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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에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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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광고회사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지금은 여러 매체에 기고하면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이 글들은 일과 놀이,체험과 생각들의 틈새 세상참견이고 생존 보고서이기도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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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12:05: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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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동력'이라는 말 - 어떤 언론인의 유서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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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0:00:23Z</updated>
    <published>2026-04-16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한 언론인이 남긴 유서를 읽었다. 생을 정리하며 남긴 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 유서는 감정이 아니라 문체로 읽혔다. 절망을 호소하지도,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선택을 장황하게 설명하지도 않는다. 대신 짧고 건조한 문장만 남겨두었다. 마치 한 편의 기사처럼, 사실과 책임만을 정리하듯이. 마지막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uLtuBr0JwRS6OOlHaB6QORZNHJ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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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에 떠올린 가을어부의 노래 - [南道漫行]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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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1:39:50Z</updated>
    <published>2026-04-13T11:3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 갔던 길은 늘 몸이 먼저 기억한다. 이번에는 초봄이었다. 남녘으로부터 꽃소식이 올라오자, 문득 보길도가 떠올랐다.십여년 전 한여름에 낚시를 핑계 삼아 들어갔던 섬이다. 폭염을 견디다 못해 낚시 장비를 트렁크에 던져 넣고 무작정 남쪽으로 달려갔었다. 이번에는 낚싯대 대신 봄기운을 찾아 나섰다.보길도는 신이 마지막까지 남겨둔 비경 같은 섬이다.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GYRiWwxK79KFLZ3TvMrDiTpi4x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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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을 보면서 6펜스를 말하는 죄? - 찌질한 삶을 쓰면 삼류소설이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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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0:33:18Z</updated>
    <published>2026-04-12T00:3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한 소설가의 초고를 읽다가 문득 《달과 6펜스》가 떠올랐다. 서머싯 몸은 그 소설에서 한 남자를 등장시킨다. 안정된 가정과 직업을 버리고 그림을 그리겠다며 삶을 통째로 뒤집어버리는 인물이다. 모델은 분명 존재했다. 화가 폴 고갱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작품을 고갱의 전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문학이라고 부른다. 소설은 현실에서 시작한다. 페이스북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U4SezlFMUkqv9kumwg6uzHDFJ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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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목의 진실 - [南道漫行]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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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0:49:17Z</updated>
    <published>2026-04-11T00:4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쭉길은 갈수록 붉은빛이 더해 갔다. 꽃은 흐드러졌지만 마냥 꽃길은 아니었다. 수철을 지나 산청 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길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말없이 걷는 동안 친구의 걸음이 조금 느려졌다. 풍경을 보는 사람의 눈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확인하려는 사람의 눈이었다.비목(碑木) 하나가 서 있었다. 그는 잠깐 멈춰 섰다. 아무 설명 없이 안내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Ot5YiQtz9eJZIYsL-1m4vsN044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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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의 다른 얼굴 - [南道漫行]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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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2:53:09Z</updated>
    <published>2026-04-09T02:5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암자를 돌아 내려오는 길이었다. 매화 꽃잎이 바람에 분분히 흩날렸다. 막 피었다가 막 지기 시작한 꽃들이었다. 돌계단 위로 떨어진 꽃잎을 한참 바라보다가 나는 뒤를 한 번 더 돌아봤다.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꽃은 늘 그렇게 떠나보내는 방식으로 계절을 바꿨다.꽃은 피었다가 지고 다시 핀다. 매화는 피었다가 졌지만 다시 피진 않았다. 계절은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ruFcKjP18fsBaGQWUHrUwP6y4L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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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梅香 난분분하니... - [南道漫行]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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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1:30:01Z</updated>
    <published>2026-04-06T22:2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올린 매화 사진 한 장에 업보가 자동 재생된다.광고회사  서너 군데 전전하다 마지막 10년 다니던 제일기획 사표 던지고 세상 다 해먹은 얼굴로 남도 내려가던 시절.미래는 없었고 자신감만 과잉이던 때였다. 조선대 출신 디자이너 친구 손에 끌려 그 절 꼭대기 홍련암에 하루 신세 졌는데 암주 스님이 그 친구 보더니 &amp;ldquo;야, 니가 아직도 안 죽었냐?&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OfIk2ZbZCaDRymj_9n0VWeT5mhM" width="4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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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이 글의 작가는 누구야?&amp;quot; - 대화록 또는 질문들 : AI의 동업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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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00:10Z</updated>
