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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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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edat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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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스퍼거 아이를 품은 엄마, 루푸스를 안고 살아가는 의사, 명상 속에서 삶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여러 얼굴로 살아가지만, 글을 쓰는 순간 그 모든 삶은 하나로 이어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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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06:03: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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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 줄기는 어디로 자라날까? - 어디로든 자라날 수 있는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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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0:12:11Z</updated>
    <published>2026-05-01T23:5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공의 시절, 나는 박사학위 과정을 병행했다. 돌이켜보면 학문에 그토록 큰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건만, 부모님 두 분 모두 박사학위를 받아 교수가 되셨으니, 나 역시 그 길을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여겼던 것 같다.  내 박사학위 주제는 &amp;lsquo;줄기세포 유래 적혈구 배양&amp;rsquo;이었다. 지도교수님은 헌혈자 혈액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혈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미 이십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UBCSbbMcFq8CyHkZg14nTwvnzy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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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세우던 계획보다 큰 선물 - 출산일부터 뜻대로 안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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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4-25T01:1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일은 어쩌면 세상의 흐름에 나 자신을 내어 맡기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늘 한 점의 목표를 세우고, 세부적인 계획을 짜고, 하나씩 격파해 나가는 삶에 익숙했던 나에게 임신과 출산, 육아는 정반대의 태도를 요구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새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그 자연스러운 순환을, 나는 그때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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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라는 둥지  - 한 아이를 둘러싼 다정한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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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2:21:51Z</updated>
    <published>2026-04-18T06: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당 서정주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었다고 하였나. 콩이를 키운 건 팔 할이 세상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워킹맘 딸내미를 대신하여, 친정 부모님이 수년간 콩이의 엄마 아빠가 되어주셨다. 내가 밥 숟가락 하나 들고 친정집에 들어가 사는 동안, 아이의 등하교는 물론 우리의 빨래까지도 해주셨다. 콩이고모는 콩이와 주말마다 전국의 이름난 문화예술 명소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_1n9tw_l2yqwCXWXTqdaeQqYG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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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마가 맥도날드 대신 택한 것 - 깊이 느끼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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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4-11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콩이는 어릴 때부터 절이나 성당처럼 고요한 공간을 유난히 편안하게 여겼다. 길상사, 절두산성지, 명동성당. 자극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그런 곳은 아이에게 일종의 피난처였던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랬다(햇살을 안은 파도). 세상의 무수한 빛과 소리, 그리고 냄새들. 다른 사람들은 태연히 흘려보내는 자극이 내 안에서는 꽤 오랫동안 남아 나를 괴롭히곤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v2VjIIiGnYGO9ggDaj0S6qQGj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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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규칙경찰과 모범생 사이에서 - 큰 틀은 대부분 맞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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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3:05:29Z</updated>
    <published>2026-04-04T02: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규칙 경찰이 산다. 콩이는 어른 품에 안겨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손을 꼭 들곤 했다. 1학년 담임 선생님도, 2학년 담임 선생님도 콩이 때문에 곤란하셨던 적이 있다며 웃으며 얘기해 주셨다. 수업 종이 울린 후에도 아이들을 조금 더 놀게 하려고 모른 척하셨더니, 콩이가 &amp;quot;얘들아, 이제 수업 시간이야. 모두 자리에 앉아!!&amp;quot;라고 크게 외쳤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n52JtWF1TCJrADhyL_iSzJCeib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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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지나가는 길 - 다이소 배수구망에서 시작된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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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3:43:34Z</updated>
    <published>2026-03-28T02: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 너머 학교로 아이를 등교시키고 돌아오는 길, 숲 속 오솔길을 잠시 걸었다. 어딘지 모르게 따스함이 감도는 봄바람이 양 볼을 스쳤다.   &amp;ldquo;여기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이에요.&amp;rdquo;   다섯 살 무렵, 아이가 장난감 블록으로 만든 건물 사이 복도를 가리키며 했던 말이다. 말이 한참 늦었던지라 아이의 모든 말이 신기했던 나는, 그 순간들을 부지런히 동영상으로 찍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6OeqYYLFLbyhJmjZBoHLq4sbY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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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티션 너머의 작은 연구자 - 작은 연구소가 우리 집에 들어온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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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2:29:12Z</updated>
