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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오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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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역사강사로 읽고 쓰며 살아왔습니다. 말 대신 글로 마음을 나누며 쌓인 글로 작가의 꿈에 다가가려 합니다. 삶을 응시하고 그 안의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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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2T09:00: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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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복과 순환 - 돌봄의 조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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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22:17:15Z</updated>
    <published>2026-02-09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리 없이 연재를 멈춘 불량작가입니다. 한집에서 10여 년을 살다 보니 적재된 물건이 포화상태였습니다. 그것들을 치우고 정리하는 일이 이사급이었네요. 그러다가 대상포진을 앓게 되어 이제야 나타났습니다. 참으로 죄송합니다.  남편을 떠나보낸 지 한 달쯤 되었을 무렵이다. 기온은 점점 올라갔다. 무더위는, 건강한 사람도 밥 한 끼 챙기기 어려운 계절이다. 그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HJU0DB8gU1vaU-1ZU1ZzMhmr0m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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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지 않지만 버릴 수 없는 것들  - 장롱 속의  목화솜이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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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1:22:45Z</updated>
    <published>2026-01-08T11: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할 때, 나는 혼수를 내가 벌어 내가 준비했다.  소설 속 경이처럼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에 서툴렀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단 한 푼도 보태달라 하지 않았다. &amp;ldquo;걱정 마시라&amp;rdquo; 그게 효도라고 믿었고, 그게 나다운 방식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친정엄마는 못내 섭섭해하셨다. 이미 아이 낳고  사는  막내딸에게 엄마는 뒤늦게, 옛날 방식으로  만든 솜이불을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hyUcjWUQNLePh5NDxmZzz2hi0g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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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묵의 끝 - 단호함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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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9:03:55Z</updated>
    <published>2025-12-30T08: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 무렵, 시댁 가족 모임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경이가 내야 할 회비는 석철이 내주겠다고 했다 한다. 무엇이 두려워 석훈이 살아 있을 땐 단 한 번도 오지 않던 그가 과부가 된 경이를 위해 &amp;ldquo;회비 대신 내줄 테니 오라&amp;rdquo;고 말했다.  동생몫의 유산을 챙긴 부채감 때문일까.  경이는 가지 않았다.      얼마 후 막내 시누를 통해 두 번째 연락이 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fNSovM57QT7nt2mLaciCur3hw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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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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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5:17:28Z</updated>
    <published>2025-12-30T05:1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6 시 벨소리 안온한 이불속 이불바깥은 위험해 체온변화는  싫어 5분만 더  조금만 더  결말 없는 꿈 속에서 게으른 몸은 아우성이다  쏴아아 아... 수돗물 소리 딸아이가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수돗물소리에 한 대 맞은  양심은 일어나라 소리친다.   회색빛  아침 봄비인양 겨울비가  보슬내린다.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열었다. 스며든 공기가 시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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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의 침묵 - 지금이라도 꺼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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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3:10:45Z</updated>
    <published>2025-12-23T13: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희는 자주 서슴없이 경이에게 특이하다고 했다. 무엇이,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그때의 경이는 몰랐다. 시간이 지나서야 그녀 말의 결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그것은 자신과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을 향해 무심히 그어놓은 보이지 않는 경계선에 가까웠다.   &amp;lsquo;특이하다&amp;rsquo;는 말은, 타인을 규정하려는 말보다 그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어 놓은 표식이었을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Ah_nvzAi0eUQo2KmnYsQ0z7Zx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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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캠코더 앞의 아이들 - 지워지지 않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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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0:49:00Z</updated>
    <published>2025-12-17T14:5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부부만의 힘으로 마련한 집은 비교적 안온했지만, 국가는 위기였고, 남편은 싱가포르에서 달러를 불규칙하게 벌어들였다. 바른생활맨의 석훈과 융통성 없는 경이는 달러며 금붙이를 탈탈 털어 국민의 의무를 다했다. 경이는 종종 생각했다. 기회란 누구에게 오는 걸까. 태어날 때부터 손에 쥐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것을 평생 배우며 따라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i-HtImDS22hyCxgHbXv8bRV3n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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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온은 계속되지 않았다. - 신앙심과 불안한 믿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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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1:55:12Z</updated>