    <published>2026-03-31T0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가 리모컨을 내려놓았다. 원래는 채널을 돌릴 생각이었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느껴졌다. 그런데 한 참가자의 노래에서 손이 멈췄다. 잘 부른다기보다 판단이 쉽지 않은 목소리였다. 음정은 정확했고 감정 표현도 과하지 않았다. 과장도 없고, 실수도 없고, 그래서 오히려 이상했다.  심사위원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Cy34XTt56s1SixmN5bxnmoPfPV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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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러룸에 갇힌 사랑 - 구소은, 《파란 방》을 읽다 떠올린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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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1:00:12Z</updated>
    <published>2026-03-24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소은의 소설 《파란 방》을 다시 펼쳤다. 오래전 읽었던 책이었는데, 개정판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문득 그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이상하게도 어떤 책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다시 읽히는 순간이 온다. 그때의 나는 그 책을 다 읽은 사람이 아니었던 것처럼. 속표지의 작가 소개를 읽다가 잠깐 멈췄다. 프랑스에서 광고를 공부했고, 귀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cdciCIjoUabCfdPxXNazVE1lpM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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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나지 않은 질문 - 《쇼닥터》 최종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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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3-22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로 이후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조용해졌다.처음 며칠 동안은 뉴스가 쏟아졌다.건강기능식품 임상 데이터 조작 의혹.병원과 제약사의 유착 가능성.익명 내부자의 폭로. 저녁 뉴스에서는 전문가들이 나와 토론을 했다.&amp;ldquo;의료 윤리의 심각한 붕괴입니다.&amp;rdquo;&amp;ldquo;임상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합니다.&amp;rdquo;&amp;ldquo;일부 전문가의 과장된 해석일 가능성도 있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NOtgQ2gt58p0QfqwpfM0X98G3Bw"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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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로의 대가 - 《쇼닥터》 1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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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3-18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로는 하루 만에 끝나지 않았다.첫날은 기사였다. 둘째 날은 해명이었다.그리고 셋째 날부터 싸움이 시작됐다.포털 메인에는 같은 기사들이 반복해서 올라왔다.&amp;ldquo;건강기능식품 임상 데이터 조작 의혹&amp;rdquo;&amp;ldquo;세프바이오 신제품 논란 확산&amp;rdquo;&amp;ldquo;전문의 한성준, 자료 유출 핵심 인물?&amp;rdquo;기사들은 서로 조금씩 달랐지만 방향은 비슷했다. 누군가는 데이터를 조작했고 누군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slnBYA-jHREmS2uFZTzc0ErQczI"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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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꼰대 캔슬링 - 이어폰이 귓속에서 속삭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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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2:38:15Z</updated>
    <published>2026-03-16T22:3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이 지났는데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다. 도서관 근처 편의점 전자레인지 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도시락 하나를 들고 전자레인지 앞에 서 있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나오면 늘 들르는 편의점이다. 익숙한 동선이다. 도시락을 넣고 3분 버튼을 눌렀다.&amp;lsquo;땡.&amp;rsquo;끝났다는 신호다. 문을 열고 도시락을 꺼냈다.그런데 이상했다. 미지근했다. 도시락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HugD0tFK5TWERhrn0Yhu2s3WED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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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부자의 선택 - 《쇼닥터》  1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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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0:10:54Z</updated>
    <published>2026-03-13T23: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린은 선택해야 했다. 침묵할 것인가, 말할 것인가? 연구소는 이미 밤이었다. 세린은 그날 밤 연구소에 혼자 남아 있었다. 건물은 이미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 서버실에서 돌아가는 냉각팬 소리만 조용히 울리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로그 기록이 끝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접속 기록. 파일 접근 기록. 데이터 이동 기록. 그녀는 이미 이 기록을 세 번이나 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YnHuSOiQmqUibwp-ckxPk6wq41Y"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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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삭제된 사람 - 《쇼닥터》 1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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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3-11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준의 이름이 방송에서 사라진 건 생각보다 조용한 일이었다. 어떤 공지도 없었고, 어떤 설명도 없었다. 그가 맡던 코너에는 새로운 의사가 앉아 있었다. 서른 중반쯤 되어 보였다. 단정한 외모, 부드러운 목소리.&amp;ldquo;요즘 이런 증상, 그냥 넘기시면 안 됩니다.&amp;rdquo;성준이 수없이 했던 말이었다. 문장도, 어조도, 고개를 끄덕이는 타이밍까지 비슷했다. 성준은 리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54x1Sj-udhJQl6-T0fGopknVBng"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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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 가벼움과 가려움, 폭력과 보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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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01:59:29Z</updated>
