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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삼십여년 회사 인간으로 살았다. 낙하산도 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듯 마주한 회사 밖 세상에  적응하며 나의 은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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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2T23:53: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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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색한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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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15:00:21Z</updated>
    <published>2025-08-18T06:0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상묵아!&amp;rdquo;  눈앞에 지나가는 사내가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추었다.  예전 직장의 부하직원이었다.  오랜만에 일산 집에 온 김에 간단하게 먹을거나 살까 하고 들린 마트에서였다.  피부가 새카맣게 그을린 걸 보니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긴 것 같았다.  &amp;ldquo;큰 아이는 고3이라 둘째만 데리고 주말마다 물놀이를 다녔더니 이렇게 되었어요.&amp;rdquo;  그러고 보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F-vOSezLtj7vWzFI4beS53wUl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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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도처유'스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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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2:19:54Z</updated>
    <published>2025-07-13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다녔던 직장의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amp;ldquo;무슨 일 때문에 전화한 건 아니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기념 안부 전화예요.&amp;rdquo;  녀석은 하이톤으로 나의 근황을 물었다. 회사 생활과 아이 키우는 일로 수다를 떨다가 끊었다.  내가 회사를 그만둔 지가 언젠데 잊지 않고 연락을 주다니, 고마웠다.  내가 가끔 안부 인사를 드리는 직장 상사 분들이 있다.  신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OTUlKql0UKMwNchOzfJHKQDlk8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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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슴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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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06:06:30Z</updated>
    <published>2025-07-10T22:4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직을 통보받은 이후, 소소하지만, 회사에서 주는 혜택을 받기 위해 인사 부서 담당자와 가끔 통화를 했다.  한없이 친절했던 담당자의 말투가 사무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다가 몇 번은 언성을 높였고, 내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 끝내 &amp;quot;윗사람 바꾸라&amp;quot;라고 해야 했다.  자격지심에 내가 예민한 탓이려니 했다.  같은 상황의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65wR2XxrvgpHkBseWK_IjFwCTK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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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홋카이도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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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22:54:35Z</updated>
    <published>2025-06-24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또르르, 또르르&amp;rsquo; 토출구에서 물이 연신 흘러나온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새는 높은 소프라노로 가냘프게 끊임없이 울어댄다.  저렇게 하루 종일 울다가는 목이 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이다.  가끔 지나가는 가벼운 바람에도 나뭇잎들은 &amp;lsquo;사르륵사르륵&amp;rsquo; 몸을 흔들어 바람이 지나간 길을 가리킨다.  자작나무를 스쳐 지나온 아침 햇살은 단풍나무의 아기 손 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3w1wNWbS6KeFBEAyjqi_GO_mS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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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길 위에서 : #4 얼음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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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7Z</updated>
    <published>2025-06-21T02: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덜그럭, 덜그럭&amp;rdquo;.  내 걸음에 맞춰 등뒤에서 소리가 났다.  배낭 속에 넣어둔 생수병 속의 얼음이 통에 부딪히며 나는 소리였다.  오랜 기간 길을 걸을 때는 여러 가지가 필요했다.  발에 맞는 편한 신발과 모자도 챙기고 선크림도 꼼꼼히 발라야 했다.  수분 보충을 위한 생수는 필수였다.  장시간 걷다 보면 탈수 증세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보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lNGt72UMT6C9IDa9PBdKhO6kUN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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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저였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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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02:56:34Z</updated>
    <published>2025-06-15T00:3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식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지 여러 해가 지났다. 시간은 쏜살보다 더 빨리 흘렀다.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러도 나는 여전히 퇴직 통보를 받은 그 시간에 머물러 있다.  놀라긴 했지만, 받아들이지 못할 일도 아니었다.  지금 회사에 남아 있는 내 또래는 거의 없고, 나의 퇴임을 결정한 윗 분들도 모두 야인이 되었다.  그런데 왜, 나는 성장을 멈춘 아이처럼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57WviBszRPLqv7JQ08nHfABv9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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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곡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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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5T05:11:55Z</updated>
