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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다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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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끝난 것들을 정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계속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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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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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4-11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얼굴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다.나는 그것이 뼈의 문제라고 생각했고,근육의 한계라고 생각했고,거울의 왜곡이라고 생각했다. 네 번째 얼굴을 보았을 때쯤,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피부는 늘어나는 법을 알고 있었다. 고무처럼, 아니젖은 종이처럼숨을 들이쉴 때마다 부풀어 올랐다. 나는 손톱으로 턱선을 긁었다.경계가 느슨해져 있었고손가락 하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PIEkWuCRCxcSSFVRJRHvtZ96I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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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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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3:00:00Z</updated>
    <published>2026-04-10T1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종종 말들을 삼킨다. 혀뿌리에 걸린 단어들은 넘어가지 못하고 검붉은 색으로 변하여 바닥에 떨어져 들러붙어 있다.  네 앞에 내어놓지 못한 문장들이 지독한 체증처럼 속을 부풀리고, 밤마다 마른 기침으로 흩어진다. 헤어짐은 늘 사소한 곳에 먼저 도착했다. 나보다 발이 빠르고 넓고 길었다.  가끔씩 술을 사러 갈 때 우리가 함께 들었던 비닐봉지는 더욱 무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3GLA1nG_mhY9XASIz4PbqDtrGX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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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 있는 것들의 방식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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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3:00:00Z</updated>
    <published>2026-04-09T1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의 익숙한 전화번호가 텅 빈 공간에 스며든다. 불어오지 않을 바람처럼  나는 허공에 흩어지는 단어들을 비 오는 날 우산 없는 사람처럼 주워 담지 못한 채 그대로 젖어간다.  당신은 내가 모르는 물웅덩이에 빠져턱 끝까지 차오른 깊이에서 허우적거린다.  어쩌면 우리는 외로움을 이미 알고 있었고 사랑은 그 그림자를 더듬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잔혹한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11qbwCyg9owO7b-v9CfuqXwTt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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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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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4-08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밑동을 잘라내고 그 위에 매달려 있던 가지들을 꺾어도 되겠냐는 물음은 나무에게는 자살이고, 숲에게는 배반이며, 내게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고백 같다.  잘린 줄기마다 그을린 흔적이 남고 그 위로 매달려 있던 작은 잎들은 끝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람에 떨어진다.  부러진 가지 끝마다 아직도 초록의 맥이 남아 있다. 그 작은 흐름조차 짓이겨야 당신은 비로소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GxdJes_jYoUk_4saNiQiXZ7KV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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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위선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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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4-07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화로 성립될 수 있는 것이몇 가지인지도 모른 채 나는 붉은 빛에 넘어져나를 세우려 한다.  때로는 어린 양이 되어신념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답지처럼 보이는 것들을 뜯어먹고배를 갈라서라도빛을 확인하려 한다.  착하게 보이고 싶은가,아니면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가.  위선자들의 향연에혀를 내두르지 못해차라리 잘라낸다.  내 비극이누군가에게 환희가 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HmFpQuvm_79LhDA1sI_qx4yc4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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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해불명(因海不鳴)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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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6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젖기 싫다 말하니 수갑을 채우고 열쇠를 삼켰습니다. 작은 칼자루로 눈을 파낸 뒤 그것을 당신에게 쥐어주었습니다.  부패한 바다까지는 천 걸음이 남아있다 말하니 차라리 그곳에 묘를 심겠다 하여 우린 약지를 걸었습니다.  저는 무음 속에 콧노래를 부르며 없는 단어로 가사를 만듭니다. 벽 같은 파도에 잠식되니 젖어들음에 두려움은 없지요 이미 우리의 모든 글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9svuZmX5umnlZ7KozzW7Bo7F0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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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의 연애사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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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4-05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금세 우리의 역사는 잊혀질 거야.  