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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써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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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소한 조각들을 어긋나더라도 붙여나가는 곳</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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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9T07:52: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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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틈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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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7:05:37Z</updated>
    <published>2025-10-21T17: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만감은 사고의 표면을 침식시키고, 결핍은 존재의 기하를 노출한다. 나는 정적보다 진동을, 질서보다 균열을 택한다.&amp;nbsp;균형이 미덕이라면, 나는 기울기의 음영 속에서 나를 인식한다.&amp;nbsp;어둠의 잔향이 목을 적시고, 미세한 잿빛 입자가 현실을 붙든다.&amp;nbsp;소진은 나의 문법이며, 새벽은 그 문법이 무너지는 문장이다.&amp;nbsp;건조함은 결핍이 아니라, 세계가 잠시 숨을 멈춘 형상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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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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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9T15:29:01Z</updated>
    <published>2025-09-29T15: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 바다를 응시하며 그 심연 속에 잠기는 일은, 순간의 망설임일까 아니면 오래전부터 각인된 숙명이었을까.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공허에 휩싸여 스스로를 고문하듯 곱씹다 보면, 결국 그 무수한 연유들이 내 안에서 부패하듯 쌓여와 지금의 나를 빚어낸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왜 불행이 그토록 끈질기게 달라붙는지, 왜 증오가 아닌 스스로에 대한 혐오로 귀결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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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병 혹은 공명 - &amp;ldquo;a letter left unsent &amp;l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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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0T22:57:28Z</updated>
    <published>2025-05-30T17:2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흘렀고, 나는 있었다. 그 사실 외에는 말할 것이 없다.  무언가를 원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마저 희미해진 시점부터는 사는 것과 멈추는 것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건 아니다. 다만 들릴 수 없는 방식으로 말해왔을 뿐이다. 공명을 들어줄 사람을 원했으나 그마저도 내 이기심이라던 그의 말에 애써 웃어 보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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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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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3T13:39:03Z</updated>
    <published>2025-05-03T13: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지 끝에 겨우 매달린 목련 한 잎, 이미 죽음을 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태 하나는 끝끝내 흐트러뜨리지 않고 스스로의 고운 모양을 지켜낸 채 바람결 위에 눕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내 안의 남루한 의연함을 떠올렸고, 그제야 알았다&amp;mdash; 참으로, 내가 이토록 지독히 버텨온 까닭은 너를 향한 연민이나 미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직 나 스스로를 지탱해보고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cW%2Fimage%2F2y-S4GQh9h3xbi9qsalCtlAtE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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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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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5T23:52:35Z</updated>
    <published>2025-03-25T15: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많은 것을 바란 걸까, 내 애정의 요구조건이 과했던 걸까 난 당신의 사랑을 바랐지만 모든 환경을 배제하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갈구한 건 아니었다. 허나 상호 그런 감정이 든다면  아, 내 욕심이 과했나 보다. 욕심을 부린 것조차 당신을 너무나 사랑해서라는 걸 알아줬음 하는 것조차 미안할 지경이니 이렇게는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한 운명인 것을 차츰 깨달아 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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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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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8T10:02:54Z</updated>
    <published>2025-02-18T08:1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을 몰라야 했을 감정이었다. 인생에서 경험할 필요가 없는 고통이었다.  바다에 빠지면 누구든 살기 위해 안간힘을 써 허우적거릴 것이다. 이미 죽어버린 자들은 내가 가라앉고 있는지, 부유하고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있는 곳이 파도의 겹과 겹사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듯하다. 닿는 물의 온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만일 당신이 함께 으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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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무한 잔상이자 망각될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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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6T18:14:53Z</updated>
    <published>2025-02-06T18: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영은 습벽처럼 스며들어 지워도, 닦아내도 남아 있거니 실재한 적은 없다. 윤곽은 희미한 채 선명하였고, 손에 닿기 전 이미 소멸하였다.  존재를 가늠하려 한 순간 존재는 그 자체로 붕괴하였고, 이름을 부여하는 찰나 의미는 증발하였다.  유지는 허망한 감각이었고, 단절은 필연적 귀결이었다. 파편은 남겨지지 않았으며, 허공 속 메아리는 스스로를 지우고 사라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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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초 60분 24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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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6T17:45:58Z</updated>
    <published>2025-02-06T17:4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내가 미친 듯이 싫어지는 순간이 있다. 참을 수 없이 혐오스럽고, 견딜 수 없이 역겨운 그런 순간 말이다. 단지 눈이 뜨이니 하루를 살아가지만, 할 수 만 있다면 모든 걸 그만두고 싶은 날엔 해치우듯 일분일초를 쓸어낸다.   찐득한 땀이 날 정도로 뜨거운 전기장판 위에 몸을 던지고 찝찝한 습기에 눈을 뜨는 게 소원일 지경이다. 생산적이지 않은 날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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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안에 이르렀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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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1T00:32:42Z</updated>
    <published>2025-01-31T17: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안에 이르렀습니까  그 말이 닿는 순간, 내면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파문이 서서히 퍼져나갔다. 오래된 기억들이 잔영처럼 떠올랐다가 물비늘 아래로 가라앉고, 시간은 조용히 퇴적되어 무게를 잃어갔다.  죽음은 이행인가, 소멸인가. 평안은 도달해야 하는 경지인가, 아니면 우리가 덧칠한 가장 정제된 허상인가.  나는 그 말을 물 위에 띄웠다. 잔잔한 물결이 그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cW%2Fimage%2FE6IHjRuvY-XIqbmOomDRNa7DG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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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그대를 응원하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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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1T00:33:34Z</updated>
    <published>2025-01-31T16: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음이 평안에 이른다는 생각을 모두가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때 삶이 더욱 덧없게 느껴졌다. 누군가에게 인생은 즐거운 순간들의 기록이지만&amp;nbsp;나에게 삶은 괴로운 투쟁이라는 사실이 시리게 아팠다. 어쩌면 나도 한때는 지하의 꿉꿉한 습기와 어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을 텐데. 어쩌다 이리도 지독스러런&amp;nbsp;철장 속에 갇혀버린 걸까 하며 꺽꺽 소리를 내며 울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vcW%2Fimage%2FdllkvYAH1DIri---Qd0vOEZ6w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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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OTTER - 삶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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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1T12:54:27Z</updated>
    <published>2024-12-21T12: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36.5도가 가장 이상적인 신체의 온도이듯이, 삶에도 적당한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한때 나는 시릴 듯이 차가운 온도의 삶을 살았었다. 사회생활을 할 때면 긍정적이고 유쾌한 사람처럼 보이려 노력했으나 퇴근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부터 급격하게 온도는 내려갔다. 매사에 냉소적이고 비관적이었다. 1년 전까지의 내 삶은 입김을 불면 새하얀 날숨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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