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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토리망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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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SF 소설을 썼으나 지금은 에세이스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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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1T03:50: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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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가트와 디멘터 그리고 패트로누스 - '호그와트 레거시'를 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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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8T07:09:04Z</updated>
    <published>2024-10-08T05: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금 68,000 원이나 주고 사버린 호그와트 레거시 엔딩을 어제 봤다. 연극 준비하고 일하느라 산 지 꽤 되었는데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몰아서 그냥 다 해버렸다. 공략 안 보고 하느라 머리 아프고 짜증났는데 오로지 아바다 케다브라 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플레이했다 (?)  나는 래번클로 기숙사였는데, 다른 이유는 없고 너무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으로 압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tQwof0YNvLcY4BWcSvbl4z5_p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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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년 9월의 이야기 - 재미없을 법한 이야기를 매일 엮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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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05:44:47Z</updated>
    <published>2024-10-07T04:2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으려나? ​어린 시절부터 관계에 대한 무서움을 가졌던 이유는 바로 내가 제대로 '책임 받고 있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책임 질 수 없는 존재를 만드는 것부터가 비극의 시작이라는 생각은 항상 내 평생을 맴돌았다. ​ 근데 책임 진다는 게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다. 사랑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 사랑은 책임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T6XyTJgdfgO9S1S3pOHgOk43bn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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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읽고 - 나의 존재가 누군가의 존재와 완전히 별개로 있기를 바라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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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6T14:26:23Z</updated>
    <published>2024-10-06T12:3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션의 작가로도 유명한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읽었다. 서칭하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읽게 된 책인데 미국의 SF 소설들이 그렇듯 굉장한 과학 지식으로 가득 차 있는데, 동시에 유머러스함도 적재적소에 들어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 간단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 어느날 세계를 뒤흔들 생물인 '아스트로파지'가 나타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AI0-_wnMZXmu2-NWYqh88Nm6btE.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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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본 여행을 끝내고 - 배로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을거란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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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5T05:09:25Z</updated>
    <published>2024-10-05T02:1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다닌다는 티를 내는 걸 정말 싫어했다.  나는 여행을 대체 뭘로 봤던 건가-싶다.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어떻게든, 침착맨이 말한대로 &amp;lsquo;이물질&amp;rsquo;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사실 이물질이 맞기 때문에 이물질처럼 안 보이려고 노력할수록 이물질인 티가 더 나는 느낌이 들어서 이물감이 든달까.  일본은, 정말 많이 다녔다.  하지만 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2w7zLKqe3wDBgYnwWLvUlplm6m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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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속의 네버랜드와 시녀이야기 - 개인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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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05:01:17Z</updated>
    <published>2024-10-04T02:2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1년도에 가장 충격적으로 봤던 두 작품이 핸드메이즈 테일과 약속의 네버랜드다. 둘 다 시즌 1씩 밖에 보지 못했는데, 충격적인 설정과 전개로 사실 꾸준히 다음 시즌을 시작하며 보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핸드메이즈 테일은 계속해서 주요인물 &amp;lsquo;준&amp;rsquo;에게 끊임없이 고통을 가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기에 더욱 꺼려졌다. 시즌 1에서 제시되는 인물들의 고통을 제기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MEQEUVw-WoHyMb8-0_4gTxZqG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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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즈키 이즈미'를 읽고 - 후지모토 타츠키도 조금은 생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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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4T06:14:21Z</updated>