그러다 돌부리에 걸려 또 넘어지면, 그 아픔은 비슷하기 때문에  당신의 경험이 나를 불러내 하루 종일 내 생각이 나기도 하겠지.  당신은 과거의 나를 불쌍하게 여기고, 어쩌면 동정하기도 할 거야.  그건 어느 날엔 큰 애증이 되었다가, 또 다른 날엔 순수한 사랑의 형태로 바뀌기도 하겠지.  내가 무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ru9bRrDLxokX4SSdhgKzoq76o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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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궁금증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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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4-04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시집에서 싫어하는 페이지를 다 찢어버리고 싶다. 몇 장이나 남을지 궁금하다. 그 남은 페이지들로 내가 무엇을 사랑했는지 알고 싶다. 내가 미워했던 단어들 속에 감추어진 내가 있을까? 내가 미쳐버린 문장속에 네가 아직 살아 숨쉬고 있을까?  (2)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과 매일 섹스를 하고 싶다. 섹스로 사랑이 생기는지, 그 생김새는 어떠한지 알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sDA5DN6CJy5RtErcwC0Fx400s1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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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한궤도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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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4-03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모든 감정을 원주율처럼 무한한 숫자로 변환하고 싶다. 사랑은 5 증오는 3 외로움은 2  정수로만 세상을 잰다면 내 심장은 진자의 흔들림처럼 사랑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부풀어 오르는지 차가운 수식 위에 새겨보고 싶다.  내가 느끼는 사랑의 무게가 아무도 듣지 않는 오래된 전축의 떨림처럼 숫자로만 계산될 수 있다면 사랑이 10을 넘는 순간 그것을 놓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FoRdCBIfulbVskGV_kjOc0S17F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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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에 남은 비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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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4-02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엌 창가,그곳에 적히다 만 노트를 펼친다. 어젯밤 식탁 위 기울어진 잔 속에서 무거운 것이 꾸물거리며 떠다녔다.  식어버린 커피는 입안에서 모래처럼 부서져 목구멍에 쓴 이끼를 남기고 지붕 위로 흩어지는 반복음, 그것은 하늘이 토해낸 검은 울음의 파편이다.  &amp;ldquo;녹겠지? 그리고 전부 번질 거야.&amp;rdquo;  나는 사진을 찢어 노트 위에 흩뿌리고 한 글자씩 피어오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ZDNFDikSbA10Of10i5zpNAKyG8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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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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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4-01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것들이 나를 펑펑 울릴 줄 몰랐다. 그런 것들이 여태 내 발목을 붙들고 있을 줄 몰랐다.  우리가 꾸려놓은 작은 공간에 당신 하나만 빠지고 나와 모든 것들이 그대로라는 사실이 괴로워서 쓸고, 치우고, 닦고, 쫓아내며 이 공간의 흔적들과 매일 헤어지려 했다.  누군가 남긴 습관들이 눈앞에 펼쳐지면 나는 그저 속수무책이다.  꽤나 알뜰했던 당신이 끝에서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kw3TxNdyDqSX_rPGx6yrQQQsbjc.png" width="48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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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줄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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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31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결말이 지어진 이야기들이 밉지 않다. 너무 많은 추억들이 만들어낸 향과 조명 아래 번지던 빛,귓가를 스치던 슬픈 노래까지 이제는 전부 내 것이다. 우리는 상상으로 집을 짓고 여러 나라를 오갔다.  떨어지는 꽃에 이름을 붙이고 흩어진 잎을 주워 조용히 닦아주었다. 그럴듯한 문장들이 적힌 종이 조각에는 예쁘게 찢기길 바라던 손길이 묻어 있다.  무겁게 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u-yihsZKS-KSLdq3UKhH6dTeG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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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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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30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쓸모 없는 손가락이 많다. 나는 그중에서 가장 아끼는 손가락 하나를 자른다.  그리고 그 손가락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 만들고 나를 대신해서 누군가를 사랑하게 명령할 것이다.  손가락이 나보다 더 사랑을 잘한다면, 나는 그 손가락을 다시 주워와 부러뜨리고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할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4BYSke3RW-_YoBnAmuvIq29ZQ3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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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신부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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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29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약 네가 곰팡이 핀 드레스를 입고 온다면 나는 그것을 찢으려 들지 않을 거야.