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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타마리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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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타마리에는 마오리어로 &amp;lsquo;평화로운 아침&amp;rsquo;을 뜻합니다.감성과 이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인간 내면의 가장 고요한 목소리를 따라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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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08:30: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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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물안궁의 근황 보고 - 초록 지붕 집으로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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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3:31:47Z</updated>
    <published>2026-04-09T03: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꾸준히 쓴다는 것은 꽤나 도전적인 일입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읽다 보면, 유려한 필력만큼이나 그 이면의 성실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내가 꾸준히 글을 쓰지 못했던 이유는 수도 없이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혼란스러운 난세를 살아가는 동안 글로 마음을 바로 세우지 못한 나라는 인간의 사사로움이 가장 큰 이유겠죠.  작년부터 이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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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의 해부(2) - 고해상도 감정을 정제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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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22:08:42Z</updated>
    <published>2026-03-02T22: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감정이 없었을까? 오히려 그 반대였다. 나는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범위의 기쁨과 슬픔까지 수백 가지로 세분화해 인지하는, 일종의 고해상도 센서를 장착한 아이였다. 그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늘 과부하 상태였다. 미로처럼 얽힌 감정의 파고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식은 이성적인 정제였다. 과부하된 인풋을 깎고 다듬어 가장 효율적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xRrgD4ALETKcNAHE-rGX9_-En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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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의 해부(1)  - 팩트 폭격기의 사회 적응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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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9:58:42Z</updated>
    <published>2026-02-27T09:5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을 보던 친정엄마가 전화 통화 중에 무심하게 말했다. &amp;quot;너는 저 주인공이랑 참 비슷하다. 저런 사람이 세상에 많은가 봐. 난 네가 T라는 것도 모르고, 어릴 때 너 대하기가 참 힘들었어.&amp;quot; SNS에서 우연히 접했던 T발롬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농담 같은 진담, 혹은 진담 같은 농담이겠지. 무엇이 되었든 나의 숱한 개인적인 경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eADCcNKscrRzuupuTEY3II5RUK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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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ENTJ의 해부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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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00:41:10Z</updated>
    <published>2026-02-27T00:3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MBTI가 유행하며 각종 정보들이 범람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기이한 해방감을 느꼈다. 아주 오래전부터 가져왔던 타인을 향한 나의 원초적인 질문들. &amp;lsquo;인간은 왜 각기 다르게 작동하는가&amp;rsquo;, 그리고 '왜 어떤 이들은 끝내 나의 이해의 범주에 들어오지 못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은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을 16가지의 MBTI 전형(Archetype)으로 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Z_y5NhEdEom_q0R7eH_ZQGhtzE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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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erception/Reality] 읽지 않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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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2:37:50Z</updated>
    <published>2026-02-23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선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누런 장판 위에 휴대폰을 뒤집어 놓으면, 꺼진 액정의 절반 위에 형광등 불빛이 희미하게 반사되며 눈은 잘리고 입만 남아있었다. 멀쩡한 척, 더는 할 말이 없다는 듯. 핸드폰이 울릴 때마다, 2미터 밖 발가락 끝까지 그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수화음이 한 번, 두 번&amp;hellip; 여섯 번까지 이어진 뒤 부재중 알림이 하나씩 쌓여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zOhTke3m1quECBX__LffcWRmXI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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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lf Confrontation] 거울을 닦는 엄마 - 아이의 빛이 내 그림자에 가려지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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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2-20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든 일단 덤비고 보는 내 성격 때문에, 때때로 나는 빌런 엄마가 되곤 한다.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는 아이들에게 위로랍시고 &amp;ldquo;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amp;hellip;&amp;rdquo;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어릴 적 아빠에게 들었던 바로 그 말이었음을 기억해 냈기 때문이다.  내가 준비되기 전에 일단 시작부터 하라던 아빠의 굳은 얼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jpiDS5S5ceXgVl7mvczl9Ca8Xe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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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직미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 거울 속에서 발견한 무한한 가능성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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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9:11:46Z</updated>
