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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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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문득 떠오른 감정과 생각을 기록합니다.결론보다 질문을 남기는 글을 씁니다.마치 제 삶과 같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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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1T13:41: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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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은 여전히 차가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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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5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기만 하기엔아까운 시간들이 분명히 있다 한 사람이 모두 감당하기엔부족한 마음들도 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아마, 아파도 그대로일 것이다 외로워 보이는 낙엽에괜히 마음이 닿아나도 같이 혼자가 되어길을 천천히 돌아다녔다 지나가는 고양이에게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보았지만바람은 여전히 차가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iWCrBDAizpoW6O98O-nGcUqLU5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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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그녀를 긴 여행에 떠나고 싶게끔 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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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4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그녀를 긴 여행에 떠나고 싶게끔 했을까 약한 사람들일수록 똘똘 뭉치지 않는가마치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처럼 우리는 나약하다. 나약해서 주변에 사람을 두고,주변에 있는 사람을 또 갉아먹다가옆구리 한쪽이 사라진 사람은 또 다른 나약한 무리에 속해 빈 옆구리를 채운다 결코 인간 존재의 복잡한 상호작용,그로 인한 사회적 또는 개인적인 변화를 뉘우치는 걸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rYidaouFusdSLDcWW6_wkgbnv3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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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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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3T07: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야,사람은 사람을 가장 미워하지만,또 사람은 사람에게 사랑을 배우는 인연은끊어낼 수 없는 관계인가 봐 사랑을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이 때로는좌절할 정도로 미워지는 순간이 있다는 게 참 모순적이지 우리는 결국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인 것 같아 그렇지만, 그렇다고 네가 힘든 사랑을 감당하는 게 숙명인 건 아니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은, 너를 멀뚱히 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BR-zZaItA7-j6WqSuu_W0TZm-5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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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옹졸한 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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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7:00:02Z</updated>
    <published>2026-04-10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바다를 좋아하기엔너무 깊고, 너무 거셌다 내가 웅장한 숲을 좋아하기엔너무 어둡고, 지나치게 고요했다 내가 어린아이를 좋아하기엔나의 손결은 아직 서툴렀다 내가 사랑을 하기엔마음 하나가 무섭고말 하나가 너무도 두려웠다 내가 너를 좋아하기엔나의 눈물은 지나치게 뜨겁고내가 안을 수 있는 품은너무나도 좁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vlpJ0IaSiSoriO2nfIvZg3uEzp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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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을 숨기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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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6:00:02Z</updated>
    <published>2026-04-09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육체는 하나뿐인데감당해야 할 마음의 병은 끝이 없다 하나의 몸으로 우리는언제나 &amp;lsquo;나&amp;rsquo;만을 살지 않는다 가족의 마음, 친구의 상처가어느 순간 내 안으로 옮겨와내 몫의 무게가 된다 숨만 쉬며 살아가려 해도정신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버티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는 날들 세상은 나에게 자꾸 숨을 쉬라 재촉하지만정작 숨 쉬는 법을 배울 시간은좀처럼 내어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4bPxuURDWZHkJgRHI7yHenHPGm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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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날의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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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5:46:54Z</updated>
    <published>2026-04-09T05:4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를 봐도 달갑지 않은 날들이 있다. 눈을 뜨니, 방의 불빛마저 삼켜버린 잿빛 아침.  깜박한 우산 덕분에 어린 날의 추억처럼 첨벙첨벙 물웅덩이에 발을 담근다. 젖은 발끝이 쓸쓸히 식어간다.  하늘에서 쏟아진 비를 가리려 했지만 빗방울은 사선으로 흘러 나의 몸에 조용히 들러붙는다.  밝은 날이 오길 기다리지만, 밝은 날만 계속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빛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E1uR58ZCx_cBa9uK-G2iOv8esc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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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겠다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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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5:00:02Z</updated>
