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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법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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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파트 시설관리인의 업무 에세이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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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01:32: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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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27일 지하 주차장 물청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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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23:37:47Z</updated>
    <published>2026-05-01T23:3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7시 50분 청소 업체 대표님이 관리실로 들어왔다. 오늘부터 지하주차장 물청소를 3일간 한다는 것이다.  지하주차장 물청소는 1년에 한 번 봄, 가을에 실시한다. 작년 가을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는 작업이 무척이나 어려웠던 기억이 떠올라 일찌감치 방송을 시작했다.  '금일은 지하주차장 물청소가 있는 날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다른 동으로 이동주차 부탁드립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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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25일 방문이 잠겼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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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23:36:25Z</updated>
    <published>2026-04-29T23: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방에 문이 잠겨 안 열려요'  '열쇠가 없으세요?'  '네 집에 남편도 없고 방법이 없어요' '지금 와 주실 수 있나요?'  '당직 근무 시에는 긴급한 일이 아니면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요' '내일 낮에 방문드리면 안 될까요?' '애가 내일 학교 가야 돼서요' '아 그렇군요~'  '혹시 책받침 같은 거 있으세요?'  '네 있아요'  '그럼 문틈에 넣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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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23일 크리스 조명 철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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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5:04:49Z</updated>
    <published>2026-04-29T05:0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리님이 아파트너의 민원해결을 위해 사다리를 가지러 간다고 했다. 아파트입구 미술조형물에 걸려있는 크리스마스 장식 조명을 철거한다고 했다. 지난겨울이 지나면서 트리와 나무를 이용한 조명은 철거했지만 눈이 내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조명은 조형물 맨 위에 설치하여 높은 사다리가 필요했다.  무겁고 위험한 사다리 작업은 따뜻해지면 하자는 암묵적 동의로 방치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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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21일&amp;nbsp;&amp;nbsp;봄 전정작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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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22:32:21Z</updated>
    <published>2026-04-27T22:3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한 영산홍이 폈다 잘 정돈된 회양목과 철쭉이 아파트 조경에 화려함을 더한다.  나는 죽은 가지들을 찾아내어 잘라내고 주변을 정리한다.  전정작업이라고들 한다.  흰말, 노랑말채나무가 지난겨울 많이 상했다. 뿌리로부터 가지가 올라와 무성한 잎을 이루던 식물이었다.  전정가위로 잎이 없는 갈색의 가지를 쳐내려 갔다. 한참을 쳐내니 휑하니 볼품이 없다.  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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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19일&amp;nbsp;&amp;nbsp;층간소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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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1:35:09Z</updated>
    <published>2026-04-23T23:4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오면 만물이 깨어난다.  우리 아파트에도 소음 민원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위층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네 인터폰 해볼게요' .. ' 안녕하세요 관리사무소입니다. '아래층에서 민원이 들어왔어요. 음악소리가 너무 크다고 잠을 잘 수 없답니다.' ' 아 죄송합니다. &amp;nbsp;씻느라고 음악을 틀었습니다.' '네 주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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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17일&amp;nbsp; 감지기&amp;nbsp; 단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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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08:53:53Z</updated>
    <published>2026-04-23T08:5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R형 수신기 화면 밑에는 상태 표시등이 있다. 소방기기 중 이상이 생기면 붉은색으로 깜박여 이상을 경고한다.  교대 근무자로부터 단선 이상 때문에 부저가 울러 잠을 잘 수가 없었다는 하소연도 들었다. 감지기하나의 단선이 화재 예방에 큰 문제가 아니란 인식 때문에 부저를 꺼놓는 경우는 흔하다  그러나 연기감지기가 화재의 초기 진압에 유용한 기기임은 부정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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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15일&amp;nbsp; 필로티에 갇힌 비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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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3:40:51Z</updated>