    <published>2025-12-09T11:5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교적을 옮긴 성당 구역장님이 어느 날 집으로 찾아왔다. &amp;ldquo;젊은 엄마니까, 활동 좀 해요.&amp;rdquo; 구역장님이 웃으며 말했다. 경이도 제대로 살아 보고 싶었다. 결혼 전 손에 물을 안 묻히고 살았던 친정에서와 달리 결혼과 동시에 물 묻히고 사는 삶이 일상이 되었건만 그녀에게는 선인장 가시처럼 &amp;nbsp;미운가시가 박혀있는 듯했다.  시시때때로 묵주기도를 올리고, 성경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9SkdUkQnkx8QYIm0UNc5kH6eJ6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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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온한 집 - 불안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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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4:35:47Z</updated>
    <published>2025-12-02T11:3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로 유치원을 그만둔 인서가 마음에 걸렸다. 마당이 있고 한 귀퉁이에 토끼가 있는  유치원을 유독 좋아했던 인서였다. 경이는 인서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amp;ldquo;인서야, 어떡하지. 유치원은 내년에나 다시 가야 할 것 같아.&amp;rdquo;       잠시 멈칫하던 인서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amp;ldquo;난 좋은데! 엄마랑 인후랑 같이 있으니까 너~~ 무 좋아!&amp;rdquo;      그 말 한마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8Kd_5r1sdXo1bFRhFz_avhtsE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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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후퇴 - 내 삶은 스케줄이 아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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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9:06:21Z</updated>
    <published>2025-11-25T12:5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49제를 올린후엔  그의  영혼까지 떠나버린 듯 했다.  그와 함께 살았던 32년, 함께 했던 시간 중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엔 불만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세월이 가르쳐준 겸손 탓인지  아니면 포용 탓인지  32년 전 불만과 고통마저 그리웠다.  석훈은 회사에선 유능했지만, 집안에서는 우유부단했다. 경이를 향하는 소곤거림과 꾸중 속에서 그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AjB9LqvHMnaDPa-AubYIczYzj2o.jpg" width="42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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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도의 책상에서 - 49제를 지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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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11:08:29Z</updated>
    <published>2025-11-19T11:0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주교 신자인 경이는 결혼이후 시댁의 종교행사를 함께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불교와도 가까워졌다. 진리는 하나만 있는것이 아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불교의 고즈넉한 고요한 분위기또한 좋았다.  10여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지냈던 49제가 떠올랐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연스럽게 남편의 49제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절에서 마주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pnVAP26klGmFZQ0vFqAyuk2O8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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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안의 낙엽들 - 모순된 감정의 경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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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15:46:33Z</updated>
    <published>2025-11-10T15:3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를 모실 땅 하나 마련하지 않은 형제들의 선택, 그럼에도 끝까지 지켜낸 예의. 짧은 문자의 끝, &amp;ldquo;감사합니다&amp;rdquo;라는 단어 속에는 슬픔과 체념,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amp;ldquo;이해 해주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amp;rdquo; 그 한 문장이 인서의 진심이었지만, 어쩌면 큰아빠에게는 날 선 비수처럼 꽂혔는지도 모른다.  며칠 뒤, 집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Uau8D-eak_yFJBQIYiTh2E8zM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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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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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3:49:28Z</updated>
    <published>2025-10-29T13:4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 수원 파주 하남에서 경이의 선후배들이 조문했다. 밤 아홉 시가 되자, 경이는 조문객들을 하나둘 배웅하고 있었다. 그때, 낯선 초로의 여자가 찾아왔다. 얼굴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그 찡그린 표정이 이상하리만큼 익숙했다. 기억은 허공에서 느리게 맴돌았다.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끝내 잡히지 않았다. &amp;lsquo;누구지&amp;hellip; 저 사람은?&amp;rsquo; 빈소와 식당 사이, 경이가 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odTYxMZsapDsx3bo3svWIWtyH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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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누구 덕분에 살았을까 - 야! 이 새끼야 너 누구 덕분에  지금까지 살았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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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2:45:29Z</updated>
    <published>2025-10-25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어제인 듯 메운 시집살이를 했던 경이새댁은 결혼생활 30여 년 만에 과부가 되었다. 그녀와 석훈은 누구 덕분에 살았을까?  경이는 휴일엔 늦잠을 자기도 했고,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을 보내고 다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출근 시간에 맞춰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고, 퇴근해서 아이를 돌보는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들 그러나 그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1ANQ7EFmU-cn0jdE5h-ESWm8_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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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 좀 쐬고 싶어 - 해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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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8:15:17Z</updated>