    <published>2026-02-19T09: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글쓰기가 뜸했습니다. 에세이와 소설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유영하는 글들 사이에서 이곳에서의 제 존재의 목적이 희미해지고 있었어요. 게다가 공모전을 준비하며 혼자 벽만 보고 소설을 쓰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외로웠습니다.   그때 Ubermensch 작가님의  매직미러 프로젝트 공지글을 읽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__WGkKGPDfyAlnZtG8WdWfY_A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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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고하지 않을 용기를 위해 - 11살의 찬란한 알맹이를 지켜내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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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5:37:19Z</updated>
    <published>2026-02-15T05: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대표로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갔을 때, 나는 몇 번이고 쓰고 지운 글을 들고 가 학원 선생님의 첨삭을 받았다.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영문학을 전공하는 주일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재첨삭을 받았었다. 무엇이 그리 두려웠을까. 남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에 반은 어른의 손이 닿은 스크립트를 달달 외웠음을 고백한다. 무대 위에서 내가 소리 낸 유려한 문장들은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P2YSFRSx3sa4tFW2rGRrh8ZF8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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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고 (완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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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22:37:01Z</updated>
    <published>2026-02-07T22:3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수는 떠나야 했다. 열두 시간의 긴 비행을 하고 나면, 아마 답답한 공기를 수도 없이 들이마신 끝에 착륙할 것이다. 엄마를 찾기 전, 그가 머물던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니면 엄마를 잃은 후, 떠나 있어야 했던 그곳으로 다시 갈 것이다. 어쩌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전혀 다른 곳에 닿을지도 모른다.  그가 떠나던 날, 집 앞에서 그는 나에게 흰 봉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QjPfSZWGDHVeQAsiSX2oFizD_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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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고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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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8:31:54Z</updated>
    <published>2026-02-05T22:5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밤은 깊은 잠에 빠져 꿈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 집 안은 적막했다. 거실로 나오니 경수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책상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 캐리어를 바라보다 소파에 몸을 묻었다. 걷힌 커튼 사이로 눈이 녹기 시작한 거리가 보였다. 삼십 분쯤 지났을까. 현관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가 일었고, 나는 공기의 진동에 가까운 울림에 멈칫했다. 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5A3794-6QykwXfE7YNXfhG3NX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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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고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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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23:56:57Z</updated>
    <published>2026-02-02T23:5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되었을 때, 우리는 한 번의 지하철과 두 번의 버스를 환승해 경수의 쪽지에 적힌 주소로 향했다. 지하철과 버스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내 옆자리에 앉은 경수는 말이 없었지만,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그의 옆얼굴을 보고 있다 보니 내 손은 신경안정제 봉투에서 멀어졌다.  &amp;ldquo;여기인 것 같아요.&amp;rdquo; 버스가 멈춘 곳은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고 차들이 즐비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yc4-R-ByFVdgKi5WyfuxxRTSn3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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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고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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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1:52:04Z</updated>
    <published>2026-02-01T01: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눈을 감았다. 좌석벨트 사인의 붉은 불빛이 번쩍였다. 기체가 흔들리며 내 몸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좌석의 패브릭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다가 땀이 나는 두 손을 맞잡았다. 질끈 눈이 감기며 숨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깊은 숨은 점차 큰 소리를 냈다.  온몸에서 차가운 땀이 배어 나왔고, 무색의 납덩어리가 폐를 짓누르듯 무게를 더해왔다. 산소는 점차 희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a8Z7AhnkqKD9oXFQkQGRZi28c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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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하고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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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8:54:20Z</updated>
    <published>2026-01-30T08:5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가 자리에 앉을 걸 그랬어. 자리 옆 좁은 통로로 승객들이 끊임없이 지나간다. 캐리어 바퀴가 구르는 소리, 오버헤드 빈이 열렸다 닫히는 그리고 다시 또 열리는 소리. 웅성거림은 점점 커져 귀 안을 세게 두드렸다. 손바닥의 땀은 좌석의 천을 적셨고, 나는 그 미끄러운 감촉을 지우려다 이내 포기했다.  자리에 앉은 지 5분도 채 되지 않았다. 좌석 아래 가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oZ5Il1Uov2E1754ue89BBae4z3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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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삶의 빈티지, 그 향기로운 기록  - 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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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1:12:52Z</updated>
