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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흘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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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흘흘의 시공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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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1T06:35: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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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나무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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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4:49:32Z</updated>
    <published>2026-04-19T14:0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 6. 23. 19:40 전반적으로 멍하게 있던 하루였지만 청소는 열심히 했다. 작년 9월 엄마가 바닥에 깔라고 주었던 대나무자리를 이제서야 바닥에 깔았다. 이 대자리는 엄마가 여름부터 계속 가져가라고 했던 거였는데, 부피가 너무 커서 내가 가져갈 수 없다고 했더니 9월에 누나 차를 타고 아빠와 함께 오면서 시계와 함께 갖고 온 것이었다- 깔았더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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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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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1:29:46Z</updated>
    <published>2026-03-08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 속에서 엄마는 병이 심해져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위장 상태가 좋지 않아 절제수술을 받았다. 위가 없는 엄마는 서서히 굶어죽어가는 중이었다. 엄마는 식탁 앞에 힘 없이 서서 라면 스프에 손가락을 찍어 맛을 보고 있었다. 이 맛이 그리웠다고 했다. 난 엄마를 안으며 울었다. 엄마가 포옹을 시도하는 나에게 당황하다 이내 끌어안았다.&amp;nbsp;엄마 생전 나는 한번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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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코노미석에서 기내영화 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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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4:23:57Z</updated>
    <published>2026-02-26T01:3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시간이 아주 긴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싶다. 칠레라든가 나미비아라든가 호주 같은...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싶은 건 꼭 목적지 때문은 아니고 이코노미클래스 안에서 보는 그 두뼘만한 AVOD 창으로 보는 영화가 이상하게 재미있어서다. 작은 화면인 게 또 그것 나름대로 이상한 매력이 있고 저질 이어폰으로 듣는 다소 자글거리는 듯한 음향이 나한테만 속삭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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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프탈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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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0:00:23Z</updated>
    <published>2026-02-22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을 맞아 용인 집에 돌아간 나는 옷장에서 입을 내 옷을 꺼냈다. 서랍을 여는 순간 강렬한 나프탈렌 냄새가 훅하고 코를 찌른다. 2023년 엄마의 기력이 이상하게 좋았던 가을, 엄마는 옷장을 다시 정리했다. 자신의 옷을 두는 칸과 미처 내가 갖고 오지 못한 옷들을 들어간 칸을 완전하게 나누어 정리했다. 그러면서 어느 해 좀이 슬어버린 내 옷들을 보고 놀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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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속의 외삼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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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2-07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꾸준하게 내 꿈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데, 침통한 느낌의 꿈도 있지만 때때로 약간 엉뚱하고 이상한 느낌의 꿈에서도 엄마는 곧잘 출연한다. 꿈 속에서만큼은 진지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지만, 깨고 나서 그 내용을 돌이키면 어이가 없고 웃기기까지 한 그런 꿈들이었다. 전에는 엄마와 나무 사이의 간격이 넓어 볕이 잘 드는 산 속을 산책하는 꿈을 꿨다. 이번에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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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8년에 생각했던 2014년의 포르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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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2:31:19Z</updated>
    <published>2026-02-05T12:3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4년 5월, 포르투에서. 시차가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벌어지니 기분이 이상하다. 한 시간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 있을까. 사실 여기가 내가 머물렀던 피니스테라보다 더 멀다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같은 경도상에 있는 곳이니까. 하지만 8시간으로 벌어지니 내가 잘 시간에 한국은 출근 시간이 된다고 하니, 좀더 아득하게 멀어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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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걷기는 어제의 걷기와 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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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0:39:19Z</updated>
    <published>2026-01-29T10:3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에 자존감이라는 말이 너무 남발되는 감이 있어 쓰고 싶지 않은 표현이 되었지만 그래도 내가 느끼는 자존감이란, 스스로에 대해 최소한의 (부당하고 근거 없는) 부조리를 느끼지 않는 최소한의 상태를 부르며, 이는 자긍심과는 구분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자존감을 실감하는 것은 순간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짧지만, 이후로도 매우 일관되게 반복되는 점멸 현상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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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차가게로의 산책 - 2015년 용인의 어느 동네에 있었던 홍차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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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2:50:27Z</updated>
    <published>2026-01-15T11:5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에 홍차를 파는 카페가 생겼다.(걸어서 20분 걸리긴 하지만 같은 행정구역이니까 동네는 동네긴 하다) 홍차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페가 수지 일대에서는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 동네에 생기다니, 좀 신기한 마음으로 언젠간 가봐야지 싶었지만 위치도 위치였고 대체로 한국에서의 '홍차'카페란 커피값의 2배에 달하는 홍차의 값과, 여느 커피점관 달리 친목을 도모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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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련사에서의 차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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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23:15:30Z</updated>
    <published>2026-01-08T23:1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남 강진의 백련사는 해남 대흥사의 말사다. &amp;nbsp;하지만『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서깊은 절이고, 대웅보전(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대웅전과 대웅보전의 차이는 대웅전 정중앙에 모신 세 명의 상 중 한 분만이 부처이고 나머지가 보살상이라면, 대웅보전은 세 분 모두가 부처님인 경우에 붙이는 명칭이라 했다), 산신각, 조사당 등 사찰로서 기본적인 전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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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구름 구경 - 2021.06.16. 12:53, 엄마의 온라인 일기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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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4:50:33Z</updated>
    <published>2025-12-29T14: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 하늘이 너무 예쁘다. 얼마 만에 보는 파란 하늘인가! 구름 가족이 단체여행을 가나보다. 뭉글 뭉글 솜사탕같은 뭉게구름이 어울려져 천천히 걸어 가고 있다. 무슨 얘기들을 하느라 느리게 가는 걸까? 나도 끼워주면 안 되나요 구름님~ 저 지금 세상 구경이 엄청 하고 싶거든요. 다리가 성하면 버스를 타고 춘천에 가서 소양댐에서 큰 소리로 질러 보고 싶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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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달루시아를 가로지르는 버스 안에서 - 2014년 6월, 세비야에서 그라나다가는 버스 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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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7:01:11Z</updated>
