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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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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2chw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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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신기루 저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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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2T07:56: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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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겨 죽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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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0:55:26Z</updated>
    <published>2026-05-03T10:5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은 간데없고 그와 함께 져간다.  비릿한 혈향이 드높은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며 끝없는 방울을 떠내리면 고개를 치켜세운다.  뭇별이 요동치고 긴 꿈인 듯 하룻밤 꿈인 듯 그리 펼쳐진 호수 아래 저 끝으로 가는 작은 광채 터져 나오는 터널로 조금씩 사르며 간다.  방울들이 눈가를 스쳐가고 주인공이 익사하면 그제야 호수가 비로소 완성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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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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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1:45:46Z</updated>
    <published>2026-04-25T11:4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산 너머 새벽도 오지 않은 제 손을 호호 불며 하나 둘 서는 비 온 뒤 질어진 땅 콘크리트 뒤편엔 그들의 조국기가 펄럭인다  그리고 창공을 가르며 비둘기, 아니 까치가 날아든다 그 한 톨의 서릿바람이 뺨을 희롱한다  저 날갯짓 한 번이면 하늘 너머 저편으로 훌쩍 떠나버릴 수 있을까  이를 가르는 그런 바람 언젠가 약속되었으나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 미풍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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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아홉 번째 손님 - 머리를 숙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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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2:06:48Z</updated>
    <published>2026-04-19T02:0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흘러가는 봄날에 원망스러운 꽃이 휘날린다.  인생은 대자연의 섭리 따라 사계의 반복으로 흘러가는 줄 알았다.  그대를 만나기 전까진 그리 알았다. 영원한 겨울 끝, 태동하는 봄싹이 트면 구원의 날이 찾아오리라고.  그러나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 그저, 때때로 여름이 오고 때때로 나는 봄이 되었으며 눈을 뜨면 설원에 서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눈밭에 두 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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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여덟 번째 손님 - 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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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7:41:43Z</updated>
    <published>2026-04-18T07:4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불어 흰 눈이 떨어지고 작은 꽃잎이 망울망울 피어나면 나는 이곳에 서서 그 계절이 옴을 느낍니다.  차가운 바람에 헤쳐져 사르락 내려앉은 꽃잎들이 하나둘 어깨를 짓누른 때가 오니 그제야, 그대.  얼마나 힘든 계절을 지켜보았는지 한 없이도 긴 밤을 어찌 홀로 지새웠는지 조각난 시간들은 비가 되어 내 심장을 내리칩니다.  어깨가 무겁고, 다리가 차갑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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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일곱 번째 손님 - 白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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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8:52:58Z</updated>
    <published>2026-02-05T18:5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먼 옛날 우리 집 문간 앞에는 벚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짧게 왔다 가는 사월의 볕 아래 발그레한 입술 같은 꽃잎들이 어지러이 흩날리는 날이면, 나는 그 선명한 낯빛을 영영 내 것으로 가두어 두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정든 동네를 떠나던 날 마지막 마음의 조각이라도 챙기듯 진 배 벚꽃 잎을 레진 속에 가둬 보석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vj%2Fimage%2FLvMSkjYBDDJpidmcZUAZop937v8.jpeg" width="39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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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여섯 번째 손님 - 회고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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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9:10:04Z</updated>