    <published>2026-04-08T05: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베어 먹은 사과의 맛은 내일도 같을까 저번 너의 용기는 여름 전에도 나에게 와닿을까 그때 함께 들은 노래는 장마가 지난 뒤에서야 다시 찾으려나 당황함이 묻어있는 너의 연락에 답장하지 못하는 이유는언제 해명할 수 있으려나 나는 나를 알아가려 하지만, 너 앞에 있을 때면모르겠다는 말만 수없이 뱉어내곤 한다 자꾸만 너를 상기시키는 노래들을 굳이 찾아 듣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L5kSnCOBZqAPd0HzO1rOHLWKYzs.jpeg" width="29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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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물 빠진 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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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4-07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지하 내가 사는 곳 내가 뭐라 했더라 눈 감으면 바로 잊힌다기억은 눈을 감는 속도보다 빠르다 그래서일까, 어제를대충 흐린 채로 두고 싶다 아니 그냥 애매하게 기억하고 싶다 어떤 들숨은 나를 모서리에 세우고어떤 날숨은, 미지근한 물처럼 금세 식어버린다 혀끝엔 늘 어딘가 쓴 맛이 남아도잘난 나의 하루만 단물 빠지도록 곱씹고 싶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T1JsX4BIUNRbyc_HPWgDKpBu57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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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늦은 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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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6:00:01Z</updated>
    <published>2026-04-06T06: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상에 앉으면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내가 무엇이 되려 태어났는지에 대한답 없는 질문이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밖으로 나가 보지만 손에 쥐고 돌아오는 건대단한 것이 아니라가벼운 피로 같은 것들이다 세상은 여전히 밝은데내 마음이 따라갈 준비가 될 때쯤이면이미 해는 저물어 있다 그렇게 하루를 흘려보내고 나면 뭐라도 되어야 할 것 같고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wQzYknp8Ov0PqfkPgSbQx0pFUT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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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잘한 부스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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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8:00:05Z</updated>
    <published>2026-04-03T08: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잘한 부스러기 부딪혀 남은 것들스치듯 지나가다 떨어진 것들어쩌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 그런 것들이자꾸 쌓인다 자잘한 감정들도그와 비슷해서 쉽게 사라질 것 같다가도끝내 남아 결코 사람들이 먹다 남은과자 부스러기처럼버려지기엔 이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PoKB4VCdxLYWGylaitkm4wyPe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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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은 가루, 닳은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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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3:00:04Z</updated>
    <published>2026-04-02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닳은 꿈은가루가 되어다른 이의 희망이 되었을까 닮은 너는꽃가루가 되어잠시 머물다 가도 괜찮은어떤 공간이 되었을까  아,  이게 울음인지 웃음인지구분되지 않을 때면 저 멀리 타오르는 청춘의 냄새를 맡으며가만히  긴 잠에 든다 날아가듯 멀어지는 것들 너의 꿈과나의 행복이서로 닿지 않은 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GjQsIaJnw_k8IEFAOLJCnfT-B-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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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을 한다 했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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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8:00:06Z</updated>
    <published>2026-04-01T08: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랑을 한다 했던가 스무 살, 사랑을 쉽게 말하던 때그 의미도 모른 채입 밖에 자주 올려두었다 말은 이미 나갔고돌아오는 감정은결국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따갑고 오래 남았다 마치 숙취처럼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이늦게 찾아와 할 수 있는 거라곤그저 깊이 잠드는 것뿐이었다 그게사랑이라 했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zge5kBn99JDHtbFSKizGEwdEPV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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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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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6:31:21Z</updated>
    <published>2026-03-31T06:3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이지 않는 정착지를 향해우리는 계속 걸어간다 이미 도착한 건지아직 한참 남은 건지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래서 가끔은지금 서 있는 이 자리가끝인지, 과정인지조차 헷갈린다 닿았는지 안 닿았는지 모른 채로시간만 쌓여가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조금씩 선을 넘는다 넘어도 되는 선이었는지돌아가야 하는 선이었는지생각할 틈도 없이 그저 다음으로발을 옮긴다 어쩌면 우리는어디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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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지러이 반갑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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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2:06:48Z</updated>
