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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만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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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편지인 letterman</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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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7T09:23: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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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좋았으니 다 좋은 거 아니겠어 - 그는 번개처럼 뒤집어 천둥 같은 울음을 터뜨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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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6:12:29Z</updated>
    <published>2026-02-09T06:1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amp;mdash; 이라 쓰고 싶지만 너무 식상한 것 같아 빼버리고 그냥 쓰는, 여보에게.  일찍 잤어야 했어. 괜히 뭐 더 해보겠다고 침대에서 개기다가 일이 터져버렸지. 한 시 삼십 몇 분쯤이었을 거야. &amp;lsquo;더 늦으면 내일 골골대겠군&amp;rsquo;이라 생각했던 기억이 나니까. 노트북을 덮고 불을 끄려 침대 발치로 가는데 문 너머로 소리가 들렸어. 하하, 아니겠지. 굳게 닫힌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_QDqIbvsuyoy1K7dyLvkOISDTz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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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불같은 햇살을 담아보려던 편지 - 여전히 치워야 할 건 산더미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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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6:31:03Z</updated>
    <published>2026-02-02T06:3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척 사랑하는 여보에게.  거실에는 잔불같은 햇살이 가득해. 어린이집에 해든일 데려다주고 상아색으로 일렁이는 커튼을 치면, 오늘도 별일 없는 두 번째 아침이 시작되지. 어제 실컷 치웠는데, 그새 어질러진 장난감들을 주워 담으며 거실을 가로질러. 봉반장은 아이카사 박스에, 월리를 찾아라는 전면 책장에. 새끼손가락에 건 내복은 돌돌 말아 세탁 바구니로 3점 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TYfGHfPQTbUG09utnTC2ppVVHr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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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듯한 환대 - 이름 모를 구독자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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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2:56:06Z</updated>
    <published>2025-12-31T02:5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 모를 구독자님께,  어쩌면 잠깐의 호기심에 이곳에 들어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회전초 같은 편지들이 구독자님의 마음에 들었을지도요. 이유야 어떻든, 이렇게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amp;mdash;안녕하십니까, 로만덕입니다.  저는 &amp;lt;로레터&amp;gt;라는 작은 편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는 물건은 없지만, 기분이라도 내볼 겸 회사라 부르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bz3chJGF2_TH09J2LAgSCjmJPq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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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몸으로 사랑하고 싶은 작은 아들에게 - 방 세 개짜리 집으로 이사하게 된 벼락부자 아빠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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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3:13:06Z</updated>
    <published>2025-11-04T03:1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해랑.  눈을 감고 네 얼굴을 떠올려 봐. 두 개 이상 떠오르면 성공, 아니면 실패. 이번에도 실패야. 오늘 아침 현관문 너머로 엄마 어깨 위에 걸쳐있던 너의 얼굴 하나뿐이니까. 그것도 숙현이가 뒤를 돌아 네 얼굴을 보게 해줬으니, 결국 네 엄마 덕이지.  어쩌다 보니 요즘 계속 열 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 집에 들어가면 너는 한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CTuAb2Vvjh31anQ0vJfaW_GtxL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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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두나무 아래 서 계신 아버님에게 - 가볍게 날아가는 이야기들과, 나풀거리는 관계들로 가득한 시절 속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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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06:32:57Z</updated>
    <published>2025-08-21T06:3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아버님께.  안녕하세요, 아버님. 숙현이와 함께 보낸 여름이 벌써 일곱 개가 되어가네요. 이제서야 이렇게 글 몇 줄을 씁니다.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아버님도 &amp;lsquo;웬 편지&amp;rsquo; 하실 것 같네요.  요즘 시간 날 때마다 편지를 한 번 써보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라도 보내보려 하는데, 쉽지 않네요. 몇 번을 썼다 지우기만 하는지 참.  그런 생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2kjlqTX4KJ9zBxRlkBOGg317i-w.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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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어버린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며 - 내년에는 늦지 않고 쓰기로, 꼭꼭 약속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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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20:16:55Z</updated>
    <published>2025-07-11T15: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여보.  휴! 하마터면 산후조리원에서 여보 생일을 보내는 줄 알았어. 쑥 제때 나와 준 해랑이에게 고마워해야 하나. 그래도 제일 많이 고생한 건 여보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불씨처럼 번지는 생의 시작을 우리에게 전해준 여보는 정말 최고인걸. 전날 밤부터 물밖에 못 마셨으니, 배가 고파 해랑이를 밀어낼 힘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내 걱정과 달리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AvW_fvuG7SaAPQCj_L9e4qEKTz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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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프터 신청의 답장이 늦어진 일에 대해 품위 있게... - &amp;lt;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amp;gt;, 움베르트 에코 따라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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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6T23:59:08Z</updated>