    <published>2025-06-11T23:0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뛰어 출발하려는 열차에 헐레벌떡 올랐습니다.  그 시간을 놓치면, 집으로 가는데 한 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어요.  서둘러 탄 지하철 좌석에 앉아 시각표를 찬찬히 보았습니다.  다음 차를 타도 집에 도착하는 시각은 같았습니다. 환승역에서 연결 편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에요.  갑자기 드는 생각.  &amp;quot;이럴 줄 알았으면 역사에 들러 막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zfXwte0L5zBZ6fDLV3jtfivje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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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길 위에서 :  #3 연북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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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7Z</updated>
    <published>2025-06-09T22:2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북정에서, 바다를 향해 앉으니, 철학자의 글이 떠오른다. &amp;ldquo;해배만을 기다리는 삶의 피동성과 그 피동성이 결과하는 무서운 노쇠&amp;rdquo; *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이 불러주기만을 기다렸다는 벼슬아치처럼, 인생의 황금기일런지도 모를 지금 이 시간을  누구에게인가 불려질 것을 기다리며  세월을 흘러 보내고 있는 한 사내가 있다. 마음으로부터 작은 소리가 들린다. &amp;ldquo;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IvgxRm0xQhFgp35qAvsH8x0uH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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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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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7T01:17:27Z</updated>
    <published>2025-06-06T22: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는 보통 퇴임자를 공표하지 않았다.  누가 그만두는지 가까이에서 일하는 사람 외는 잘 몰랐다. 심지어 보직 발표가 있은 후 그 자리에 새로운 이가 오는 것으로 전임자가 속칭 &amp;lsquo;잘렸음&amp;rsquo;을 알게 될 때도 있었다.  나가는 사람은 업무의 인계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다.  조용히 빨리 흔적도 없이 사라져 주는 것. 그것이 암묵적인 룰이기도 했다.  절차를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fZcnoPNzpP9ZkMZhmo9GfICEq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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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 유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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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6T11:02:25Z</updated>
    <published>2025-06-06T07:3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퇴하면 더 이상 고민은 없을 줄 알았다.  먹고사는 일,가족의 부양에서 벗어나,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며 살 줄 알았다.  촌각을 다투는 프로젝트도 잊을만하면 날아오는 고객의 컴플레인 메일도꼴 보기 싫은 얼굴을 억지로 마주해야 하는 일도 없으니세상 좋을 줄 알았다.  고향에서 딸기나 키우며  소소하게 살아가면 될 줄 알았다.밥벌이를 내려놓으면,더 이상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LugyB-iD9W5XgJVXadI9HhLyoQ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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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길 위에서 : #2 십자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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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7Z</updated>
    <published>2025-06-06T00: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레길 추억을 얘기하다가, 같이 갔던 친구가 비양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다. 십자가. 나는 도대체 본 기억이 없다. 혹시나 싶어 휴대폰을 뒤졌다. &amp;ldquo;아, 그러네&amp;hellip;.&amp;rdquo; 내 휴대폰에도 십자가가 찍힌 사진이 있었다.  마음을 담지 않으면, 보아도 본 게 아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GNr7WmdBI0e4Mksk_ze2OkRkp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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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길 위에서 : #1 무수천(無愁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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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7Z</updated>
    <published>2025-05-21T21:4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걷는 나는, 귀를 열고 바람과 파도와 새소리를 들으며, 벌을 유혹하는 꽃의 향기와 베인 풀의 냄새를 맡으며, 인기척에 놀라 날아가는 꿩의 자취를 쫒으며, 시시각각 나타났다 사라지는 한라산의 실루엣을 곁눈질하되, 불평으로 가득한 입은 닫아야 한다. *무수천 복잡한 인간사의 근심을 없애준다는 이름의 개울. 한라산에서 25km를 흘러 외도 앞바다까지 이어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HhwFa2OHpVBzMHus_6nlkfhHt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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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슴도치와 백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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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18:26:38Z</updated>
    <published>2025-05-19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수고하셨습니다.&amp;rdquo;라는 강사의 인사가 끝나자, 용수철이 튀듯 일어났다. 붙잡는 사람도 없었으나, 잽싸게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참까지 와서야 해녀가 숨비소리를 내듯 눌러두었던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몇 발짝 걸으니 왼쪽 허리가 근육이 뭉친 것처럼 아팠다.  인문학 수업 둘째 날이었다. 첫날과 다르게 강의실 의자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K2lvngq2RfeBCqGHuUQYHjk_-3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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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이도원(二桃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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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6Z</updated>