    <published>2024-10-03T13: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이러한 생활을 했을 때 나는 신경증에 걸렸었다. 언제나 우울해서, 그럴싸한 생활에서는 그 즉시 삶의 고통을 찾아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기묘하게 실체가 없는, 빛나는 꿈의 별 같은 생활을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스콧 피츠제럴드풍의 그것은 매일이 야단법석이다. 그 난리통 속에서 생명도 재능도 낭비하고, 1920년대 미국을 대표 하는 작가는 심장마비로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Afoxt2cgovLF4fDzEUTtbbOKH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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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중작가초롱'을 읽고 - 화해는 무엇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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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3T14:02:04Z</updated>
    <published>2024-10-02T01:3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중작가초롱을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었다. 다 읽은 것은 아니고 표제작인 이중작가초롱까지만 읽었다. 그러니까 앞선 단편인 [하긴]이랑 [그친구]도 읽은 거다.  내개 책을 선물해준 친구는 항상 무언가를 선물해줄 때, 어떤 의미를 부여했다. 나는 그녀에게 꽤나 운좋게 이것저것을 받으면서 하나도 돌려주지 못했다고 느낀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2xxFH1mwfIwOMWR1SgZObKX0vY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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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인소맨'을 보고 - 창작품이 소비자에게 무언갈 남겨야 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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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1T08:41:17Z</updated>
    <published>2024-10-01T03:5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인소맨을 거의 밤을 새워서 다 봤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창작품이 소비자에게 반드시 무언갈 남겨야 한다면 뭐가 남아야 할까. 아니 반드시 무얼 남기는 것도 요새는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나는 따뜻함과 희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쩐지 그건 내가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며 브레인워싱 당한 것 같고(아무도 강요한 적 없음, 그냥 내가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cxK3zTjWE7Zv48Y_PHDdLt99_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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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보고 - 보이지 않는 흔적들을 위한 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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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30T22:57:25Z</updated>
    <published>2024-09-30T10:2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 8월 25일에 쓴 글.      일본의 영화는 언제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 중에서도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는 내가 타인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언제나 등장하곤 하는 단골 손님이다. 물론 그의 인간성이나 됨됨이, 걸어온 족적 중 손가락질 받을 만한 일들에 대해서는 일말이라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처음 그의 영화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TeWY4n2kAT0aWndn4tHD_vbjLS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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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 작은 숲의 고요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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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7T03:50:05Z</updated>
    <published>2024-09-27T02:0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 즈음, 대학교 막 학기를 다니면서,&amp;nbsp;리틀 포레스트를 연달아 봤다. ​ 일본 작품 두 편과 한국 작품 한 편을 합해 무려 여섯 시간 남짓한 시간을 일본과 한국의 농촌 풍경을 바라보면서 일요일을 보냈다.마음이 열에 달뜬 것처럼 이상하게 쿵쾅대는 하루들이었는데, 몸과 기분은 물먹은 쿠션처럼 도무지 생기를 찾을 수가 없었다. 침대 매트리스 옆에 하얗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vOxi9BrIkeSPOTbpUs5w-nXWR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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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사코'를 보고 - 부서진 관계 이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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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6T21:09:11Z</updated>
    <published>2024-09-26T04:5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인이 될 지도 모르는 사람들. 그들이 처음 마주하는 시간이 언제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쩐지 음산하다. 스토커처럼 누가 누군가의 뒤를 밟는다. 배려 넘치는 합의 따위는 없다. 마치 병균이 동의 없이 체내에 침투하는 것처럼. 사실 그것은 침투이자 침략에 가깝다. 관계를 맺기 직전에 터지는 스파크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크고 장중한 소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OSRTmt03_s563N_HAazETui5R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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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어로와 인플루언서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더 보이즈' #netflix #disne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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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5T17:10:25Z</updated>
    <published>2024-09-25T17:0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히어로물을 좋아해본 적이 없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공감'이 되지 않아서다. (어딘가 나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극이 시작하기 전에 동의하는 것이다. 히어로가 히어로와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 과정의 개연성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재단하는 짓을 하지 않기로.&amp;nbsp;그리고 그건 생각보다 쉽게 합의가 이루어지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MXgJ7KnCgy_sYSu8zI_WQJ1Kak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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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록] '먼지보다 가벼운 기록'을 쓰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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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3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소설은 내가 이전에 '조라는 밤바다에 있지'라는 소설은 A32라는 작은 출판사를 통해(거의 독립출판) 출간하게 된 뒤로, 오랜만에 써 보는 글이었다.  