    <published>2026-01-28T21:1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인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운 날들이 있었다. 혹여나 술꾼처럼 보일까 봐, 혹은 사치를 즐기는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애주가이고 가끔은 꽤 좋은 와인을 마시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 와인을 향한 내 사랑을 정의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니까. 이제 나는 와인을 사랑해 온 내 시간이 오크통 속의 붉은 액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J_8bLjLFxaRHuVbul3XX24qOC1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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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티셔츠에는 파란 모자가 필요하다 - 불안을 이해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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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19:00:02Z</updated>
    <published>2026-01-07T1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정엄마에게 문득 전화가 왔다. 정승제 강사가 나온 예능 프로그램을 봤는데 우리 둘째가 떠올랐다며 꼭 한 번 찾아보라고 당부하셨다. 영상을 찾아보니 정말 닮은 점이 많았다. 집과 사무실의 인테리어를 똑같이 맞춰놓는 것, 물건을 같은 배열로 늘어놓아야 하는 것, 좋아하는 물건이 단종될까 봐 미리 쟁여두어야 하는 것까지. 그리고 그 모든 행동의 기저에 &amp;lsquo;불안&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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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신춘문예 작가가 될 수 있을까?  - 12강을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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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2:25:08Z</updated>
    <published>2025-12-29T12: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도 신춘문예 작가가 될 수 있다. 이 전부터 구독하던 정윤 작가님의 새 브런치 북 제목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나는 소설이라는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완전히. 혼자 벽을 마주하고 앉아 소설을 썼다. 왜 쓰는지, 어디를 향하는지 상관없었다. 소설은 오래 써온 에세이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장편 한 편과 단편 몇 편을 몇 개월 만에 홀린 듯 써 내려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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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스본의 크리스마스  - 11강- 여행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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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0:17:45Z</updated>
    <published>2025-12-22T10: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 당일, 뉴질랜드 Gisborne의 해안가 캠핑장은 한여름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른 아침부터 코앞의 바다를 참지 못하고 뛰어든 탓에 오전 내내 물놀이에 흠뻑 젖어 있었다. 소금기가 남은 끈적한 살결과 모래알이 서걱거리는 피부는 여전히 투명한 물의 감촉을 갈구하고 있었다. 정오의 태양은 머리 위에서 내리쬐었고, 구름은 시간이 멈춘 듯 느릿하게 푸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zCObqYZW1iTN2LbJl9aYs7H3FU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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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춘  - 10강 - 계절을 활용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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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22:14:18Z</updated>
    <published>2025-12-15T22:1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은 머리 위로 고동색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재현이 집을 나섰다. 현관 앞으로 그의 엄마가 배웅을 나왔다. 이번은 재현의 전역 전 마지막 휴가였다. 휴가를 나온 재현에게 낮에 약속이 있는 날은 으레 선혜를 만나는 일이었는데, 한 달 전쯤부터 끊긴 선혜의 안부 메시지에도 재현의 엄마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입춘의 일기예보에도, 며칠 전엔 눈이 내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C9lfPETiRKnfNhWaMzD6z7bjB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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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관통하는 푸르고 붉은 기둥 - FC 바르셀로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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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23:18:10Z</updated>
    <published>2025-12-10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덕질 연대기의 기록이 이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가장 사랑하고 미쳐있던 것들을 마음속 깊은 곳에 정리해 두려고 하니, 그 장대한 서사에 압도되어 키보드에 올린 손이 무거워지기만 한다. 이 기록을 쓰는 것이 자꾸만 망설여졌던 것은, 사실은 라리가 1위 탈환을 확인하고 멋지게 쓰고 싶어서였다. 이쯤 되면 내 인생의 희로애락이 축구 성적에 달린 것 같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QmvI5T69j3xsU2bQ9Z7Gn7XUWm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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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고, 마시고, 사랑하라  - 9강- 비유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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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8:08:44Z</updated>
    <published>2025-12-08T02:5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에게 먹고 마시는 일이라 함은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근원적인 행위이다. 현대인들에게 이 행위는 단순히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자아를 구성하고 자신의 매일의 리듬을 부여하는 정신적 생존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뭔가를 마시는 행위는 나에게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 불가결한 생명의 의식이 되었다.  코비드-19 팬데믹 시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8%2Fimage%2F-ITHhEMjd8zZBILpXYiaCre460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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