    <published>2026-02-03T19:1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를 돌아보니 내 피를 먹고 자란 장미 가시밭길만이 있고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멍하니 서있었다.  처음은 구원이었다. 곧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마지막은 한낱 꿈이었다. 나의 심장만을 도려냈다.  너덜 해진 접착테이프도 어딘가에 오랜 세월 붙어있다 보면 신상보다도 더 찰싹 달라붙는다 하여 나의 마음을 아예 닿지 않는 뜬구름에 붙이려 했고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vj%2Fimage%2FFDFR9Xv2mSy6tnh_Fw-7nzRec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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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다섯 번째 손님 - 차창 너머에는 그것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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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7:51:46Z</updated>
    <published>2026-02-03T17:4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리는 열차칸 이 창밖너머로 수많은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역에서도 멈추지 않는 이곳에서 틀 너머로 꽃, 나무와 숲은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도시가 지나갔다.  기내식은 꼬박꼬박 주는 덕에 겨우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꿈에서 깼다. 옷을 입고 진짜 열차를 탄다. 창밖에 어떤 자연도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보이는 도시의 여명이 지나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jvj%2Fimage%2F-tAEcBcBsKu-dU2_46PKqrGI1Y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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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네 번째 손님 - 궤도가 변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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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7:33:17Z</updated>
    <published>2026-02-03T17:3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하지만 한 걸음씩 내딛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지친 어느 날에 차가운 안식처로 향했다.  별이 있었다. 언제 사라진 지는 모르지만, 빛은 그 생의 마지막을 찬란히 빛내고 영원한 어둠 속으로 침식하고 있었다.  왠지 모를 동질감, 그뿐이었다. 나와는 다른 길을 걸은 별의 최후.  그러나 내 동정은 죽어가는 그 별에겐 닿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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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세 번째 손님 - 사랑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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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1-05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당가에 쌓인 눈이 차디찬데 내 마음은 벌써 그대 가는 길목을 서성인다.  꽃잎이 녹는 날이 오면 그대에게도 기어이 새로운 봄이 올 테니 나는 그저 예 머물며 내딛는 걸음마다 축복을 빌게요.  초침이 더디게 흘러 아픔이 무뎌지거든 내 이름도 그에 함께 묻어두시오.  해 줄 수 없는 말들이 눈물처럼 고여도 나는 하얀 침묵으로 당신의 뒷모습을 배웅할 테요. 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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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두 번째 손님 - 전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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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23:00:27Z</updated>
    <published>2025-12-22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을 잃고 나는 쓴다.  하지만 이것은 사랑에 관한 기록이 아니다. 그대라는 눈부신 거울 앞에서  나의 누추함은 식은 죽처럼 딱딱하게 굳어갔고, 나는 내 병든 그림자를 끌고 그대의 정원을  서둘러 빠져나왔다.  한 걸음씩 발을 뗄 때마다  내 몸속의 기둥 하나가 소리 없이 내려앉는다. 그것은 아주 오래된 폐가가 무너질 때 나는  눅눅한 먼지 냄새를 풍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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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물한 번째 손님 - 흰 둑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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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23:00:22Z</updated>
    <published>2025-12-15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흰 둑길 위에 서서, 나는 메마른 해방을 본다. 강물은 이미 목마른데, 이 시멘트의 고귀한 등성이여. 누가 감히 순결이라 했는가? 이 차가운 뼈대가 배반의 역사를 굳게 다져 세운 화려한 성벽인 것을.  아아, 둑길이여. 너는 강을 가르고, 들판을 쪼개며, 피 묻은 발자국 위에 스스로를 정의라 새겼다. 지류(支流)의 비명 소리가 너를 감히 넘보지 못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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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무 번째 손님 - 외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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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23:00:33Z</updated>
    <published>2025-12-08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히 떠오른 마음은 발소리 없는 복도를 혼자 걷는다.  오래된 필름 도서관 속 장면, 빛바랜 시간 속에 너는 언제나 주인공이었다.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 어쩌면 사랑은 본래 이 모양이었을지도 모른다.  먹구름도 해가 좋아 도망간다. 비가 내린다. 여우비인 듯 장대비인듯한.  비가 내렸다. 땅이 젖었다. 웅덩이가 호수가 되었다.  떨어지는 물방울을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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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아홉 번째 손님 - 종달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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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11:47:57Z</updated>