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냄새와 가장 보기 흉한 얼룩조차 기꺼이 껴안아줄 거야.  네가 걸친 그 드레스가 곧 네 삶이라면 나는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을 내 몸에 덧칠하듯 뒤집어쓰고서라도 너를 가려주고 싶으니까.  곰팡이가 남아 있어도, 얼룩이 져 있어도 한 번 태어난 드레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oDOWZUIc5Kj-Q7tPnKOwd9KDa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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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목이 녹아 없어져도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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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28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국에는 사랑을 심을 자리가 없어요 너무 뻔하지만 우리는 지옥에 가야 해요 생각해 봐요 우리의 흉터를 아이들이 물어볼 때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우린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해하다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세상에 모든 것들을 등지고 웃으면서 싸워야 해요  저기 멀리서 타는 냄새가 풍기고 발끝이 타들어 갈 것처럼 너무나도 뜨거워요 내가 등을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p8Ct4De4N21Shl6Q8ZOdrlm6Y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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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혈관을 타고 들어온 애인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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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27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흉곽을 뜯고 들어와 심장을 쪼아 찢어 먹는  사랑스러운 파괴자, 나의 불면의 주인공이 사랑스럽다. 환청에 들뜬 고막이 들려주는 세상이 설렌다. 이곳은 더 이상 우리의 집이 아니다. 어떤 검은 것들이 기어 다니는 속내다. 언젠가는 자라난 것 하나가 툭하고 굴러 떨어질 것이다.  커튼 사이 빛을 막고 있는 머리 집게가 나를 쳐다보며 당신이 기다리던 순백의 드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3x3zMpMFZ9jZ_-KYnQeVVnZBzI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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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투신자살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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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26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술 끝에 매달린 단어들이 투신을 시작한다. 투명한 시체들이 수북이 쌓여야 검은 펜촉이 형상을 드러낸다.  '기록된 단어들을 살펴보셨습니까?' 이의 까막눈 사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스쳐 지나간다.  흰색 건반 앞, 무용수들이 춤사위를 시작할 때 귀를 막은 사람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보이지 않는 폭력을 시도한다.  이를 보던 노인이 혀를 차며 &amp;quot;흰 것들을 백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lwAYPU-sFdAUK-Lp5vZKdpm5phc.jpg" width="40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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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진 대화의 파편들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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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3-25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린 깨진 창문 틈에서 푸른 호흡을 나누었다. 너의 손끝엔 옅은 붉은 자국이 남았다.  사라진 채널 끝자락에서 희미하게 여명을 들으며 주파수처럼 끊어진 사랑을 외친다.  부서진 다리 끝에 자리 잡고 기어코 칼날 위에 서서 엽편처럼 떨어진다. 우리가 나눈 잔 속의 대화는 말라간다.  발 없이 서 있는 곳에는 불투명한 잿더미뿐 그 속에 허무가 깃들고 존재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AYaP8aE473iac2Gu-9HoZ0g9i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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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서리에 찌그러진 언어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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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3-24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문턱에 내 발을 걸었다. 발목이 구부러지는 그 순간 'ㄱ'과 'ㅅ'이 쏟아졌다.  너의 얼굴을 따라 구르던 깨진 자음들은 바닥에 부딪혀 울음 같은 소리를 냈다.  너의 말은 갈등의 'ㄱ'처럼 날카로웠고 상처의 'ㅅ'처럼 구부러져 이마에 뚫고 들어왔다.  '언어는 다 부서졌지'  손가락 끝에 붙은 'ㄱ'을 뜯어내고 문장 속에 남은 'ㅅ'을 맞춰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w9ww2Ang6zfH-GlJQAYQvQU0nG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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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가운 뼈 위의 노래 - 자국마다 무늬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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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23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을 지나면 벽돌들이 혀를 내민다. 흩어진 색의 흐름 속 깨어진 가로등의 그림자 너의 말은 밑에 엉켜들어 나뭇가지처럼 네 발목을 휘감고 있다. 나는 바람의 손끝에서 떨어진 먼지로 네 눈동자를 긁어낸다.  '눈앞이 검다' 너는 소리치고 나는 대답 대신 녹슨 뼈다귀를 건넨다. 어디서 울음소리가 났다 그것은 하얀 고요 속에서 침묵의 치아로 파고든 새벽의 노래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0c%2Fimage%2FzPxLUNDmhCQnK_SUv3yMCSyOm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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