    <published>2026-03-21T12:5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서재에는 파란 사무실용 파티션이 세워져 있다. 은행 창구에서 흔히 보던, 어른 가슴 높이쯤 오는 바로 그 파티션이다. 방 세 칸짜리 평범한 아파트에서 보기에는 꽤나 이질적인 풍경이다. 그리고&amp;nbsp;파티션 앞에는 아이가 직접 타이핑해서 출력한 &amp;lsquo;goodtime 연구소&amp;rsquo;라는 명패도 붙어있다.&amp;nbsp;최근에는 아이가 'goodtime 설계사무소'로 명패를 다시 바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0TSXyF1gsXVTxX4hX4dEkLKcKp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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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을 고르는 순간 - 병원에서 알아차림을 연습하는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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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4:07:44Z</updated>
    <published>2026-03-10T12:5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amp;lsquo;원래의 일상&amp;rsquo;으로 돌아왔다. 삶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상반기 나의 육아휴직에 이어 남편도 반년 간 육아휴직을 했다. 덕분에 작년 가을부터는 육아와 살림의 대부분을 맡겨두고,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봄이 오자 남편도 다시 중환자들 곁으로 돌아갔고, 우리 세 식구의 일상은 잘 짜인 쳇바퀴 속에서 쉴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nTJmeqYbB0HdK3N8aaPUKpHgi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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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심만으로는 부족하다 - 선택으로 남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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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1:13:54Z</updated>
    <published>2026-02-24T13: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일하고 사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프로이트의 말을, 어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새삼 실감한다. 어른에게는 사랑하는 진심 어린 마음뿐만 아니라, 그 무형적인 마음을 삶 속에서 유형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능력까지 모두 필요하다. 사람들은 흔히 마음만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사랑한다'는 말 안에는 사랑을 느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9caizJVxtgVUXIDk3eqFUtZK71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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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정은 늘 먼저 도착해 있었다 - 얼음장 같던 나를 녹여준 한 사람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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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3:49:44Z</updated>
    <published>2026-01-27T03:4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4년간 전공의 수련을 함께 받았던 동기가 있다. 그 동기가 출산 휴가를 간 동안, 동기의 친정어머니가 암 합병증으로 우리가 수련받던 병원에 입원하셨다. 집에서 갓난아기를 돌보며 발만 동동 굴리던 동기를 대신해, 나는 병실을 자주 찾아뵈며 딸 역할을 했다. 동기가 복직했을 때 밀려드는 업무에 힘들까 봐, 일주일 치 업무를 미리 처리해 두기도 했다. 출산 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vcNee8-lbrwi-BgfvS_pnPBEzdA.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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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으로 다시 쓰는 나  - 오체투지와 습관형성의 과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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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6:43:18Z</updated>
    <published>2026-01-10T13:2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25년 7월에 쓴 글입니다.  매일 108번의 티베트식 오체투지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2주가 되어간다. 잘못된 자세와 오랜 무리가 누적된 탓인지 두 달 전에 급기야 척추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왔다. 몸을 구겨 넣고 잘못된 자세로 운전을 했던 날 이후로, 왼쪽 허리에서 시작해서 발끝까지의 바깥쪽 면이 아프고 시리고 저렸다. 앉아있는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wkYqUwoOdsLMI9qsb1CwwEmmRiY"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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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 직업의 귀천이 사라진 세계에서 던진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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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0:13:39Z</updated>
    <published>2026-01-03T12: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과대학에 다니던 시절, 시험이 끝나면 주말마다 혼자 버스와 기차를 타고 이곳저곳 다니곤 했었다. 순천 송광사를 향하던 길이었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주암호를 끼고도는 버스 안에서 문득 생각했다. 만약 이 세상에 직업의 귀천이 없고, 벌어들이는 월수입과 정년도 모든 직업에서 똑같다면 나는 과연 어떤 직업을 선택할까. 분명 의사라는 직업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4c08ODdIKaG3dT3z-g6WeoQj_A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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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 - 마음이 남긴 것들을 바라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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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9:19:23Z</updated>
    <published>2025-12-16T01:3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외부의 대상으로 향하던 마음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보고자, 비장하게(!) 결심한 지 어언 보름이 지났다. 그때부터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감정이나 생각, 서사들을 천천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amp;quot;내가 외로운 걸 보니 요새 사람을 못 만났어.&amp;quot; 대신 &amp;quot;외로운 마음이 들지만, 내면에서 이 감정을 한번 수습해 봐야겠어.&amp;quot;라는 방식으로 인식 구조가 바뀌었다고 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ihLFlAusJ85HzgGE4DFAU5hxz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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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각자의 안식처를 향해 있었다 - 폭염 속 두 개의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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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6T11:02:50Z</updated>