    <published>2025-06-16T14:5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애프터 신청의 답장이 늦어진 일에 대해 품위 있게 변명하는 방법&amp;gt;  애프터 신청에 대한 답장은 다음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로 귀결된다. 1초 만에 &amp;lt;좋아요!&amp;gt;를 보내는 경우, 두어 시간쯤 지나 &amp;lt;아무개 씨는 좋은 분이지만 인연이 운운&amp;hellip;&amp;gt;하는 경우, 그리고 아무 말도 없는 경우. 이 중 문제가 되는 건 단연 마지막이다.  답장은 원래 느린 것이다. 중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0tgK6JS1BG0cOTFq6siCxEPsvU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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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쫄래쫄래 청사초롱 등불을 쫓는 작은 손자가 - 백수를 바라보는 우리 할머니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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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4T14:30:03Z</updated>
    <published>2025-06-02T08:0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외할머니,  엄마가 어제 카톡으로 사진 한 장 보냈더라고요. 아빠랑 둘이 마당 텃밭 매고 계시던데, 아이고오. 쪼그려 앉아 계시니까 무슨 조약돌인 줄 알았어요. 분홍색 꽃무늬 티셔츠 아니었으면 못 보고 지나쳤을걸요. 참말로, 뒷 마당 장독대는 어떻게 쓰시는지.  고추 심겠다고 아빠 내려간 김에 밭 다 갈아엎고. 아까 엄마한테 전화해 보니 오늘은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zxpVdKfiR08O7wkuzNmmXdcUHo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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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 이국의 처남댁에게 - 태양이 지지 않는 땅에서 작성된 기초 생존 매뉴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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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22:30:38Z</updated>
    <published>2025-05-19T02:3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유나에게  이게 무슨 일입니까. 위니펙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군요. 화요일은 35&amp;deg;C/11&amp;deg;C라는데, 제 눈이 잘못된 건 아니겠지요. 왜냐하면 같은 주 토요일의 기온은 3&amp;deg;C/-1&amp;deg;C라고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위니펙은 대체 어떤 곳일까요. 잘 지내고 계십니까? 편지를 쓰려 잠깐 날씨를 봤는데, 이상한 나라의 토끼 굴에 발이 채인 기분입니다.  이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LSr3V-FLPKDGVpg-QbJ1M1YVBv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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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개받은 이성에게 정중한 거절 편지를 쓰는 방법 - &amp;lt;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amp;gt;, 움베르트 에코 따라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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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5:18:46Z</updated>
    <published>2025-05-08T03:57: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타깝게도 소개받은 이성이 모두 덱스나 박보검일 수는 없는 일이다. 파스타를 먹고 커피를 마신 뒤 조심히 들어가라는 인사치레가 끝나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골치가 쑤시기 시작한다. 영영 주선자를 안 볼 게 아니라면 그의 면을 생각해서라도 상대에게 거절 의사를 전하는 것이 사교계의 통상적인 예절이기 때문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aaQVodjD4YNtfCmQfo9io0UDeG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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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아내의 편지 - 고마운 아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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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22:30:58Z</updated>
    <published>2025-04-30T11:5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여보에게♡  해든이랑 아파트 길을 걸을 때마다 이 나무에 꽃이 피면 봄이 오는거야~ 하며 목련나무를 하루하루 유심히도 올려다 보았는데, 어느새 해든이 볼따구 같은 보드라운 껍질을 벗어내고 새하얀 목련꽃잎을 피워내더라. 저번주부터는 순식간에 활짝 만개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아파트의 봄 풍경을 보여주고 있네,♡ 해든이도 이제는 봄이 온거냐며 해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GU0frUQC4GvVOXNqyOYwhUrPjj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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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6년을 추억하며 22년생 아들에게 3 - PH아파트 놀이터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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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22:41:47Z</updated>
    <published>2025-04-15T14: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쩍 더 많이 사랑하는 해든,   놀이터 한 편에는 회양목이 오보록이 모여 있다. 다듬은 지는 조금 되었는지 뻗친 가지들이 제멋대로다. 화단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민들레, 토끼풀, 달개비, 머위&amp;hellip; 요 며칠 쏟아진 비에 키가 한 뼘은 더 자란 것 같다. 길쭉한 콘크리트 블록을 따라 조르르 울타리가 세워져 있다. 반원형의 진녹색 울타리는 종아리께 온다. 겹겹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tBNy7OHkShLHSd-xeNkrX7dNTU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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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자분들께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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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22:42:55Z</updated>
    <published>2025-04-07T15:3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자분들께  짙은 분홍을 담은 눈싸라기들이 나뭇가지 위에 내려앉아 있습니다. 공원의 잔디는 누르튀튀하지도, 그렇다고 푸릇하지도 않은 기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 멀리 목련꽃 등불이 점점이 켜져 있습니다. 이곳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그늘이 들지 않습니다. 바람은 언뜻 써늘하나 벗겨지는 이마며 볼따구에 쏟아지는 햇볕이 따닷하니 퍽 좋습니다. 살구색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oEwgTolrWwLTk_1rR23mOLEXV4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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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보다 더 오래 이 동네에 머물렀을 나의 동생에게 - 익숙하지 않게, 당연하지 않게 여기는 방법을 너는 아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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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1T21:24:52Z</updated>