    <published>2026-03-31T06:2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지금의 나는 조금 달랐을까 너를 모른 채 살아갔다면굳이 알지 않아도 될 감정들을모른 채로 지냈을지도 모른다 돈주고 사는 미련이란참으로 부질없겠다만 그 이후로는 대체로 비슷한 날들이었다크게 달라질 것 없이그럭저럭 흘러가는 시간들 가끔 무난히 살아가는 삶 속에뿌옇게 나타나는 너의 잔상이반가워 어지러울 지경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tyXCtSubPXQ7-TJAN-Ew4-sxHt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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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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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2:05:56Z</updated>
    <published>2026-03-31T06:0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때의 나는 빛이었을까, 바람이었을까 그때의 너는 내 계절의 이름이었을까 숨을 들이킬 때마다 스미던 공기와 가늠도 없이 타오르던 패기 속에 나는 이유도 모른 채 앞만 향해 흘러가고 있었을까 그리운 건 어쩌면 사람이 아니라 멈추지 않던 시간의 결이었을지도 지나간 것들을 붙잡지 않고 가만히 놓아주는 일 조용히 배웅하는 방법을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네가 그립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27_ffZ74p_KsDprG6qUGukWdEC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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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쁜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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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8:12:25Z</updated>
    <published>2026-03-27T08:1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지럽다   잔상만 떠다니는 그림 안에   단단히 갇혀 있는 기분    어렵다   진심은  운해 속에 묻힌 채   먹먹히 떠다닌다    눈을 감고  오랜만에 만난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이었다    몰랐다   내가 나를 끝내 외면하지 않을 줄은   손이 닿은 종착지는   영원을 꿈꾸던   하나의 소설뿐이었다    기다렸다  그리워서   아픈 줄도 모른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fDHhscQAZ8mZAd0pwONNmNoAAS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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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기,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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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2:38:10Z</updated>
    <published>2026-03-25T12:3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기, 친구 이제 일어나  자는 건 괜찮은데 울면서 잠드는 건 보기가 힘들다  혹시나 내가 필요할까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네  한풀이하듯 마음을 쏟아내다 지쳐버린 밤  꽉 쥔 주먹 속에 무엇이 남아 있었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는 조용히 멍을 쌓고 있었구나  내가 몰랐구나  너도 그랬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B9h_8HHtswAvJyMlFakLwxBnYc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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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늘한 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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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6:08:27Z</updated>
    <published>2026-03-18T06: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저녁   한강대교를 지날 때  소음이 잠깐   공기 속에 삼켜지고  서늘한 바람이   힘없는 머리를 흔들고 지나갈 때  빠르게 떠나는 노을을   눈으로 붙잡는다  그럴 때면   마음 어딘가가   조금 베인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 감각이 싫지 않다  아마 나는   쓸쓸함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사람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SBoZBtpwcbGinpTB8THqbHO5d-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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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족이라는 애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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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가족이라는 관계는 이상할 만큼 깊은 곳에 닿아 있다.  분명 사랑인데 그 무엇보다도 사랑을 말하기 어려운 사이.  아픔을 드러내는 일은 쉽다. 분노를 꺼내는 일도 어렵지 않다.  그런데 사랑은 자꾸만 목 끝에서 맴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사랑 대신 애증의 말들을 건넨다.  같은 길을 걷고 같은 풍경을 보며 같이 여행을 떠나면서도  순간의 말 한마디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D2ipQJb4KuaXDwJgUHhLHPSG8J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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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끓는 점과 식는 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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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8:00:02Z</updated>
    <published>2026-03-10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 위에 올려둔 물은 가만히 두면 결국 끓어오른다.  조금 더 빨리 끓게 하려고 불을 세게 올리면 어느 순간 물은 넘치고 냄비 가장자리에는 거품이 묻는다.  사람도 비슷한 것 같다.  무언가를 열심히 할 때 우리는 계속 불을 키우려고만 한다. 더 오래, 더 집중해서, 조금 더 버티면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데워진 것들은 가끔 식히는 법도 알아야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u3s%2Fimage%2FQq0L6A7n6Qbr_89fEMXYHj-SN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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