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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dy.kim의 브런치스토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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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05:40: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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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부터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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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5:08:09Z</updated>
    <published>2026-04-23T05: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오늘은 정말 힘들겠구나'였다.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본다. 눈이 떠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지친 느낌이다. 어제의, 아니 새벽까지 깨어 있던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 분명 잠에 든 건 밤 열한 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시계를 본 건 새벽 세 시를 막 넘긴 무렵이었다. 그다음 시계를 확인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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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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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8:26:42Z</updated>
    <published>2026-03-07T08:2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머리가 너무 거슬린다. 진짜로, 지금 당장이라도 머리를 밀어버리고 싶다.  어깨에 닿는 머리카락의 감촉이 괜히 신경 쓰이고, 살짝만 움직여도 목덜미에 머리카락이 붙는 느낌이 싫다. 날은 또 왜 이렇게 더운지, 괜히 머리카락 때문에 더 덥고, 더 답답하고, 더 짜증 나는 것 같다. 거울을 볼 때마다, 머리칼이 나를 감싸고 있는 게 아니라 나를 붙잡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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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없는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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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2:21:47Z</updated>
    <published>2026-02-09T02:2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종종 세상을 단순하게 나누려 한다. 누군가는 착한 사람, 누군가는 나쁜 사람. 하지만 나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것 같다. 스스로를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대놓고 나쁜 사람도 아니다. 마음속에는 좋지 않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또 실제로는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어정쩡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의 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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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의통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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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2:55: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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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본 풍경. 앞으로 걸어가면서도 목을 왼쪽으로 비틀어 본다. 앞이 아니라 옆을 보며 걷다 보니, 앞에 무엇이 있는지 한쪽 신경을 곁에 두어야 한다.  오로지 옆만 보며 걷기엔 신경 쓸 것이 많고, 그래서인지 목은 긴장으로 굳어 오른쪽이 아파온다.  옆을 보려면 반드시 얼굴을 돌려야 한다고 믿었기에 앞과 옆을 번갈아 확인하며 걸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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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사물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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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1:09:39Z</updated>
    <published>2026-01-28T21:0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의 형체가 내 손을 잡으려 할 때 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amp;quot;... 아니. 난 더 이상 감당하고 싶지 않아.&amp;quot;  그 순간, 그 윤곽이 찢어진다. 억눌러진 비명 같은 소리가 공간 전체를 울린다.  &amp;quot;도망치는구나...&amp;quot;  하지만 뒤돌아보지 않는다.  상자 속의 나가 조용히 손을 내밀어온다. 그 손은 싸늘하고 정적에 잠겨 있으나 이상하게도 편안하다.   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mkThjY-upi28dh8Ru63NTkYIa9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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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존재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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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21:09:13Z</updated>
    <published>2026-01-28T21: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천히 손을 내밀어 빛의 형체의 손을 잡는다.   손이 닿는 순간, 눈앞에서 하얀 노이즈가 폭발하듯 번져나간다.  귀는 찢어지는 듯 울리고, 머릿속은 뜨거운 액체를 부은 듯 진동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고통이 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  잊었던 기억들이 끊어진 필름처럼 이어지며 한 장면씩 눈앞을 지나간다.  거부했던 눈빛. 내가 지나쳤던 손. 입을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m1CoWw_Z2gIzLBl1wwxRwTEK86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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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기억파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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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9:19:17Z</updated>
    <published>2026-01-23T09:1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닥 위에 희미한 형상이 떠오른다. 어두운 방. 침대에 앉아 있는 누군가. 얼굴 보이지 않지만 어깨가 떨리고 있다.  울고 있다.  그리고 문 앞에 서 있는 나. 손이 문고리에 닿아 있다.  열어야 한다.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나는 돌아선다.  &amp;quot;지금은 힘들어. 나중에.&amp;quot;   문을 닫는다. 신발을 신는다. 나간다.  그 사람의 울음소리가 문틈으로 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bfmiHij2ch_CsC2EWBr8u96rI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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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빛의형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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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2:09:23Z</updated>
    <published>2026-01-15T02:0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의 형체가 한 걸음 다가온다. 그 발걸음은 소리가 없는데도 내 심장은 한 번 크게 쿵!, 하고 뒤집힌 듯 박동한다.  상자 속의 나는 그 형체를 바라본다. 표정은 거의 변하지 않지만, 눈빛이 가늘어지고, 그 정적 같은 얼굴에 미세한 긴장이 스며든다.  형체가 다시 속삭인다.  &amp;quot;.... 너는.... 도망갔지...&amp;quot;  그 목소리는 마치 오랜 시간 눌러놓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QUpkAI9IXJIfVU7VEwtKUmtUuI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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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열리는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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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4:42:18Z</updated>
    <published>2026-01-08T04:4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각-  그 소리가 울린 순간, 내 주변의 모든 '나'들이 동시에 멈춘다. 움직임이 사라지고,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공간 전체의 공기가 숨을 참는 것처럼 굳어버린다. 상자 속의 나도, 이곳을 가득 채운 그림자 같은 나들도 모두 그 소리의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그 방향엔 아무것도 없다.  문은 보이지 않는다.  문틈도, 손잡이도, 경첩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PJp75uhmt_rn8SmiDsrz0EPqv6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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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장 버린나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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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7:22:58Z</updated>
