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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린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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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국어 교원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이 아름다운 글자들을 하나하나 조합해 상상 속 이야기를 구현하고 생각과 감정을 글로 구조화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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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0:05: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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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6화. &amp;quot;당신의 마음도 저에게 주세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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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2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그 사람의 목소리로 한 번쯤은 듣고 싶었을 자신만의 것, 그 고유한 이름의 호성이 남긴 여운은 퍽 진했다. 에드윈의 입가는 곧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떨려 왔다. 그러나 그는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잡고, 그녀의 말을 듣기 위해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음을 확인한 에젤드는 기다림 끝에 입을 열었다.  &amp;ldquo;제가 왜 한참 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0cIj4ZrUMWIY4NWbeSBKLExoi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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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5화. &amp;quot;이젠 제 얘기를 들어 보세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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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3-26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어디 보오자&amp;hellip;&amp;hellip;.&amp;rdquo;  에젤드의 작은언니는 나비 모양 머리 장식을 들어 에젤드의 머리에 대어 보았다.  &amp;ldquo;이건 나비, 그리고 이건&amp;hellip;&amp;hellip; 잠자리.&amp;rdquo;  그녀는 이번엔 잠자리 모양의 장식을 들어 에젤드의 반대쪽 머리에 대어 보며 두 개의 장신구를 신중하게 살폈다. 그러더니 물었다.  &amp;ldquo;뭐가 나한테 어울릴까?&amp;rdquo;  에젤드는 지치고 피곤한 기색으로 답했다.  &amp;ldquo;나한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su3LEE9ARo6pp6bQDy2VdsBu4-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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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4화. &amp;quot;내가 당신에게 그럴 수는 없어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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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3-19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드윈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빈 도자기를 앞에 두고 그저 가만히 앉아만 있는 에젤드를 평상시의 그답지 않게 그저 망연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사실은 그의 손도 멈춰 있었다. 물레를 돌리지도, 소성을 마친 도자기를 정리하지도, 유약을 바르지도 유약을 말리지도 않았다. 그저 키가 높은 작업대 앞에 우두커니 서서 생각에 잠긴 채 쓰라린 눈으로 에젤드를 바라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TU-q9YjqDAktCq_25q2BAvXHV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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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3화. '오늘은 그냥 오늘을 살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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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3-12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E에게,  나의 사랑,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지금의 이 편지가 마지막이길 바라며, 나는 또 펜을 들어요.  당신에 대해 아무 소식도 들려오는 게 없어요. 나라의 중차대한 일은 모두 이렇게 시간이 걸리나요? 아마 나보다도 당신 속이 더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겠죠.  그래요. 중요한 일에는 으레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죠. 우리가 그랬던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UVDGQqdpIK4cZqY-0uPKrJi4bj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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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2화. &amp;quot;내일 오면 안 돼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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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3-0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독 말이 없었다. 안장 위에 앉은 에젤드도, 그 옆을 따라 걷는 에드윈도 그러했다. 조금 전에 선물을 주고받으며 좋아했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먹한 분위기만이 새하얀 숲길 전체에 감돌았다. 거듭 들려오는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없었더라면 지나친 정적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에젤드는 에드윈을 내려다보았다. 특별히 볼 만한 것도 없는 창백한 하늘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Xx8xOVfo9FVgrJgfdbd6lkReT8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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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1화. &amp;quot;이건 당신 거예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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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9:54:21Z</updated>
