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응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 />
  <author>
    <name>eung-eung</name>
  </author>
  <subtitle>여전히 제가 제일 못하는 일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내보이는 일이 서툴고 조심스러운 일이니까요. 진심을 다해 꾹꾹 눌러 쓴 글이 작은 위로로 전해지길 바랍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hha9</id>
  <updated>2024-09-30T21:25:55Z</updated>
  <entry>
    <title>아들이 지어 올린 쌀알의 다정함- 리조또 - ​대접만 하던 엄마가 받은 어느 특별한 헌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76" />
    <id>https://brunch.co.kr/@@hha9/76</id>
    <updated>2026-04-12T22:00:37Z</updated>
    <published>2026-04-12T22: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라인더의 소음 속에서 나는 늘 누군가를 위해 잔을 채우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 아들과 마주 앉은 우리 집 주방에서는 조금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아들이 돌연 주방의 주도권을 잡고 나선 것이다.  ​&amp;quot;엄마, 오늘 저녁읕 내가 할게요.&amp;quot;  ​녀석이 꺼내 든 메뉴는 이름도 거창한 리조또였다. 사실 우리 집 식탁은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나 갓 볶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REafFrnbXrbO7Kbk2-vswjLzOX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커피 향보다 진한 아들의 집밥 냄새 - ​- 어느 수요일의 결근, 엄마라는 본업으로의 출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75" />
    <id>https://brunch.co.kr/@@hha9/75</id>
    <updated>2026-04-05T22:00:40Z</updated>
    <published>2026-04-05T22: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카페의 수요일은 내게 정해진 약속과도 같은 날이다. 그라인더 전원을 올리고 정성껏 내린 샷 위에 뽀얀 우유 거품을 올리며 손님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 그것은 1년 넘게 지켜온 나의 소중한 루틴이자 삶의 활력소였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나는 그 익숙한 앞치마를 잠시 내려두고 기분 좋은 결근을 선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 오랜만에 집을 찾는 아들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EePILTRlYqozqP81V-FlQan1Pc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티격태격 소중한 단짝 - 모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74" />
    <id>https://brunch.co.kr/@@hha9/74</id>
    <updated>2026-03-29T22:00:31Z</updated>
    <published>2026-03-29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 전 이맘때 쯤 도서관에서 열렸던 그림책 지도사과정의 가장 눈에 띄는 수강생은 바로 일흔의 어머니와 서른의 딸 모녀였다.  ​그들의 수업 시간은 한 편의 유쾌한 만담 같았다. &amp;quot;엄마, 이건 그림책이지 낙서장이 아니야! 그게 다 한거야!&amp;quot;라고 딸이 날 선 핀잔을 주면 어머니는 지지 않고 응수하셨다. &amp;quot;얘가 뭐라니,  내 마음대로 할거야! 너나 잘 하세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Ljy6knpARgOiPMGCZ7cIrN5L-o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무심함이라는 이름의 가장 다정한 배려 - ​내 마음에 환기구를 내어준 그녀의 한마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73" />
    <id>https://brunch.co.kr/@@hha9/73</id>
    <updated>2026-03-23T21:25:37Z</updated>
    <published>2026-03-2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카페에서 함께 앞치마를 두르는 언니는 소위 말하는 쿨한사람이었다. 남의 일에 시시콜콜 참견하는 법이 없었다. 사적인 질문을 던져 대화를 확장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그저 묵묵히 제 자리에 서서 샷을 내리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그냥 들어주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짧은 인사를 남기고 홀연히 떠나는 사람.  나는 그녀의 그런 적당한 거리감이 편안하면서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18lFlJHtXTVH8PuFz_srrY0N5xY"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마음의 건반을 누르는 사람 - 정이 많은 은경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72" />
    <id>https://brunch.co.kr/@@hha9/72</id>
    <updated>2026-03-15T22:06:12Z</updated>
    <published>2026-03-15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 ​도서관 카페의 문이 열리면 나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든다. 어느덧 인연을 맺은 지 1년 반. 그녀의 친구가 이곳에서 함께 봉사한다는 인연으로 알게 되었지만 이제 은경 씨는 우리 카페 식구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봄볕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녀는 카페에 들어서며 늘 잊지 않고 이 말을 건넨다.  &amp;quot;언니들 보고 싶어서 왔지!&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55dn-HNSRHUCRW3P2sFldiVY5Q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물음표가 실종된 통화 - 마침표만 찍는 남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71" />
    <id>https://brunch.co.kr/@@hha9/71</id>
    <updated>2026-03-08T22:00:06Z</updated>
    <published>2026-03-08T2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카페의 창가 오후의 햇살이 긴 꼬리를 늘어뜨릴 즈음이었다.  그녀가 피식 웃으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방금 남편과 통화를 마친 모양인데 그 표정이 어쩐지 해탈한 도사 같기도 하고 어이없는 코미디를 본 관객 같기도 했다.  ​&amp;quot;우리 남편 통화하는 것 좀 보세요. 이건 통화가 아니라 거의 선전포고라니까요?&amp;quot;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랬다. 남편에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LMZ9HaZ5C89wsgYpKfhSUAOPI9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도서관 카페에서 깨달은 제로(0)의 미학 - 별일 없으시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70" />
    <id>https://brunch.co.kr/@@hha9/70</id>
