성귀, 생선 등의 식자재로 정갈하게 만든 음식을 먹으며 기운을 얻는다. 누군가의 재배와 어업, 그리고 조리 덕분이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5nVjnJx8j_SEw0gTve4tKawTp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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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수의 반란 - (그림책: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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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7Z</updated>
    <published>2025-09-14T10:0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의 주먹 쥔 손이 펼쳐지고 옹송그려져 있었던 구슬들이 손아귀 안에서 주춤주춤 흩어지며 모습을 드러낸다. 일 초 전 외쳤던 짝수, 혹은 홀수가 제발 맞기를 눈으로 헤아릴 새도 없이 친구는 야무지게 구슬의 짝을 맞춰 간다. 구슬이 많고 적음은 문제가 아니다. 짝이 맞아떨어지는지 한 개가 남는지가 관건이다. 두 개씩 세어가던 손이 마지막 구슬에 다다른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HuTtnzMJ0PP35nYbpG5ZZHmTz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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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리구두에서, 삶을 젓는 노로 - (그림책: 「노를 든 신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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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8-31T11:3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왜 그녀의 발에만 들어맞았을까? 어릴 적, 내 신발이 동급생 친구의 발에도 쏙 들어가는 걸 보고 적이 실망하였었다.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신는, 특별함이라곤 전혀 없는 &amp;lsquo;나&amp;rsquo;라는 아이가 동화 속 공주처럼 신발을 읽어버린들 왕자가 그게 내 것이라고 알아봐 줄 수 없다는 사실이 어린 나를 매우 절망케 하였다.  구두 한 짝으로 간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_9wfw_xi9RJ3LgkJDbfiL-jLah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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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좌표 - (그림책: 「두 갈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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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8-24T10:3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힘과 뚫림이 산만한 선들 속에서 이어지는 통로를 찾아내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amp;lsquo;미로 찾기&amp;rsquo; 게임을 하고 나면, 구부러지거나 빙 돌아서 갈지언정 결국에 길은 하나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막다른 선에 다다라 되돌아 나온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지만, 가지 않은 길은 곧 지워지고 최종 선택된 길만 굵직하게 미로 속에서 섬광처럼 떠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_5-pmUQuw3DgqeBgnjgvtU5x3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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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주를 살아내는 힘 - (그림책: 「월요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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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8-17T08: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부자가 유난히 지치고 슬픈 얼굴로 베란다에 기대서 있다. 아빠와 아들의 축 처진 눈매가 일의 성격은 다를지라도 그것을 헤쳐가는 과정은 똑같은 무게의 힘듦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일이 다가오는 시점이 제목으로 표기되어 독자를 이해시킨다. &amp;lsquo;월요일기&amp;rsquo;  일요일 저녁마다 괴롭고, 월요일마다 불행한 수돌씨와 수동이가 등장한다. 월요일이 다가온다는 생각만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9D9dZR_9IKQiOH_-cL01otuCl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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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정, 그 따사로움 - (그림책: 「햇살 같은 너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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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1:55:37Z</updated>
    <published>2025-07-29T01:0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은 관계를 갈망한다. 생애 처음 맺는 부모와의 애착은 관계의 기본이다. 그러나 부모는 종종 수직적 관계로 다가오기 때문에 아이들은 커가면서, 보다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게 된다. 비밀을 공유하고 모험을 감행하며 그 안에서 돈독한 감정을 다져가는 또래야말로 아이가 맺는 관계 중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관계일 것이다. 그리고 때로 아이들은 또래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51kJwAg_xXKevhnjgvqSHfr5-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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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두려운 것 - (그림책: 「나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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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7Z</updated>
    <published>2025-06-28T11:1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덟 살 때로 기억한다. 하교 전, 전날 내준 숙제를 검사받는 것이 일과의 마무리였다. 선생님은 모든 학생의 공책을 일일이 확인하는 대신 옆자리 친구에게 공책을 보여주고 서로 교차확인을 하도록 했다. 당시 한 반에 6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교사의 숙제 검사도 고된 업무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이들 간의 숙제 확인을 믿어주었던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DGQgSI8nT38p05yqPyLrrUoay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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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민의 표정이 증언한다 - (그림책: 「사랑받는 대통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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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5Z</updated>
    <published>2025-06-13T12:4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 동화에서나 있을 법한, 대통령이 등장한다. 자신이 거주할 화려한 성을 짓게 하고 자신에게만 꼭 맞는 맞춤복 수백 벌을 만들게 하며 밤마다 파티를 열고 낮엔 황금마차를 타고 돌아다닌다. 백설공주, 신데렐라에 나오는 왕이나 왕자, 옷을 그토록 좋아하던 벌거벗은 임금님이 그랬던가. 애초에 살던 집이 성이고, 대대로 내려오는 왕의 의복에 백성의 삶을 돌아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SDhhgOx8ng0B_MRM6-efSLS7t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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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정체성 - (그림책: 「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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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5-26T14: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곁눈질 없이 똑바로 앞만 보며 걷는다. 내디딘 발걸음이 계속해서 뒤로 넘어간다. 밀려난 발자국은 잠시 선명한 자국을 띠다가 이내 표면이 차오르면서 형태가 사라진다. 뚜렷한 발자국을 보고 싶어 더 힘있게 땅을 딛는다. 육체의 무게와 디딤의 속도가 맞물려 만들어지는 여정의 흔적은, 그러나 단 한 번도 전체 모양을 확인할 수 없다. 걷다가 뒤돌아보면 사라지고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miq-8t5hGH7QhCkiMRpNDtcOG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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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이 있는 정경 - (그림책: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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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13:08:12Z</updated>