    <published>2025-05-14T22: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을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청록의 녹나무가 서 있는 녹남봉 오름이 보였다.  오름은 야트막하게 마을의 배경처럼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내린 비로 마을 길은 물로 씻은 듯했다.  일부러 청소를 한 것인지 골목길은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  초봄에 밭갈이하느라 바빴을 트랙터는 다른 이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XePg5gy7cdaTDM6RLG9gOkke9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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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두셔야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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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18:25:52Z</updated>
    <published>2025-05-12T23:0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여섯 시 반. 일주일에 한 번, 정시에 퇴근하는 날이라 직원들은 대부분 귀가했다.  비서들도 집으로 돌아가 한적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한 집무실 앞은 복도를 비추는 작은 등만이 빛났다.  나는 내 방에서 개발이 끝난 제품의 초기 수율 저하 대책을 고민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퇴근했을 이 전무의 방에도 불이 켜져 있었다. 잠깐 방 밖으로 나왔다가 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Vl1OGfOCzArEIZipL1q_WBmt7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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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올레 걷기 부록 : #2 오름의 여왕 다랑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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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6Z</updated>
    <published>2025-05-08T00: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있다고 한다. 하루에 한 군데를 오르면 일 년이 걸린다. &amp;ldquo;일 년, 365일&amp;rdquo;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오름은 제주 사람의 일상이자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름은 자체로도 좋고, 봉우리에 올라 사방을 둘러볼 때 보이는 바다와 산의 조망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힘들게 한라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그와 유사한 기분을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bcQy4YkW5_8Byrz8SgU09Co8u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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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올레 걷기 부록 : #1 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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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6Z</updated>
    <published>2025-04-30T21:1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네 시에 호텔을 나섰다. 목적지는 한라산 영실(靈室). 제주를 사랑했던 어떤 이는 그곳에 &amp;ldquo;봄에 진달래꽃이 피면 미쳐 버리고 싶어 진다&amp;rdquo;라고 했다.* 사람을 홀리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출발했다. 유월이었지만 아침 기온은 9도로 쌀쌀했다. 설렘과 함께 싸늘한 중산간의 공기를 깊이 들이마셨다. 첫새벽에 일어나 몽롱했던 기분이 싹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HgnuFu57sp7lCoqDF7hJRv4yaX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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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10. 함께 걷는 즐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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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6Z</updated>
    <published>2025-04-23T20:3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원형의 제주섬을 한 바퀴 도는 올레 27개 코스 걷기는 21길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걱정했던 장맛비도 그때까지 오지 않았고 유월의 날씨치고 덥기는 했으나 한 여름에 비하면 견딜만했다.   하늘의 도우심에 더해 좋은 길동무가 있었다. 예전 직장 선배와 입사 동기였다. 나는 혼자서 한 달 살기 겸 올레 완주를 생각했다. 내가 두 사람에게 올레 얘기를 꺼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KLMYSDamUj5H1mmPmOV3BjAEA3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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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9. 이제 끝 : 21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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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6Z</updated>
    <published>2025-04-10T21:49: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제주 올레 걷기 마지막 날.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 하루 종일 맑음. 최고온도 27도씨. 바람 약간 붐.&amp;rdquo;  올레 27개 코스 중 마지막 21길을 걸었던 날 일기는 그렇게 시작했다. &amp;quot;끝까지, 잘?&amp;quot; 걸을 수 있을까 하던 걱정은 &amp;quot;벌써, 끝?&amp;quot;이라는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21코스는 11킬로 정도로 다른 코스보다 짧았다. 수고했을 이들을 배려하여 그리 구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wpL_jRaE1_PcsOThfB7IbBqpB6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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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퇴하고, 올레 - 8. 걷다 보니 익숙해지더라 : 20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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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05:44:56Z</updated>
    <published>2025-04-03T10:0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에서 본 많은 올레꾼들은 참 잘 걸었다. 나는 웬만큼 걷는다고 생각했다. 올레길의 나는 그들에 비해 걸음도 느렸고 조금만 걸어도 쉬어야 했다. 한 번은 워낙 잘 걷는 이들이 있어 멀찌감치 떨어져서 따라가 보았다. 초반에는 보조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했다. 앞서가는 이들은 금세 시야에서 사라졌고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무리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BY%2Fimage%2FSAOnXhTgpKJRNbjkYZAbP9zdK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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