    <published>2025-04-01T04: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뿐인 사랑하는 동생에게  숙현이가 아침에 사진을 보냈다. 아파트 화단에 꽃 핀 것 좀 보라며, 텁텁하니 불그스름한 애기동백이었다. 이곳은 여전히 앙상한 은행나무 가지들만 늘어서 있다. 봄이 올 듯 오지 않는다. 네게 편지를 쓰려 정처 없이 길을 걷고 있다. 걷다 보면 헝클어진 생각도 조금은 녹아 내리지 않을까 싶다. 네게 하고 싶은 말도 분명해졌으면 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NbypoLSmIiqkM-Syf5jeusk9K6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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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편지를 쓰는가 3 - 흔하디흔한 단어에 잘려 나간 너의 향을 적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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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3T02:20:37Z</updated>
    <published>2025-03-24T14:0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먹는 일은 꽤 중요한 일이라 유튜브 브이로그 같은 걸 봐도 음식을 소개하는 부분은 꼭 한 번씩 마주치게 된다. 얼떨결에 그를 따라 음식점에 들어가 오늘 그의 점심 메뉴는 뭔지, 음식은 어떤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미식 경험을 넘겨받는다. 대개 그렇게 찾아간 골목 국숫집의 주인 할매는 하나같이 스뎅 국자처럼 허리가 꼬부라져 있다. 가게가 몇 년 되었냐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n34HGqP4mvFn7uv-eJEqLjAup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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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에게 - 맨날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만 했던 아들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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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05:46:43Z</updated>
    <published>2025-03-10T15: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엄마.  예, 오래 기다리셨네요. 참 살갑지 못한 아들이었죠.  잘하고 있냐 물어봐도 맨날 알아서 잘하고 있다고. 부모란 것이 그렇듯, 품에서 떠나가는 자식이 어떻게 지내는지 여전히 궁금했을 텐데. 시시콜콜 자기 이야기도 하고 고민거리도 털어놓는 그런 아들은 아니었으니. 아들이란 다 그런 건가, 그렇게 생각하다가. 아들놈 키워봐야 하나도 소용없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k5uSn4vY-cCMwKlWxdf0cIQ2YE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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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돌아보면 잘 살아왔는가? - 잘 해내는 일 밖에 내게 남은 것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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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3T22:55:39Z</updated>
    <published>2025-03-03T14:0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  되돌아보면 잘 살아왔는가? 스물은 어떨지 모르지만 서른 후로는 잘 살아왔다 자부할 수 있다. 순간에 충실했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으며, 삶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했다. 모든 순간 진정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내게 물었고, 결정된 것에는 진심을 다했다.  균형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 현재와 미래, 안과 밖. 정의를 쫓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iOvFyNGZAkl2OfT1G_aa_R2M0e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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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가 어렵다고 나한테 편지를 왜 써 - 즐거움이 계속 흘러 쿨한 글에 닿는 구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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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03:38:14Z</updated>
    <published>2025-02-24T01:2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으휴. 나에게.  야야야 죽상 좀 펴라. 백날 얼굴 찌그러트려서 뭐. 그러면 좋은 일 생기냐? 있는 일도 다 도망가겠다 인마. 뭐가 그렇게 문제인데.  글을 못 쓰겠어? 벌써 못 쓰겠으면 어떡해. 쓴 지 얼마나 됐다고. 어디 한 번 봐봐. 뭐야, 쓸 얘기 많이 있구만. 그런데 왜. 글로 옮기는 게 어렵다고? 남들 다 쓰고 다 말하는데. 손 있겠다 입도 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Wbdt2wRRHWKsH9xMzLCC4XeRPT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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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감에 쫓긴 너절한 편지가 쓰여지는 과정 - 징그러운 비행의 끝에 놓인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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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12:51:59Z</updated>
    <published>2025-02-17T01: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 누르.* 오, 신이시여.  저는 신이 있다 믿습니다. 그래야 세상이 더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더 간절히 당신이 있다 믿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 일요일까지 (당신도 아시다시피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편지 한 통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찾지도 않다 이럴 때만 찾는다고 분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NvvzXT9sXP-N1OM7Pb-SOM-ezZ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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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강물이 두 번 흐를 수는 없겠지만&amp;hellip; - 내가 네 곁에 더 오래 머물러야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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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1:21:25Z</updated>
    <published>2025-02-10T01:2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할 가을이에게.  안녕 가을아. 가을에 찾아와 가을이야. 조금 성의 없지? 네 형은 하임이었어. 내가 &amp;lt;초코하임&amp;gt; 과자를 좋아했거든. 네 엄마와 나, 둘 다 썩 괜찮은 태명이라 생각했어. 하이마, 하이미. 귀엽게 뒤로 넘어가는 ㅁ도 좋았고. 너에게도 멋진 태명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어영부영 가을이가 됐구만. 뭐로 하지, 있긴 있어야 할 텐데. 몇 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ioQ%2Fimage%2FjRyUR9XmXShiiRAF2FOMYeiliP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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