    <published>2025-10-21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6월 10일 오후세시 산들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렸고,  하늘 위로 하얀 솜털 구름이 조각조각 떠다녔다. 남편은 이미 혼자 외출하기 어려울 만큼 병색이 깊었다. 그가 말했다.  &amp;ldquo;바깥바람 좀 쐬고 싶은데.&amp;rdquo;       창백한 얼굴, 가늘어진 팔, 비쩍 마른 몸, 허공을 더듬는 눈빛. 경이는 그 눈빛을 오래 보지 못하고 짧게 대답했다. &amp;ldquo;여보, 오늘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luy4i30xIxbO6CfMGC1FN34m0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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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은 한 사람 - 나, 이것밖에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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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10:15Z</updated>
    <published>2025-10-18T2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석훈은 예복을 벗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병실 복도에 들어설 때, 이미 다리가 떨렸다.    병실에 눕자, 환한 웃음뒤에 가려졌던 고통이 터져 나왔다. 숨은 가빠졌고, 들숨 마다 끊는 가래소리가 목구멍을 때렸다. 호흡은 목 끝에서 끊겼고, 날숨은 쏟아지듯 거칠었다.       남편의 헐떡이는 숨소리. 그 모든 게 &amp;lsquo;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BFvGwToEpVBInxWuc2b_VKBRi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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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지 않으려 애쓰던 날 - 혼주가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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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3:08:15Z</updated>
    <published>2025-10-14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세바. 처음 그 약을 손에 쥐었을 때를 지금도 기억한다. 작고 하얀 약 한알. 손안에서 마치 종말을 알리는 종처럼 느껴졌다.       손이 떨렸다. 차마 그에게 건넬 수 없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까 봐. 대신 기능의학 병원을 다니면서 고용량 비타민C주사를 맞았다. 타세바는  늦게 먹일수록 시간이 조금 더 남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두 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FsT1Id5rg2u9V6CaiXGFUHMLd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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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위와의 만남 - 아버지 학교를 다녀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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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6:06:08Z</updated>
    <published>2025-10-12T14:5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업은 이미 기울어지고 있었다. 결제해야 할 물건값, 카드값, 사무실 임대료, 관리비,  직원들 급여와 4대 보험료까지&amp;hellip;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 앞에서 허우적대던 시절이었다.       그때 인서가 말했다. &amp;ldquo;엄마, 아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amp;rdquo; 그녀의 표정은 쉽게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사업을 망쳐놓고도, 그 당사자가 결혼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04GLYCmDd9dlVMlBxdO2tLWii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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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부의 적 - 남편을 쉬게 하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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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7T22:00:09Z</updated>
    <published>2025-10-07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술 3년 만에 결국 암은 재발했다. 하지만 남편은 암 재발 이후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날부터 다시 일터로 나갔고, 임종을 앞둔 두 달 전까지도 아침마다 출근복을 챙겨 입었다.  몸이 버티든 못 버티든, 그는 그저 버텼다. &amp;lsquo;쉬라&amp;rsquo;는 말보다 &amp;lsquo;일하겠다&amp;rsquo;는 결심이 먼저였다. 경이는 그를 쉬게 하고 싶었다. 진심이었다. 그때까지만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dAWuRZQcLjWpXbFSRZ2WgWx8D1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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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방, 혹은 너무 늦게 알게 된 것들 - 나 같은 놈은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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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02:08:55Z</updated>
    <published>2025-10-04T2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뒤 석훈에게 연락이 왔다. 형이 요양병원에 다녀갔다고 했다.  조카 결혼식에 보낸 축의금 백만 원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amp;ldquo;아이쿠, 99만 9천 원만드릴걸. 그럼 우리가 천 원은 남았을 텐데.&amp;rdquo; 경이가 농담처럼 말했지만, 석훈은 웃지 않았다.       그날 석철은 석훈을 데리고, 병원 근처 외부 식당으로 향했다. 밥 한 끼를 나누고 형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Jn_Qm3iIwhHxoXiuLZ5mfF31N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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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나는 고기를 씹었다 - 고집인지 고기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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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4:31:09Z</updated>
    <published>2025-10-01T04:2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석훈이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후, 시누이들이 다녀갔다. 그들 나름의 정성이었다. 경이는 그 마음을 받아야 할지, 거절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뒤엉켜 표현되지 못했다. 결국, 그 모든 감정 위에 &amp;lsquo;암&amp;rsquo;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드리워져 있었기에 봉투의 크기나 물질적 성의는 경이의 마음을 건드리지 못했다.  경이가 더 간절히 바란 건, 진심이 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qP%2Fimage%2F_jvOjVvgkFWUjCRmWvsCtTPMpc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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