    <published>2026-04-21T23: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둘기가 현관으로 들어와서 못 나가고 있어요'  다급해 보이는 청소년의 목소리가 전화기너머에서 들려왔다.  조류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나 젊은 여성들, 혹은 걱정하는 사람들이 관리실에 요청하여 내보내 달라는 민원이다.  나는 전정작업을 하는 장대 톱을 들고 5동으로 갔다.  필로티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가  2층 유리벽에 머리만 치고 있는 비둘기의 몸부림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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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amp;nbsp; - 4월 13일&amp;nbsp; 승강기 긴급 버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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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44:43Z</updated>
    <published>2026-04-19T23: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재실에서 부저음이 울렸다.  나는 어렴풋이 들렸다. 이어폰으로 유튜브 방송을 보고 있어서다. 방송에서 나오는 효과음과 섞여 빠르게 인지하지 못했다.  방재실로 들어가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관리실입니다. ' '....' 저쪽에서는 말이 없고 통화 중 신호만 들렸다. CCTV를 확대해 보았다.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이 벽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승</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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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amp;nbsp; - 4월 11일 화장실 천장 누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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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7:23:33Z</updated>
    <published>2026-04-15T07:2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화장실 천장에서&amp;nbsp;물이 새는 것 같아요.&amp;nbsp;확인 좀 해주세요.&amp;rdquo; 누수라는 말이 나오면&amp;nbsp;일단 한숨부터 나온다. 누수는 늘 어렵다. 배관이 터진 거면&amp;nbsp;그나마 흔적이 분명하다. 하지만 크랙을 타고 들어온 물,&amp;nbsp;방수층이 오래돼 스며든 물은&amp;nbsp;어디서 시작됐는지 알기 어렵다. 전문가도&amp;nbsp;단번에 못 찾는 경우가 많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물었다. &amp;ldquo;정확히는 모르겠어요.&amp;nbsp;샤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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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9일 제습기 배관공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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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0:57:12Z</updated>
    <published>2026-04-15T00:5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파트너에 민원이 올라왔다. 지하 복도 제습기 배관이&amp;nbsp;널브러져 보기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과장님과 함께 6동으로 향했다. &amp;ldquo;너무 멀어요, 6동은.&amp;rdquo; &amp;ldquo;그렇죠.&amp;nbsp;뭐 하나 다시 가지러 오려면&amp;nbsp;시간 꽤 걸려요.&amp;rdquo; &amp;ldquo;배관 정리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amp;rdquo; &amp;ldquo;가서 보고 생각해야죠.&amp;rdquo; 현장은 예상대로였다. 제습기 배관은&amp;nbsp;복도 끝선을 따라 길게 뻗어&amp;nbsp;문틈을 넘어 FI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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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7일 홈 I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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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3:52:16Z</updated>
    <published>2026-04-11T23:5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부에서 전화로 세대 내 가스 중간밸브를 잠글 수 있었어요?' 경리대리님이 민원전화를 받고 나서 기계대리님에게 물었다.  '잘 모르겠는데..? ' '외부에서 핸드폰으로 조작을 할 수 있다고..?' 기계대리님이 되물었다.  '민원인이 핸드폰으로 가스를 조작할 수 있는지 묻더니 제가 안된다고 하니까 아는 사람을 바꿔달라는 거예요...'  대리님이 입주부터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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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5일&amp;nbsp; 주차장 흡연 민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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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5:47:03Z</updated>
    <published>2026-04-09T05:4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차장은 금연구역이다. 그런데&amp;nbsp;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전화 한 통이 왔다. &amp;ldquo;어제 아침 8시 15분쯤이요.&amp;nbsp;6동 전기차 주차장에서&amp;nbsp;담배를 피우면서 이동하셨어요.&amp;rdquo; 시간도, 장소도 정확했다. &amp;ldquo;아이들도 보고 있었어요.&amp;nbsp;주의 좀 부탁드립니다.&amp;rdquo; CCTV를 돌려봤다. 충전기를 뽑고,&amp;nbsp;담배를 피우고,&amp;nbsp;담뱃갑을 충전기 위에 올려놓고 간다. 짧은 장면인데&amp;nbsp;남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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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amp;nbsp; - 4월 3일&amp;nbsp; 발전기 시험 운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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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01:25Z</updated>
    <published>2026-04-07T08: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에 한번 전기과장은 발전기 시험운전을 통해 점검을 실시한다. 외관점검을 통해 누유와 누수, 배터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시험 버튼을 눌러 발전기를 작동시켰다.  750KW 정격 출력의 디젤 발전기의 소음은 귀마개를 했어도 귀가 먹먹했다.  시험 조건으로는 10분 동작을 하게 되어 있으나 5분만 동작했다. 전압 전류 전력 주파수 등을 확인하고 회전시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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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4월 1일&amp;nbsp; TB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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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3:45:40Z</updated>
