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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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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onk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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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세월의 흐름에 서서히 흐려져 가는 지난 날들. 잊지않기 위해 때로는 위로하기 위해 남겨보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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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2T05:33: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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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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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3:56:52Z</updated>
    <published>2026-02-10T03:5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고향은 정확히 말하면 남해안의 한 섬이다.  그래서 명절 때는 우리를 데리고 한 번씩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고는 했다.       섬에 들어가려면 여객선을 타고 여러 개의 섬을 거쳐서 고향 섬 인근에서 작은 쪽배로 한 번을 더 갈아타야 했다. 어른들의 품에 안겨 위태위태한 작은 쪽배로 갈아타서 옹기종기 앉으면 손을 배 아래로 뻗어 짠 냄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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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덕꾸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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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9:44:51Z</updated>
    <published>2026-01-27T09:4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릴 때 집안의 천덕꾸러기였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언니들은 고집 세고 드세기만 한 귀찮은 막내 동생인 나를 싫어했다.  그래서 나는 언니들과 놀았던 기억보다 혼자이거나 이웃집 아이들과 어울린 기억이 더 많다.       불화가 많은 가정에서 커서 그런지 우리는 항상 예민했고 곧 잘 부딪혔으며 막내인 나는 그런 언니들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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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치원 그리고 다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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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04:51:08Z</updated>
    <published>2026-01-20T04: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유치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가난했던 우리 집은 큰언니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다.       내가 태어났을 무렵, 큰 언니가 노란색 유치원복을 입고 아빠의 손을 잡고 찍었던 사진을 어느 날인가 본 기억이 있다.  그때의 집안형편이 어떠했는지는 기억에 없으나 속으로 내심 조금은 부럽기도 했었던 것 같다.       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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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첫 친구, 뽀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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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6:48:28Z</updated>
    <published>2026-01-06T06:4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랑했던 진돗개 뽀삐는 하얀 털을 가졌고 검은 코의 피부가 벗겨져 곧잘 분홍빛 속살을 내비치던 백구였다.       처음 이 집으로 이사를 왔을 때 뽀삐는 계단 위 문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짖으며 한껏 나를 경계했다.   키 작은 곱슬머리의 계집아이였던 나는 그런 뽀삐가 무서워 주인집 할머니가 개를 붙들어 줄 때까지 한 동안 대문을 통해 집을 집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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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냥 하듯 채운 애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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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22:00:41Z</updated>
    <published>2025-12-29T22: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네 자매는 할머니의 손에 맡겨져 길러졌다.  아빠는 원양어선을 타거나 전국 각지의 건설 현장에서 막일도 하면서 돈을 보내왔고 할머니는 그 돈으로 어린 네 명의 계집아이들을 먹이고 입혔다.        때때로 할머니는 멸치나 미역들을 손질하는 작업장에 일을 다니곤 했기에 언니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아직 학교 갈 나이가 되지 않은 나만 집에 종종 혼자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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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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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0:44:46Z</updated>
    <published>2025-12-22T23:2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네 자매의 사이는 그다지 돈독하지 못했다. 나는 그 중 막내였다.  불우했던 가정환경 탓인지 우리는 서로에게 유대감도 애정도 그다지 깊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여느 집보다 자주 치고받고 욕을 퍼부으며 싸워대기 일쑤였고, 없는 살림에 받는 어린나이의 갖은 설움과 불만들을 서로에게 쏟아내던 그런 혈육.  그래도 지금은 어른이라고 어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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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기억속의 어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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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9:07:23Z</updated>
    <published>2025-12-16T08:3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억 속의 어느 날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이었다.       무슨 바람이 분 건지 아침잠이 그렇게 많던 내가, 해가 어둠의 장막을 들추어 내지 않았던 그 이른 새벽에 눈이 떠져 내복바람으로 마당으로 나섰었다.      그 누구도 밟지 않은 설탕같은 하얀 눈가루가 온 마당이며 한 편의 장독대며 소복이도 쌓여 마당을 은은히 비추는 주황 불빛에 작게 윤슬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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