    <published>2026-02-26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휭, 하고 불어온 바람이 나뭇가지 위에 수북이 쌓인 눈꽃을 세차게 흩트려 떨어뜨렸다. 냉랭한 눈바람은 쉼 없이 불고 또 불어 흰 눈을 이불 삼아 덮고 있는 나뭇가지를 사정없이 흔들어 댔다. 이제는 떠나도 좋으련만, 겨울 끝자락의 엄동은 미련이 많아 쉬이 떠나지를 못하고 생명 있는 것들을 참 끈질기게도 못살게 굴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공방 안의 두 생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UbCuNRKxXbVSbWh0zV8DQRPCD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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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5화. &amp;quot;저는 즐겁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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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2-19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까지 먹먹해지는 적막을, 두 눈을 멀게 할 것만 같은 까만 암흑을, 노란 등불의 빛만이 환하게 터 주었다. 불빛에 의지하여 걷는 두 사람의 걸음이 자박자박 느렸다. 에젤드는 등불에 비친 에드윈의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은 채 말없이 그러고만 있다가 그녀가 고개를 내려 자기 발끝으로 눈길을 돌렸을 때, 이번엔 에드윈이 그랬다. 같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5u27iFkkUa3O3CC_CYKvBjrMG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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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4화. &amp;quot;정말 잘 어울려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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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2-12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막의 천이 걷혔다. 옷과 장신구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체온에 중앙 화로의 열기가 더해진 훈훈한 공기가 천막 밖으로 훅 밀려나왔다. 에드윈은 옆에 선 에젤드를 들여보냈다. 에드윈이 덮어 준 망토를 걸치고도 몸을 잔뜩 옹그린 그녀의 머리 위에는 흰눈이 얕게 쌓여 있었다. 역시나 머리 위에 쌓인 눈을 툭툭 털며 뒤따라 들어온 에드윈의 머리도 축축이 젖어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xf8ihjF91786j9Z1XwaJB8ia6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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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3화. &amp;quot;당신이 도와줘야 해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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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2-0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넓은 정원은 한구석도 헛되이 쓰이는 공간이 없었다. 곳곳에 장비된 높은 촛대들은 제 몫을 다하여 어슬어슬하게 내려앉은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여기저기 놀이가 벌어진 곳에서는 소리를 지르고 깔깔거리고 환호하는 소리가 들썩였고, 악사들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는 사방팔방에서 울려 퍼졌다. 하얀 천막들에서는 그 안에서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분란하게 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Hm2Ux4es39tp6PLCBw-mWs_hXE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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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2화. &amp;quot;왜 불가능하다 여기십니까?&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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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1-29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왕자님,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amp;rdquo;  하인의 목소리에 툴툴거리던 물레 소리가 멈추었다.  &amp;ldquo;들어오게.&amp;rdquo;  에드윈은 성형하던 도자기에서 손을 떼고 문을 바라보았다. 하인이 공방 문을 열고 들어오자 시험용 도기 조각을 들고 색감을 분석하던 에젤드도 고개를 들었다.  &amp;ldquo;왕자님 앞으로 편지가 왔습니다.&amp;rdquo;  에드윈은 얼른 옆에 놓인 물통에 손을 담가 씻고 천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dSWMFri5EmXkQOvepFhnLYL_u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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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화. &amp;quot;당신은 누구예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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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1-22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고삐 당기지 마요! 그렇지, 그렇게!&amp;rdquo;  에드윈이 찬바람을 가르며 말을 내달리는 에젤드의 뒤에서 목청을 한껏 높여 소리쳤다. 에젤드는 잉그램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었지만 에드윈의 눈은 그 뒷모습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못했다. 여전히 대지를 하얗게 수놓고 있는 바람꽃밭 위에서 에젤드의 모습이 점점 작아지자, 에드윈은 슬슬 손가락을 오므려 주먹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SgJdPo55jGwnay0zNR5yQRpbgr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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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0화. '꽃보다 향기로운 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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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1-1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의 햇살이 에드윈의 눈꺼풀을 따갑게 찔러 댔다. 강렬한 빛에 저항하려는 듯 그의 눈가가 움찔거렸다. 감긴 눈 안에서 눈동자가 도르르 굴렀을 때, 마침 창밖의 울새도 소리를 높여 울었다. 맑은 새소리까지 해와 합심하여 희미한 의식을 건드리자, 빛과 소리에 굴복하고야 만 눈꺼풀이 마침내 천천히 뜨였다. 어설피 모습을 드러낸 눈동자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환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z7gJRh7pbVK8aJ6rJgExcyxtuQ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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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9화. &amp;quot;나는 늪에 빠진 사람이었어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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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1-08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건 어려운 일이에요. 난 그저, 어느 날 갑자기 잘못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방에 감금되었는데, 사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어요. 시종을 통해 들어 보니, 귀빈들이 초청된 자리에서 내가 난동을 피웠다는 거예요. 황당했죠. 하지만 그 황당한 기분조차 오래 가지 못했어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술에 중독되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vaVytTgAgn_0tk274M4GUTnDZc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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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화. &amp;quot;이제 비밀은 없습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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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1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1-01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삐 서두는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응접실 너머에서 들려왔다.