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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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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이 담긴 글을 지향하는 대학생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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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9T17:36: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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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언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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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7:40:08Z</updated>
    <published>2026-03-06T07:4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황금이 정신을 지배하는 요즈음에는첨예한 논쟁을 펼쳐야 할 펜 끝을자본으로 두드려 대충 뭉개놓으시고칼보다 날카로운 언론은 어디로 갔냐며불평하곤 하시는데펜촉을 검끝보다 예리하게 갈아내려면적어도 검보다 펜에 더 큰 무게가 실렸어야죠칼을 들고 설치는 망나니보다속내도 잉크처럼 새까만 저들을 경계해야죠사람이 사람에게 총검은 겨누지 못해도백지장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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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악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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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9:59:49Z</updated>
    <published>2026-03-05T09: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의 꿈이 되고 싶어요아니, 차라리 악몽이 되고 싶어요밤이면 밤마다 불어와잠을 깨우는 겨울바람이 되고 싶어요 고통이 굳어진 딱지로 남고 싶었어요딱지가 떨어지고 남은 흉터가 되었나요가야 할 때를 잊은 불발탄이 바로행복이라 할 상태 아닐까요 이 밤은 길어요겨울은 그보다 길겠네요달을 기다리다 언 손가락으론메시지 한 줄도 적기 힘드네요 고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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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조장(鳥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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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5:42:10Z</updated>
    <published>2026-01-19T05:4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밤의 거리 형형색색한 간판이 빛나고저마다의 욕망으로 타오르는 골목에서도제 발자국에 맞춰 걷는 길고양이만을 쫓고연설이니 집회니 공연히 떠들어기이한 잡설로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도귀뚜라미 우는 갈바람만을 듣고 싶은데꿈틀거리며 약동하는 세상에 싫증이 나서만약 지구에서 떨어진다면 숨 참고 발을 뗄 수만 있다면저 멀리 포근한 구름에 다다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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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나이 든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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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9:00:43Z</updated>
    <published>2025-12-05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늙음을 느낀다는 것은항성에서 행성이 되는 것.공전의 중심에서조용히 궤도로 밀려나는 것.이제는내가 별의 주위를 맴돌 차례라는 것.그리고,생각지도 못했던수많은 생명을 품을 준비가 되었다는 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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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기우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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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7:54:26Z</updated>
    <published>2025-12-05T07:5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가을 찬비가 추적추적 적셔와맨발로 흙길 위를 걸어보고 싶을 때익어가는 대추의 껍질을 씻어주듯일상에 부대낀 마음을 닦아내고 싶어진다.길 한 편, 갈댓잎에 맺혀 흐르는 빗방울바다에 가득 담겨 있는 그리움은하늘로 떠올라 끈끈히 엉겨가고청명히 웃어넘기던 나날이 모여대지를 짓누르도록 응어리진 구름이 되었나멍하니 떠다니기에는 버거워진 제 무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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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갈림길 - 익숙한 귀갓길에 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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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7:48:49Z</updated>
    <published>2025-11-23T07:4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걸어왔던 순간들 돌이켜보면그 길에 갈림길이 있었던가나의 앞에는 언제나 딱딱히 굳어진화석 같은 길만이 있었다때로는 산맥이 육중한 몸을 누이면나 역시 그를 돌아가기도 했고이따금 맑은 개울이 차르르 흘러가는 길 살며시 붙잡기도 했다하지만 그 길은 언제라도 어디에서도하나만이, 그리고 나만이 있었고그 길 끝에서 희망컨대 기다릴 그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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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상실 이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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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03:21:30Z</updated>
    <published>2025-11-22T03:2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맞잡을 손이 없어 먼지가 쌓인 문손잡이라던가퍼 놓고도 다 식을 때까지 줄지 않는 밥이라던가앞서 쌓인 섬유의 지층과는 사뭇 다르게삐뚜름하게 개켜진 셔츠라던가아슬아슬하게 반복되던 일상의 불협화음이어쩌면 새로운 세상에 맞춰진 협화음이전조(前兆)도 없이 다가온 전조(轉調)가 낯설다여름의 전주는 매미의 독주이듯나의 하루의 첫 장은 그대가 넘겼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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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실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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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2:39:00Z</updated>
    <published>2025-11-12T02: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mdash;통화 가능하신가요당신의 손에 들린 전화기는하루에도 수십 번을 울고수백 개의 목소리로 말을 걸어도무엇 하나 당신의 침묵을 깨지 못하네요언제 어디서나 말을 걸어도결국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해조용히 시들어가는 진심이네요그 잘난 음성메시지와 화상통화와광속의 전파도 언어를 담기에는느릿한 음속의 말보다 못한데아무나 받아주세요 -창밖으로 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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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축축한 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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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5:11:57Z</updated>
    <published>2025-07-29T05:1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있고 네가 있고세상에게 찍힌 두 점이 있고그 둘을 묶는 살갗의 실이 무지하게 많은 오점을 잇고그런 실들이 잔뜩 모여서하늘하늘 눈꺼풀이 되어서자그마한 행성의 눈물을 닦고수천 년을 덧쓰여진 족적에수만 번을 메꿔진 직물에수억 번을 엉겨 붙은 조직에자르고 붙여 넣기가 이토록 쉬웠던가새끼와 검지면 충분하던가너도 없고 나도 없고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bcQ%2Fimage%2FstBCt0jqIDWrFFye9oiZdkkj3v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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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한 목동 이야기 -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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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6:04:05Z</updated>
    <published>2025-07-22T04:1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하늘에 점점이 박힌반짝이는 작은 별들이어렸을 적에는 그저빛나는 모래알인 줄 알았더랬죠그 모래알들이 점차 흩어져갈 때쯤눈부시게 밝은 태양조차그저 가장 가까운 모래알임을 알고조금은 실망했었습니다저 별들 중에는 분명한여름의 낮보다 밝고 뜨거우며우리들의 역사보다도 기나긴 삶을 사는수많은 신성들이 있을 텐데어째서 자그마한 태양빛에 가려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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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가로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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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13:23:09Z</updated>