    <published>2025-05-11T04:3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이블처럼 생긴 미니어처가 손바닥 위에 올려져 있다. 말끄러미 들여다보는 아이의 표정이 썩 밝아 보이지 않는다. 자그마해져 가다 감쪽같이 사라져 버릴 것인가. 제목을 훑고 얼른 책을 뒤집는다. 아니나 다를까.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테이블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이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다. 허리춤에 손을 딛고 선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ZQXDjRKtWSwnebLczLlfqzpOE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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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세상 - (그림책: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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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5-01T05:0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는 벽일까, 울타리일까. 경계를 짓는 구조라는 의미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나, 우리는 보통 바깥과의 단절을 나타낼 때는 &amp;lsquo;벽&amp;rsquo;을 사용하고, 보호의 의미를 더하고자 할 때 &amp;lsquo;울타리&amp;rsquo;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amp;lsquo;그건 넘을 수 없는 벽이야!&amp;rsquo; 또는, &amp;lsquo;내게 울타리가 되어 주었어.&amp;rsquo; 이렇게 짧은 글짓기만 해보아도 그 미세한 의미 차이가 느껴진다. 그러면 다시 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CdAoz0_C8MfjUQ_eeV8A4ezak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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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음의 다행스러움 - (그림책: 「살아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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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0:19:15Z</updated>
    <published>2025-04-18T07:4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이 시간 이후 남은 삶 동안의 기쁨과 즐거움이 지금의 절망과 힘듦에 무너진 것을 후회할 만큼 아깝고 귀중할 것인가&amp;rsquo;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현재 맞닥뜨린 어려움을, 오지 않은 미래의 희노애락과 저울질하며, 삶을 유지하여야 하는 이유로 밀어붙이고 싶었던 참 어리디어린 마음의 시기였다. &amp;lsquo;예까지 잘 견뎌와 이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amp;rsquo; 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BOAI2AGrd5TADzo_yHtlhbzbiO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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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 - (그림책: 「제자리를 찾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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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0:17:50Z</updated>
    <published>2025-04-06T10: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손에 지팡이를 짚고 다른 편 어깨엔 양탄자를 걸머진 할아버지가 걸어간다. 할아버지 모습은 초록 들판 한가운데 커다랗게 무언가를 들어낸 자리 위에 그려져 있다. 여기서 &amp;lsquo;제자리를 찾는다&amp;rsquo;는 제목까지 읽고 나면 할아버지가 지고 가는 양탄자의 놓을 자리 찾기가 이 그림책의 이야기일 것이라 단정 짓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이야기 단서를 허투루 던지지 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VA6NYolHEqCKtc4tWoJ5Ak7jg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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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에서 삶으로 - (그림책: 「할머니의 뜰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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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3-23T14:1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릎을 구부리지 못해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할머니는 낫을 들어 부추의 밑동을 한 움큼씩 잘라 내셨다. 할머니의 앞과 오른쪽, 왼쪽에 돋아난 파릇한 줄기들이 할머니의 손아귀에서 세로로 잠시 출렁거리다 얌전히 잘린 후, 가로로 길게 눕혀졌다. 농가 뒤 손바닥만 한, 아니 손바닥보다 더 작은 텃밭 속 할머니는, 풍성한 치마를 다 여미지 못해서인지 앉은 뒷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uuWRLPiqOXu2OgSET6ZqLpZQR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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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듣기의 기술 - (그림책: 「남의 말을 듣는 건 어려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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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3-09T06:5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하기와 듣기는 서로 연결된 영역이다. 말하는데 듣지 않을 수 없고, 듣지 않고 내 말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독백이 아닌 이상 말이다. 말이 오가는 대화란 말하기와 듣기의 연속적인 진행 과정이다. 이때 상대의 말에 대한 반응과 피드백이 내 말이 되어 나오는데 이는 듣기를 전제로 한다. 즉, 대화란 말하기와 듣기의 순서 지키기이다. 물론 말하기로만 이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xg8lwoI8BNXSpKVvuXF-MIS6KA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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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작 중요한 문제 - (그림책: 「중요한 문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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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6Z</updated>
    <published>2025-02-19T00:3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의 무게는 작지 않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일상의 평온함이 그 무게감을 완충시킨다. 내게 맞춰진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일상은 지루할지언정 문제가 불거지지 않기에 평범함 속의 행복이라고 만족할 만하다. 그래서 우리는 &amp;lsquo;무탈&amp;rsquo;한 하루를 소망한다.   문제는 아주 사소하게 발생한다. 그림책 속의 &amp;lsquo;네모&amp;rsquo; 씨처럼 동전 크기만 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m06FP-3clGgeOhx26-qmazXMSH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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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짱이에 대한 오해 - (그림책: 「프레드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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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15:00:25Z</updated>
    <published>2025-02-09T10: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5년 전 이 그림책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림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당시 현장의 교사였던 나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디선가 읽고 와, 「프레드릭」 이야기를 먼저 꺼낼까 봐 두렵기까지 했다. 「개미와 베짱이」를 교과서로 학습하며 &amp;lsquo;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Uj%2Fimage%2FQnlCrYklqrDh_MfF523g6VEkA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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