    <updated>2026-03-01T22:00:26Z</updated>
    <published>2026-03-01T22: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카페에서 바리스타 봉사를 시작하며 배운 것이 하나 있다. 이곳의 공기는 바깥세상보다 반 옥타브쯤 낮게 흐른다는 것.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책을 들고와 세상에서 가장 낮은 목소리로 커피를 주문한다. ​어쩌면 내가 이곳을 사랑하는 이유는 여기서만큼은 나 역시 특별한 일을 기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 샷을 내리며 비우는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46FfWc0Gv_52VfgCZAw0anlEaX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로의 비결 - 30분 침묵의 가르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9" />
    <id>https://brunch.co.kr/@@hha9/69</id>
    <updated>2026-02-24T01:27:10Z</updated>
    <published>2026-02-24T01: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카페의 오후&amp;nbsp;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사이에 두고 앉은 그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얼마 전 폐렴으로 입원했던 남편의 병간호를 하며 겪은 병실 안의 작은 소동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녀의 남편이 머물던 병실 옆 침대에는 여든넷의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고 한다. 전해질 저하로 어지럼증을 느끼다 벽에 부딪히며 넘어지시는 바람에 응급실을 거쳐 입원하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5b3ImrmPOxeNUusERz19R-pIvr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퇴원이 아닌 영면 - 가늠할 수 없는 슬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7" />
    <id>https://brunch.co.kr/@@hha9/67</id>
    <updated>2026-02-15T22:49:09Z</updated>
    <published>2026-02-15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카페의 하루는 북적 거름에서 시작된다. 함께 봉사하는 동료로부터 짧은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내일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문자를 보자마자 나는 그녀가 얼마 전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병원에 입원 중이신 친정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신데 하필 아파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퇴원을 못 하고 계신다며 걱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A3Z9Uw3lPi2XfZmn_SXZBgoSXQc"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자정의 불청객 - 우리의 잠은 정죄받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6" />
    <id>https://brunch.co.kr/@@hha9/66</id>
    <updated>2026-02-18T18:20:16Z</updated>
    <published>2026-02-08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8시 30분. 우리 부부의 하루가 막을 내리는 시간이다. 남들에겐 한참 무언가를 시작할 시간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세상의 소음을 뒤로하고 가장 깊은 평온 속으로 침잠하는 약속된 시간이다. 도서관 카페에서 차분히 커피를 내리며 보낸 하루의 끝은 늘 그렇게 고요한 마무리를 지향한다.  그렇게 네 시간쯤 흘렀을까. 어둠을 찢고 날카로운 벨 소리가 울렸다.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2EQ4oYxCZ-E4EBwmq61zegW-5Q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다정함의 적정 온도 - -8부 능선의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5" />
    <id>https://brunch.co.kr/@@hha9/65</id>
    <updated>2026-02-18T18:19:51Z</updated>
    <published>2026-02-01T22: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으로 맺어진 인연은 가끔 예상치 못한 무게로 다가오곤 한다. 글쓰기 모임이 끝나고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마음의 거리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불쑥 좁혀진다. 얼마 전 함께 글을 쓰던 선생님께 걸려온 전화가 그랬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엔 채 녹지 않은 응어리가 가득했다. 주제는 '엄마에게 끝내 인정받지 못한 서운함'. 누구에게나 생의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UuWNQf0AH3uitf8tlto-8DITe-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낡은 텀블러와 공용 커피잔의 차이 - 칠이 벗겨진 텀블러의 무거움와 매끈한 커피잔의 가벼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56" />
    <id>https://brunch.co.kr/@@hha9/56</id>
    <updated>2026-02-18T18:19:19Z</updated>
    <published>2026-01-25T2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의 소란스러움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오후 1시. '커피숲'에 짧은 정적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그들이 나타난다. 나는 그들을 속으로 텀블러 부대라고 부른다. 카페에는 일회용 컵이 없다.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서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명확하게 나뉜다. 자신의 컵을 챙겨 오는 사람과 그냥 오는 사람. 텀블러 부대는 전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fT3jCwbtpZopLFACD7bLejwule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타인의 잔을 채우는 일 - 가르침이라는 이름의 기다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4" />
    <id>https://brunch.co.kr/@@hha9/64</id>
    <updated>2026-02-18T18:18:48Z</updated>
    <published>2026-01-18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15회. 회당 3시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라떼아트 학원으로 달려가 찌그러진 하트가 제법 결하트 모양을 갖출 때까지 수없이 우유를 붓고 또 부었습니다. 드디어 과정을 수료하던 날 저는 수료증보다 더 값진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이 기술을 우리 카페 식구들과 나누자.' 혼자만 잘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_i3WmjKqS13u1J02NEJFD38v2I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천 원의 후원금 - 이름보다 무거운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3" />