    <published>2026-03-10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는 사람의 이야기다.서점에서 책을 하나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단다. 책 제목이 &amp;lt;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amp;gt;이랬다. 이거 뭔가 심상치 않은 철학책 같아 보여 첫 장을 펼쳐 보았단다. 그런데 왠 걸. 몇 줄 읽다 보니 어디서 본 듯한 문장이다. 한번쯤 읽어본 내용 같더란다. 당연하지. 속표지만 봐도 눈치챘겠다.그 책은 밀란 쿤데라가 쓴 참을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QzX4ZoVamJPVkgF_yEZgYY29dt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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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열의 시작 - 《쇼닥터》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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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0:08:20Z</updated>
    <published>2026-03-08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쇼닥터〉 1~10화 줄거리서린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성준은 한때 환자 곁에 오래 머무는 의사였다. 그러나 의료 환경은 빠르게 변했고, 병원은 더 이상 치료의 공간만이 아니라 자본과 미디어가 교차하는 시장이 되었다. 그 변화 속에서 성준은 조금씩 다른 역할을 맡기 시작한다.그는 제약회사 세이프바이오의 자문을 맡으며 신약 홍보에 참여하고, 학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LiFcy8WFPsdmDJ3p8cmfYxJXma0"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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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멤버십 작가입니다만... - 유료 구독자는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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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5:51:07Z</updated>
    <published>2026-03-05T05: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가 좋아하는 글을 쓰시는 작가님과 나눈 대화입니다. 언젠가 작가님들과 이렇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먼저 제안해 주셔서 이렇게 소개까지 합니다.  작가가 글만 열심히 쓰면 그만이지 구독자 수, 공감과 댓글의 양, 유료구독과 무료구독이 무슨 상관이야?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데 그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내 글을 많은 독자가 읽어 주시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cqwx2HRNZyjyUZG4mUgM1REZsw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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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도착한 양심 2. - 《쇼닥터》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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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3-04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새벽, 성준은 다시 방송국에 앉아 있었다.PD가 말했다.&amp;ldquo;교수님, 오늘은 톤 조금만 더 강하게 가죠.&amp;rdquo;큐시트가 놓였다. 불안 유발 포인트:돌연사초기 신호놓치면 위험 성준은 펜을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큐시트에 빨간 줄을 그었다. 돌연사 &amp;rarr; 과장 표현초기 신호 &amp;rarr; 근거 부족놓치면 위험 &amp;rarr; 수정 필요 PD가 놀란 눈으로 그를 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vWqMTiHVcqP43OvGByROVLguEA"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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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햄버거에 대한 '명상' - 황금 아치와 가스레인지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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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3-03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7년에 나온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다시 펼쳤다. 그 안에 실린 시의 제목은 길다. 〈햄버거에 대한 명상 ― 가정 요리서로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시〉.  그 제목만으로도 이미 선언 같다. 햄버거를 먹는 일이 아니라, 만드는 일을 통해 명상에 이르겠다는 선언. 시인 장정일은 늘 경계를 건드리는 사람이었다. 소설이든 시든, 당대의 금기를 툭 건드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UPNcUH8KanJEoXg-7LYsTDA6gb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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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도착한 양심 1. - 《쇼닥터》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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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21:49:15Z</updated>
    <published>2026-03-01T21:5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준의 이메일로 파일 하나가 도착한 건 새벽 세 시였다.발신자: 김세린제목: &amp;ldquo;이건 너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amp;rdquo;첨부 파일: 〈혈관 제품 임상 데이터 &amp;ndash; 내부 버전〉 성준은 한동안 열지 못했다. 왠지 한번 열어보면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결국 파일을 열었다. 첫 번째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방송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tnIGyQOBisaRt-4Me-fkwX64C4M" width="26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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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단한 책  물렁하게 읽기 - 이태로, 《강대국외교사와 논리》 를 읽다가 쓴 讀中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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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2:35:39Z</updated>
    <published>2026-02-26T22: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세이나 소설, 시, 칼럼집 같은 책에 익숙하다. 얼마 전에 나온 480쪽짜리 벽돌 같은 책을 펼쳐 들면서, 나는 솔직히 조금 비겁한 독서를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지 않았다. 교수신문 서평과 몇몇 평론을 참고서 삼아, 내가 관심을 둔 대목부터 더듬더듬 읽었다. 체계적으로 설계된 책을 체계 없이 읽는 방식. 이런 독서법은 아마도 저자에게는 무례일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r35%2Fimage%2F56QsO6RmzdzfbvzXRRZWX48vwL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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