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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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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ldquo;나는 글을 사랑하지 말고,글을 통해 사랑해야지.&amp;rdquo; 소설이라는 둥지 속, 나는 새끼 새였다. 이제 스스로를 둥지 밖으로 밀어낼 어미새를 자처한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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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9T03:11: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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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게 아프고 싶어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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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2:24:10Z</updated>
    <published>2026-04-14T02:2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잿가루가 아궁이 속으로 흘러들어 가.   나는 짧게 아프고 싶어.   아궁이의 무게를 재어 봐.  가마솥이 가느다랗게 숨 쉴지도 몰라.   짧게 아니, 길게는 말고.   나는 가늘게 숨 쉬고 싶어.   알아, 이런 말이 겁이 나.  하지만 자꾸만 잿가루가 아궁이 속으로 흘러들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V-V2qDQ8DGX_V2J-MoT7dal4lf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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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정 엄마는 옷을 사준다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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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1:33:08Z</updated>
    <published>2026-02-04T01: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정 엄마는 옷을 사준다.  나는 네모난 쇼핑백을 들고 걷는다.   허전한 천들로 값비싼 몸을 감싼다.   과거를 살고 계신 친할아버지. 현재를 지우고 계신 외할머니.   너 가을 옷 없지  미래의 어느 날을 빈 손으로 걷고 있을 나는  너 봄 옷은 있니  오늘의 나를 비어있었다고 말 못할 걸 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0Ttz6cHQck0okT9nYNemkB22vE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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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 - 시(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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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8:10:52Z</updated>
    <published>2026-01-28T16:0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다시 눈을 뜰까 봐.  또다시 마른침을 삼켜야 할까 봐.  (네가 눈을 뜨지 않을까 봐)  나의 하루는 길 거야.  또 그렇게 시작될까 봐.  (너와의 짧았던 기억이)  눈꺼풀이 무거워. 살아있음이 (그렇지 않음이)  몸의 무게가 낯설어.  빈자리가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j4jKvdE_mMVvLwkRB49HDCsfl9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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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목 - 박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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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8:12:16Z</updated>
    <published>2026-01-07T05: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완서 작가의 책이 정말로 좋아진 건, 아니 이해되기 시작한 건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였다. 고등학교 때 분명 읽었던 책인데도, 다시 펼쳐 든 문장들은 생경하리만큼 새로웠다  읽는 이의 계절에 따라 매번 다른 빛깔로 읽히는 글, 그 깊고 다채로운 결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 글은 소설 속 문장을 빌려 유영하는, 내 생각의 파편들이다.   그러나 나는 미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zkmAMwosxY_SYfU-nwgiFPz0uAk.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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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해한 낭비, 유효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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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1:51:39Z</updated>
    <published>2025-12-26T09:3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젠 덮어두고 외면해도 좋을 것들을 왜 나는 자꾸만 꺼내어 보는 걸까.  2025년이 저물어간다. 올 한 해 나는 두 번의 이별을 겪었다.  하늘이 시리고 눈이 내리던 3월 말, 15년을 함께한 강아지가 하얀 구름이 되어 떠났다.   애완동물 장례식장 로비에 앉아, 화장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어릴 적 강아지의 발랄한 발걸음 형태로 멀리 달려가는 모습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CszrAChxukgBOYP0oFnNEfe5nI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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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하지 않은  - 사라지는 것들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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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02:51:13Z</updated>
    <published>2025-12-19T02:4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르는 시간에 손을 담그다   글을 쓰기 시작한 본질적인 이유는 영원하지 않은 것들이 나를 너무 아프게 했기 때문이었다.  영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슬픔과 이별에 대한 두려움과 사라지는 것을 붙잡으려는 강박은 어릴 적부터 알아온 고질병이었다.  소중히 여기는 인형은 해지기라도 할까 집 밖에 들고나가본 적이 없고,  어릴 적 여러 차례 이사를 다니며 쉬이 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wZD60pmyxMPue-qQs9gEkkIRrS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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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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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1:57:41Z</updated>