    <published>2025-12-26T07: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좀 웃기는 고백이지만 난 좋고 싫음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인줄 알았다. 아니 그보다는 그냥 딱히 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것들 뿐이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게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난 '좋은 꼴을 못 보고 살았다'는 것. 오히려 난 좋고 싫음이 극단적일 정도로 갈리는 사람이었으며, 근데 그 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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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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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4:34:26Z</updated>
    <published>2025-12-22T14:3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미발표 작품'이 이런 브런치나 블로그까지 포함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다... 응모작들은 이제부터 따로, 홀로 조용히 준비해야하는 거구나 더 잘 쓰고 더 치밀하게 써보기로 다짐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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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자식들에게 - 2021년 2월 21일. 당신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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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2:00:05Z</updated>
    <published>2025-12-21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희은의 &amp;lt;엄마가 딸에게&amp;gt;라는 노래의 가사가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담겨져 있었다  성실해라. 나도 그렇게 하지 못 했어.공부해라. 그건 너무 정석 같은 얘기야.사랑해라. 그건 너무 어려워. *  그렇다. 세상사 내 뜻대로 안 되더라. 이제서야 실감하는 얘기지만 무엇이든 내 생각대로 잘 될 줄 알고 오만하게 매사를 대처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좌절 속에 속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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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티아고까지 98km - 2014년 5월 13일, 갈리시아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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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4:54:05Z</updated>
    <published>2025-12-18T04: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매일같이 바라보는 이 풍경을, 끊임이 없이 이어지는 이 길 위에서의 걸음 하나 하나를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그냥 먼지처럼 날아가버릴 것만 같다. 시골의 스페인 음식들은 정말 집에서 만든 것보다 못한 게 많고 지나치게 시끄러운 순례자들도 꼴불견이지만 그런 것들은 단지 찰나만으로도 충분히 잊혀질 수 있다. 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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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한다고 말하기엔 너무 가까운 - 2023년 12월 9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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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11:54:38Z</updated>
    <published>2025-12-14T07:5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1.31 지금의 내 상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모든 게 다 힘든데, 집중해야 할 것이 뭔지 명확하니까 그래도 그걸 토대로 계속 생각을 해보려고 애쓴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잊고 싶지 않다. 그런 식으로 살고 싶지도 않고. 생계의 방법도 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hR%2Fimage%2F9iVe4JJc61BzX2FBNUWYQd9EmB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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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멜리아힐의 경우 - 2021년 12월의 카멜리아힐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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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0:55:53Z</updated>
    <published>2025-12-11T04:5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여행은 아프리카나 남미같은 곳이 아닌 이상, 장소보다 무엇을 하기 위해 가기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난 동백을 보고 싶었다. 그것도 수미터를 넘는 높다란 나무에 만발한 형태로 피어오른 동백꽃을. 그리고 두텁고 매끈한 이파리로 무성한 상록수림을 보고 싶었다. 이건 유난히 겨울이면 드는 생각이다. 여기에 내내 부득이하게 실내 혹은 방안에만 있다보니 가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hR%2Fimage%2F18CbShcVixL50M5YLpUdS94IQP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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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11월 26일 엄마의 기도&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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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2:00:05Z</updated>
    <published>2025-12-07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느님 이제야 믿음이 생기나 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도 그저 4개월간의 휴가를 주신 그 은총에 왜 이리 감사기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6년간의 병마 속에서 그저 무기력하게 자포자기하며 지낸 날들 중에 올 4개월의 평온은 정말 행복하다 노래불렀습니다. 갈피를 못 잡는 생각들을 정리해 주시고 결정을 못해 헤맬 때 명쾌하게 결정을 단칼에 내려주시고 먹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hR%2Fimage%2FLwuFYPD1nSLMjDEuXMcVbw4dui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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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탁월한 소극성 - 2015년 4월, 서귀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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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3:34:08Z</updated>
    <published>2025-12-04T13:3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실 일이 몇번 있었고 그때마다 은근히 말을 많이 했다. 한번 보고 말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한번 보고 말 건데 뻔뻔해지면 또 어떤가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한편으로는 속물적으로 보여도 할 수 없지 싶을 어떤 소망들, 어떤 욕심들을 때로는 약간 과장되게 끄집어내기도 한다. 그건 나 뿐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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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 선생님의 마지막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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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05:37:24Z</updated>
    <published>2025-11-23T05: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떠나고 한동안 휴대폰을 해지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는데 두어 달쯤 지나면서 더 이상은 엄마의 명의로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엄마의 핸드폰을 해지할 마음이 아직까지는 없어서 명의를 내 이름으로 옮겼다.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나는 이 폰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으려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hR%2Fimage%2FghQckojvACQn24rWiSeFlZp5Fa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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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아름다움은 황홀하기보다 무섭다 - 2014년, 산 볼에서 본 별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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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3:46:06Z</updated>
    <published>2025-11-20T03: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햇빛이 약해져가는 메세타의 저녁은 무척 쌀쌀했다. 광막한 들판 한가운데에 세워진 오두막 같은 알베르게에서 근사한 파에야로 든든하게 저녁 배를 채운 사람들은 9시가 되자 어디선가 취침을 알리는 종소리라도 들은 듯 일제히 잠자리에 들었다. 5월 메세타의 오후 9시는 그리 어둡지 않아 밤이라기보다는 저녁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오늘 하루 적어도 이십여 킬로미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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