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귓가에까지 와 닿자 엎드려 있던 에드윈이 눈동자를 슬쩍 굴려 다가오는 드와이트를 흘끔 보았다. 드와이트는 그의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고는 곧장 그의 몸통에 감아 놓은 붕대를 들추어 보며 말했다.  &amp;ldquo;채찍이라니요. 무엇이 그리 분해 채찍까지 쓰셨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k1FagPGoX_iL-r-_vIREyokED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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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7화. &amp;quot;돌아가겠습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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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1:00:03Z</updated>
    <published>2025-12-25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왕세자 전하께서 그리하시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어찌 하나뿐인 아우의 삶을 그토록 끔찍하게 짓밟을 수 있단 말이에요? 어떻게 자기 몫의 인생을 살 수도 없게&amp;hellip;&amp;hellip;.&amp;rdquo;  에젤드가 걸음을 멈추고 마치 드와이트를 질타하듯 불같이 물었다.  드와이트는 마치 에젤드를 노려보듯 눈을 부릅뜨며 찬바람같이 딱 잘라 말했다.  &amp;ldquo;광기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c_whrQ_piGjqxBxkw4zuHJ7X6J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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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6화. &amp;quot;아무도 없었어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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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1:00:04Z</updated>
    <published>2025-12-18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 그래요. 왜 주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왕자님의 주변에 남은 사람들이라고는 나와 하인들뿐이었는데, 우리는 왕자님을 위해 나설 처지가 못 되었어요.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법이 그랬어요. 메나도 왕국에서는 평민 이하의 계층이 귀족이나 왕족을 비방하거나 고발하는 것, 재판에서 그들에 대해 증언하는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KhVaP43e7tRNICYDPJuxB-DaP0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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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화. &amp;quot;그것이 시작이었어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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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1:00:03Z</updated>
    <published>2025-12-11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국왕 폐하께는 국정에 참여하는 신하들 외에 매우 신애하는 궁중 관리 두 사람이 있었어요. 한 사람은 폐하를 늘 측근에서 모시던 시종장, 또 한 사람은 왕실 수석 주치의인 내 아버지셨죠. 폐하께서는 또한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셔서, 시종장 어르신의 아들과 나를 어릴 때부터 궁에 자주 들이시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셨어요. 시종장 어르신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RqcSLSrDX1bjvIN8xxo38Fjk3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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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화. &amp;quot;두렵습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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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11:00:05Z</updated>
    <published>2025-12-04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 큰 비가 쏟아졌냐는 듯 하늘이 반짝 개었다. 묵직이 끌어안고 있던 검은 먹구름을 몽땅 다 떨구어 맑아진 하늘은 이젠 바람과 햇살을 만끽하며 돌아다니는 산새들의 차지가 되었다. 하지만 가벼운 몸으로 날갯짓을 하며 지저귀는 새들과는 다르게, 성을 나서는 에젤드의 걸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물을 잔뜩 먹어 축 늘어졌던 머리카락은 그나마라도 얼추 말라 부스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DYdSW-EnL1hYUspdDjHkkgTyZV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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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화. &amp;quot;겁이 나서 그랬습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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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11:00:03Z</updated>
    <published>2025-11-27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전하. 전하. 일어나 보십시오.&amp;rdquo;  상체는 바닥에 늘어져 있고 하체는 아직 계단에 걸친 채로 까무러쳐 있는 에드윈을 부르며 에젤드가 조심스럽게 그의 어깨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그가 쓰러져 있는 계단 밑으로 보이는 음참한 지하실을 흘끔 엿보니, 깨진 병에서 쏟아진 액체와 들이친 비로 온 바닥이 축축이 젖어 있었고, 동강이 난 벽돌 조각들과 산산이 부서진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IYUZGVvmDC3umIJH8aIyc-gWV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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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화.&amp;nbsp;그가 문 뒤에 서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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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11:00:02Z</updated>
    <published>2025-11-20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덜컥 문을 열자 빗소리가 더욱 강력하게 귀청을 때렸다. 얼마나 세찬 비가 내리고 있는지를 눈으로 보고서야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머뭇거릴 수는 없었다. 아마도 에젤드의 앞에는 다급히 손목을 잡아끌던 에드윈의 아찔한 눈빛이 선명히 그려지고 있을 것이었다. 그 눈빛을 보고도 평온할 수는 없었다. 그의 불안은 이미 그녀의 깊은 곳까지 전달되었을 테니.  그녀는 공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0pI%2Fimage%2Fk_XsJEsTzAK9sTtPDjiNfo8pa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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