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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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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06:52: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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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체의 본질 - 존재의 자율성과 사유의 필요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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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2:20:25Z</updated>
    <published>2025-10-21T02:1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늘 무언가를 대체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로 오래된 방식을 대체하고, 새로운 관계로 지난 감정을 대체하며, 새로운 생각으로 낡은 신념을 대체한다. 그러나 이 단어 &amp;quot;대체(代替)&amp;quot;의&amp;nbsp;속뜻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단순한 교환의 개념을 넘어선다. 대체는 단순한 바꿈이 아니라, 존재의 재편성이다. 즉,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의 구조가 바뀌는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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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있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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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8:05:23Z</updated>
    <published>2025-10-20T08:0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왜 고통이라 부르는가. 고통이라 말하는 순간, 그 말에는 이미 과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고통이란 언제나 비교에서 온다. 어제보다 나쁜 오늘, 남보다 모자란 나, 가질 수 없는 무언가. 그 모든 비교는 과거를 전제로 한다. 그리고 그 비교의 축 위에서 우리는 결핍을 발견한다.  결핍은 소유를 부른다. 그리하여 우리는 삶을 내 것이라 부르고, 그 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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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安, 力 - 안정이라는 폭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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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1:52:02Z</updated>
    <published>2025-09-24T11:5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일성. 안정성. 변하지 않음. 우리는 그것을 안전이라 부르며 갈망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나의 마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집단이 요구하는 통일성 앞에서 개인의 욕망은 뒷전으로 밀린다. 변화를 향한 불안은 곧 의미라는 이름으로 길들이어진다. 우리는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고, 질서를 부여하고, 그 질서를 진리라 부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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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空 - 비어있음의 역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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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09:45:32Z</updated>
    <published>2025-08-15T09: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空, 그것은 하나의 무언가다. 그러나 우리는 그 무언가를 정확히 지칭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것을 비어 있다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차오른 것이 되기 때문이다.  비어있음은 말해지는 순간 무너진다. 언어는 공을 가둘 수 없고, 지시할 수 없으며, 다만 왜곡할 뿐이다. &amp;ldquo;없음&amp;ldquo;이라는 말조차, 존재하는 언어의 산물이다. 그러니 우리가 말하는 空</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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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mp;eacute;cadence. - 나의 사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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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6T07:24:16Z</updated>
    <published>2025-07-06T07:2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까지의 내 입장을 정리해 본다. 인간은 끊임없이 판단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려는 존재다. 진리가 사라진 세계 속에서, 우리는 무의미한 것들 위에 의미를 새기려 한다. 불확실한 세계를 확실한 질서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그러나 바로 그 시도가, 인간에게 고통을 준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달리는 대상은 대부분 기존의 질서,사회적 규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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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도전 - 힘을 나로서 이행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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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11:17:52Z</updated>
    <published>2025-07-03T11:1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조용히 피어오르는 기쁨. 하지만 그 기쁨에는 이상하리만치 또렷한 두려움이 함께 묻어난다. 낯선 세계가 내 앞에 놓였을 때, 설레면서도 뒷걸음질 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두 감정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꼭 맞잡은 손처럼 끌어당긴다. 어쩌면 도전이란, 그런 양가의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일일지도 모른다.  새로움을 마주한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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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希望(희망) - 희망하기에 행복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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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13:56:13Z</updated>
    <published>2025-06-30T11: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망은 좋은 것인가? 아니면 나쁜 것인가?  희망이란 결국 소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본질적으로 시간의 저편, 아직 오지 않은 어떤 가능성에 기대어 서 있는 감정이다. 그에 반해 나는 최근 &amp;ldquo;지금, 여기&amp;rdquo;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믿음을 지키고 있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결국 붙들 수 있는 건 오직 현재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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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지식의 민주화 - 질문은 곧 권력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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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2T11:46:42Z</updated>
    <published>2025-06-22T11:0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공부의 방향은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학습의 목적, 즉 더 많은 정보를 암기하고, 더 복잡한 지식을 축적하는 일이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기술적 전환이 있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은 더 이상 인간만의 경쟁력이 아니다. AI는 이미 특정 분야의 정보를 방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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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집단 최면 - 사피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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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8T12:52:41Z</updated>
    <published>2025-05-21T09:2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본주의란 어쩌면 거대한 집단 최면과 같다. 우리는 신용을 기반으로 구성된 이 사회 속에서, 알게 모르게 어떤 믿음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팽창할 수 있었던 동력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정답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그것은 미래는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 희망 하나가 거대한 시장을 작동시키는 연료 역할을 한다.  매일 아침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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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조각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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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11:05:11Z</updated>