    <published>2025-12-02T11:4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은 죄다 낯설다, 나는 오늘, 이마에 박힌 어제의 창백한 낙인처럼 그대, 나를 미워하는 차가운 유리창을 본다.  내 안에 가득 찬 이 병든 갈망은 아홉 개의 텅 빈 방처럼 울리고, 언제나 고픈 애정의 젖가슴을 찾아 헤맨다.  종달새, 종달새, 나의 종달새. 그대는 저 먼 푸른 천국의 현관을 두드리는 나의 목마른 기도와 같다.  새로이 핀 이름 없는 꽃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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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여덟 번째 손님 - 19.9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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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23:00:35Z</updated>
    <published>2025-11-24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려움은, 심지 끝에 매달린 차갑고 검은 재의 무게. 막막함은 첫 불꽃이 허공을 움켜쥐지 못하고 파르르 떠는 찰나의 순간이다.  그들이 녹아내려 투명한 밀랍을 타고 흐르면 비로소 불꽃은 육신을 얻는다.  육중한 재를 털어낸 뒤 가벼움이 떨림을 일렁임으로 바꾸어 미지의 어둠을 물들이는 황금빛의 날갯짓.  바람 들면 잠 못 들던 날들은 이제 주변을 가득 채우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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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일곱 번째 손님 - 여명의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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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8T10:30:55Z</updated>
    <published>2025-11-18T10:3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는 아침을 향해 걷는다. 나는 홀로 여명의 경계에 서서 밀려오는 빛의 파도를 바라본다. 따뜻함은 사방에서 나를 감싸지만, 닿는 순간 투명한 거울이 되어 반사된다.  사랑은 나를 비추는 밝은 면 나는 그 속에 갇힌 깊은 뒷면  나는 여전히 밤에 속한 자. 모두가 건넨 환영 속의 가장 차가운 미소, 오직 반영, 결국 고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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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여섯 번째 손님 - 백화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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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23:00:29Z</updated>
    <published>2025-11-10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리의 벽은 바람을 막는다 그 안엔 사계가 없고 빛은 조작된 채로 내린다.  사람들은 향기를 걸치고 금빛 이름표를 예배한다. 천장 밑의 하늘은 가짜다.  나는 그 속을 걸었다 누구의 얼굴도 내게 묻지 않았다. 거울마다 다른 진열이 있고 진실은 가격표 아래 눌려 있었다.  밖은 눈부셨다. 먼지와 햇살이 뒤섞여 있었다. 그곳이야말로, 살아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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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다섯 번째 손님 - 身売り</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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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23:00:41Z</updated>
    <published>2025-11-03T23: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身売り」 提灯は 揺らめく泡沫の影 ただ一人 見初めし天の金剛石 我ら泥濘  好くと書く 筆は血で染む契りの夜 夜の底深く  短き夢 貴方は永遠の霞の色 曼珠沙華 決して届かぬ 愛しています  「みうり」 ちょうちんは ゆらめくうたかたのかげ ただひとり みそめしてんのこんごうせき われらどろぬま  すくとかく ふではちでそむちぎりのよる よるのそこふかく  みじかきゆめ あなたはとわのかすみの</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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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네 번째 손님 - 은방울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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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23:00:13Z</updated>
    <published>2025-10-27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짤랑 거리는 문을 살포시 밀어 두고 거친 나무 헤치며 앉은자리  하늘한 속삭임이 깊은 잡초를 뽑아낸다. 이 구원 따윈 당연한 듯 잊기를 계속 간절히 빈다.  우울하지마 죽을때도 우울 하는 사람없어 이생(인생)은 결국 해피엔딩이야  꽃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천천히 말라가고, 기억도 신기루와 같아지지만 모두 정원 한가운데에 자리 잡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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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세 번째 손님 - 코스모스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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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23:00:15Z</updated>
    <published>2025-10-20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스모스의 봄은 오는가 사뭇 부서지듯 나려앉은 종소리 위에 싱그러이 사라이는 포근한 손길  운명이란 예 있음과 같아서 져버릴 나의 비루한 숭고함과 같이 그저 붓 한 구석에 박아두고는 또다시 나비 같은 그대에게로 가 변태의 거미줄을 내려달라고 그리 외치는 막연한 악수  육신은 끝없이 추락하는 족쇄를 차고 영혼은 저 멀리 승천하오나 청녹산에 갇혀 있으니  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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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번째 손님 - 曠野(광야)를 가로지르는 意志(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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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33:52Z</updated>
    <published>2025-10-13T23: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원은 이 메마른 時代(시대) 위에 드리운 가장 오래된 별자리와 같으니, 수많은 세월이 칼날 같은 바람에 스러져도 그 빛은 차마 꺼지지 않고 묵언(默言)으로 걸려 있네.  한 줄기 빛이 내려와 이 荒蕪(황무)한 땅을 적시는가 싶어도, 그것은 단지 기나긴 忍苦(인고)가 남긴 마지막 새벽의 서릿발일 뿐.  우리의 핏줄 속에 흐르는 뜨거운 盟誓(맹세)만이 이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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