    <published>2025-12-06T11:0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23년 8월, 아이와 전쟁기념관에 다녀온 뒤 기록해 두었던 글입니다.  헬리콥터에 푹 빠진 아이를 위해 이번 주말에는 전쟁기념관에 왔다. 폭염 속에서 아이가 땀을 줄줄 흘리며 야외 전시장에 있는 헬리콥터를 한참 보고 있길래, 이제 시원한 실내 전시장으로 들어가자는 말을 꺼내자마자 애가 바닥에 드러누워 한참을 울었다. 차디찬 전시관의 돌바닥 위에 누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00QYo-gXlMXqJgcIONJuDX-nh4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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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으로 돌아가는 길 - 기다림에서 살아나감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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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2:28:38Z</updated>
    <published>2025-11-29T12:2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감으로 한참을 앓고 난 뒤, 보름 만에 무용 학원에 갔다.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닌데 무리를 하는 건 아닐까 싶으면서도, 한 번만 더 빠지면 정말 기부천사가 될 것 같다는 위기감에 꾸역꾸역 학원으로 향했다. 연습실 한가운데서 원장님이 홀로 몸을 풀고 계셨다. &amp;lsquo;아싸, 그동안 기부했던 학원비를 오늘 단독 강의로 돌려받는구나.&amp;rsquo; 유치하지만 솔직한 기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VnopdG-HrJC_FFEpLYLwQnW-q2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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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등 정지선 앞에서 - 아이의 자폐 진단을 마주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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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5:36:53Z</updated>
    <published>2025-11-24T02:3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22년 12월에 쓴 글입니다.   어제저녁, 학회지에서 맡고 있는 칼럼 코너를 위한 인터뷰를 하고 왔다. 아이 밥을 챙겨놓고 나가려니 시간이 꽤 걸려서 예상보다 늦게 출발했다. 인터뷰를 할 선생님은 내가 조금 늦게 가더라도 온화한 마음으로 기다려주실 걸 알았지만, 어쩐지 조급하고 허둥대는 마음으로 운전을 했다. 마음은 조급한데 어쩜 차는 신호마다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YTnljI8nxtux71YFcjObChoQk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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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건네는 친절 - 무수리에서 공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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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14:24:29Z</updated>
    <published>2025-11-15T14: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려서부터 친절한 아이였다. 누군가 축 처져 있으면 어떻게든 기운을 북돋아주고 싶었다. 맛있는 간식을 나눠주기도 하고, 웃긴 이야기를 지어내서라도 들려주곤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귀갓길이 떠오른다. 외할머니가 학교생활을 걱정하실까 봐, 그날 가장 재밌었던 일을 골라 들려드리곤 했다. 외롭거나 속상해서 들려줄 만한 일이 없으면, 밝은 이야기를 꾸며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5Yk6wJiZjIIOVHxixmQKQxmm8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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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n the SunnySide of the Street - 요정과 함께 걸어온 햇살 같은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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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02:30:44Z</updated>
    <published>2025-11-14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22년 12월 24일,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 친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쓴 글입니다.  오늘은 나의 18년 지기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아직도 그녀와의 첫 만남이 생생하다.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모범생의 틀을 벗어나보려고 재즈밴드에 가입했었고, 음악동아리답게 매주 학생회관의 춥고 커다란 공간에서 합주를 가졌었다. 평소처럼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P0Ob2uChsSPeLgd-XRkZQAPCoc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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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 속에서 몸을 일으키며 - 37.4도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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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0:02:56Z</updated>
    <published>2025-11-07T13:5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 아침 체온도 37.4도네.&amp;rdquo;  새벽에 눈을 떠 습관처럼 기초 체온을 잰다. 임신을 준비하던 때보다 더 부지런히 체온을 재고 있는 것 같다. 루푸스 진단 이후 새로 생긴 습관이다. 마치 하루를 점치듯 체온계를 들고 그날의 컨디션을 가늠해 본다. 어쩌다가 아침 체온이 36도대로 떨어지면, 주식창의 빨간 상승 곡선을 발견한 투자자처럼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viHPHe31ITHDPdqqBLaNd_L5St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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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 내가 선택한 가족들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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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10:14:32Z</updated>
    <published>2025-11-01T05:2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 마지막 날, 선배가 포닥으로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 다녀왔다. 호텔 체크아웃은 오전 11시, 귀국행 비행기는 저녁 8시. 애매하게 남은 시간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던 나를 선배가 반갑게 초대해 주었다. 덕분에 커다란 캐리어를 연구실에 맡겨두고, 캠퍼스 안을 산책하며 유유자적한 오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n0%2Fimage%2FLE34ioOOA6RgriUajz4Q3HORp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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