    <published>2026-01-06T07: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중 하나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온다. 그 '나는' 입을 연다. 목소리는 내 것이지만 톤이 다르다. 더 어리고, 더 절실하다.  &amp;quot;기억나? 그날 밤.&amp;quot;  무슨 날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계속된다.  &amp;quot;전화를 끊었잖아. 다섯 번이나 걸려왔는데. 넌 '피곤하다'고만 말하고 끊었어.&amp;quot;  가슴이 조금 아리다.  &amp;quot;그 사람은 울고 있었어. 너도 알았잖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IgDDzOXvECFlZYacMZl62RjppS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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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안쪽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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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01:33:00Z</updated>
    <published>2026-01-01T01:3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가 숨을 들이마시는 듯한 진동이 멈추자, 나는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중력이 풀린 듯, 내 발끝이 바닥에서 조금 떠오른다.  손목을 붙잡고 있던 상자 속의 나는 그대로지만, 그 손의 압력은 점점 깊어져 살갗 안쪽, 뼛속까지 스며든다.  그리고- 툭.  마치 얇은 막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내 몸은 방 안에서 떨어져 나간다.  공간은 한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EgCHITT-rMset8a_laGEs9Mvwf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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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선택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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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3:20:24Z</updated>
    <published>2025-12-30T03:2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자 속의 나와 마주 선채, 나는 숨을 들이마신다. 숨이 가슴 깊숙이 들어오는 순간, 방 전체의 공기가 부서진 유리알처럼 흔들린다. 그 흔들림 사이로, 그것이 다시 한번 아무 소리 없이 말한다.  &amp;quot;선택하라.&amp;quot;  그 목소리는 귀에 닿지 않는데도 귓속을 울린다. 심장을 움켜쥐는 아릿한 감각이 손끝까지 파고든다. 나는 본능적으로 한 걸은 뒤로 물러서려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u8QKkCSok5s6W5_HfMPrcqEi7l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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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간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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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8:50:45Z</updated>
    <published>2025-12-29T08:5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정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무엇을 찾아봐도 뚜렷하게 손에 잡히는 것은 없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의욕이 나지 않는 건 내가 아직 충분히 간절하지 않아서일까? 사람들은 무언가를 원하면, 그 하나를 향해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아직 그만큼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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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텅빈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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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5:43:16Z</updated>
    <published>2025-12-25T05:4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자를 들고 방 안으로 들어오자, 문틈을 지나온 차가운 공기가 방 안의 공기와 부딪히며 기묘한 결을 만든다. 그 결 사이로 내 손에 들린 것이 묘하게 기울어진다. 마치 심장이 띄듯, 아주 미세하게 떨린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진동이 너무 실제적이다.  나는 그것을 책상 위, 사물들 사이에 내려놓는다. 그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조금 더 무거워진다. 숨을 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9lCN6skj2XKAzC_wC10-hDi6P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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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적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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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7:26:24Z</updated>
    <published>2025-12-21T07:2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재가 존재한다는 것은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물이나 동물 또는 다른 무엇이든 그 존재를 인식하는 첫 번째 방법은 형태일 것이다. 예를 들어 4개의 다리와 등받이가 있는 일반적인 의자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왜 그것을 의자라고 받아들이는가? 눈으로 받아들여지는 형태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의자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앉는다'는 기능을 생각하기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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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장 어두운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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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3:42:48Z</updated>
    <published>2025-12-18T03:4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눈의 초점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    눈앞에 펼쳐진 방은 단지 형체의 집합일 뿐, 의미도 온기도 없다. 침대는 몸을 눕히라는 명령만을, 서랍은 물건을 넣으라는 목적만을, 의자는 앉으라는 기능만을 품고 존재한다.   이 방은 목적만을 지닌 사물들의 무심한 침묵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사이에서 서서히 온기를 잃어간다.  갑자기, 기계음이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uQpnnAWnp4gp12cz7zC8RjssX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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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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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06:15:32Z</updated>
    <published>2025-12-14T06:1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어딘가 어긋나 있었다. 창밖에서 들어온 빛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데, 방 안 공기만은 그 빛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가움을 품고 있었다. 밤새 뒤틀린 자세로 누워 있었던 몸은 굳어 있었고, 입과 코는 말라붙어 숨을 들이킬 때마다 까슬한 통증이 스쳤다.  이럴 때면 몸이 먼저 움직였다. 의지보다는 습관이 먼저였다. 바닥에 흩어진 옷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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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장 마지막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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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4:02:13Z</updated>
    <published>2025-12-11T04:0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넌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 같아.&amp;quot; 그가 말했다. 아니, 그녀였나. 기억이 흐릿하다. 목소리는 선명한데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대답하지 않았다.  카페였다. 창가 자리. 커피 잔이 두 개 놓여 있었다. 하나는 비어 가고 있었고, 하나는 식어가고 있었다.  &amp;quot;들리니?&amp;quot;  들린다. 하지만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입이 열리지 않는다. 아니, 열리는데 소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dp0gk333G1XEJIG_44tv_Pqma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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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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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10:31:32Z</updated>
    <published>2025-12-08T10: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것을 좋아하는 데 굳이 이유가 필요한 걸까. 내가 좋다고 말하면, 그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데 세상은 이상하게도 감정을 설명하라고 요구한다. 마치 좋아한다는 마음이 단순하면 안 된다는 듯, 그 감정 뒤에 감춰진 구조와 동기를 캐내야만 안심하는 사람들처럼.  어떤 이들은 '취향'조차 증명해야 납득하는 듯하다. 끌리면 끌리고, 좋으면 좋은 것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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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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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6:58:18Z</updated>
    <published>2025-12-04T06:5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물은 아프지 않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천천히 사물이 되려 했다.  쉽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Zy%2Fimage%2FHN5DApsx3gySFEMcJqWjN0ER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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