    <published>2025-11-22T11:5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물의 유희' 연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아직 작별할 마음의 준비가 되질 않았나 봅니다.  읽어주시는 한 분이 계시다는 게 끔찍이 행복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느 날은 홀가분하고, 어떤 날은 뿌듯하기도 하며, 또 어떤 날은 참을 수 없이 부끄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과 함께 했던 과정 역시 마무리 지어보려 하나, 조금 더 곱씹어 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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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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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2:00:01Z</updated>
    <published>2025-11-14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송한 아기의 솜털 같은 바람이 불어와. 공기 중엔 향긋한 가을 냄새가 가득해.  발 아래 파삭하고 밟히는 가벼운 낙엽들을 봐. 계절이 무르익었어.  샛노랗게 단풍 든 자작나무 숲을 걷고 있어. 세상은 이제 노랑과 연두 사이의 신비로운 빛깔이야.  잎을 떨굴수록 점점 더 무거워질 가느다란 나뭇가지들은 찬란한 색감으로 마지막을 노래하고 있어.  노란 빛깔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fVfrp9UiSFUmBG4PFIYKbOgkAU8.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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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6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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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1:00:05Z</updated>
    <published>2025-11-14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이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미세하게 흔들리는 친구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무엇이 이 아이를 놀라게 했을까. 눈꺼풀만 간신히 움직이는 무표정한 얼굴이었을까, 아니면 목구멍에 꽂힌 기다란 관이었을까. 아마 살아있는 사람의 허벅지가 무릎 관절보다도 가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겠지. 이런 처참한 몰골로 친구를 마주할 용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솟아난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hqYu3Ulq-EszJjkg0EzPa-sFYVc.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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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5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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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1:00:05Z</updated>
    <published>2025-11-12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림받은 자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의연함을 설이는 본 적이 있다. 신이든, 운명이든, 혹은 자신을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거대한 힘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결코 자신을 버린 적이 없다고, 이런 자신을 포기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고.  예중 시절에 친구들 무리에 잘 끼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다. 등하굣길에는 제 엄마 손을 잡고 다녔고, 친구들과 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GA8Z-qtG3VSz1meyUNI6qg6GF-k.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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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4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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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1:00:06Z</updated>
    <published>2025-11-10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들꽃 향기를 머금은 바람은 뜻밖일 정도로 포근하다. 빽빽한 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따스한 바람에 연한 빛깔의 잎사귀들이 살랑거린다.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작은 새들이 호수 너머로 펼쳐진 푸른 허공을 향해 날아오른다. 새들의 지저귐은 공기 중에 가득한 온기와 맞부딪혀 금세 희미해진다. 햇볕에 데워진 나루터에서 은은한 나무 향이 피어오른다. 나는 따뜻한 기운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ok43ZuFcILbgEWExZfcHTMGriU.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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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에 대하여 - 카데바 실습이 남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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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18:05:53Z</updated>
    <published>2025-11-09T17:5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편한 존재  소설 『물의 유희』의 초안을 쓰는 동안 임시로 붙였던 제목은 ⟪몸⟫이었다.  &amp;lsquo;육신의 감옥&amp;rsquo;이라 불리는 루게릭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amp;lsquo;왜 인간은 육체적인 존재로서 살아가야 하는가&amp;rsquo;라는 질문에서 비롯된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자라오는 동안 나는 내 몸을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마주한 인간의 육체적 본질은, 대부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beILCZVpTynCBbXaqclQzAaJeH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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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3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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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01:00:06Z</updated>
    <published>2025-11-07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만에 인공호흡기 마스크에 눌린 양쪽 볼살에 물집이 잡혔다. &amp;ldquo;밤새 차고 있는 건 무리인가? 자기 전에 몇 시간씩만 하고 있어 볼까?&amp;rdquo; 엄마는 짓무른 설이의 피부에 반창고를 붙여주며 물었다. 설이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인공호흡기로 필요한 호흡을 채우면 기관 절개술은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믿고 싶었다. 인공호흡기를 열심히 사용하면 다가오는 미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xTEbBJ4VGudnqlG1LBrnHPZ5U-4.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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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2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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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0:52:29Z</updated>