    <published>2026-04-05T23:4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장님의 월요 조회가 있었다. 매월 한 번,&amp;nbsp;전 직원을 모아 회의를 하고&amp;nbsp;안전교육을 하는 자리라고 했다.  1년을 근무하는 동안소장님이 세 번 바뀌었지만 이런 회의는 처음이었다.  사실 전 직원을 한자리에 모으는 일은 쉽지 않다. 관리실, 청소, 경비.&amp;nbsp;다 같은 아파트에서 일하지만&amp;nbsp;소속은 모두 다르다. 용역회사도 다르고,&amp;nbsp;관리 방식도 다르고,&amp;nbsp;서로 얼굴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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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3월 30일&amp;nbsp; 소장님의 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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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7:07:25Z</updated>
    <published>2026-04-05T07:0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뤄두었던 회식이 연거푸 있었다.  공짜점심은 없다더니 소장님이 그만두신다고 하였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했다. 3개월 정도 지났나  직원들의 자율적인 업무처리가 마음에 드신다고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입대위의 카톡지시 사항을 단톡방에 올렸다.  대리님은 이상할 정도로 업무에 관심이 없다고 하셨다.  그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하셨다.  소장은 책임지는 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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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3월 28일 휀룸의 역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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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6:55:10Z</updated>
    <published>2026-04-03T04:5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휀룸이라는 곳이 있다.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비해 만들어 놓은 공간이다.  불이 나면 연기를 감지한 센서가 이곳의 배기 모터를 자동으로 돌린다. 연기를 밖으로 빼내기 위한 장치다.  불은 눈에 보이지만연기는 눈보다 먼저 사람을 잡는다. 그래서 휀룸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다른 역할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청소 반장님들의 생활공간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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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3월 26일 PIT 펌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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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6:30:21Z</updated>
    <published>2026-04-01T06:3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PIT라는 시설이 있다. 처음 들으면 거창해 보이지만사실은 그냥 &amp;lsquo;물 모이는 구덩이&amp;rsquo;다. 건물에서 흘러내린 물,지하주차장에서 떨어진 물,청소하다 남은 물들이&amp;nbsp;결국 다 그곳으로 모인다.  물이 차면 펌프가 알아서 물을 퍼낸다. 수중모터가 물속에 잠겨 있고, 부력 센서가 떠오르면&amp;nbsp;&amp;ldquo;이제 됐다&amp;rdquo; 싶어서 자동으로 돌아간다. 평소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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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3월 24일&amp;nbsp; 공익과 사익의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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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7:07:52Z</updated>
    <published>2026-03-30T07: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amp;nbsp;늘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왼쪽에는 급기 댐퍼 중앙에는 비상계단, 오른쪽에는 소화전. 그리고 그 사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장치들이&amp;nbsp;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화문은 화재가 나면 스스로 닫히고,급기댐퍼는 보이지 않는 공기를 밀어 넣어연기가 계단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이 복도는 &amp;nbsp;사람을 살리기 위해 설계된 길이다.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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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26년 3월 22일&amp;nbsp; 익숙한 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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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0:08:56Z</updated>
    <published>2026-03-28T00:0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량이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면&amp;nbsp;차단기가 먼저 반응한다. 번호를 인식하고&amp;nbsp;아무 일 없다는 듯 올라간다. 조금 뒤&amp;nbsp;세대 안에서는 알림이 뜬다. &amp;ldquo;0000 차량이 진입했습니다.&amp;rdquo; 집 안에 있는 사람은&amp;nbsp;누가 돌아왔는지 알 수 있다. 이 기능을&amp;nbsp;꺼달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유는 묻지 않았다. 차에서 내려&amp;nbsp;현관으로 걸어가면&amp;nbsp;또 하나의 장치를 만난다. 로비폰. 비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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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 688 - 26년 3월 20일&amp;nbsp; 비화재 감지기 찾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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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09:13Z</updated>
    <published>2026-03-24T23: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르르르르르릉 심장이 떨어지는 듯한 소방경종이 울렸다. 축적이 시작됐다. 잠깐 울리다가&amp;nbsp;멈췄다.  며칠 전부터&amp;nbsp;이 소리가 반복되고 있었다. 짧게 울리고조용해지는 경보. 그게 더 불안하다.  확실한 화재도 아니고 완전히 정상도 아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 관리실만 아는 공포다.  우리는 축적 기능을 해제했다. 감지기가 제대로 신호를 보내도록. 그때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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