    <published>2025-06-20T07:5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일 하늘의 별이 무수히 많아서지금껏 별을 보지 못한 이들만큼 많아서그렇게나 많은 별이 지구를 비춰도태양보다 달보다 하물며저 머리 위 전등만 못하다면이 별들을 모두 지워서라도그들을 위한 가로등을 지어주자고,그렇게 말했었지그래, 어쩌면 그때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하늘을 볼 여유보다도 가로등이었을까지금 그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별빛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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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졸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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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12:20:38Z</updated>
    <published>2025-06-15T08:1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던데당신을 사랑하는 건 이다지도 힘이 드는지처음으로 당신에게 쓰는 편지에손이 저려옴을 느끼고매일 그리고 그리던 그대의형체가, 윤곽이, 점들이사진을 보아야만 기억이 난다사랑하는 그대여나는 단 한 번이라도 그대를 보았는가그대는 그대 전부를 보인 적이 있는가얼마 남지 않았구나,라고 무심코 뱉어버리며길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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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다시 한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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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5T12:38:31Z</updated>
    <published>2025-06-05T08:2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약 운명이 있다면피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면그건 분명히 상처를 데리고 오겠죠떨어지지 못하게 한데 묶어서백 번을 돌아가도마음에도 없었던 말을 하고백 번을 후회해도서로의 상처를 헤집어 놓겠지만쉰한 번 먼저 다가와줬기에마흔아홉 번 내민 손을 잡아줬기에백 한 번 째에도 먼저 와줄 수 있나요포옹 한 번에 전부 풀어져버릴 테니말 한마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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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달란트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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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8:12:41Z</updated>
    <published>2025-05-25T08:0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그대는 나를 보지 않는다는 것.내가 그대의 해바라기가 되어도그대는 구름 밖으로 눈길 한번 비추지 않는다는 것.제아무리 손을 뻗어도닿지 않는 위치에서다른 누군가는 당연하다는 듯그대와 눈을 맞추는 것.사랑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한 번에 마음을 덧칠할 매력이나에게는 없다는 것.이것들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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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사라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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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4T03:41:41Z</updated>
    <published>2025-04-13T08:12: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의 봄은길었던 추위만큼이나유독 흐릿했다.분명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다.길을 걷다가도 버스를 타더라도어디에서나 봄은 우렁차게자신의 탄생을 알리는 비명을 질렀다.어디에서나 봄이 짓이겨지는 내음이 났었다.비릿한 혈향만큼이나 잔혹하게가지 끝마다 터진 상처들에서얼얼한 꽃향기가 진동했었다.하지만 올해의 봄은 어디로 갔는지미약한 숨소리조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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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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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15:48:58Z</updated>
    <published>2025-04-03T08:4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바다로 잠수하던고래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자신의 품으로 안겨오던파도 속에선 숨조차 쉴 수 없는 고래를 바라보는바다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지금도 고래는아가미 달린 물고기들이 낯설고주위를 가득 채운 바닷물보다차가운 외로움 속에서 헤엄친다.그래서 이따금씩, 아주 이따금씩숨 막히는 파랑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쉰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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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새벽, 졸음에 잠기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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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12:22:30Z</updated>
    <published>2025-04-01T07: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의 적막함 속에여울에 조심히 발끝을 적시듯깜빡깜빡 졸다보면  끈적하게 붙어가는 눈꺼풀만큼 어제와 붙어버린 오늘이 잘 떨어지지 않고  달빛에 편지를 띄우는 것도 홀로 별뜨기를 하며 노는 것도 결국은 싫증이 나버릴 뿐입니다.  얼마나 더 밤을 지새워야 하루를 충만히 보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지  얼마나 더 어제를 붙잡고 늘어져야 머릿속을 가득 채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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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누에 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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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8T14:03:37Z</updated>
    <published>2025-03-27T09:5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꿈을 꾸는 것이 아니야.다만 한 마리의 누에를 기를 뿐.가만히 잠자다 일어나과거를 갉아먹고 사는 누에를 기르는 거야.바람이 차가워서 새들이 무서워서나를 지키려고 친 고치를 조금씩 풀어나가.과거에 묶인 그 질긴 인연들을다시 풀어 하나씩 매듭지어누더기가 된 내 모습을 조금이라도 기워볼까.나는 오늘도 누에 한 마리를 키워.언젠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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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비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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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7T12:32:09Z</updated>
    <published>2025-03-27T09:3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개가 부러졌던 그대는어째서 아직도 날지 못하고 있는가그대 등 뒤에 달린 두 날개를어째서 접어두고만 있는가부러졌던 날개 다 붙었음에도활짝 한 번 피지를 못하는 것은 실패해야 했을 때 실패하지 못해서.떨어져야 했을 때 떨어져 보지 못해서.걷고 있는 그대여.그대에게 튼튼한 두 다리를 버릴 용기를바람에 실어 보내니절벽 끝에서 바다로 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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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닿지 않는 당신과 지나쳐갈 나 - '나'와 '남'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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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4T11:10:13Z</updated>
    <published>2025-03-24T09:3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세상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세상은 나와 나 아닌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부르는 명칭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흔히 '나'와 '남' 또는 '아'와 '비아'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용어가 무엇이든 그 말에 담긴 의미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한국어 화자에게 '남'이라는 단어는 마치 자신과 선을 긋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듯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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