    <id>https://brunch.co.kr/@@hha9/63</id>
    <updated>2026-02-18T18:18:20Z</updated>
    <published>2026-01-11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가 밝고 첫 번째 수요일. 다행히 재정비 기간을 거쳐 도서관 카페의 닫혔던 창문을 다시 활짝 열었습니다. 3주 만에 맡는 원두 향기는 여전히 향긋했고 온수기 돌아가는 소리는 반가운 안부 인사처럼 들렸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찾아와 &amp;quot;왜 그동안 안 열었어요. 목 빠지는 줄 알았어요&amp;quot; 하며 너스레를 떠는 단골들의 타박조차 달콤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cbyy_PLnOKXqnlyp3trzTm3aTv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닫힌 문 - '무료'의 무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1" />
    <id>https://brunch.co.kr/@@hha9/61</id>
    <updated>2026-02-18T18:17:47Z</updated>
    <published>2026-01-04T23:1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 정오. 평소라면 앞치마 끈을 단단히 묶고 머신 앞에 서 있을 시간입니다. 도서관 로비에는 카페인 수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서고, 저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샷을 내리고 우유를 스팀하고 있었겠죠. 하지만 오늘 제 손에는 포터필터 대신 멍하니 스마트폰만 들려있습니다. 도서관 카페의 미닫이창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 창문 앞에는 이런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NUWZx7XMZj4Gc9MReeVW3CZS5X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도서관의 만학도, 인생의 밑줄을 긋다 - 격리된 남편의 문밖에서 그녀가 배운 것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53" />
    <id>https://brunch.co.kr/@@hha9/53</id>
    <updated>2026-02-18T18:17:02Z</updated>
    <published>2025-12-28T2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도서관 2층 카페의 붙박이다. 매일 아침 9시,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녀의 테이블 위에는 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두꺼운 전공 서적, 그리고 돋보기안경이 놓여 있다. 아이들이 모두 제 둥지를 찾아 떠나고, 남편이 직장으로 향한 뒤 남겨진 텅 빈 집. 그 낯선 적막을 견디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편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SX6SpCoTI0jvXxDG2z5olfpZv1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라떼 - 뾰족한 마음을 둥글게 감싸는 우유 한 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60" />
    <id>https://brunch.co.kr/@@hha9/60</id>
    <updated>2026-02-18T18:16:34Z</updated>
    <published>2025-12-21T2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따뜻한 라떼 한 잔 부탁드려요.&amp;quot; 수요일 오후. 마감 시간을 30분 남겨두고, 조금은 느슨해진 공기 속으로 부드러운 주문이 들어옵니다. 우리 카페의 메뉴판에서 유일하게 물이 아닌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 라떼입니다. 아메리카노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차가운 채찍질이나 묵직한 다짐이라면, 라떼를 찾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뭇 다릅니다. 미간에 잔뜩 힘을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p7Fma6sp2KoSpSn3c1Ov1-Ih-m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이스 아메리카노 - 나를 깨우는 가장 차가운 주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59" />
    <id>https://brunch.co.kr/@@hha9/59</id>
    <updated>2026-02-18T18:15:59Z</updated>
    <published>2025-12-14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amp;quot; &amp;quot;저도 아이스요.&amp;quot; &amp;quot;텀블러에 담아주세요. 얼음 많이요.&amp;quot; 수요일 오후 2시. 점심 식사 후 쏟아지는 식곤증과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 우리 카페의 풍경은 흡사 전쟁터의 보급소 같습니다. 주문은 빠르고 간결하며, 메뉴는 하나로 통일됩니다.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흔히 '얼죽아(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yJPtxIAg6bqDwYufzq_V0sLqMc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따뜻한 아메리카노 - 묵묵히 나를 데워주는 쓴맛의 위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58" />
    <id>https://brunch.co.kr/@@hha9/58</id>
    <updated>2026-02-18T18:15:23Z</updated>
    <published>2025-12-07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amp;quot; 수요일 오후 1시. 점심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도서관 로비에 잠시 정적이 감도는 시간입니다. 창구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카페의 주문 중 십중팔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전투적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커피는 음료라기보다 혈관에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ZqvPu3FPYqFI5enXQmmQtRmzn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프롤로그] 다시, 창을 열며 - 두 번째 메뉴판을 걸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hha9/57" />
    <id>https://brunch.co.kr/@@hha9/57</id>
    <updated>2026-02-18T18:14:55Z</updated>
    <published>2025-11-30T22: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 정오. 도서관의 나른한 공기를 가르는 것은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아니라, 온수기가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낮은 기계음입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앞치마 끈을 질끈 묶습니다. 익숙한 원두 봉투를 뜯자 고소하고 쌉싸름한 향기가 좁은 탕비실을 가득 채웁니다. 작년 11월, 옷깃을 여미며 처음 이 공간에 들어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a9%2Fimage%2FwZCUwJ17MKYiEWqc4gdwUQkjXF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