글솜씨가 좋지 않았기에 수없이 많이 탈고를 거듭했고 친구들에게도 보여주며 수정할 부분을 찾아나갔다. 제법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했을 때, 마침 한국과학문학상이 글을 모집하고 있었고, 나는 큰 기대 없이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pj_GVSVF475SXPwv7SDzExjgH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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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보다 가벼운 기록 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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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2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09.  &amp;ldquo;할머니는 또 망루에 나가 계시니?&amp;rdquo;  루디는 자판을 두드리다 안경을 내려놓고 이제 막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 손녀에게 물었다. 손녀는 대충 그런 것 같다며 대꾸하고는 제 할 일을 찾아 그의 시야를 벗어났다.  이제껏 잊은 채로 잘 살아가는 것 같더니 요새 다시 병이 도진 모양이라고 루디는 생각했다. 루디는 이십 년 전, 오래된 데브리 회수 우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0aWIs3DcGgMjQDLxSjqizwRXD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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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보다 가벼운 기록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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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08.  &amp;ldquo;에이씨, 쪼잔한 혼혈놈.&amp;rdquo;  거구의 백인 남성이 점프슈트를 입은 남성의 멱살을 잡더니, 이내 거칠게 내려놓고는 사무실을 떠나갔다. 잠시 비틀거렸던 에디는 덤덤한 얼굴로 옷을 턴 뒤, 태블릿에 이름을 기록했다. 에디는 불만사항을 기재했다. 지시사항 불이행과 차별금지법에 반하는 모욕적인 언사. 이런 이들은 언제나 있었다. 형편없는 쓰레기들을 가져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4uK4-n27-oQ_QHZe5aady1Q6A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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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보다 가벼운 기록 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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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1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07.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를 정도의 시간이었다. 태양도, 달도 없는 곳에서 오로지 숫자만을 믿고 시간의 흐름을 가늠하기에 인간은 너무도 감각적인 존재라고 에스테는 생각했다. 어쩌면 정우도 이런 시간들을 경험했는지도 모른다.  언니는 미치지도 않았고 거짓말쟁이도 아니었다. 언니는, 아니 정우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나를 선배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msZ-VelzxgVK-AwJLD64Ohok_U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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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보다 가벼운 기록 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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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1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06.  &amp;lsquo;미안해요, 선배. 그치만 나 아직 선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amp;rsquo;  정우는 얼마간 울다 웃다를 반복하며 에스테의 품에 안겨 나지막이 말했다. 오 년 전, 정우가 이름 없는 행성의 궤도에서 탈수와 불안 증세를 안고 구출된 이후에 에스테는 그의 곁을 오래도록 떠나지 않았다. 병원비와 생활비가 속절없이 에스테의 빈약한 잔고를 휩쓸고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iRV639MQiTqR-VB3XW30RhikH-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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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보다 가벼운 기록 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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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1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05.  여객선은 운행이 정지된 상태였다.  에스테는 데브리 회수 우주선을 여객선 가까이에 바싹 붙였다. 그러고는 미세한 해체 작업을 하기 위해 구비된 유영용 우주복을 입고 여객선을 향해 밖으로 나섰다. 용접기를 이용해 조종석을 강제로 열자, 수없이 많은 물품들이 여객선 바깥으로 빨려나가기 시작했다.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조종사와 부조종사의 시체만이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HkttL6qvfGFzfvF_hMdyp_1I7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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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보다 가벼운 기록 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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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1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04.  에스테는 별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국의 국제우주정거장인 &amp;lsquo;톈궁&amp;rsquo;이 그의 고향이었다. 에스테의 부모가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정거장에 상주하며 일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태어났을 수도, 우주 관광을 위해 머무른 잠깐 사이에 누군가 즐긴 여흥의 결과물이 에스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에스테에게 중요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xrvKrU8Rrqb0htbyVmtH9Sc3y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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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보다 가벼운 기록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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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08:33:52Z</updated>
    <published>2024-09-24T08:1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03.  정우는 올해로 스물다섯이었다. 누워 있는 시체의 모습은 못해도 육십 세는 훌쩍 넘겨 보였다. 에디의 단호한 말을 듣고도 에스테는 아무런 말을 잇지 못했다. 물끄러미 에스테의 눈을 바라보다 에디는 말했다.  &amp;ldquo;나도 믿을 수 없었지. 그런데 묘하게 정우의 얼굴을 이 시체에서 볼 수 있었어. 노파심에 회사에 등록된 기사들의 생체정보랑 이 시체를 대조해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fjz%2Fimage%2FF_NNnDGZMjfeLQXMvC8Ctl188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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