    <published>2025-05-19T10: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쇼펜하우어는 고독을 정신적 독립의 어머니라 했다. 그 말은 단순한 문장 이상의 울림을 가진다. 고독이란 단순히 혼자 있는 상태를 넘어선다. 그것은 세상과의 유대를 한 겹 벗겨낸 자리에서, 자신이라는 존재를 마주하기 위한 통과의례와도 같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생각과 감정이 그제야 또렷해지고, 오히려 침묵 속에서야 비로소 삶의 질문들이 또렷이 들려오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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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水昇火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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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0T09:14:03Z</updated>
    <published>2025-05-10T07: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름지기 사람은 수승화강이라 하였다. 물은 위로 올라가고, 불은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 곧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하라는 말이다. 차가운 머리로 세상을 관찰하고 판단하되, 그 결정을 행동으로 옮길 때는 가슴 깊은 곳의 뜨거운 정열을 동력 삼아야 한다. 인간다움은 이 둘의 균형 위에 성립된다.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이 수(水)라면, 인간은 차갑게 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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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磨斧作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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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08:37:16Z</updated>
    <published>2025-05-05T07: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편이 안될 때 준비를 한다. 준비란 단지 성공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라, 자신을 구성해 가는 시간이며, 스스로의 실존을 다지는 시간이다. 형편이 될 때 준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형편이 된다는 것은 이미 세계가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 상태이며, 그 순간은 대응의 시간이지 준비의 시간이 아니다. 준비는 항상 고요하고 고립된 내면에서 시작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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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우수의 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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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3T02:25:32Z</updated>
    <published>2025-05-02T23:5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수에 젖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빗방울은 다시 만나길 고대하나, 그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한 채 조용히 스며드는 듯 보인다. 회색빛 하늘 아래 선 나는, 그 침묵 속에서 오래된 기다림 하나를 떠올린다. 말 없이 흐르는 시간, 스쳤던 얼굴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타닥, 타닥. 지붕 위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마치 먼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이 추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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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비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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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2T03:21:33Z</updated>
    <published>2025-05-02T22: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들이 추던, 비 내음 머문 왈츠. 서툰 바람이 스쳐가 우린 잠시 멀어졌지만, 그 연은 끊기지 않았지요.  하늘에서 하나였던 우리는 지상에서도 다시 만나 또 하나가 될 테니 조용히, 그 순간을 향해 흐를 뿐  따닥, 따닥&amp;mdash; 재회의 기쁨이 온 세상에 번져갑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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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착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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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12:30:56Z</updated>
    <published>2025-04-29T11:0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착수. 또다시 나는 대국을 시작한다. 이 바둑판은 내 삶의 무대다. 그리고 나는 그 위에 흑과 백을 번갈아 놓는 한 명의 기사다. 상대는 하나가 아니다. 누구나 각자의 수 읽기를 하고 있고, 그들의 의도를 간파하는 것이 내가 살아남는 첫 번째 조건이다.  상대의 눈빛, 손끝, 호흡의 흐름 속에서 나는 기류를 읽는다. 그들이 펼치려는 진행이 무엇인지, 유연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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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송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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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09:55:26Z</updated>
    <published>2025-04-27T05:0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루가 흩날린다. 봄바람은 따뜻하다가, 가끔 서늘하다가, 그렇게 소나무 사이를 건넌다.  붙어 선 두 그루의 소나무. 몸은 가까워도 잎끝의 마음은 바람에 실려만 간다.  나는 조용히 마음을 바라본다. 가루가 스치고, 숨결이 간지럽고, 이따금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마 바람 때문이겠지. 아마 가루 때문이겠지. 나는 작은 기침을 삼킨다.  멀어지는 가루를 보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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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시간이라는 광대한 바다를 떠도는 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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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01:25:41Z</updated>
    <published>2025-04-26T23: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이름 아래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그것은 결코 한결같이 흐르지 않는다. 순간에 깃드는 나의 의미에 따라 하루는 일주일처럼 길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1초처럼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시간은 외부의 객관적 흐름이 아니라, 내 안에서 태어나고 변형되는 하나의 감각이다.  우리는 이 흐름을 온전히 견디지 못한다. 살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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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그대들의 정신은 떠나고 남은 건 텅 빈 육체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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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02:37:12Z</updated>
    <published>2025-04-26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관계의 지속성은 애석하게도 계산 위에 서 있는 것일까. 누군가가 &amp;ldquo;좋다&amp;rdquo;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이득이 되기 때문인 걸까.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누군가를 곁에 두는 경우는 드물다. 아니, 애초에 그런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인간관계는 본질적으로 유기적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서로의 존재가 유익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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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有始有終</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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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02:24:35Z</updated>
    <published>2025-04-26T00:2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논어 자장편에서 유래한 유시유종(有始有終)이라는 말이 있다. 무언가를 시작했으면 끝맺음도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기저에는 더 깊은 통찰이 숨어 있다. 이 말은 본래 &amp;ldquo;시작과 끝을 온전히 갖춘 자는 성인뿐이다&amp;rdquo;라는 맥락에서 나왔다고 한다. 결국 인간은 대개 어떤 것을 시작해도 그것을 온전히 마무리하지 못하며,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는 것은 극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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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선택, 그리고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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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6T03:31:48Z</updated>
    <published>2025-04-26T00:1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04.24 최종 성적과 등수가 발표되는 아침이 밝았다. 성적에 따라 자대가 결정되기에 마음이 잔뜩 긴장된다. 어디로 가게 될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이 불확실함 속에서, 나는 여전히 또 하나의 선택 앞에 서 있다. 오늘도 결국 내 선택이, 내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낸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선택들이 모여, 오늘이라는 선택으로 수렴된다.  선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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