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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승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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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 쓰는 최승랑 입니다. 2016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단편집 &amp;lt;추억의 습관&amp;gt;을 실천문학에서 발간하였고, 이후 김유정의 소설 &amp;lt;동백꽃&amp;gt;을 그림책으로 발간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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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12:1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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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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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경수야.&amp;rdquo; 여자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렸고, 경수의 낮은 신음 소리가 들렸다. &amp;ldquo;누나, 제발&amp;hellip;&amp;hellip;. 우리는 안 돼. 아버지는 우리의 아버지야. 누나의 아빠가 내 친아버지라고.&amp;rdquo; &amp;ldquo;그게 무슨 말이야? 내 아빠가 네 친아버지라니.&amp;rdquo; &amp;ldquo;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내게 말하셨어. 우리는 엄마만 다른 진짜 남매라고.&amp;rdquo; &amp;ldquo;&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처음 나와 엄마를 데리고 왔을 때 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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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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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4:5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만 지나면 경수의 장례를 치른 지 한 달이 된다. 경수를 보내는 일은 나에게도 재현에게도 쉽지 않았다. 우리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먼저 간 경수를 부르며 울다가 웃다가 욕하다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풀썩 쓰러진 나는 문득 유품 정리 때 경수의 집에서 가져온 핸디캠이 생각났다. 한동안 차마 그의 생전 모습을 보는 게 힘들어 밀쳐 두었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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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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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4:5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수의 장례가 치러졌다. 경수의 시신 부검이 끝나고 수사가 종결될 무렵이었다. 재현과 나는 발인 날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영정 사진 속의 그는 생전에 그랬듯이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우리를 위로하고 있었다. 발인 날 장례식장에 이신희가 찾아왔다. 재현과 내가 화장장으로 가는 운구차에 경수의 관을 싣자 그녀는 내게 쇼핑백을 건넸다. &amp;ldquo;이거 경수 거예요. 지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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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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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4: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신간 서적 목록 기사를 정리하던 나에게 김 기자가 말했다. &amp;ldquo;그 사건 말이야. 일산 30대 독신남 사망 사건. 그게 뭔가 모호한 점이 있어.&amp;rdquo; 김 기자는 기사의 아웃 라인을 보여 주었다.  -의붓누나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 뚜렷한 증거는 없고 용의자의 자백만 있다. 피해자 현모 씨는 2년 전 의붓누나인 이모 씨의 아이를 입양한 상태였다. -  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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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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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4: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일 계속되는 미세 먼지는 밤거리의 불빛마저 감싸 안고 있었다. 희뿌연 베일에 가려져 멀리서는 보려고 애써도 잘 보이지 않는 신부의 슬픈 얼굴처럼 어쩐지 현실적이지 못한 광화문 거리를 지나 재현과 만나기로 한 종로의 한 주점에 들어갔다. 먼저 와 있던 재현은 갑작스런 약속에 불안한 듯 내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물었다. &amp;ldquo;갑자기 무슨 일이야?&amp;rdquo; &amp;ldquo;경수가 죽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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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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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4:5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26년 전, 경수와 단 둘이 살던 경수의 엄마는 경수가 열 살이 되던 해에 이신희의 아버지와 재혼했다. &amp;ldquo;엄마가 아빠와 저를 두고 다른 남자에게 가 버린 것을 안 후에 난 어떤 여자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아빠는 좋은 사람이었기에 그 사실을 내게 알리지 않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나는 그걸 자연스레 알게 되었죠.&amp;rdquo; 당시 13살이었던 이신희는 새엄마와 경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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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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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4:4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맞이로 대형 미술관부터 인사동의 작은 미술관들까지 전시 기획이 한창이었다. 다음날 나는 &amp;ldquo;봄에 볼 만한 전시회&amp;rdquo; 라는 기사를 쓰다가 취재를 핑계 삼아 사무실을 나와 12시쯤 경찰서로 향했다. &amp;ldquo;도무지 말을 안 해요. 피의자 조서를 쓰려 해도 뭘 알아야 쓰지. 그러면 그럴수록 자기한테 불리할 텐데. 담당 검사는 대충 조서 꾸며서 넘기라는데&amp;hellip;&amp;hellip;. 자백 말고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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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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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6Z</updated>
    <published>2024-10-28T14:4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흘 후 경찰서에서 용의자가 검거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생각보다 빠른 검거였다. 문화부 기자인 내가 사회부 김 기자를 대신해 조금이라도 진척이 있거나 단서가 나오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담당 형사에게 부탁해 놓은 터였다. 나는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피해자의 신원을 다시 자세히 물었다. &amp;ldquo;이런 거 막 보여 주고 그러면 안 되는데&amp;hellip;&amp;hellip;.&amp;rdquo; 형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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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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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5Z</updated>
    <published>2024-10-28T14:4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바로 옆 부서인 사회부 김 기자는 아침부터 바쁘게 가방을 둘러멨다. &amp;ldquo;어제 저녁에 한 건 터졌어. 일산 어떤 아파트에서 젊은 남자가 죽었다는데 현장이 참혹했나 보더라고. 현관문 아래로 새어 나오는 피를 보고 맞은편에 사는 이웃이 신고했다는데.&amp;rdquo; &amp;ldquo;살인 사건이에요?&amp;rdquo; &amp;ldquo;그거야 경찰서로 가 봐야 아는 거지만.&amp;rdquo; 취재 나갔던 김 기자가 오후에 사무실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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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세먼지 주의보 - 소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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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8T16:38:35Z</updated>
    <published>2024-10-28T14:4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관은 가벼웠다. 나는 관을 운구차에 밀어 넣고 흰 면장갑 낀 손으로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를 눈언저리에서 닦아냈다. 이 세상에 피붙이라곤 없는 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은 쓸쓸하기보다는 차라리 홀가분한 듯했다. 봄이 멀지 않았는데도 목덜미에 와 닿는 그날의 바람은 차가웠다. 여인의 분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한 희뿌연 거리에서 사람들은 아득하게 서성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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