    <published>2025-11-05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손 가득 쓰레기를 들고 나갔다가, 불과 십 분도 지나지 않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엄마를 향해 소리치고 싶어질 때가 있었다. 딸이 질식해 죽어가는 꼴을 보고 싶으냐고, 고통 속에 자신을 방치했다는 분노로 핏대가 설 때마다, 설이는 그 걷잡을 수 없는 충동에 스스로 놀라곤 했다. 그때 즈음부터였다. 자신의 육신에 기생하는 어떤 존재를 느끼기 시작했던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0kR1jZ18ilwCXkR_6D-WDi8Cml8.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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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1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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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1:00:17Z</updated>
    <published>2025-11-03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에 구멍을 뚫어 관을 삽입하는 내시경 시술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면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느껴진 것은 뱃가죽을 파고드는 쓰라린 통증이었다.  의사의 말대로 위루술을 한다고 해서 바로 경구 섭취가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었다. 삼킬 수 있는 것은 조심히 입으로 먹고, 부족한 영양분은 위루관을 통해 보충하는 식이었다. 한동안은 볼살도 차오르고 몸에 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LdqH1p8aNTxqkq-jr4vZWgxNauU.jpeg" width="3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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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무거운 이야기 - 故 박승일 선수께 바치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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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3:27:37Z</updated>
    <published>2025-11-02T16:4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무겁다.  이 이야기를 글로써 풀어보려는 시도가, 아니, 어쩌면 쓴다는 행위 자체가  이토록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소설 &amp;lsquo;물의 유희&amp;rsquo;를 지필 하기 위해 루게릭병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워낙 희귀 질환이다 보니 공식 자료만으로는 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루게릭병에 대해 깊이 배우지는 않는다.  하루에도 몇 천 장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HwEcHKnNM-gucg3k10kIk9ZTd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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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27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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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01:00:04Z</updated>
    <published>2025-10-31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다. 눈보라도, 안개도, 얼어붙은 물과 흐릿하게 번진 태양광도 희다. 나루터 위엔 서늘하게 포근한 눈이 소리 없이 쌓여간다.  거기는 호수야  나지막한 목소리가 먼 추억처럼 안갯속을 떠돈다.  호수 위로 떠 있는 두 발,  뒤로 기대어 선 두 손,  기다란 허벅지,  검은 셔츠,  가녀린 목덜미,  하얀 속살.  황홀하도록 창백한 속살.  나는 서서히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p7d2ddWsi1tLTEY60uMGMLLUhY8.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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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26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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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01:00:06Z</updated>
    <published>2025-10-29T0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비탈이 가파르다. 이렇게까지 경사가 심했었나. 겁도 없이 올랐던 산길이다. 오른 만큼을 이젠 다시 내려가야 한다. 같은 땅이다. 단지 오를 땐 손을 뻗으면 닿을 듯이 가깝던 땅이 눈앞에서 조금 멀어진 것뿐. 더 이상 바스락거리는 가을의 소리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발밑의 낙엽에 미끄러져 중심을 잃게 될까 봐 겁이 난다. 매끄러운 흙을 피해 자갈 박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dTFrWIvHaaImmBB4sIuW49P7mCA.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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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 #25 - 소설 연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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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1:00:13Z</updated>
    <published>2025-10-27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도블록 위를 지나는 휠체어가 심하게 덜덜거리고 있었다.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바퀴가 걸려 열 걸음에 한 번씩은 휠체어의 무게를 버거워하던 엄마와 달리, 아빠가 미는 휠체어의 속도는 상당했다. 두 발로 혼자 걷는 속도보다야 느렸지만, 그조차도 설이에게는 낯선 속도감이었다. 목에 보호대를 차고 나오지 않았다면 고개를 가누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RFY-s9oLGeswhbZhJzQ-5o2A_R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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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보지 않은 길 - 걸어보지 않은 길은 글이 될 수 없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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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5:58:05Z</updated>
    <published>2025-10-26T15:5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을 쓰는 아이   나는 설이가 손을 쓰는 아이이길 바랐다.  소설 『물의 유희』가 피아노를 전공한 한 대학생의 루게릭병 투병 이야기로 틀을 잡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려 한다.   나는 예술과는 거리가 먼 의학을 전공하고 있다. 여러 차례의 손목 수술 때문에 휴학과 복학을 반복했다.  일상생활도 버거운 두 손목으로 학교에 돌아갔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Pp%2Fimage%2FIyqseO4umemd8FFdYDxie7R2fu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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